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5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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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커피 취향은"…스타벅스 '별빛 클래스' 가보니
[이코노믹데일리] “완벽한 커피의 순간, 나만의 취향을 찾아가세요.” 스타벅스 코리아는 28일 서울 용산구 아카데미 센터에서 언론인을 대상으로 커피 테이스팅과 라떼 제조 등을 체험해보는 ‘별빛 클래스’ 세미나를 열었다. 국내 단독 출시된 ‘별빛 블렌드’ 원두 향(아로마)과 맛을 체험하는 등 취향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서는 스타벅스 커피 엑설런스 센터 소속 코치들이 원두 개발 스토리와 향미 특징을 설명했다. 먼저 ‘콜롬비아’, ‘별다방’, ‘별빛 블렌드’ 세 가지 원두를 앞에 두고 순서대로 향을 맡는 시간을 가졌다. 드라이 아로마(건조 원두 향)를 맡은 뒤 추출된 커피를 시음하며 향의 인상과 맛의 차이를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별빛 블렌드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직접 기획하고 개발한 두 번째 한국형 원두다. 첫 번째인 ‘별다방 블렌드’가 출시될 당시에도 본사 승인까지 1년 넘게 걸렸듯, 이번 별빛 블렌드 역시 약 1년 6개월의 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콜롬비아 원두를 내추럴·워시드 두 가지 가공 방식으로 블렌딩한 제품으로, 라틴아메리카 특유의 너티한 고소함에 산뜻한 베리 향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에는 한국의 일몰과 일출, 전통 건축물과 현대 도시 풍경이 조화롭게 그려져 있어 전통과 현대의 연결을 상징한다. 스타벅스 측은 “한국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커피 취향이 섬세한 곳으로 평가받는다”며 “한국만을 위한 원두 패키지·풍미 구성이 승인된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시음이 끝난 후에는 리저브 매장에서 사용하는 하이엔드급 머신 ‘블랙이글(Black Eagle)’을 활용한 라떼 만들기 체험이 이어졌다. 스타벅스 엑설런스 코치는 “스팀의 압력과 공기 주입의 타이밍이 라떼의 품질을 좌우한다”며 “거품이 부드럽게 올라올 때 하얀 라떼 아트가 그려진다”고 시연을 선보였다. 이후 직접 포터필터에 원두를 담아 그라인딩하고 템핑(압착), 에스프레소 추출, 스팀 밀크 작업을 차례로 진행하며 카페라떼를 만들었다. 단순한 시음과 체험을 넘어 원두 향과 질감, 여운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한국형 원두를 개발한다는 것은 단순한 제품 확장이 아니라, 문화적 상징의 의미가 있다”며 “별다방에 이어 별빛 블렌드는 한국 소비자의 감성을 반영한 ‘커피의 K-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8 17: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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⑰화 구광모 LG그룹 회장 "디지털로 연결하고, 혁신으로 확장하라"
[이코노믹데일리] 누구에게나 별이 빛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 찰나의 선택으로 시대를 바꾸었습니다. 이 기획은 한국을 움직인 리더들의 결단의 순간을 돌아보며,지금과 같은 혼돈과 위기의 시대 앞에 놓인 기업들의 생존과 도약을 위해 필요한 용기와 상상력을 다시금 떠올려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2018년 여름, 40대의 젊은 리더가 조용히 LG그룹의 수장을 맡았습니다. 구광모 회장. 부친인 구본무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 이후 그는 한국 재계 사상 가장 젊은 총수로 그룹을 이끌게 됐습니다. 당시 그의 첫 공식 메시지는 짧고 담백했습니다. “고객의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LG를 만들겠다.” 재계는 그를 ‘3세 경영인’으로 불렀지만 구 회장은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아는 ‘실무형 리더’였습니다. 미국 로체스터공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LG전자에서 제품기획과 글로벌 마케팅을 경험한 그는 현장의 흐름과 고객 데이터를 가장 잘 읽는 ‘데이터형 CEO’로 통했습니다. 그는 2019년 12월 LG그룹 사장단 워크숍에서 ‘디지털 전환(DX)’을 그룹의 핵심 전략으로 선언하며 LG그룹의 DNA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전 세계 산업구조가 급변하던 당시 그는 “지금의 위기는 산업의 위기가 아니라 속도의 위기”라며 전 계열사에 디지털 전환 태스크포스를 신설토록 지시했습니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고객 경험의 중심이 돼야 한다. 기술이 아니라 ‘고객의 마음’을 연결하는 디지털이 돼야 한다.” 구 회장의 그 한마디는 LG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전자·화학·통신 등 전통 제조업 중심의 그룹이 AI, 클라우드, 로봇, 바이오로 한 걸음씩 이동하기 시작한 순간이었습니다. 구 회장은 혁신의 속도를 내기 위해 인수합병(M&A) 전략을 전면 강화했습니다. 그는 M&A를 ‘몸집 키우기’가 아닌 ‘미래 연결’ 수단으로 정의했습니다. 2019년 보안·데이터 기업 ‘LG CNS’의 지분을 재편해 DX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한데 이어 2021년 전장(電裝) 사업 강화를 위해 ZF 프리드리히스하펜과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습니다. 또한 헬스케어와 전지소재 분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생명과학의 기술역량을 통합하며 ‘미래 모빌리티·에너지·헬스케어 삼각축’을 그룹 성장의 새로운 기둥으로 세웠습니다. 구 회장의 리더십은 이전 세대와 다릅니다. 그는 ‘권위 없는 리더십’을 강조하며 조직문화를 바꾸는 데 직접 나섰습니다. 직급 대신 ‘님’ 호칭을 도입하고, ‘실패를 기록하는 보고서’ 시스템을 신설했습니다. ‘결과보다 시도’를 인정하는 문화는 젊은 연구원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2023년에는 사내 벤처 플랫폼 ‘LG NOVA(노바)’를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강화하며 LG를 단순한 제조기업이 아닌 ‘고객경험 혁신 기업(Customer Experience Innovator)’으로 재정의했습니다. 이는 그가 직접 참여한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나온 결정이었습니다. 그의 별의 순간은 화려한 인수합병의 성과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LG의 DNA를 다시 쓰겠다”는 조용한 결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는 늘 말합니다. “혁신은 기술이 아니라 용기에서 시작된다. 변화가 두렵다고 멈춘다면, 미래는 우리 것이 아니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LG는 ‘전통 대기업’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AI 기반 생산공정을 도입하며, 데이터 중심의 고객 의사결정을 도입한 ‘민첩한 대기업’으로 변모했습니다. 그가 내세운 ‘고객 가치 중심, 디지털 기반의 미래 LG’란 구상은 이제 그룹 전체의 표준 언어가 돼가고 있습니다. 아버지 세대의 ‘정도(正道)의 길’ 위에 그는 ‘디지털의 길’을 새롭게 깔고 있습니다. 그의 부친 구본무 회장이 ‘정직으로 신뢰를 쌓은 리더’였다면 구광모 회장은 ‘데이터로 미래를 여는 리더’입니다. 그의 별의 순간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LG를 다시 정의하겠다”고 결심한 그날, 그리고 그 약속을 조용히 실현해가고 있는 오늘이기도 합니다.
2025-10-10 1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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