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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은 이제 안녕'...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전국이 들썩
[이코노믹데일리]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4)을 향한 축하 물결이 전국을 뒤덮고 있다. 10일 스웨덴 한림원이 한강의 수상 소식을 발표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서점가는 물론 연예계까지 축하 열기로 가득 찼다.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들은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2시간 만에 10만명의 사용자가 몰려들어 축하의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의 '2024 노벨문학상' 오픈톡방에는 11일 오전 9시 기준 32만명이 방문해 "진심으로 기쁘다", "휴일로 지정하자"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서점가도 한강 특수로 들썩였다.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대형 서점 사이트는 주문 폭주로 한때 마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사이트 접속 불편과 페이지 전환 지연 등의 민원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 한강의 작품들로 채워졌다. 연예계에서도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는 자신의 SNS에 "군대에서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축하드린다"고 적었고 RM도 수상 소식을 공유하며 기쁨을 표현했다. 배우 류준열, 문가영, 김민하 등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가수 HYNN(흰·박혜원)은 "한강 작가님의 '흰'에서 영감을 받아 예명을 지었다"며 "한국 작품으로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으로 한강은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게 됐다. 온라인상에서는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금지", "이게 문학의 힘, 문과를 무시하지 마라" 등의 재치 있는 반응도 나왔다. 한강은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한편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상에 이어 두 번째다. 아시아에서는 인도, 일본, 중국에 이어 다섯 번째 문학상 수상국이 됐다.
2024-10-11 09: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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