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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기록한 버거킹, '크리스퍼'로 수익 확대 시동
[이코노믹데일리] “비프버거의 상징이 ‘와퍼’였다면, 앞으로 치킨버거의 대표작은 ‘크리스퍼’가 될 것입니다. 크리스퍼는 단순 신제품 출시를 넘어 메뉴를 확장하는 전환점입니다.” 버거킹이 23일 서울 약수점에서 신메뉴 ‘크리스퍼’와 ‘킹퓨전’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동안 와퍼 중심의 신메뉴를 선보였다면, 올해부터는 ‘넥스트 와퍼’가 될 새로운 메뉴들을 선보이며 버거 시장을 장악하겠단 계획이다. 오는 24일 출시되는 크리스퍼는 버거킹의 전략적 신메뉴인 치킨버거다. 통닭가슴살 패티에 쌀가루를 더해 바삭한 식감을 구현했다. 특히 타사 치킨버거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크리스퍼 전용 피클을 개발했으며, 기존 와퍼 라인업보다 낮은 가격대를 책정했다. 크리스퍼는 단발성 치킨버거가 아닌, 와퍼처럼 하나의 버거 카테고리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크리스퍼는 향후 스파이시한 맛 등 다양한 변주로 확장할 예정이다. 디저트 신메뉴 킹퓨전은 기존 선데(소프트아이스크림) 라인업으로, 원유 함량을 높여 프리미엄화 한 제품이다. 초코 브라우니 킹퓨전과 카라멜 버터쿠키 킹퓨전 등 2종으로 구성됐다. 28일부터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매장에서 판매된다. 이성하 버거킹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맞춘 플랫폼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플랫폼과 디저트라인 확대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 풍성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버거킹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버거킹은 공격적인 마케팅, 신메뉴 확대로 성장을 이뤘다. 버거킹 운영사인 BKR의 지난해 매출은 7927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4억원으로 60.4%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4.8%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버거킹은 주문 및 조리 프로세스 최적화, 공급망 정비 등 운영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또 대표 메뉴인 와퍼를 리뉴얼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매출 상승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BKR의 부채 비율이 410%대로 치솟으며 때아닌 실적 위기를 겪고 있다. 대주주로 있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 작업이 재무 부담으로 돌아왔다는 분석이다. BKR의 작년 말 부채총계는 4366억원이며, 부채비율은 410.3%로 1년 만에 146.9%p 상승했다. 자본총계도 감소하는 추세다. 2022년 1573억원에서 2023년 1367억원, 2024년 1064억원으로 줄었다. 자본감소의 원인은 유상감자로 추정된다. 유상감자는 배당과 함께 최대주주가 기업으로부터 빠르게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앞서 BKR의 대주주인 어피너티PE는 2021년 BKR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외식업황 침체와 떨어진 수익성으로 새주인 찾기에 실패한 바 있다. BKR은 지난해 15만1000주를 유상소각 방식으로 감자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총 수는 40만9000주에서 25만8000주로 감소했고 393억원의 감자차손이 발생했다. 부채비율이 부담 수준까지 올라가자 일각에서는 BKR이 MBK·홈플러스 사태와 같은 과도한 차입 문제가 불거질지 우려하고 있다. 최근 국세청·공정위 등 사정기관들이 홈플러스 사태를 두고 사모펀드에 대한 모니터링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어피니티PE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23 17: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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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비전' 선포한 푸라닭, 특화 메뉴로 '제2의 도약' 꾀할까
[이코노믹데일리]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은 푸라닭치킨이 ‘2.0 비전’으로 제2의 도약을 노린다. 이를 위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권성준 셰프와 손잡고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화 메뉴로 소비자 겨냥에 나선다. 푸라닭은 15일 오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아이더스에프엔비 본사 사옥에서 ‘푸라닭 2.0 브랜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푸라닭 2.0 비전은 고객의 매장 이용 편의성 증대와 ‘치킨 다이닝’ 구현 인테리어, 권 셰프와의 협업에 따른 신메뉴 출시를 골자로 한다. 푸라닭은 다음 달 권 셰프와 협업한 치킨 1종과 파스타 1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메뉴 모두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일을 접목해 현지에서 즐겨 쓰는 재료가 쓰인다. 푸라닭은 권 셰프와 협업한 신메뉴를 우선 홀 전용 메뉴로 판매하고, 추후 제조법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면 배달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함께 선보이는 신메뉴로는 기존 푸라닭 치킨 메뉴를 모아 제공하는 ‘시그니처 치킨 플래터’와 ‘윙콤보 플래터’, ‘골뱅이 플래터’, ‘국물닭발 플래터’, ‘깐풍치킨’ 등이 있다. 플래터는 여러 메뉴를 조금씩 한 접시에 담아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메뉴를 말한다. 장성식 푸라닭 대표이사는 “푸라닭 2.0 프로젝트를 통해 그동안 배달로 즐기던 치킨을 홀 매장에서 즐기실 수 있도록 공간과 메뉴에서 신선함을 드리고자 했다”며 “직영점을 통해 홀 특화 메뉴를 선보이고 전국 단위 판매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푸라닭이 배달보다 매장 강화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진 미지수다. 푸라닭의 가맹점 수는 지난 2021년 704곳에서 2022년 728곳으로 다소 증가했으나 2023년 714곳으로 다시 감소했다. 실적도 후퇴 중이다. 푸라닭치킨 등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아이더스에프앤비의 작년 매출액은 1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억8304만원, 당기순이익은 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3%, 71.7% 급감하며 반토막이 났다. 아이더스에프앤비의 영업이익은 2021년 150억원을 낸 뒤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푸라닭은 차액가맹금과 관련해 일부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2월 푸라닭 가맹점주 160여명은 서울남부지법에 아이더스에프앤비를 상대로 각 100만원의 차액가맹금을 돌려달라는 내용의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낸 바 있다. 차액가맹금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원·부자재를 공급하며 남기는 일종의 유통마진을 말한다. 도매가보다 높은 가격을 매겨 마진을 남기는 것이다. 푸라닭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 대비 차액가맹금 비율은 10%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2023년 가맹점이 지급한 평균 차액가맹금은 약 5300만~8800만원으로, 매출 대비 적게는 11.6%, 많게는 12.9%의 비중을 차지했다.
2025-04-15 18: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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