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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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산불 피해 지원 앞장, 구지은 아워홈 매각 우려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대형 산불피해 복구 나선 유통업계, 구호물품·성금 지원 릴레이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경상권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신세계그룹은 산불로 인한 지역사회의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5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마트와 이마트24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은 산불 피해로 지원이 필요한 곳에 지자체와 구호협회를 통해 생필품, 위생용품, 의류 등을 지원했다. 롯데그룹도 대형 산불 피해를 본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 성금은 구호품 구매 및 피난처 설치 등 긴급구호 활동에 사용한다. 롯데 계열사들은 이재민에게 생필품과 식료품 등 지원에 나섰다. 롯데 유통군은 지난 25일 생수와 컵라면, 에너지바, 마스크 등 생필품 17종 1만8000여개 상품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경북 의성군과 경남 산청군으로 전달됐다. 롯데웰푸드는 3억3000만원 상당 식료품을 지원하며, 호텔롯데는 5000만원 규모의 긴급구호 세트를 피해지역에 기부했다. 또 롯데칠성음료 등 13개 롯데 계열사는 산불 피해를 본 울주군에 생수 2만병을 전달할 예정이다. 식품사들도 지원에 팔을 걷어부쳤다. 오뚜기는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지역에 컵라면과 컵밥 등 취식이 용이한 긴급 구호물품 1만여개를 지원했다. 이재민과 현장에서 진화·구조 작업을 위해 힘쓰는 구조대원, 자원봉사자 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SPC그룹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빵 5000개와 생수 2000개 등 총 7000개를 산불 진화 작업 현장 등에 전달했다. BGF리테일은 대구 및 진주센터에, GS리테일은 산청군과 의성군에 G생수, 파이류, 초코바, 캔커피 등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 아워홈 주총 나타난 구지은 전 부회장, 회사 매각 관련 우려 표명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이 아워홈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회사 지분을 매각하는 사안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구 전 부회장은 28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 참석해 아워홈 지분 매각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전 임원들을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사회를 통해 아워홈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구본성 전 부회장의 지분 38.56%, 구미현 현 아워홈 대표의 지분 19.28% 등 58.62%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날 주총에서 구 전 부회장은 주식매매계약 과정에서 이사회 승인, 기존 주주의 우선 매수권 행사 절차 등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 전 부회장이 주주제안으로 아워홈 전 임원들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안을 상정했지만 표결이 과반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 농심, 보라매공원에 ‘농부의 마음’ 담은 정원 조성 농심이 오는 5월 서울 보라매공원에 자연을 존중하는 기업철학 ‘농부의 마음’을 담은 정원을 선보인다. 농심은 지난 25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업동행정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심은 본사 인근에 개최되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힘을 보태고,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업동행 정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농심은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농부의 마음’을 라면 생산과정에 투영한 예술품으로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원 곳곳에 물의 흐름과 라면 면발, 젓가락, 컵라면 등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배치, 방문객들이 편안한 휴식 속에서 자연스럽게 라면과 연관된 다양한 디자인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동원홈푸드, 서산시 농산물 2000톤 구매…농가상생 앞장 동원홈푸드가 ‘농가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충청남도 서산시와 농산물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동원홈푸드는 서산시에서 감자, 양파 등을 일부 구매해 왔으며, 올해 최대 2000톤 이상의 농산물을 구매할 계획이다. 동원홈푸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산시 지역 농가와 점진적으로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 말까지 서산에서 재배되는 마늘, 양배추, 대파, 생강, 달래 등 특산물 구매도 검토 중이다.
2025-03-2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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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출' 칼 뽑은 함영준號 오뚜기…'글로벌 매출 1兆' 염원 풀까
[이코노믹데일리] 울산 삼남공장 내 ‘글로벌 로지스틱센터’ 착공에 나선 오뚜기가 ‘수출 10%대’ 내수기업 한계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뚜기는 전체 매출 중 국내 비중이 90%에 달할 정도로 내수 의존이 강한 기업이다. 내수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성장 동력을 잃은지 오래다. 해외 사업 확장이 함영준 회장의 오랜 숙원인 만큼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생산법인 ‘오뚜기 아메리카’를 통해 북미지역 식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베트남 박닌에 라면 공장을 짓고 할릴 시장 전진 기지도 완공했다. 특히 함 회장의 장녀 함연지 미국법인 마케팅 매니저와 그의 남편, 시아버지까지 미국법인에 둥지를 틀면서 오뚜기의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날개가 달릴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14일 울산 울주군 삼남면에 위치한 삼남공장에 물류 시설인 글로벌 로지스틱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내년 4월 완공 예정인 오뚜기 글로벌 로지스틱센터 건립에는 총 사업비 226억원이 투입된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만5100㎡(4568평) 규모로 오뚜기는 수출 물류량 증가에 대비해 이 센터를 짓는다. 센터가 준공되면 총 9910PLT(팰릿)의 보관 능력을 갖추게 된다. 하루 최대 입고량 780PLT, 출고량 720PLT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오뚜기는 이 센터를 통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뚜기는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23년 해외 매출이 332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3배가량 부풀려야 한다. 오뚜기는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벌사업부를 본부로 확대·개편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오뚜기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79%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상승했다. 오뚜기는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 등 4곳의 해외 법인을 두고 있으며, 6개의 생산공장을 보유 중이다. 장녀 함연지씨가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 법인이 오뚜기의 해외 확장 전진기지다. 이 법인은 북미 지역 식료품 판매와 원재료 구매, 수출 등을 담당한다. 현재 미주·아시아·오세아니아·아프리카 등 세계 65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70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오뚜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미라다에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부지는 이미 확보해둔 상태다. 최근에는 베트남 빅닌에 라면 공장을 짓고 무이(MUI) 할랄 인증을 받은 수출용 진라면을 첫 출하했다. 오뚜기는 베트남 할랄 생산기지를 거점으로 삼아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20억명 규모 해외 할랄 푸드(이슬람 문화에서 허용하는 식품)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할랄 푸드 시장은 오뚜기가 북미와 더불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시장으로 선정한 곳이다. 오뚜기는 전 세계적으로 부는 K-푸드·한류 열풍에 맞춰 수출 품목도 확대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라면, 냉동식품, 즉석밥 등 K-푸드 수요에 맞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울산 글로벌 로지스틱센터 건립으로 물량 처리 능력이 늘어난 만큼 수출 물량도 늘려갈 계획”이라며 “목표 수출량은 주문량과 관계가 있어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수출 주요 품목은 라면과 소스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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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침체로 기업 눈에 '눈물', 취준생 눈에 '피눈물'
[이코노믹데일리] 경기침체 장기화,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 등에 따른 기업 심리 위축으로 올 상반기 대기업 취업문이 더 좁아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0곳 중 6곳(61.1%)은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채용계획 미수립 기업은 41.3%, 채용이 없는 기업은 19.8%였다.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 미정이라고 응답한 기업(41.3%)은 작년 상반기(37.4%)보다 3.9%p 증가했고, 채용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19.8%)은 작년 상반기(17.1%)보다 2.7%p 증가했다. 반대로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38.9%로, 전년 대비 채용 규모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59.2%, 줄이겠다는 기업은 28.6%, 늘리겠다는 기업은 12.2%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28.6%)은 지난해 상반기(26.8%)에 비해 1.8%p 늘었고,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12.2%)은 지난해 상반기(16.1%)보다 3.9%p 줄어들면서 채용 한파를 체감할 수 있었다.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및 기업 수익성 악화 대응을 위한 경영 긴축(51.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부진(11.8%), 고용경직성으로 인해 경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구조조정 어려움(8.8%)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 신규채용 계획도 공개됐다. 경기 침체와 중국발 물량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은 건설, 철강 등 업계가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건설(75.0%), 석유화학‧제품(73.9%), 금속(철강 등 66.7%), 식료품(63.7%)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채용이 없을 예정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식료품(36.4%), 건설(33.3%), 금속(철강 등 26.7%), 석유화학․제품(21.7%) 순을 기록했다. 한경협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석유화학‧철강‧외식업 등 주요 업종이 불황을 겪으면서, 관련 기업들이 채용계획을 보수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수시채용 기조는 확대될 전망이다. 상반기 채용시장 변화 전망에 대해 수시채용 확대(19.9%)를 가장 많이 선택하면서다. 이어 중고신입 선호 현상 심화(17.5%), 조직문화 적합성 검증 강화(15.9%), 경력직 채용 강화(14.3%), 인공지능(AI) 활용 신규채용 증가(13.5%) 등의 순으로 올해 상반기 채용시장 변화를 내다봤다. 이러한 전망을 반영하듯,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중 수시채용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응답 기업 10곳 중 6곳(63.5%)은 대졸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 방식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이 중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26.2%였으며,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는 기업은 37.3%를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 조사와 비교하면, 수시채용 활용 기업 비중(63.5%)은 지난해 상반기(58.5%)주)에 비해 5.0%p 증가했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 증진을 위한 정책과제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고용 확대 유도(39.7%),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19.8%), 다양한 일자리 확대를 위한 고용경직성 해소(13.5%) 등을 지목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보호무역 확산 우려감으로 기업들이 긴축경영에 나서면서, 채용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며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규제완화에 주력하는 한편, 통합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 임시투자세액공제 대상 확대 등 기업의 고용여력을 넓히는 세제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5-02-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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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6년 만에 '천호점' 출점…"그로서리 본질 집중"
[이코노믹데일리] 롯데마트가 6년 만에 신규 점포를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그로서리(식료품)에 집중한 도심형 실속 장보기 매장으로 차별화 먹거리를 선보인 게 특징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서울 천호역 인근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 아파트 단지 지하 1층에 1374평(4538㎡) 규모의 천호점을 오픈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천호점을 오픈하며 서울시 강동구 오프라인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천호점은 그로서리 본질에 집중한 도심형 실속 장보기 매장이다. 근접 상권인 천호동과 성내동은 30대와 1인 가구의 비율이 높아 차별화 먹거리 콘텐츠를 중심으로 편의성 높은 쇼핑 환경 구축에 주력했다. 천호점의 규모는 1374평으로 기존 일반 대형마트 영업 면적의 약 절반 수준이지만, 테넌트(임대) 공간없이 직영 매장으로만 구성했다. 천호점은 매장의 80%를 신선과 즉석 조리 식품을 필두로 한 그로서리 상품과 특화 매장으로 채웠다. 비식품 매장은 가성비 높은 PB(자체 브랜드) 상품과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상품들로 압축해 운영한다. 이를 통해 점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불필요한 이동 동선을 줄여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천호점 매장 입구에는 롯데마트 즉석 조리를 대표하는 ‘롱 델리 로드’가 27m 길이로 꾸려졌다. 롱 델리 로드를 통해 일반 매장과 비교해 약 50% 많은 델리 상품을 운영한다. 더불어 소용량과 가성비를 콘셉트로 한 ‘요리하다 월드뷔페’ 코너를 통해 갈릭 치킨 스테이크, 깐쇼새우, 나시고랭 등 양식, 중식, 아시안 음식까지 60여개의 상품을 3~4000원대에 제공한다. 가공 식품 코너에서는 냉동 간편식 특화 매장 ‘데일리 밀 설루션’을 구성했다. 일반 매장과 비교해 70% 이상 많은 냉동 간편식 상품이 준비됐으며 냉동 밀키트 상품은 3배 이상 많다. 조미식품에서는 세계 각국의 요리를 집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글로벌 상품존’을 선보인다. 동남아, 일식, 중식, 양식 등 다양한 요리에 적합한 세계 각국의 조미료와 소스 등을 한자리에 모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천호점은 다양한 먹거리 콘텐츠와 더불어 실속형 장보기에 특화된 매장이다. 채소 매장에서는 ‘끝장상품존’을 운영해 장바구니 부담을 낮춘다. MD(상품기획자)가 직접 경매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여 일반 상품과 비교해 약 2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비식품 매장은 ‘오늘좋은 숍인숍’을 통해 효율성 높은 쇼핑을 제안한다. 오늘좋은 숍인숍은 PB 상품 구성이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인지도 높은 브랜드의 상품이라도 효율이 낮은 상품은 과감히 줄이고, PB 상품을 중심으로 900원 단위 균일가 특화존을 구성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천호점은 롯데마트의 핵심 경쟁력인 그로서리 전문 콘텐츠를 기반으로 고객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차세대 그로서리 전문점의 표준 매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6 09: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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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가결에…얼어붙은 소비심리 회복할까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외식업계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고물가 부담 누적으로 매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무너져버린 소비심리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정치권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계엄 사태 이후 발생한 고환율·소비 침체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데다 대통령 탄핵이 확실하게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소비심리가 단기간 회복되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이상기후 영향으로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내년까지 침체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지역경제가 연말 특수는커녕 시름을 앓고 있다. 실제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일반 소상공인 총 163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총 응답자의 88.4%가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50% 이상’ 준 곳이 36%로 가장 많았다. 매출 감소를 경험한 사업체의 44.5%는 총매출이 ‘100만원~300만원’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이어 29.1%는 ‘300만원~500만원’, 14.9%는 ‘500만원~1000만원’ 줄었다. 특히 ‘1000만원 이상’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는 응답도 11.6%에 달했다. 같은 기간 총 응답자의 89.2%는 방문 고객도 감소했다. 한국신용데이터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외식업 사업장 신용카드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9.0% 줄었다. 자영업 소상공인들은 탄핵 사태 이전에도 고물가 타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통계청이 공개한 3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2022년 2분기 이래 10개 분기째 감소하는 중이다. 비상계엄 여파는 고환율을 부채질하면서 외식 물가도 흔들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한때 1440원 선을 넘은 원달러 환율은 1430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올해 연평균 환율(하나은행 매매기준율·1,362.30원)보다 70원 가까이 높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 물가도 불안정한 모습이다. 식량자급률 하위권인 한국은 식품 원재료 등을 많이 수입하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면 외식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식품 등은 1838만t(톤), 348억 달러(약 50조원)에 이른다. 한국은 라면 원재료인 밀가루와 팜유, 피자에 들어가는 치즈, 커피 원두 등 각종 식품 원재료를 많이 수입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으로 폭넓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기후 변화로 과일, 수산물 수입도 대폭 늘고 있다. 유지류, 유제품 등 국제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에서 원화 약세까지 이어지는 것은 식품 가격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식품 물가는 이미 몇 년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기준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지수는 121.3으로 기준시점인 2020년(100) 대비 21.3% 올랐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이보다 낮은 114.4였다. 전반적인 고물가 현상 속에 외식 물가도 올해 내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11월 소비자 선호 8개 외식 메뉴의 서울 기준 평균 가격 상승률은 4.0%였다. 메뉴별로 보면 김밥이 올해 1월 3323원에서 지난달 3500원으로 5.3%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자장면은 7069원에서 7423원으로, 비빔밥은 1만654원에서 1만1192원으로 5.0% 각각 올랐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외식 메뉴인 삼겹살(200g)도 처음으로 2만원 시대를 열었고, 삼계탕은 1만7000원 문턱을 넘었다. 이러한 상승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자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경기도는 경제실과 기획조정실, 경기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전통시장·중소기업·관광협회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대책기구인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를 설치하고 이달 12일 첫 회의를 열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소비 진작책으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추진하는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의 내년 지원예산(50억원)을 도의회와 협의해 증액하기로 했다. 1월 설을 앞두고는 시군과 함께 지역화폐 인센티브 할인율을 6%에서 10%로 상향한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인을 위한 정책금융예산 증액도 추진해 소상공인힘내GO카드(100억원), 부채상환연장특례보증(450억원), 소상공인 대환자금(35억원) 등도 내년도에 책정된 예산을 모두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도 경기 부양에 힘쓸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배정, 상반기 신속집행 계획을 마무리하고 취약계층 추가 지원 방안 등을 포함한 경제정책방향을 연내 발표할 방침이다. 행정안정부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소비·투자 분야를 중심으로 재정집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지자체 주관 축제나 행사를 정상 추진하고 각종 송년 모임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계획했던 연말 모임과 행사를 진행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하며 “정부도 민생과 현장 속에서 국민, 기업인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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