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8건
-
은행권, 3분기 가계대출 더 조인다…'DSR·한도 제한'에 대출 문턱↑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3분기 은행 가계대출 문턱이 2분기보다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앞서 급증한 가계대출로 인해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연이어 나오면서 은행들이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17)는 전 분기(-13) 대비 떨어졌다. 이 지수가 낮아질 수록 은행들의 대출태도가 더 강화돼 대출 문턱이 높아진단 뜻이다. 한은은 이 조사에서 금융기관 대출태도, 대출수요, 신용위험에 대한 평가를 가중 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로 산출했다. 지수가 양(+)이면 '완화(증가)'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가 '강화(감소)'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보다 많음을, 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차주별 대출태도 지수를 살펴보면, 가계주택대출(-31)과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22)에서 2분기(-11·-11)와 비교했을 때 태도 강화 전망이 뚜렷해졌다. 중소기업 대출태도 지수는 -14에서 -6으로, 반대로 대기업은 -6에서 6으로 완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이달부터 시행되는 데다,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이 추가 시행되면서 주택 관련 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대출수요 종합지수(5)는 2분기(15)보다 낮아졌다. 가계주택대출 수요 지수는 17에서 -6으로, 중소기업(11→25)에서는 수요 증가 전망이 큰 폭으로 늘었다. 가계대출 수요는 규제 강화 영향에 따라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기업대출 수요의 경우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업황 부진 등에 따른 운전자금·유동성 수요로 주로 중소기업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실물경제의 낮은 성장세 및 취약차주의 부채 상환 능력 우려 등으로 경계감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0.59%에서 올해 3월 말 0.69%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25%에서 0.29%로 증가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대체로 3분기 대출태도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신용위험은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03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8개·상호저축은행 26개·신용카드사 7개·생명보험사 10개·상호금융조합 142개) 여신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025-07-15 16:02:20
-
-
-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긴급 점검 회의' 개최
[이코노믹데일리]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2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따른 국내외 경제·금융 시장 영향 점검과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임종룡 회장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을 비롯해 정진완 우리은행장과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지주사 전략·재무·리스크·정보기술(IT) 등 전(全) 임원들이 참석했다. 임종룡 회장은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원·달러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 등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차분하게 담당업무에 전념해 줄 것"을 당부하고 아래 사항을 강조했다. 먼저 환율·자본시장 급변동에 따른 시장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특히 그룹의 유동성·자산건전성·자본비율 등을 수시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정부의 대응책을 면밀히 파악하고, 금융회사로서 협조할 일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차질없이 협조하라고 했다. 아울러 기업RM 등을 통해 거래기업의 상황을 파악하고, 일시적 자금애로 겪는 수출·내수기업 긴급 지원 등 실물경제 자금공급 기능에 충실해달라고 했다. 이를 위해 수출대금 만기연장 등 유연한 금융 지원 방안 추진, 원유·원자재 수입 업체에 대해 필요시 적극적으로 유동성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밖에도 △은행 등 모든 계열사가 추가점검회의를 개최해 확고한 위기대응체계를 갖추고, 국내외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시장과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IR을 실시할 것 △IT 안정성 확보와 정보보안체계 재점검, 특히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할 것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시장동향과 외국언론 보도 등 국내외 전반적인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전파해 줄 것 등을 언급했다. 한편 우리은행도 이날 오전 8시 30분 정진완 은행장 주재로 추가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해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며, 특히 전국의 기업 RM들이 즉시 수출입 기업 등에 대한 현장 점검과 자금 수요 파악 등에 나서기로 했다.
2025-06-23 08:25:26
-
-
뉴욕증시, S&P500 6일 연속 상승…트럼프 관세 완화에 무역 기대감 확대
[이코노믹데일리]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기업 실적 발표와 주요 경제지표,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변화가 복합적으로 반영되며 주요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로써 S&P500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 2022년 3월 이후 가장 긴 랠리를 이어갔다. 29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5560.83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75% 오른 4만527.62를 기록했고, 나스닥100은 0.61% 상승한 1만9544.95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0.56% 올라 1976.52로 집계됐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완화 조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완성차에 대한 관세가 철강·펜타닐 등과 중복되지 않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미국 내 자동차 생산에 사용되는 해외 부품에 대한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중 무역 협상의 책임은 중국에 있다”면서 “무역 분쟁으로 공급망이 붕괴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이어"인도와의 무역 합의가 매우 근접했다"고 밝혀 시장에 긍정적 기대감을 더했다.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국가와의 무역 합의가 완료된 상태이며, 해당국 총리 및 의회 승인만 남았다"고 말해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둔화 신호를 보였다. 3월 미국 상품무역수지 적자는 관세 시행 전 재고 확보 영향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반등을 이어갔다.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주식시장이 반등하는 것은 과거 빠른 회복 경험과 연준의 완화적 정책 기대에 기반한다"고 분석했다. 앤드루 브레너 냇얼라이언스 증권 전략가는 "여전히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주식시장에는 '트럼프 풋', 실물경제에는 '연준 풋'이 작동하고 있다"며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로렌 굿윈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트 전략가는 "정책 리스크는 상당 부분 반영됐으나, 여전히 수익성 불확실성과 비용 부담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가 반영되며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2년물 수익률은 3.689%에서 3.656%로 10년물은 4.206%에서 4.172%로 각각 낮아졌다.
2025-04-30 07:46:53
-
美 증시, 관세 불확실성에 혼조 마감...엔비디아, H20 수출 규제 여파
[이코노믹데일리]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무역과 관세 관련 뉴스에 흔들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반도체, 제약 산업에 대한 관세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가운데, 장 마감 후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실적 타격을 예고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후, 인공지능 반도체 제품 'H20'의 중국 수출에 대해 미국 정부의 별도 수출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이 제품이 중국 슈퍼컴퓨터 및 군사용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규제를 강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1분기 기준으로 H20 관련 재고와 구매 약정, 충당금 등에서 약 55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중에도 무역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됐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은 무역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미국 측은 자동차, 철강 등 EU산 제품에 부과한 기존 관세 철회 계획이 없다고 밝혀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중국 정부는 자국 항공사에 대해 보잉 항공기 인도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미·중 간 무역 갈등은 더 격화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먼저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캐나다 정부는 자국 내 자동차 생산 유지를 조건으로 미국산 차량과 트럭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은 "중국의 보잉 인도 중단은 미국 수출 기업이 무역 갈등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수출은 미국 GDP의 11%를 차지하고 있어 관세는 경제성장률을 직접 압박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실적은 대체로 양호했지만, 무역 리스크가 상승 흐름을 억눌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은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고, 존슨앤드존슨은 제약업계에 대한 관세 우려에도 연간 매출 전망을 유지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경기 침체 시 수요 위축 가능성을 언급하며 보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배어드의 로스 메이필드는 "무역과 관세 이슈가 시장 전반을 짓누르고 있다"며 "오늘처럼 명확한 촉매가 없는 날에는 시장이 방향성을 잃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벤은 "관세 정책이 실물경제와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지나치게 단정짓는 것은 위험하다"며 "느리지만(또는 완만하지만) 긍정적인 시나리오부터 비관적인 전망까지 다양한 변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0.17% 하락한 5,396.63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0.38% 내린 40,368.96으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100 지수는 0.18%, 러셀2000 지수는 0.11% 상승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최근 최고점이었던 60에서 30선으로 내려와 시장의 긴장도가 다소 완화됐음을 시사했다. 미 재무부 차관이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규제 완화를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341%로 전일 대비 하락했고, 2년물 역시 3.851%로 소폭 낮아졌다. 한편,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함께 금융시장 내 변동성 급증은 전 세계 투자자들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투자심리는 지난 30년간 가장 부정적인 수준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런 비관적 시각이 자산배분에 뚜렷하게 반영되지 않아 향후 미국 주식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2025-04-16 08:03: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