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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LO 재가동… 대형 파트너십·신기술 확대로 반등 모색
[이코노믹데일리] 알테오젠(대표이사 전태연)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이후 첫 기술이전(LO) 성과를 내며 다시 한 번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의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임상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기존 계약의 실효성과 추가 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이중항체 후보물질 ‘릴베고스토미그’가 SC 제형으로 임상 1상에 진입했다. 그동안 비공개로 유지됐던 약물 개발이 구체화되면서 알테오젠과의 협력 관계가 보다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해당 프로젝트가 플랫폼 기술 적용 사례로 확대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또 다른 파트너십인 ‘엔허투’ 역시 한국·일본·미국·유럽 등으로 임상 사이트를 확장하며 1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안전성 이슈 없이 개발이 이어지고 있어 플랫폼 기술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GSK와 체결한 ‘젬펄리’ 계약도 2026년 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PD-1/PD-L1 계열 항체 및 이중항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알테오젠은 타깃 독점이 아닌 ‘품목 단위 계약’ 전략을 유지해왔다. 업계에서는 특정 타깃에 대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면 키트루다 이후 릴베고스토미그나 도스타를리맙과 같은 후속 계약은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월 체결된 젬펄리 계약의 총 마일스톤 규모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비교 사례로 거론되는 할로자임이 GSK 자회사 비브 헬스케어와 맺은 계약과 비교하면 결코 작은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와의 1조원대 계약이 세 개 품목을 묶은 패키지 딜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품목당 마일스톤 3억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차세대 기술 확보 차원에서 기술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알테오젠은 3중 작용 비만치료제 ‘레타트루타이드’의 월 1회 장기 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착수하고 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세부 기술은 특허 출원 단계로 세부 내용은 비공개지만 플랫폼 적용 범위를 항암제에서 대사질환 영역까지 넓히는 사례로 해석된다. 상반기에는 추가 모멘텀도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체결된 옵션 계약의 본 계약 전환 가능성과 2019년 비공개 계약 건의 임상 1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이 거론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임상 개시와 함께 기업 및 품목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로열티율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지만 업계에서는 품목별로 로열티가 차등 적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실제로 할로자임 역시 계약마다 다른 로열티 구조를 적용해왔다. 알테오젠 역시 계약 구조의 다양성을 유지하며 협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코스피 이전 상장을 하반기 중 추진할 계획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형 기술이전 계약이 추가로 성사될 경우 주가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며 “상반기 마일스톤 수령과 신규 LO 성과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2-20 15:01:56
제약·바이오 판을 읽다② 280억 달러 시장 노린다…ADC에 쏠리는 제약·바이오의 시선
[이코노믹데일리] 2026년을 앞두고 제약·바이오 산업은 기술, 정책,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맞물리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신년기획 '제약·바이오 판을 읽다'는 글로벌 규제 환경과 기업 전략 변화를 중심으로 산업의 큰 흐름을 짚고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올해 주목해야 할 핵심 이슈와 기회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2026년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항체-약물접합체(ADC)기술 개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10억 달러였던 2015년에서 2028년 2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DC는 항체의 정확한 타깃팅 능력에 세포 독성을 지닌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정밀 항암 치료제로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어 차세대 항암제 핵심 분야로 꼽힌다. 현재 글로벌 빅파마들은 차세대 항암 전략의 핵심으로 ADC 연구개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화이자는 2023년 ADC 기술 전문 기업인 씨젠을 약 43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ADC 파이프라인을 대폭 확장했다. 화이자의 대표적인 제품은 CD30을 타깃으로 한 혈액암 치료제 ‘애드세트리스’와 넥틴-4 표적 방광암 치료제 ‘파드셉’이 있다. 특히 파드셉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의 병용 요법을 통해 적응증을 확대하며 화이자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자궁경부암 치료용 ADC인 ‘티브닥’도 상업화 단계에 올라 있으며 시젠 인수 이전 개발된 자산이지만 현재는 화이자의 항암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다. 이들 제품은 모두 ‘베도틴’ 계열 페이로드를 활용한 ADC로 화이자가 단기간 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개발 단계 파이프라인도 유지되고 있다. 화이자는 인테그린 베타-6(Integrin β6)를 표적으로 하는 ADC 후보 ‘시그보타투그 베도틴’을 비소세포폐암 등 고형암 적응증으로 임상 개발 중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시젠이 개발해 온 자산으로 화이자는 이를 차세대 성장 후보로 관리하고 있다. 다만 모든 ADC 파이프라인이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 화이자는 지난해부터 일부 ADC 후보에 대해 개발 중단 또는 전략적 재검토를 진행했다. B7-H4를 타깃으로 한 ADC 후보는 임상에서 기대만큼의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해 개발이 중단됐으며 이 과정에서 관련 무형자산 손상 비용이 반영되기도 했다. 로슈 역시 ADC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유방암과 혈액암 치료제로 이미 상용화에 성공한 ADC 제품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외부 바이오텍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ADC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로슈의 대표적인 ADC 파이프라인은 ‘캐싸일라’다. 캐싸일라는 HER2 단백질을 표적하는 ADC로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전이성 및 보조요법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또 다른 핵심 제품 ‘폴리비’는 CD79b를 표적하는 ADC로 재발성·불응성 확산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최근 로슈는 ADC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외부 바이오텍과의 라이선스 인 및 공동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초 중국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와 체결한 DLL3 표적 ADC 계약이다. 해당 계약의 후보물질 IBI3009는 정상 조직에서는 발현이 낮고 암세포에서 선택적으로 발현되는 DLL3를 타깃으로 한다. 로슈는 이 ADC를 소세포폐암(SCLC)을 중심으로 한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임상 1상에 진입했다. 국내 기업들도 ADC 분야에서 활발한 개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까지 자사 기술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ADC는 없지만 다수의 기업이 차별화된 기술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표 주자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꼽힌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단일 항체가 아닌 이중항체 ADC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2025년을 기점으로 미국 임상 진입을 본격화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3년 네덜란드 ADC 플랫폼 기업 시나픽스와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ADC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2024년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이중항체 ADC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며 파이프라인 구축에 속도를 냈다. 이같은 전략의 첫 결실로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1월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 ‘ABL206(NEOK001)’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 ABL206은 ROR1과 B7-H3를 동시에 표적하는 후보물질로 비소세포폐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 후속 파이프라인인 ‘ABL209(NEOK002)’도 올해 초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준비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에이비엘바이오의 미국 법인 네옥바이오를 통해 글로벌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알테오젠은 ADC의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ADC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자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ALT-B4를 기반으로 기존 정맥주사(IV) 방식의 ADC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알테오젠은 2024년 글로벌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와 ADC 피하주사 제형 개발을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해상 제품은 HER2 표적 ADC 치료제 ‘엔허투’로 알테오젠의 ALT-B4 기술을 적용한 피하주사 제형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계약은 알테오젠의 ADC 관련 기술 수출 사례로 평가된다. 이어 2025년에는 엔허투 피하주사 제형에 대한 임상 1상이 개시되며 ALT-B4 기술이 적용된 ADC가 실제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알테오젠은 이를 통해 투여 편의성 개선과 약물 전달 효율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인투셀은 차세대 페이로드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ADC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인투셀은 완제 신약보다는 ADC 핵심 구성 요소인 페이로드·링커 기술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인투셀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Topo-1 억제제 계열 페이로드 ‘넥사테칸’이다. 넥사테칸은 기존 캄토테신 계열 대비 항암 효능과 안정성을 개선한 물질로 강한 바이 스탠더 효과를 통해 고형암 치료에서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인투셀은 이 페이로드를 자체 링커 기술과 결합해 다양한 ADC 후보물질을 설계하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ITC-6146’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B7-H3를 표적으로 하는 ADC로 폐암·난소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전임상 단계에서 임상 1상 진입을 준비 중이며 인투셀은 ITC-6146을 글로벌 제약사 대상 기술이전 우선 자산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HER2 표적 ADC 후보물질 ‘ITC-6101’도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 ITC-6101은 엔허투 이후 차세대 HER2 ADC 시장을 겨냥한 파이프라인으로 넥사테칸 페이로드의 확장 가능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인투셀은 다수의 초기 ADC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파트너사의 요구에 맞춰 표적 항원과 항체를 조합하는 맞춤형 ADC 설계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2026-01-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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