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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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토허제 전면확대, 중국식 거래통제…집값 폭등 가능성 우려"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자, 정치권에서 “중국식 부동산 통제 정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규제 강화로 단기 거래가 위축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 위축과 심리적 반발로 집값 폭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극단적으로 토지거래 자체를 제한하는 나라는 중국밖에 없다”며 “중국은 2010년 이후 주택구입 제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민주당 정권의 토허제 전면확대는 그 제도와 거의 같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중국은 국가가 시장을 직접 통제하는 체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만, 우리는 그런 체제가 아니다”며 “정부가 시장을 강제로 묶으려 하면 시장은 반드시 집값 급등으로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정권이 그은 선은 청년과 보통 직장인 가정이 넘을 수 없는 철책선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 일부 인사들의 ‘이중 행태’도 문제 삼았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 정치인 중 일부는 토허제 확대 전 영끌 대출로 고가 아파트를 샀다”며 “권혁기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서초동 26억5000만 원 아파트를 14억7000만 원 대출로 구입한 사실이 대표적”이라고 주장했다. “토허제를 확대하고 대출을 막는 정책을 밀어붙이는 정부 철학과 배치된다”는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서울의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은 문재인 정부 이전까지만 해도 세제, 금융, 공급 중심이었다”며 “이제 민주당 정권이 토허제를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로 확대하면서 허가제가 예외가 아닌 원칙이 됐다”고 말했다. “이는 국민의 거주이전의 자유와 거래의 자유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은 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투기수요 차단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정부는 토지거래허가제 확대가 ‘단기 거래 억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정치권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공급 축소와 투자 위축으로 인한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허가제는 거래를 일시적으로 묶을 수는 있지만,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정책”이라며 “시장 신뢰가 무너지면 정부의 의도와 달리 오히려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5-10-17 07: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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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빚투에 2분기 가계부채 1953조원 '역대 최대'
[이코노믹데일리] 수도권 부동산 시장 과열로 올해 2분기 국내 가계 빚(부채)이 다시 역대급 기록을 경신했다.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구입)', '빚투(빚내서 투자)'를 통한 주택·주식 등의 자산 투자 현상이 급증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52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24조6000억원) 급증했다. 증가액과 증가율 모두 2021년(+35조원, 1.9%) 이후 최대 규모이자, 분기 말 잔액 기준으로도 가장 많다. 가계신용은 일반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합한 금액을 말한다. 앞서 지난해 1분기엔 가계신용이 통화 긴축 속에 3조1000억원 줄어든 바 있다. 이후 한 분기 만에 반등한 뒤 올해 1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만 보면 올해 2분기 말 잔액이 1832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1809조5000억원) 대비 1.3%(23조1000억원) 증가했다. 전 분기 증가액(+3조9억원)의 6배다. 특히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이 1148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조9000억원이나 늘어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684조4000억원)도 8조2000억원 증가했다. 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기금의 정책대출 잔액은 2분기 말 331조2000억원으로 전체 주담대 중 28.8%를 차지했다. 한 분기 만에 2조6000억원 늘었지만, 비중은 29.0%에서 소폭 줄었다. 대출 창구별로는 주담대 증가 폭 확대와 기타대출이 증가 전환하면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잔액 993조7000억원)이 3개월 만에 19조3000억원 늘었다. 주담대 16조원, 기타대출 3조3000억원 씩 각각 불었다.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잔액 314조2000억원)도 3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늘었고, 증가 폭도 올해 1분기(+1조원)의 3배다. 같은 기간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잔액 524조7000억원)도 9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 배경으로는 올해 2월 이후 주택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시차를 두고 주담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은행 등의 신용대출이 증가한 데다 2분기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해 증권사 신용공여도 급증하면서 기타대출 역시 늘었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부채 비율과 관련해선 "상반기 가계부채가 1.4%, 연율로는 2.8% 증가했다"며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소폭 높아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분기 가계신용 중 내수 회복세 등에 힘입어 신용카드 이용액이 늘면서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 중심으로 판매신용 잔액도 전 분기 대비 증가 전환했다. 2분기 말 기준 판매신용 잔액은 120조2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1조4000억원 늘었다.
2025-08-19 17: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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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하루 평균 2102억원 급증…'영끌' 열풍 재현되나?
[이코노믹데일리] 지난달 국내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주택 거래자금 수요뿐만 아니라, 최근 증시 투자자금 몰린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총 752조749억원에 달하며, 5월 말(748조812억원)보다 3조9937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2102억원씩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8월(3105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 속도가 계속된다면, 이달 말까지 약 6조3000억원의 가계대출 증가가 예상되며, 월간 증가 규모는 지난해 8월(+9조6259억원) 이후 최대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가계대출 증가는 지난해 여름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열풍 직전 상황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권에서는 현재 상황이 지난해 8월의 대출 급증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향후 대출 증가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다만, 대출 증가의 속도가 지속될지 여부는 각 은행의 가계대출 규제 수준과 분기 말 대출 채권 매각 및 상각 등의 변수가 남아 있어 신중히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가계대출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 대출 포함) 잔액은 596조6471억원에 달하며, 5월 말(593조6616억원)과 비교해 19일 기준으로 2조9855억원 증가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 속도가 계속되면 5월 말까지 4조7천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5월의 증가 폭(+4조2316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대출의 경우, 5월 19일 기준 잔액이 103조3145억원에서 104조4027억원으로 1조882억원이 증가했다. 하루 평균 증가액은 573억원으로, 5월(265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러한 증가 속도가 유지되면, 신용대출은 월말까지 1조7천755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2021년 7월(+1조8637억원) 이후 무려 약 4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신용대출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주택 거래자금 수요뿐만 아니라, 최근 증시 투자자금 수요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이러한 급증하는 대출 규모가 '영끌' 열풍과 유사한 상황을 재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신용대출의 급증은 주택 거래자금 외에도 증시 투자자금으로의 수요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5-06-22 13: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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