검색결과 총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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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된 K-뷰티…'유통 공룡' 아마존, 韓 중기 모셔간다
[이코노믹데일리]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이 ‘K-뷰티’ 브랜드 모시기에 나섰다. 스킨케어, 선크림 등 한국 화장품이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자 한국 뷰티업계에 먼저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최근에는 화장품 기업 대상 설명회까지 마련하며 “K-뷰티가 세계 무대에서 빛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마존이 글로벌 시장에서 ‘화장품’이라는 특정 분야만으로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국내 중소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과 실적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는 지난달 26일 한국 중소 화장품 제조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 K-뷰티 고 빅(Project K-Beauty Go Big)’을 발표했다.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는 한국 우수 상품을 전 세계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에 소개하는 가교 구실을 한다. 국내 중소 제조사, 정부 기관, 관련 협회 등과 협업해 제품 기획부터 제조, 패키징, 브랜딩, 해외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통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마존이 K-뷰티에 힘을 주는 것은 한류를 타고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85억 달러(약 11조원)로 2021년(92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올해 1분기는 지난해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3억 달러(약 3조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 화장품 수출액으로는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전 세계 4위다. 특히 세계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에서는 20%가 넘는 시장 점유율로 프랑스, 캐나다에 이어 3대 화장품 수입국이 됐다. 지난해 대비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44.7% 증가한 12억 달러(약 1조6000억원)로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보수적인 시장인 일본에서도 25.6%의 점유율로 프랑스와 같은 쟁쟁한 경쟁국을 제치고 최대 수입국 지위를 확보했다. 과거 중국이 국내 화장품 산업 성장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시장 다각화로 미국, 일본, 유럽 시장 등이 골고루 성장 중이다. 올해 한국 화장품 수출국은 170개국이 넘는다. K-뷰티 열풍은 중소 화장품 회사들이 이끌고 있다. 과거에는 거대한 중국 시장에서 수출 판로를 개척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소수 대기업들이 주역이었나 최근에는 인디 브랜드를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K-콘텐츠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성비(우수한 기능·효과에 비한 저렴한 가격) 좋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 있어서다. 한국 화장품 인기는 아마존 판매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아마존닷컴 뷰티 카테고리에서 스킨알엑스, 티앤엘, 티르티르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는 스킨케어·색조 등 각 부문 판매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아마존에 입점한 한국 화장품 판매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75% 이상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많은 매출을 올렸다. 연간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판매자가 2022년보다 2배 이상 많아지는 등 양적, 질적 성장세가 뚜렷하다고 아마존 측은 설명했다.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는 “K-뷰티는 우수한 제품력과 소비자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브랜드 경험의 확장 등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K-뷰티의 성공 신화에서 얻은 인사이트와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더 많은 한국 셀러(판매자)가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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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미국서 기지개 켠 'K-뷰티'…'新 중동붐' 청신호
[이코노믹데일리] 일본, 미국 등에서 실적 기지개를 켜고 있는 K-뷰티에 중동 수출길 호재가 열렸다. 아랍에미리트(UAE)로 수출하는 화장품 관세가 이르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철폐되면서 주요 경쟁국에 비해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이다. 최근 한류 영향으로 중동 지역에서 K-뷰티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 속 UAE 화장품 연간 수출액이 1억달러(한화 약1375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뷰티 기업들은 이번 관세 철폐를 계기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중동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방한한 지난달 29일 우리 정부와 UAE는 한국산 화장품의 UAE 수입 시 붙는 관세 5%를 단계적으로 철폐한다는 내용이 담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공식 서명했다. 관세 철폐 발효는 국회 비준 동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국회 비준 동의 이후 즉시 관세가 4%로 인하되며 이후 매년 1%씩 낮아진다. 한국의 UAE 화장품 수출액은 2020년 3237만3000달러(약 445억원)에서 지난해 9194만1000달러(약 1264억원)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누적 수출액은 4월 기준 4404만6000 달러(약 605억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최근 중동 지역에서 K-뷰티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번 협정으로 대UAE 화장품 수출액은 연간 1억 달러를 거뜬히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UAE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다른 중동 국가들로의 수출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말 체결된 한·걸프협력이사회(GCC) FTA(자유무력협정) 체결 덕분이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6개국으로 구성된 관세동맹 형태의 경제협력체다. 해당 FTA 체결로 인해 선크림, 피부·아이·립메이크업, 세안용품·메이크업리무버 등 관세가 아예 폐지되거나 줄어들게 됐다. 중동 수출 호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국내 뷰티 기업들의 현지 시장 공략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의 경우 중동 UAE 지역에 이어 남미·인도·아프리카 지역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신흥시장의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가장 오랜 기간 공들인 지역은 중동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6년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세계 3대 할랄 인증 기관인 MUI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코스맥스는 이슬람 문화권인 인도네시아에서 공장을 운영하면서 중동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할랄 인증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 2021년엔 UAE의 인플루언서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중동 시장 문을 두드렸다. 이어 중동 TF를 신설·운영하면서 튀르키예 고객사까지 추가 확보했다. 한국콜마의 경우 세종공장과 부천공장에 각각 2017년, 2020년에 ‘할랄 보증 시스템’을 구축해 중동 진출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코스맥스는 이슬람 문화권인 인도네시아를 중동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아 현지에 맞는 뷰티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CJ올리브영도 자체 화장품 브랜드(PB)를 앞세워 중동 뷰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색조가 발달한 중동 뷰티 시장 특성을 고려해 다채로운 색상과 선명한 발색이 강점인’ 웨이크메이크’를 첫 수출 브랜드로 선정했다. 웨이크메이크는 지난해 8월 아랍에미리트 현지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과 ‘눈닷컴’ 등에 입점된 상황이다. 중동 화장품 시장에 K-뷰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세화피앤씨 ‘모레모’는 2017년 5월 UAE에 첫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터키 등 중동 6개국 740여 헤어살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UAE의 5성급 럭셔리 호텔인 불가리 호텔&리조트, 소피텔 두바이 주메이라 비치 호텔, 르 로얄 메르디앙 비치 리조트 & 스파 등 다수의 유명 호텔 내 미용실에 입점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4-06-11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