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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동차 속 배터리가 전력망 핵심축? 전기차 V2G와 스마트그리드
[이코노믹데일리] 재생에너지가 각광받으면서 동시에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중요성도 오르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구성을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확보가 절실한 가운데, 전기차는 양방향 전력 송전 기술 V2G로 스마트그리드 핵심 축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더해 전력의 생산과 공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시간대에 따라 전기 요금을 바꾸며 수요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차원에서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데 스마트그리드가 필요한 이유는 불안정한 발전량 때문이다. 재생에너지는 계절, 시간대, 기후 조건 등 발전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아 발전 효율이 떨어진다. 발전 효율이 떨어지는 전력원을 전력 계통에 두고 있으면 전력 표준 주파수(60㎐)에 이상이 생겨 전기 품질이 낮아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계통 이상으로 인해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스마트그리드를 구축하기 위해서 막대한 양의 ESS와 송·배전망 증설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기존 송배전망을 이용하더라도 추가적인 센서, 통신 설비 부착 등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여기서 전기차는 강력한 대형 배터리를 장착하고, 고성능의 센서와 실시간 통신 장비를 쓰고 있어 스마트그리드 ESS로 사용하기에 최적의 장치다. 전력 생산량이 많은 시간에 생산란 전력을 전기차에 받아두고 반대로 생산량이 적은 시간에 방출하면서 전력망을 관리하는 식이다. 이처럼 전기차를 ESS로 쓰기 위해서는 V2G가 가능해야 한다. 양방향 송전을 통해 전기차와 전력망이 직접 연결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에선 2020년부터 V2G 초기 기술로 자사 전기차 배터리를 통해 야외에서 가전제품을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을 적용하기도 했다. 다만 넘어야 할 문제도 많다. 대표적으로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있다. 전기차 배터리 용량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중앙에서 확인하기 위해선 실시간으로 배터리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또 지역별 관리를 위치 추적 기능이 추가될 수 있다. 개인정보 보안을 위한 관련 업계의 논의도 진행돼야 할 걸로 보인다.
2024-07-14 06:00:00
"초유의 화재" 1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은 어떤 곳?
[이코노믹데일리] 24일 화재가 발생한 배터리 업체는 경기도 화성시 전곡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리튬 1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이다. 에스코넥의 자회사로 지난 2020년 5월 출범했다. 에스코넥은 2000년 설립된 핸드폰 부품제조업체로 현재 자회사 아리셀을 통해 1차전지 제조업에 집중하고 있다. 1차전지는 2차전지와 달리 한 번 설치하게 되면 10년 이상 오래 사용할 수 있고 극한의 온도에서도 사용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아리셀이 제조하는 리튬 1차전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동 전역의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가 주요 시장이다. 아리셀의 리튬 1차전지는 전기, 가스, 수도 등 스마트 미터의 핵심 전원으로도 사용된다. 이외에도 극한 환경에서 사용해야 하는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시추 장비나 군사용 장비에 적용된다. 실제 에스코넥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고 중동으로 진출했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기업개황자료를 보면 아리셀은 정규직은 48명이다. 일용직 노동자까지 합치면 60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핑을 맡은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오늘) 근무한 직원은 102명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을 포함해 일용직 노동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노동자가 불법 체류 중일 경우 신원 파악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소방당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60대 남성 한명이 전신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직원 23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인명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24-06-24 14: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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