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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 상용 운항 시작…"운임 인상 효과 당장은 미미"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항공사들이 국산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사용한 국제선 정기 운항을 실시하면서 불거진 큰 폭의 운임 인상 우려가 당분간 현실화되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SAF는 기존 항공유와 화학적으로 유사해 항공기의 구조 변경 없이도 사용 가능한 친환경 연료다. 일반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SAF 확산 전략’을 발표하며 국적 항공사, 국내 정유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SAF 상용운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 국내 항공사 9곳이 상용 운항에 참여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부터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첫 번째로 인천과 하네다를 오가는 비행기에 주 1회 SAF를 1% 혼합해 급유하고 있다. 단거리 노선에서 시작해 향후 중장거리 노선으로 SAF 사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에쓰오일과 SK에너지의 SAF를 사용할 예정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첫 타자로 나섰다. 오는 23일부터 인천과 일본 구마모토를 오가는 항공기에 주 1회 SAF를 1% 혼합해 급유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10월부터 인천~간사이 노선에서, 제주항공은 오는 4분기 안에 인천~후쿠오카 노선에서 주 1회 SAF 1%를 혼합해 급유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사들의 이 같은 조치는 정부가 오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에 1% 내외 SAF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SAF 1% 사용 시 지난해 국적 항공사 탄소배출량(약 2000만t) 기준 약 16만t의 탄소배출량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승용차 5만30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배출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일반 항공유보다 2~3배 비싼 SAF를 사용하는 비중이 늘어날 경우 항공운임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국토부는 인센티브의 일환으로 항공탄소마일리지 제도, 공항시설 사용료 인하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항공탄소마일리지 제도는 SAF 항공편 이용 실적 등을 승객에게 마일리지로 적립해 혜택으로 돌려주는 서비스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파리 노선에서는 이미 SAF를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도 SAF 혼합 비율이 높지 않아 아직까지 가격 부담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2024-09-02 17: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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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서 '발리' 간다…국토부, LCC에 인도네시아 운수권 배분
[이코노믹데일리] 대형항공사가 독점하던 인도네시아 노선이 저비용항공사(LCC)에 열리면서 자카르타와 발리로 가는 항공권이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국제선 운수권 배분 심의를 진행해 30개 노선의 운수권을 11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인도네시아, 몽골 등 신규 운수권과 운항 실적이 부족해 회수된 운수권이 그 대상이었다. 이번 운수권 배분 특징은 다양한 지방발(發) 노선 확대다. 우선 부산~발리·자카르타, 청주~발리 등 지방에서 운항하는 인도네시아 직항 노선이 신설됐다. LCC들이 부산~발리(주4회, 에어부산), 부산~자카르타(주4회, 진에어), 청주~발리(주3회, 티웨이)를 배분 받았다. 부산 등 지방공항에서 몽골 울란바토르를 오가는 노선의 운항 횟수도 늘었다. 부산~울란바토르(진에어 주3회, 제주항공 주1회), 지방~울란바토르(에어로케이, 티웨이 각 주3회) 등이 이번 운수권 재분에 포함됐다. 항공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보인 노선은 지방에서 발리와 자카르타로 가는 인도네시아 노선이었다. 인도네시아는 국내 대형항공사들이 독점해온 대표적인 노선 가운데 하나인데, 이번 운수권 배분을 계기로 LCC들도 해당 노선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 인천~발리 노선은 대한항공, 인천~자카르타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취항했다. 그 중에서도 부산~발리 노선에서 LCC간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는 신혼 여행지로 인기를 끄는 지역인데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이어지면서 출발지가 지방공항이어도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기대됐다. LCC들이 인도네시아 신규 운항을 시작하면서 운임이 내려가고 국제선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선택권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인도네시아로 가는 노선은 대항항공이 독점하고 있어 소비자 가격이 100만원 가량으로 높게 형성돼 있었다”며 “지방 도시에서 출발하더라도 노선이 늘어나면서 발리와 자카르타로 가는 항공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영국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도 “올해 여객 수요가 많고 경제협력이 강화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지방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네트워크 확충에 중점을 두고 항공회담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운수권을 확보해 오고 있다”며 “운수권을 배분 받은 항공사들의 조기 취항을 독려하고,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국제선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5-27 17:3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