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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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위기설 인정"…AI 반도체·파운드리 돌파구 찾는다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사과했다. 각 사업부문 책임자들이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D램,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사업 관련해 녹록치 않은 현 상황을 인정했다. 특히 지난해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의 핵심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리며 사상 처음 영업이익을 역전당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한종희 DX부문장, 전영현 DS부문장, 한진만 파운드리 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 송재혁 DS부문 CTO, 전경훈 DX부문 CTO, 용석우 VD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노태문 MX사업부장, 박순철 CFO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에 이어 정기주총 직후 주주들과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주주들은 ‘삼성전자의 위기’를 언급하며 우려를 표하면서 삼성전자의 향후 전략에 관해 주로 물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을 묻는 질문과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세간에 흘러나온 위기설을 사실상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이 반도체 시황 탓인지 기술력 탓인지 묻는 질문에 관해 전영현 부회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주주 여러분께서 주가 부진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시는 점을 알고 있다. 다시 한번 심려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AI 반도체(HBM) 시장에서 초기 대응이 다소 미흡했던 점을 인정하며, 이에 따라 메모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파운드리 사업이 조 단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에 관한 물음도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이 수주 기반 비즈니스인 만큼 수주 건들이 실질적 매출이 이어지는 데 2~3년의 시간이 걸린다며 공정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진만 파운드리 사업부장은 “내부적으로도 파운드리 사업의 운영과 기술 개발 상황을 면밀히 분석했으며 고객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현재 삼성전자의 위치를 다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공정 개발뿐 아니라 실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는 해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 주가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주총에서는 파운드리 및 시스템LSI(설계) 사업에 대한 주주 질의도 잇따랐다. 한 주주는 "시스템LSI사업부에서 개발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내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사업을 제대로 하는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은 "AI 시대에 필요한 모든 기술과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사람의 완전체를 구성하듯이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으로 핵심 기술을 개발해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반적으로 위기 상황을 회피하기보단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내부적으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고 이를 회사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한종희 부회장은 "기존 사업은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겠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3-19 15: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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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역대급 황금알"…CJ제일제당, 작년 영업익 전년比 26%↑
[이코노믹데일리] CJ제일제당이 지난해 해외 식품사업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자랑하며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매출은 17조8710억원으로 0.1% 줄었다. 4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전년비 39.2% 증가한 219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 증가한 4조4750억원을 달성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식품사업은 11조3530억원(+0.8%)의 매출과 6201억원(-5.3%)의 영업이익을 냈다. 내수 소비 침체와 원가 부담을 겪고 있는 국내 식품사업 매출은 5조7716억원으로 1.8% 감소했지만, 햇반 등 주요 가공식품의 견조한 성장과 온라인 채널 매출 확대가 사업의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이와 함께 ‘고메 소바바 치킨’, ‘통새우만두’에 이은 ‘통오징어만두’ 등 차별화된 신제품으로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해외 식품사업은 매출 5조5814억원(+3.6%)을 기록하며 식품 매출 중 49.2%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지난해 주력한 ‘K-푸드 신영토 확장’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북미, 유럽, 호주 등 주요 권역에서 성장을 이어갔고, 글로벌 전략 제품인 김치(+38%), 냉동밥(+22%), 만두(+18%)의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북미는 4조71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북미 시장 점유율 1위인 비비고 만두는 2위 브랜드와 3배 이상 차이 나는 선두를 유지했으며,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Red Baron)’ 또한 1등 지위를 지켰다. 유럽은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프랑스, 스페인 등 신규 국가로의 진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유럽 대형 유통채널에서 판매 제품을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바이오 사업은 매출 4조2095억원(+1.8%), 3376억원(+34.3%)의 영업이익을 냈다. 트립토판 등 고수익 제품의 판매 확대와 스페셜티 품목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알지닌, 발린, 이소류신, 히스티딘 등 고부가가치 품목인 스페셜티 제품의 매출 비중은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21%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이스트엔리치’가 글로벌 대체육·조미소재 제조사 등 신규 고객을 확보하면서 스페셜티 품목 성장을 견인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는 2조3085억원의 매출과 7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축산 판가 상승 영향과 생산성 개선 등 제조원가 안정화 노력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으로 이어졌다. CJ제일제당은 향후 소바바치킨에 이어 통새우만두 등 국내 ‘메가 히트 상품’의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 주 수폴스에 위치한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과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유럽의 헝가리 공장을 통해 K-푸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 사업부문은 트립토판과 스페셜티 판매를 지속 확대한다. 특히 수년간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떨어졌던 라이신 가격이 EU 반덤핑 관세 부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급반등하는 추세인 만큼 시황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온리원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혁신성장 동력을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10 18: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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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이차전지 부진 직격탄…포스코홀딩스, 지난해 영업익 38.4%↓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72조6880억원, 영업이익 2조174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8%, 38.4% 하락했다. 철강 부문에서는 포스코 실적이 매출 37조5560억원, 영업이익 1조473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3.6%, 29.3% 감소했다. 포스코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여파에 고로 개수 등으로 인한 생산·판매 감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 밸류체인(가치사슬) 확장을 통한 수익 창출 노력에도 매출이 32조3410억원으로 2.4% 감소했고 영업손실 460억원이 발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리튬, 니켈 등 주요 원료 가격 하락과 미국의 해외우려기관(FEOC) 지정 유예에 따른 판매량 감소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360억원에서 지난해 10억원으로 급감했다. 매출 역시 3조7000억원으로 22.3%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등의 시황 악화에 따른 평가손실 및 선제적 구조 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비현금성 손실 1조3000억원이 반영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 자산을 중심으로 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그룹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밝혔다. 철강 사업은 인도, 북미 등 고성장·고수익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탄소중립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하며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1단계, 국내 광석 리튬 1·2공장, 실리콘 음극재 공장 등 신규 공장의 정상 조업을 조기에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칠레, 호주 등에서 우량자원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수익 사업의 추진 속도를 조절하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 구조 개편 프로젝트 125개 중 45개를 완료해 현금 6625억원을 창출했다"며 "올해 61개 프로젝트를 추가로 완료해 확보한 누적 현금 2조1000억원으로 자산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2025-02-03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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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기업가치 제고…"주주환원 '2.5조원'까지"
[이코노믹데일리] HMM이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주주가치 증대 방안을 22일 공시했다. HMM은 연평균 매출성장률 9%,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4%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 달성, 주주환원 확대, 지배구조 핵심지표 2030년까지 65% 달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확대, 주주 등 이 해관계자와의 소통 확대 등 5개 항목을 주요 내용으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지속적인 수익 달성을 위해 지난해 9월 발표한 '2030 중장기전략'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23조5000억원을 투자, 컨테이너 155만TEU(130척), 벌크 1256만DWT(110척)까지 확장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사업역량을 구축한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연평균 매출 성장률 9%, 3년 평균 ROE 4%의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갈 방침이다.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해 2030년까지 배당성향 30%와 시가배당률 5% 중 적은 금액 이상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한다. 단기적으로는 중장기 정책 외 추가 금액을 더해 1년 내에 총 2조5000억원 이상의 주주환원을 실시한다. 주주환원은 배당과 함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한다. 이 같은 중장기 성장 및 수익 지표, 주주환원 정책은 글로벌 시장의 경쟁 뿐만 아니라 시황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큰 해운업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한국거래소가 권고하는 '지배구조 핵심지표'의 달성률은 2023년 47%에서 2030년까지 65%로 높인다.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등 다수 항목을 크게 개선할 방침이다. 이밖에 '2045년 넷제로(탄소중립)'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14조4000억원을 투입하고 주주 및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을 확대해 시장으로부터의 신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선대 확장,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주주환원, 지배구조 개선 등 다양한 전략 및 제도 개선을 통해 주주가치도 높여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5-01-22 17: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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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합쳤다…'KRX TMI' 산출 첫날 1.3%↓
[이코노믹데일리]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합쳐진 종합주가지수가 공개된 첫날 1.3% 하락한 채 마감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TMI(Total Market Index)' 지수는 산출 첫날 19.46p(1.27%) 하락한 1507.57에 거래를 마쳤다. KRX TMI 지수는 1520.35에 출발했지만 개장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장 중 1504.8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TMI 지수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2289개)을 모두 포괄하는 지수다. 전체를 대상으로 관리종목, 저유동성 종목, 거래정지 종목 등 지수투자에 부적합한 종목은 제외됐고 실제 거래 가능한 유동주식을 바탕으로 지수(기준 1000)가 산출됐다. 주요 선진국은 주식시장 전체를 포함하는 종합주가지수를 두고 있다. 미국의 경우 모든 적격 보통주가 포함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TMI 지수'가, 일본의 경우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모든 국내 보통주를 대상으로 산출한 'TOPIX(토픽스)' 지수가 있다. 거래소는 특히 TMI 지수와 함께 소속 시장에 상관없이 개별 종목의 누적 시가총액 규모를 기준으로 규모별 지수를 추가로 구성했다. 유동 시가총액 가중 방식에 따라 △TMI 중대형주(대형주, 중형주) △TMI 소형주 △TMI 초소형주로 구분했다. 이날 중대형 TMI 지수는 19.33p(1.28%) 하락한 1485.91에, 중형 TMI 지수는 10.09p(0.82%) 내린 1213.49에, 소형 TMI 지수는 14.28p(1.07%) 감소한 1325.88에, 초소형 TMI 지수는 73.98p(1.36%) 떨어진 5365.73에 종가를 기록하며 모두 하락한 채 마무리했다. 중형 TMI 지수의 하락 폭이 가장 낮았고, 초소형 TMI 지수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다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KRX TMI 지수의 거래량은 12억2901만주를, 거래대금은 13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시가 총액은 2301조1997억원이다. 코스피 거래량(5억6935만주)과 거래대금(8조8934억원)은 상회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6.22p(1.04%) 줄어든 2489.56에,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9.68p(1.35%) 감소한 708.21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76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7465억원, 기관은 2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KRX TMI 지수 사용의 확대는 코스닥에서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 움직임을 줄일 수 있고, 코스닥 시장 존속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기존 펀드들의 벤치마크를 코스피 지수에서 KRX TMI 지수로 명시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여러 절차로 인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존 부재했던 한국시장 전체를 커버하는 최상위 시황·벤치마크 지수 산출을 통해 효율적이고 완비성 있는 지수 체계를 구축했다"며 "시장 참여자들의 실제 투자 가능성을 고려한 지수로 설계해 코스피 대비 벤치마크로서의 투자 및 복제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5-01-13 18:0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