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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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자동차보험 적자 전환…손해율 상승에 보험료 인하가 원인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손해율 상승과 수입 보험료 감소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성 회복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할인 특약 확대, 고객 편의성 강화 등 상품 경쟁력 제고를 통해 고객 유치 및 손해율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익은 9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5539억원 흑자에서 101.7% 감소했다. 이는 보험료 수입 감소와 손해율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자동차 보험료는 매년 인하됐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평균 2.5%가 인하됐다.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7%에서 83.8%로 3.1%p 상승했다. 보험료 수입이 줄어든 상황에서 사고 건수가 늘어나 발생 손해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순사업비를 경과보험료로 나눈 사업비율은 16.3%로 전년보다 0.1%p 개선됐지만, 손해율이 더 크게 상승하면서 합산 비율은 100%를 초과했다. 올해도 자동차보험 시장의 수익성 악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1분기 대형 손보사(삼성·현대·KB·메리츠·DB)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5%로 전년 동기 79.1% 대비 3.4%p 증가했다. 자동차 보험료는 평균 0.8% 인하됐지만, 정비 공임은 2.7% 상승해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해보험사들은 손해율 통제와 고객 유치를 위해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는 타인의 차량이나 렌터카 운전 시 가입하는 '원데이 자동차보험' 상품을 강화했다. DB손보는 보장 범위와 가입 일수를 확대했으며, 삼성화재는 무사고 환급 특약을 새로 도입했다. 캐롯손해보험과 흥국화재는 안전 운전 점수에 따른 할인율을 상향했다. 캐롯손보는 가입자별 할인율을 통합하고 안전 운전 점수 할인율을 높였으며, 흥국화재도 안전 운전 점수 할인율을 확대하고 추가 할인 조건을 신설했다. 보험사들은 고객 편의성 제고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1대1 상담사 운영을 시작했으며, 모바일 앱을 통해 보험금 청구, 계약 관리, 사고 처리 등 디지털 상담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는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편리한 서비스 제공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보험사의 자체적인 손해율 통제 노력 외에도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자동차 사고 진료 시 한의원에서 '세트 치료'를 통해 과잉 진료가 발생하거나, 보험금이 무분별하게 청구되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안전 운전을 유도할 수 있는 특약을 개발하는 것이 손해율을 줄이는 방법이지만, 정부도 보험금 청구 제도를 개선해 보험금 누수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5-05-13 0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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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손보사 민원 1위 현대해상…메리츠화재, 보유 계약 10만건당 민원 발생 비율 '최다'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1분기 손해보험사의 민원 건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5대 손보사(삼성·현대·DB·KB·메리츠) 중 현대해상이 가장 많은 민원을 기록했다. 보유 계약 10만건당 민원 발생 비율로는 메리츠화재가 가장 높았다. 반면 한화·롯데손해보험은 민원 건수가 증가해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1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손보사 전체 민원 발생 건수는 9538건으로 전분기(1만77건) 대비 5.35% 감소했다. 전년 동기(1만705건)보다는 10.9% 줄어든 수치다. 롯데·한화·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일부 손보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민원 건수가 감소했다. 5대 손보사 중 올해 가장 많은 민원을 받은 보험사는 현대해상이었다. 올해 1분기 현대해상의 전체 민원 건수는 1675건으로 전분기(1687건) 대비 소폭 줄었지만, 삼성화재가 100건 가까이 민원을 줄이며 순위가 뒤바뀌었다. 보유 계약 10만건당 환산 건수로는 메리츠화재가 1위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의 민원 환산 건수는 7.91건으로 전분기(9.11건) 대비 13.15% 줄었으나, 여전히 손보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민원 건수는 192건 감소했지만 다른 보험사들도 민원 감소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민원 비율은 가장 높게 유지됐다. 다른 주요 손보사의 환산 민원 건수는 △현대해상 7.43건 △KB손해보험 7.28건 △DB손해보험 6.15건 △삼성화재 4.86건 순이다. 업계 전체적으로 민원 건수는 감소했지만, 규모가 비교적 작은 보험사 중 민원이 증가한 곳도 있었다. 올해 한화손해보험의 민원 건수는 640건으로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고, 롯데손해보험은 295건으로 6.88% 늘어났다. 민원 증가, 감소는 민원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올해 민원 감소의 주된 원인은 보상 관련 민원 감소였다. 올해 1분기 보상 민원 건수는 6955건으로 전분기 대비 9.1%,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반면 보험 모집·유지 관리 관련 민원은 증가했다. 보험 모집 관련 민원은 820건으로 전분기 대비 2.7% 증가했으며, 유지 관리 관련 민원은 1270건으로 14% 늘어났다. 특히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보상 민원이 감소했음에도 모집·유지 관리 민원이 늘어 전체 민원 건수가 증가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은 "보험사의 민원 통계는 소비자 만족도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라며 "소비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 중심의 가입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05-10 0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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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FI 갈등 수렁…신창재 회장 지주사 전환 '빨간불'
[이코노믹데일리]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재무적 투자자(FI)들과 5년 넘게 이어온 풋옵션 분쟁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면서, 교보생명의 금융지주 전환 계획이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포트폴리오 확장을 시도하고 있지만, 경영 불확실성과 대외 신뢰 저하라는 이중고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입장문을 통해 "신 회장은 ICC 중재판정부의 결정에 따라 가치평가 보고서를 제출하고, 풋옵션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국제중재판정부의 이행강제금 부과를 무효로 판결했음에도, IMM PE는 전혀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IMM PE가 강경론을 고수하는 이유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LP)들의 자금을 보호해야 하는 구조적 이유 때문이다. 지난 2012년 IMM PE가 교보생명에 투자할 때 국민연금이 500억원을 출자했으며, 현재 이 투자금의 원금 회수조차 위태로운 상황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IMM PE 입장에서는 국민연금 자금 손실을 감수하는 선택은 불가능하다"며 "31만원 이상의 풋옵션 행사 가격을 끝까지 고수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장기간 지속된 갈등으로 감정의 골마저 깊어져 신 회장과 FI 간 대화 자체가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교보생명이 FI와의 갈등을 장기화시키면서 금융시장 내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피니티와 GIC가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에 투자금을 회수하고 철수한 반면, IMM PE와 EQT파트너스는 여전히 물러서지 않고 있어 교보생명의 경영 리스크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IF와의 장기적인 갈등 속에서 신 회장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인수 추진은 경영 안정성 확보 없이 진행되고 있어, 오히려 리스크를 확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보생명은 손보사와 캐피탈사 인수도 병행 추진 중이다. 시장에서는 롯데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이 거론되지만, 각각 높은 인수가와 부실 금융사 지정으로 인해 매물 매력도는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이 과거 자회사였던 악사손보 인수를 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악사손보는 순이익이 급감했지만 킥스비율 213%를 기록하는 등 건전성은 유지하고 있다. 다만 악사손보 인수도 단기간 내 경영 리스크를 상쇄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악사손보 인수는 브랜드 통합 시너지가 있긴 하지만, 교보생명이 현재 직면한 근본적 경영 리스크를 해결해주진 못할 것"이라며 "FI와의 분쟁이 지속되는 한 지주사 전환은 사실상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2025-05-02 0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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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손보사 육아휴직 사용률 '뚝'…남성은 대부분 10% 미만
육아휴직은 더 이상 '엄마만의 권리'가 아닙니다. 금융권 전반에서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업종별·성별 격차는 뚜렷합니다. 조직 문화와 인사 제도가 실질적 양육 참여를 얼마나 뒷받침하는지를 가늠해 볼 시점입니다. 은행·증권·보험·카드업계를 중심으로 성별 육아휴직 현황과 그 이면을 들여다보고, 금융권의 진정한 변화는 어디까지 왔는지를 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기업마다 엇갈린 흐름을 보인 가운데, 현대해상을 제외한 대부분 보험사의 전체 사용률은 50% 미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10% 이하에 머무는 등 여전히 성별 간 격차가 뚜렷했다. 2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해상의 육아휴직 전체 사용률은 51.5%로 5대 손해보험사 중 가장 높았다. 2022년 41.2%에서 2023년 36.8%로 떨어졌던 사용률은 지난해 14.7%p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육아휴직 사용자 수도 꾸준히 늘어 2022년 101명에서 지난해 137명으로 증가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이 운영하는 제도를 비슷하게 적용하고 있지만, 우리 회사는 특히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데 부담이 없는 조직 문화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장 낮은 사용률을 보인 보험사는 DB손해보험이었다. 전체 사용률은 33.6%로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사용자 수는 오히려 5대 손보사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직원 수 대비 비율로 계산되는 사용률과 총 사용자 수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육아휴직 사용률이 뚜렷하게 하락한 보험사도 있다. 메리츠화재는 2022년 51%였던 사용률이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39%까지 떨어졌고, KB손해보험 역시 52.5%에서 40.7%로 하락했다. 두 회사 모두 사용자 수 역시 함께 줄었다. 보험업계는 평균 사용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5대 손보사 모두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전체 평균(2023년 기준 32.9%)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일부 보험사의 하락세는 이전에 임단협 등을 통해 일시적으로 육아휴직 사용이 증가했던 효과가 정상화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성별에 따른 사용률 격차도 여전하다. 지난해 여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삼성화재가 88.7%, 현대해상 85.7%, DB손보 70.6% 등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남성은 메리츠화재 11%, 삼성화재 10.1% 외에는 대부분 10% 미만이었다. 특히 KB손보는 2023년 28.6%로 가장 높았던 남성 사용률이 지난해 0%로 급감해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KB손보 측은 "집계 기준상 만 1세 미만 자녀가 있는 남성만 포함돼 지난해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직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전년 대비 남성 사용률이 7.6%p 오르며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그 외 메리츠화재(6%p), 현대해상(1.1%p), DB손보(0.7%p)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10% 미만에 머무는 수준이다. 성별 간 사용률 격차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육아휴직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먼저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외벌이 가정은 남성이 육아휴직을 덜 쓰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확대된다면 남성 사용률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기업 문화와 사회 분위기 역시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5-04-22 17: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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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손보·캐롯손보, 적자 폭 줄였다…디지털 보험 업계는 여전히 수익성 '난제'
[이코노믹데일리] 디지털 보험사들의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나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이 손실을 줄이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디지털 보험업계의 핵심 판매 채널인 비대면 상품의 수익성 개선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디지털 보험사들의 전체 적자는 줄어들었지만 이는 주로 하나손보의 실적 개선에 기인한 것으로, 대부분의 보험사는 오히려 손실이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 국내 5개 디지털 보험사(하나손보, 신한EZ손보, 카카오페이손보, 캐롯손보,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당기순손실 합계는 1853억9400만원으로, 전년(2330억1700만원) 대비 20.44% 감소했다. 특히 하나손보는 2023년 879억3400만원에 달하던 순손실을 지난해에는 279억6200만원으로 줄이며 68.2% 개선을 이끌었다. 캐롯손보 역시 순손실 규모를 전년(760억2300만원) 대비 12.9% 줄인 662억19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다른 디지털 보험사들은 손실 폭이 확대됐다. 신한EZ손보는 전년(77억7800만 원) 대비 123.75% 증가한 174억3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카카오페이손보와 교보라이프플래닛 역시 각각 481억8600만 원, 256억2400만 원의 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29.26%, 6.74% 증가했다. 하나손보의 실적 개선은 대면 영업 강화와 상품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손보는 대면 영업 강화를 위해 전속 설계사 수를 크게 늘렸다. 2023년 기준 전속 설계사 수는 262명으로, 전년 203명보다 59명 증가했다. 또한 대면 채널에서의 수입이 비대면(CM) 채널 수입을 넘어선 것도 눈에 띈다. 지난해 하나손보의 대면 수입은 743억3000만원으로, 비대면(CM) 수입인 625억9000만원을 초과했다. 전년에는 대면 741억6800만원, CM 766억4300만 원으로 비대면 수입이 더 높았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김성환 사장 취임 이후 장기 보험 부문 확대 및 GA 채널 강화 등 대면 영업 전략을 추진한 결과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디지털 보험업계 전반으로 보면, 여전히 비대면 중심의 영업 전략에서 수익성 개선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하나손보가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은 장기보험 판매에 집중한 결과인데, 장기보험은 보험료 규모가 크고 수익성이 높지만, 상품 구조가 복잡해 비대면 채널에서는 판매가 쉽지 않다. 이로 인해 다른 디지털 보험사들에는 같은 전략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보험사들은 출범 당시 미니보험, 단기보험 위주의 비대면 상품 판매를 중심 전략으로 내세웠지만, 보험 상품은 여전히 대면 채널이 강세"라며 "하나손보는 종합손보사로서 판매 채널 규제를 받지 않지만, 다른 디지털 보험사들은 대면 영업 비중에 제약이 있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2025-04-11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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