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 정확한 뉴스와 깊이 있는 분석
금융
산업
생활경제
IT
ESG
건설
국제
전체기사
검색
패밀리 사이트
아주경제
아주일보
회원서비스
로그인
회원가입
지면보기
네이버블로그
검색
검색 버튼
검색
'수소전기버스'
검색결과
기간검색
1주일
1개월
6개월
직접입력
시작 날짜
~
마지막 날짜
검색영역
제목
내용
제목+내용
키워드
기자명
전체
검색어
검색
검색
검색결과 총
5
건
기술도 인프라도 미흡한데… 정부가 도와주는 현대차 수소시대
[이코노믹데일리] 지난달 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H 국회 수소 충전소'에 서울시경찰청 소속 수소연료전기버스(FCEV) 한 대가 좁은 충전소로 비집듯 들어갔다. 차를 세운 A씨는 "우리가 '마루타'인 것 같다"며 "수소전기버스 기술이 완성되지 않았는데 무작정 운영하라고 했다"면서 과격한 단어를 써가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경찰이 스스로를 '실험용 쥐'라 칭한 이유는 다양했다. 먼저 충전소 인프라 부재다. A씨는 "충전 때 마다 근무지인 종로에서 여의도까지 와야 하는데 오더라도 충전 압력이 맞지 않아 계속 오류가 난다"고 설명했다. 고장도 잦았다. A씨는 "타는 것보다 수리기간이 더 길 정도"라며 "탈만 하면 고장 나서 수리하러 간다"고 말했다. 현장에 투입된 경찰의 수소전기버스는 친환경을 대표하는 수소차가 시장에 자리잡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다는 걸 보여준 단적인 사례였다. 자동차 전문가는 "내연기관차와 비교하면 산업 초기인 수소전기버스의 고장이 잦은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고 11일 전했다. 한계를 반영하듯 수소차 보급도 저조한 편이다. 국토교통부 자료로 데이터를 산정하는 카이즈유에 따르면 국내 수소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올 8월 기준 3만6799대로 같은 달 자동차 총 등록 대수(2617만2064대)의 0.14%에 불과했다. 차종에 상관없이 모두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생산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경찰을 비롯한 정부가 국내 완성차 업체의 개발 속도에 맞춰 수소차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이코노믹데일리는 전국 경찰에 보급된 수소전기버스 보급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했다. 경찰청이 제공한 자료를 보면 서울을 제외한 전국 17개 지방 경찰청은 '0'대였다. 서울에서만 수소전기버스가 운행 중이었다. 서울경찰청은 2019년 수소전기버스 2대를 구입해 운행을 시작한 뒤 2020년에 2대를 추가 구매해 2021년까지 4대를 운행했다. 2022년, 지난해 각각 3대씩 추가 투입해 8월 현재 총 10대를 운행 중이다. 카이즈유가 공개한 올 8월 기준 전국에서 운행 중인 수소전기버스는 총 1185대다. 이 과정에서 수소차 문제는 고스란히 경찰 몫이 됐다. 2021년 4건이던 고장 건수는 2022과 지난해엔 각 12건씩 늘었고 올해도 8월까지 9건의 고장 건수를 기록했다. 경찰청이 정비 업소에 들어갈 때만 고장 건수로 파악한다는 점에서 실제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버스 정비업체 관계자는 "일반버스와 달리 수소버스는 제조업체 정비소로 들어가야 해 정비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고장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발생할 '수리비'다. 경찰청이 공개한 수소버스 수리 보증기간은 내연기관버스와 동일한 2년이다. 이후 수리비는 세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무상 서비스 기간이 지난 경찰청 기동대 수소전기버스는 7대(2019년부터 누적 대수)다. 지방의 한 정비 업체 관계자는 "내연기관 경찰 버스도 오일 교환, 간단한 점검에도 매월 150만~200만원 정도 소요되는데 수소버스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지방의 경찰청 기동대 버스를 정비하고 있다.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연료전지(스택)도 부담이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현대 수소전기 승용차 '넥쏘'의 95㎾짜리 스택은 25만㎞를 운행하면 바꿔야 한다. 2017년 발표된 교통안전공단 연간 승용차 평균 주행거리인 약 12만㎞를 기준으로 2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셈"이라며 "넥쏘 스택 교환 가격은 5000여만원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경찰기동버스로 활용되는 수소전기버스 현대 '일렉시티'에는 넥쏘의 두 배인 90㎾짜리 스택 두 개, 총 180㎾가 탑재된다. 이런 악조건에도 정부는 수소차 보급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 등 공공기관에 수소전기버스를 보급할 뿐 아니라 대중교통 보조금도 늘렸다. 지난해 10월 국회예산정책처에서 발표한 '2024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에선 환경노동위원회가 수소전기버스 저상버스(시내버스) 910대, 고상버스(광역버스) 810대 등 총 1720대 보급에 지원금 4017억원을 편성했다. 700대였던 2023년 보다 1000대 이상 늘어난 수다. 정부가 현대차의 수소차 사업 활성화에 대신 나섰다는 쓴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최근 현대차는 인베스터데이에서 "에너지 패러다임이 수소로 전환되는 시기에 글로벌 리더쉽을 확보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현대차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2024-09-12 13:00:00
"눈 뜨고 당할 판" 신흥국 장악한 中 전기버스…韓 속수무책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8월 남미 국가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2층 전기버스 10대가 새롭게 도입됐다. 모두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공급한 차량이다. BYD는 2017년 칠레에 현지 첫 전기버스 2대를 공급한 이후 물량을 빠르게 늘려 왔다. 지난해까지 칠레에 수출된 BYD 전기버스는 1000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산 전기버스가 장악한 곳은 칠레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남미 국가인 콜롬비아도 2019년 전기버스 64대를 BYD로부터 들여오는 계약을 체결한 이후 중국 전기버스 도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콜롬비아에서 운행 중인 전기버스 1590대 중 약 97%인 1547대가 BYD 차량이다. BYD와 유통 등 중국 전기버스 업체는 최근 전기버스 도입 정책을 펼치는 신흥국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시장을 선점하는 모습이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KGM 커머셜(옛 에디슨모터스) 같은 국내 업체가 만든 전기버스는 해외에서 종적을 감추다시피 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남미 전기버스 통계 서비스인 E-버스 레이더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이 지역에 운행 중인 전기버스(5899대) 93% 이상이 중국 업체의 차량이다. BYD가 2599대(44.1%)로 가장 많고 포톤이 1380대(23.4%), 유통이 840대(14.2%)로 뒤를 이었다. 한국 업체가 제작한 전기버스는 남미에 한 대도 없었다. 중국 전기버스는 남미 등 신흥국을 넘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상하이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오토모티브포사이트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전 세계 전기버스 시장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버스의 주 고객이 운수업체다보니 브랜드보다는 품질과 가격을 우선시한다"면서 "중국 업체들은 입찰에 참여할 때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면서 시장을 잠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는 사이 한국 전기버스 제조사는 안방 시장을 지키는 데에도 역부족이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자료를 보면 중국산 전기버스는 2019년 127대가 새로 등록된 이후 매년 가파르게 늘어 지난해 1522대까지 신규 등록대수가 증가했다. 점유율로는 2019년 23.9%에서 지난해 54.1%로 급기야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환경부가 국산 전기차에 유리한 방향으로 보조금 지급 기준을 개편하면서 중국 전기버스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 새로 등록된 중국산 전기버스는 438대, 점유율로는 40.7%였다. 현재 국내에서 전기버스를 생산하는 업체는 현대차와 KG그룹 계열 상용차 제조사 KGM 커머셜, 우진산전, 범한자동차 등 4곳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파워트레인(구동계)을 국산으로 사용한 곳은 현대차와 KGM 커머셜 정도다. 전기 철도차량 전문 제작사인 우진산전은 도시형 저상버스는 자체 생산하지만 시외형 고상버스는 중국 제품을 들여와 조립, 판매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전기버스 제조사의 해외 판로 개척은 미진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일반적인 배터리 방식 전기버스가 아닌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수소전기버스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0년과 2022년 각각 오스트리아(3대)와 사우디아라비아(2대)에 '일렉시티 FCEV'를 수출한 게 거의 전부다. 배터리 전기버스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신흥국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KGM 커머셜은 국내 최초로 완성차 형태의 전기버스를 파라과이에 수출하기로 했다. 우선 5대를 공급하는 시범 사업 성격이지만 향후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으로 판매처를 확장할 계획이다. KGM 커머셜 관계자는 "경남 함양공장과 전북 군산공장을 합치면 연간 800대까지 전기버스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현재 11m와 9m급 버스에 더해 내년에는 7m급 중소형 차량까지 양산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3 20:22:17
"충전소 없어 KTX 탑니다" 현대차 넥쏘 운전자의 하소연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7일 오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H 국회 수소 충전소'.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수소전기차) '넥쏘'가 줄지어 들어왔다. 경찰 기동대 소속 수소전기버스 한 대가 충전소로 진입하자 입구에는 충전을 기다리는 차량으로 긴 줄이 만들어졌다. 넥쏘 한 대를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분 남짓, 대형 버스는 15~20분 정도로 내연기관 차량을 주유하는 시간과 별 차이가 없다. 그런데도 충전 대기 차량이 늘어선 건 이곳이 영등포구에 있는 유일한 수소 충전소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소전기차 운전자들은 충전소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수소전기차는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면서 일반 전기차보다 충전 시간이 짧아 미래 친환경 차량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대중화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공개된 전국 수소 충전소 수는 7일 기준 182곳에 불과했다. 이 중 충전소가 가장 많이 설치된 지역은 경기도(30곳)였다. 서울에는 10곳, 충북과 경남에는 각각 19곳, 울산에는 10곳이 만들어졌다. 제주를 비롯해 강원 태백시, 경북 안동시, 영덕군 등 내륙과 동해안 일부 지역에는 한 곳도 없다. 이날 국회 수소 충전소에서 만난 운전자 모두 차량에는 만족하면서도 충전 문제를 지적했다. 장거리를 이동할 땐 미리 수소 충전소 위치와 운영 시간을 확인해 여행 계획에 반영하거나 아예 다른 차량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운전자가 다수였다. 여의도에서 직장을 다니는 임재근(47)씨는 "넥쏘를 구매할 때 정부 지원금이 3500만원가량 나와 좋았다"면서도 "비수도권에선 충전소를 찾기 어려워 멀리 갈 땐 KTX를 타고 이동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넥쏘 운전자 김종도(68)씨는 "차량을 운행하기 전에 미리 충전소 위치를 확인하고 전화로 충전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에야 출발한다"고 전했다. 이른바 세컨드카로 넥쏘를 탄다고 한 유재학(62)씨는 "넥쏘로 장거리 운전을 하기보단 연료 보충이 쉬운 다른 내연기관차를 이용한다"며 "수소전기차 연료비가 가솔린차보다 1년에 400만원 정도 저렴하지만 충전소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국회 수소 충전소는 충전기가 2개 설치돼 사정이 낫다는 게 현장의 반응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소 충전소 대부분은 충전기를 하나 밖에 갖추지 않아 이용객이 오랫동안 줄을 설 수밖에 없다"며 "수소전기차 보급이 내연기관차만큼 활발해질 때까지는 한참 멀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수소 충전소를 찾아보기 힘든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이다. 국회 수소 충전소 운영 업체인 하이넷만 놓고 봐도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무경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하이넷은 △2019년 11억4000만원 △2020년 22억5800만원 △2021년 58억8200만원 △2022년 84억5000만원 적자를 냈다. 4년간 누적 적자만 166억원에 달한다. 막상 충전소가 있어도 수소를 소비할 수소전기차 보급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국내 수소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올해 6월 기준 3만5987대로 같은 달 자동차 총 등록 대수(2613만4475대)의 0.14%에 불과했다. 지난해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2030년 30만대'와 비교해도 한참 모자란다. 소비자들은 수소를 충전할 곳이 없어 수소전기차 구매를 꺼리고 수소 충전소는 수요 부족을 이유로 만들어지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셈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소는 전기나 석유와 달리 생산과 운송이 어려워 인프라 구축이 쉽지 않다"며 "정부나 기업이 수소전기차 대중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 전기차도 완전히 보급되지 않은 상태여서 역량을 수소전기차에 집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8-08 17:33:13
소방관 휴식 중요성 알린 현대차 캠페인 영상, 3000만회 '클릭'
[이코노믹데일리]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휴식을 돕는 수소전기버스 이야기를 담아낸 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 영상이 국내·외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캠페인 영상 '사륙, 사칠'이 누적 조회수 3000만회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영상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강원·인천 등 지역 소방본부에 기증한 휴식용 수소전기버스를 주제로 소방관 안전·회복의 중요성을 알리는 내용이다. 선배 소방관이 후배에게 전하는 편지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돼 감동을 담아냈다. 영상 제목에 쓰인 '사륙'과 '사칠'은 각각 '알았나?'와 '알았다'를 뜻하는 소방관 무전 통신 용어다. 캠페인 영상이 유튜브 이용자 사이에서 관심을 끌면서 '소방관 간식 차량 전달 이벤트'도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은 캠페인 영상에 남겨진 '좋아요'와 댓글 수가 3만개를 넘으면 소방관에게 간식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목표를 달성하자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캠페인 영상 제작에 참여한 인천·강원·제주소방본부에 음료과 과일, 샌드위치를 지원했다. 30일 오전 8시 기준 영상에는 목표를 10배 이상 초과한 '좋아요' 34만개와 댓글 2650개가 달렸다.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영상 시청 통계를 보면 세대별로 25~34세가 전체 조회수의 3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43%, 미국 27%, 이탈리아와 스페인 각각 5% 순으로 조회수 비중이 높았다. 영상을 본 한 외국인 시청자는 "주저 않고 사람들을 구하는 소방관에게 깊은 존경을 표한다. 수소 기술로 이들을 도운 현대차그룹에도 존경을 보낸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캠페인 영상 공개를 계기로 한국어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올바른 움직임'이라는 그룹의 사회적 책임 메시지를 수소 모빌리티 기술로 달성하려는 노력을 담았다"며 "안전한 사회와 쾌적한 인류의 삶을 위해 진정성을 담은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설립된 현대차정몽구재단을 통해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소방관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4-07-30 17:24:38
현대차,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 사업 인수 완료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가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인수하고 연구개발(R&D)과 생산으로 이원화된 조직을 통합·개편했다. 현대차는 수소 사업 설비와 자산뿐 아니라 인력을 한 데 모아 기술 혁신과 제품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수소 사회를 앞당긴다는 포부다. 현대차는 9일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사업 인수를 완료하고 R&D본부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에 '수소연료전지 공정품질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조 기술과 양산 품질을 담당하는 조직도 새롭게 편제했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전기차 가격과 연비 등 시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이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만들고 이를 동력원으로 움직인다. 수소전기차는 일반 전기차보다 충전 시간이 짧을 뿐 아니라 대기 오염 물질을 정화해 내보내 달리는 공기청정기로도 불리지만 수소 공급 인프라라 부족하고 차량 가격이 높아 보급이 활발하지 못하다. 현대차는 기술력과 자원을 통합한 조직을 활용해 수소연료전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량 이외 다양한 제품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 수소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인프라 운영 비용을 줄이고 관리 체계를 효율화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사명감을 가지고 수소 사업에 임하고 있다"면서 "수소 생태계 리더십 확보를 위한 그룹사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기술 개발, 상용차 보급 확대를 지속 추진해 수소 사업 기반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 수소 관련 R&D 조직을 신설해 2004년 수소연료전지 스택(전기 화학 반응을 담당하는 부품)을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013년에는 투싼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며 이 분야 세계 최초 타이틀을 얻어냈다. 현대차는 2018년 '넥쏘'를 출시한 데 이어 도심형 수소전기버스, 시외 고속형 수소전기버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가 2020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는 미국, 스위스, 독일 등 10개 국가로 수출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동형 수소연료발전기, 수소연료전지 노면전차(트램) 등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수소 공급망을 완성해 수소를 미래 에너지원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2024-06-09 17:42:35
처음
이전
1
다음
끝
많이 본 뉴스
1
[단독] 빗썸, 24시간 디지털 자산 출금 제한 해제...이용자 보호법 시행령 따른 조치
2
[ED포토] 추석 저녁 서울에 떠오른 슈퍼문
3
친환경 선박에서 빠르게 추격해 오는 중국 조선사들…수소 인프라 세계 1위
4
현대차·GM 공동개발·생산 발표…"기회지만 섣부른 판단 말아야"
5
보험도 AI 시대…빠르고 편하게 '맞춤 가입'
6
귀성길 알려주는 티맵, 스타벅스로 안내한다…단순 내비게이션 시대는 '끝'
7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 제일제당·컬리 식품 공동기획, 롯데 '새로' 4억병 돌파
8
한국이 신경써야 할 수출 무대 '비셰그라드 4국'
영상
Youtube 바로가기
오피니언
[기자수첩] 우리금융 부당 대출 지적하면서, 감독 실패엔 모르쇠 '이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