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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등 16개 그룹 사장단 긴급성명… "우리 경제 매우 어려운 상황"
[이코노믹데일리]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국내 주요 기업 사장단이 어려운 한국 경제 상황을 우려하는 동시에 기업 경쟁력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해 온 상법 개정 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한 목소리를 냈다. 한경협과 삼성, SK, 현대차, LG 등 16개 그룹 사장단은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주요 기업 사장단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엔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박승희 삼성 사장, 이형희 SK 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차동석 LG 사장 등 16개 그룹 사장급 임원이 참석했다. 한경협이 주요 기업들과 공동 성명을 낸 건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시절인 지난 2015년 7월 이후 9년여만이다. 사장단은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이 대독한 성명서를 통해 "지금 우리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성장동력이 약하돼 2% 성장률 달성도 버거워진 상황이다. 내수는 가계부채 등의 문제로 구조적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그나마 버텨주던 수출마저 주력업종 경쟁력 약화,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에 따른 글로벌 환경 악화로 앞으로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며 성명 발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은 현재와 같은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국내 경제가 자칫 헤어나기 힘든 늪에 빠져 800만 중소기업·소상공인은 물론 중견·대기업까지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고 한국경제의 재도약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또 신사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 신시장 개척과 기술혁신에 집중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지와 함께 중소기업 기술지원과 국내 수요 촉진 등 자영업과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내수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이어 성명을 통해 위축된 경제 심리 회복을 위해 국회와 정부, 국민의 배려와 동참이 필요할 때라는 입장도 전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되는 상법 개정을 두고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많은 기업은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에 시달려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지고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상당한 애로를 겪을 것"이라며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되고 우리 증시의 밸류 다운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을 통해 사장단은 "물적 분할이나 합병 등 소수 주주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 핀셋 접근이 필요하다"며 "상법 개정으로 교각살우(矯角殺牛)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를 향해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사장단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각국이 첨단산업 지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 전지, 모빌리티, 바이오, 에너지, 산업용 소재 등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했다. 경제 재도약을 위한 기업 차원의 다짐도 전했다. 참석자들은 "대내외 변수에 흔들림 없이 신사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며 신시장 개척과 기술혁신에 집중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여기에 중소기업 기술지원, 국내 수요 촉진 등 자영업과 민생경제를 살릴 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내수 활성화에 앞장서는 등 기업의 역할도 설명했다. 사장단은 "혁신을 통해 기업의 성장성을 개선하고, 주주가치 제고와 소통을 강화해 한국증시의 매력도를 높여 나가겠다"며 "모두 역경 극복의 DNA를 되살려 다시금 힘을 합친다면, 지금의 경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대전환 시대에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 발표에는 삼성 박승희 사장, SK 이형희 위원장, 현대차 김동욱 부사장, LG 차동석 사장, 롯데 이동우 부회장, 한화 신현우 사장, HD현대 류근찬 전무, GS 홍순기 시장 등이 참석했다.
2024-11-21 13: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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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B2B·B2G 실증사업 가속화…AI 상용화 임박
[이코노믹데일리]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AI 실증사업(PoC)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디지털 전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기도청, 한국전력공사, BGF리테일 등과 협력 중인 한컴은 연내 한컴어시스턴트, 한컴피디아, 한컴데이터로더 등 주요 AI 제품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한컴은 다양한 기관 및 기업과 진행한 PoC를 통해 업무 효율성 향상과 프로세스 개선을 실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통 기업에서는 한컴피디아를 통해 영업 관리자와 MD 간 업무 소통이 자동화되어 반복 업무가 줄었고,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이 가능해졌다. 공공기관에서도 효과가 두드러진다. 한 기관은 한컴피디아를 활용해 인사·노무 규정 확인 과정을 혁신했다. 신규 입사자는 자연어로 질문하면 즉각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어 업무 적응 속도가 빨라졌다. 특히, PoC 과정에서 고객사의 내부 문서 기반으로만 답변을 생성하는 RAG(검색 증강 생성) 기술을 적용해, AI 답변의 신뢰성을 높였다. 한컴어시스턴트와의 연계도 주목된다. 이 기술은 신입 직원들이 매뉴얼을 스스로 학습하고, 보고서를 빠르게 작성할 수 있도록 도와 기본적인 업무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한컴은 이러한 PoC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시범 사업을 정식 사업으로 전환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한, 실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한컴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12억 원, 영업이익 85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9%, 159.9%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는 AI 기술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한컴은 연내 AI 통합 브랜드인 한컴 브레인(BRAIN)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연수 대표는 "앞으로도 한컴만의 AI 제품으로 더 많은 기관·기업과 협력을 늘려갈 것"이라며 "공공 서비스 혁신 및 기업의 디지털 전환 등 업무 효율화에 이바지하며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18 09: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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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시장' 발 넓히는 풀무원, 승부수일까 무리수일까
[이코노믹데일리] 풀무원이 식품 전문 기업에서 가전 기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요리가전 등 소형 위주로 전개해오던 사업을 최근 주방가전으로 넓히며 신사업 확장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우려되는 점은 가전업계 경쟁이 치열한 만큼 풀무원만의 차별된 경쟁력이 있느냐다. 풀무원은 본업인 식품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가전에 탑재해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미 가전업계를 꽉 쥐고 있는 삼성, LG 등 주요 브랜드 사이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풀무원 전체 매출에서 생활가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1% 정도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성장 기회는 열려있지만, 풀무원이 가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독보적인 차별점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풀무원이 가전시장에 승부수를 던질 만큼 성장할지, 식품기업의 무리수로 남을지 행보가 주목된다.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건강생활은 지난 2015년부터 생활가전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전자레인지와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을 출시해 왔다. 지난해 5월 조직 내부를 개편하면서 가전사업부가 풀무원으로 이전됐다. 풀무원은 ‘식품 전문 기업의 노하우로 최상의 맛을 구현하는 가전’에 차별화를 둬 관련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의 스팀쿡 에어프라이어는 지난 2021년 6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히트 상품이다. 풀무원은 ‘풀무원 자동조리 모드’가 탑재된 플랫 전자레인지를 지난해 5월 출시하며 요리 가전 라인업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대형 생활가전인 김치냉장고를 출시하며 입지 강화에 나섰다. 풀무원의 김치 숙성 노하우를 담은 ‘삼한사온 숙성 알고리즘’을 통해 김치의 감칠맛과 청량한 맛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유산균 생성을 식품 기술 연구소와 함께 구현했다. 풀무원 측은 “김치냉장고가 단순히 김치를 보관하는 용도뿐만 아니라 야채, 과일, 육류 등 다양한 식재료를 취향에 맞게 보관할 수 있는 주방 필수 서브가전으로 선택받고 있다”며 “소비자 요구에 맞춰 고유의 발효기술 노하우를 적용해 김치와 다양한 식재료를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의 가전시장 행보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풀무원의 지난해 매출은 2조9934억원으로 ‘3조 클럽’ 코앞까지 왔지만, 영업이익률은 2.07%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영업이익률이 1% 미만인 0.9%로 떨어진 것에 비하면 회복세에 있지만 전반적인 성장률은 미미하다. 이에 풀무원이 식품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전 쪽으로 수익구조를 넓힌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1인 가구의 증가세가 지속되며 소형 가전이 인기를 얻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지난해 국내 1인 가구는 782만9000명으로 전년(750만2000명)보다 4.4% 늘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5%나 된다. 1인 가구는 2015년 520만3000명을 시작으로 2019년 600만명, 2021년 700만명을 각각 넘어섰다. 내년에는 800만가구, 2030년에는 900만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통계청은 예상했다. 특히 2036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0% 이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소형가전 세계 시장 규모가 2021년 8조3200억원에서 2025년 9조6200억원 규모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치냉장고 시장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0월 김치냉장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치냉장고를 다목적 냉장고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사용자 저변이 확대된 것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풀무원의 생활가전 비율은 전체 매출액 중 1.3%에 불과하다. 주목되는 점은 풀무원이 가전 부문에서 연구·개발비를 얼마나 투자할지다. 앞서 가전을 담당해왔던 풀무원건강생활은 △2019년 3억3363만원 △2020년 2억8793만원 △2021년 2억8243만원 △2022년 2억3239만원으로 연구·개발비를 매년 줄여왔다. 가전 바통을 이어받은 2023년 풀무원의 연구·개발비는 298억6669만원이지만, 가전 부문의 개발비는 따로 집계되지 않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가전 매출이 지난해 약 17%가량 신장했고 올해도 전년 대비 80% 성장이 예상된다”며 “요리가전부터 주방가전까지 우리 생활에 플러스가 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가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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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문제아 '남유럽 3국'은 어떻게 모범생이 됐나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2010년대 극심한 재정위기로 ‘유럽의 문제아’라 불리던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등 남유럽 3국이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유럽 경제를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가 부도 위기까지 갔던 그리스가 경제의 기초체력을 회복한 점은 눈길을 끌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최근 경제성장이 두드러지는 남유럽 3국의 지난 10여년간 정책과 경제 성과를 분석한 '남유럽 3개국 최근 경제회복과 시사점' 보고서를 12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남유럽 3국이 긴축정책과 시장친화적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혹독한 재정위기로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이르렀던 그리스는 최근 유럽연합(EU) 성장률을 상회하는 경제성장을 보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23 올해의 국가'로 선정됐다. OECD 2023 올해의 국가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OECD 35개국을 대상으로 근원물가지수, 주식수익률, 인플레이션 폭 등 5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정한다. 그리스가 올해의 국가로 꼽힌 데는 2019년 집권한 신민당 미초타키스 정부의 정책에 있다. 미초타스키 정부는 EU 권고에 따라 긴축정책을 이행하면서도 감세 및 투자환경 개선 등 시장친화적 정책을 적극 추진했다. 취임 당시 29%였던 법인세를 단계적으로 22%까지 인하했으며 투자·노동 관련 규제를 정비하며 기업 우호적 환경 조성에 노력했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과 재정건전성 회복 모두를 이뤄냈다. 그리스의 경제성장률은 최근 3년 연속 EU 평균 성장률을 상회했다. 200%가 넘었던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지난해 168.8%까지 하락하며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스페인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제외하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스페인 경제의 성장 원동력으로는 2011년부터 추진해 온 노동·연금·재정 등 전방위적인 고강도 구조개혁과 적극적인 투자유치 지원정책이 꼽힌다. 스페인은 해고조건 간소화, 단기계약 근로 도입 등 노동개혁을 통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공공투자 축소 및 지방 재정 건전화 등 경제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아울러 투자이민제도인 '골든비자', 해외투자자 조세 지원, 스타트업 육성 등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정책을 적극 시행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스페인의 경상수지는 2012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직접투자(FDI)도 2021년에는 전년 대비 169% 늘어난 383억1000만 달러(약 53조4730억원)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포르투갈은 재정위기 이후 2011년부터 노동, 조세, 공공부문 등 전방위적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 개선을 도모했다. 여기에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스타트업 육성, 친 이민 정책을 통한 해외투자 유치 등을 병행했다. 스타트업 국가지원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포르투갈’, 외국인 투자자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골든비자 제도, 외국 고급인력 세금 혜택 정책 및 등이 대표적이다. 그 결과 2012년 -4.1%였던 경제성장률이 2015년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으며 지난해에는 EU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6.8%를 기록했다. 스타트업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2016년 2193개에서 지난해에는 4073개로 증가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남유럽 국가들의 성장에는 관광업 회복 등 대외적 요인 외에도 긴축 재정, 적극적 투자유치 등 친시장적 체질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며 "최근 유럽 경제가 에너지 가격급등 등으로 심각한 침체국면에 직면한 상황에서 남유럽 3국이 장기관점에서 구조적 취약성 대응을 어떻게 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4-11-12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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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3분기 매출 2조7156억원…영업이익 전년 대비 38.2% 상승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1.1% 증가한 2조 715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2% 늘어난 525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은 19.3%로 전년 대비 3.8%p 향상됐다. 네이버는 검색과 광고사업 호조와 더불어 AI와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고도화를 통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검색 및 광고를 포함한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치플랫폼 부문은 숏폼, 피드 서비스 등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과 맞춤형 광고 상품을 강화하며 매출이 전년 대비 11.0% 성장해 99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서치플랫폼 매출이 10개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한 것이다. 커머스 부문도 브랜드 협업 확대와 멤버십 혜택 강화, 배송 품질 개선 등의 전략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0% 증가한 72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는 이를 바탕으로 초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커머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핀테크 부문은 네이버페이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8.6조 원으로 외부 생태계 확장을 통해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오프라인 결제는 현장 결제와 주문, 예약 결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은 일본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라인망가(Line Manga)가 역대 최고 MAU(월간활성사용자수)와 유료 이용자를 기록하며 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4628억원에 달했다. 네이버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콘텐츠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뉴로클라우드와 라인웍스를 중심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7.0% 증가해 1446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는 AI 기반의 솔루션 확장을 통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으며 이는 특히 비즈니스 서비스와 B2B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이용자 관심사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플레이스, 지도, 부동산, 디지털 트윈 등 온·오프라인 경험에 생성형 AI를 적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AI를 적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가며 미래 지향적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의 2024년 3분기 실적은 검색 및 광고 사업의 강세와 AI 기반 플랫폼 전략이 성과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앞으로 네이버는 플랫폼 고도화와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개별화된 요구에 대응하며 검색, 광고,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2024-11-08 0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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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국내 배터리 3사 시장 점유율 전년 대비 3.4%p 하락"
[이코노믹데일리]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 합계가 전년 대비 3.4%p 하락한 20.8%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6일 '2024년 1~9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자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HEV) 차량에 들어간 배터리 사용량은 599기가와트시(GWh)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485GWh보다 114GWh(23.4%) 더 높은 수치다. HEV는 전기차처럼 외부 전력으로 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차량을 말한다. 국내 배터리 3사의 판매량도 소폭 성장했지만, 중국 전기차·배터리 업체의 가파른 상승세에 밀려 점유율은 하락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전년 대비 성장률을 살펴보면 SK온이 12.4%로 가장 높았고 삼성SDI가 5.4%, LG에너지솔루션이 4.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업체의 판매량은 CATL이 26.5%, 전기차 제조사인 BYD(비야디)가 28.0% 늘었다.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놓고 보면 CATL이 36.7%로 1위 자리를 지켰고 이어 BYD(16.4%), LG에너지솔루션(12.1%), CALB(4.9%), SK온(4.8%) 순으로 이어졌다. 국내 배터리 3사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이유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역성장에 있다. 배터리 3사는 독일 폭스바겐이나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유럽 자동차 업계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는데, 유럽 전기차 시장이 전년 대비 1.4% 감소하며 판매량에 영향을 받은 걸로 보인다. 주목할 부분은 CALB의 성장세다. CALB는 중국 방위산업 업체와 지방정부가 연계해 지난 2015년 설립한 기업이다. 매년 고성장을 이어오면서 올 1~9월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27.0%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에서 SK온과 일본 파나소닉을 제친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유럽에선 미국과 같은 첨단세액공제(AMPC)가 없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국내 배터리 3사가 미국, 유럽에서 완성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게 더욱 중요해진 시기"라고 평가했다.
2024-11-06 11: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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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 한국시장 '톱티어' 선언..."파편화된 업무환경 하나로 통합"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협업 플랫폼 노션이 한국 시장을 '톱티어(Top tier)'로 분류하고 대대적인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노션은 파편화된 기업의 업무 환경을 하나로 통합하는 혁신적인 기능들을 선보였다. 노션은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처음으로 국내 미디어 대상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퍼지 코스로우샤히 최고기술책임자(CTO), 존 헐리 제품 마케팅 총괄, 박대성 한국 지사장이 참석해 노션의 성장 전략과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박대성 지사장은 "한국은 노션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로 첫 외국어 버전으로 한국어를 채택할 만큼 전략적 중요성이 높다"며 "국내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퍼지 코스로우샤히 CTO는 기업 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현재 기업들은 평균 88개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사용하고 있다"며 "과도한 SW 사용으로 인해 조직과 정보가 파편화되어 오히려 생산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노션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3가지 신규 기능을 공개했다. 먼저 '노션 마켓플레이스'는 전문가들의 템플릿을 공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안전한 결제 시스템과 템플릿 보호 기능을 제공하며 분석 도구도 함께 지원한다. '노션 폼'은 맞춤형 설문 제작 도구다. 객관식, 주관식, 체크박스 등 다양한 질문 유형을 지원해 사용자들이 필요한 데이터를 쉽게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노션 메일'은 구글 지메일과 연동되는 새로운 형태의 이메일 서비스로 25년 론칭 예정이다. 노션의 AI 기술을 활용해 자동 회신과 수신함 정리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의 작업 흐름에 맞춰 개인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GS건설, 쏘카, 오늘의집, 효성, 카카오스타일 등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노션을 도입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픽사, 헤드스페이스 등 유수의 기업들이 노션을 활용 중이다. 존 헐리 제품 마케팅 총괄은 "이번 업데이트는 노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신규 출시"라며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규정 준수와 확장성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3년 설립된 노션은 2019년 100만 사용자를 돌파한 이후 급성장을 거듭해 올해 초 사용자 수 1억 명을 달성했다. 2020년에는 기업가치 20억 달러로 평가받으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으며 2021년에는 매출 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박대성 지사장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능 개발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한국 사용자들에게 더욱 가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2024-11-05 14:2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