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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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예금금리↓…은행권, 실적·성과급 '역대급'
[이코노믹데일리] 고금리 상황에서 이자이익으로 역대급 실적을 낸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기에도 역시나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자 예금금리는 낮추고 대출금리는 올리면서 수익을 낸 은행들은 올해도 대규모 성과급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예금과 대출 금리차는 최근 2개월 연속 확대됐다. 은행연합회 공시를 살펴보면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 햇살론15, 안전망 대출Ⅱ,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을 제외한 지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 금리차는 평균 0.734%p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0.57%p) 대비 0.164%p 늘어난 수치다. 지난 7월(0.434%p), 8월(0.57%p)에 이어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이 기간 은행들의 가계예대차는 두 배 넘게 벌어졌다. 국민은행은 0.44%p에서 0.98%p로 0.54%p 급등했다. 신한은행은 0.20%p에서 0.53%p로 0.33%p, 하나은행은 0.53%p에서 0.68%p로 0.15%p, 우리은행은 0.15%p에서 0.43%p로 0.28%p, 농협은행은 0.85%p에서 1.05%p로 0.20%p 각각 확대됐다. 앞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내렸다. 반면 대출금리는 올리는 등 조정에 나서 예대차가 커졌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른 것이란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은행들이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상황에 따라 유리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기준금리 인상기엔 대출금리를 줄줄이 올리고 예금금리도 따라 올리다 다시 내리는 식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기와 인하기 상관없이 순이자마진(NIM)을 유지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단 것이다. 시중은행을 핵심 자회사로 둔 5대 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6조5551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15조6314억원) 대비 5.9%(9237억원) 증가한 사상 최대치로, 늘어난 대출과 예대금리차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도 37조6161억원에 달한다. 직원 평균 연봉 1억원이 넘는 은행들은 기존에 300~400%대 성과급을 지급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돈 잔치'를 언급하자 성과급을 200~300%대로 줄인 바 있다. 올해도 이자수익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내면서 성과 보상이 두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은행권을 향한 '이자 장사' 비판이 거세지자, 금융당국도 직접 나섰다. 앞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은행 이자 수익 증가에 대한 비판도 궁극적으로는 금융이 과연 충분히 혁신적인가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거 관행이나 제도가 만드는 울타리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든 금융인이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 주체가 금리 부담 경감 효과를 체감해야 하는 시점에서 예대금리차 확대로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수신 및 은행채 발행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지체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2024-11-13 17: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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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3분기 호실적…줄줄이 쏟아낸 '밸류업'
[이코노믹데일리] 4대 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모두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동시에 구체화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쏟아내 눈길을 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올 3분기 4조9128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조4223억원)보다 11% 증가한 규모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누적 순이익도 14조265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3조6049억원)보다 4.85% 증가했다. 이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요인으로는 가계대출 증가로 인해 불어난 이자이익이 꼽힌다. 시장금리가 하락했음에도 이자이익이 증가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통상 금리 인하기가 되면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예대마진(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값)이 축소돼 수익성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들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대비 모두 악화했다. 하지만 시장금리 하락과 NIM 감소에도 대출 자산이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맞춰 은행들이 여러 차례 대출 가산금리를 올려 예대마진 축소 폭이 줄어든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크게 증가하면서 시중은행들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2개월 연속 상승하기도 했다. 4대 금융은 실적 발표와 동시에 구체화된 밸류업 계획과 주주환원책을 내놨다. 고금리 장기화로 서민들의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 속에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일자, 이를 상쇄하고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적극 참여할 의지까지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내년부터 보통주자본(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다.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한다. 구체적으로는 올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내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내년 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재관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말 CET1비율 13% 초과분, 내년 중 CET1비율 13.5% 초과분에 대해 주주환원할 계획으로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따로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며 "총주주환원율 못지않게 총주주환원 규모 확대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언급했다. 또 KB금융은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0%,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수준의 목표를 제시하고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6.1%(과거 10년 평균) 이하 관리 등 방향성도 드러냈다. 신한금융은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과 함께 내년부터는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중 2500억원은 올 연말까지, 나머지 1500억원은 내년 초에 취득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신한금융은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밸류업 방안을 공시한 바 있다. 2027년까지 CET1비율 13% 이상을 기반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11.5%, 주주환원율 50%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주식수를 5억주 미만으로 감축하고, 2027년 말까지는 4억5000만주 이하로 감축해 주당 가치를 제고한다. 하나금융은 기존 중장기 목표로 계획했던 주주환원율 50% 달성 시기를 2027년으로 명확하게 못 박았다. 현금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주요 지표를 개선하고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해 배당의 일관성도 향상시킨다. 또 자본관리 정책을 개선해 CET1비율을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ROE를 10% 이상으로 유지한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의 일환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하고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우리금융도 2분기 실적 발표 때 내놨던 밸류업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단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당시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CET1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하고 △지속가능 ROE 10% △CET1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고 설정한 바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한 우리금융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란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2024-11-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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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하반기 채용 본격화…취업 문턱은 더 높아졌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30조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이자이익을 거뒀지만, 채용은 줄이면서 취업 시장은 여전히 한파가 불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비대면 금융 활성화와 이에 따른 점포 축소 탓으로 분석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2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9조4000억원)보다 1.4%(4000억원) 증가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대출 금리는 오르고 예금 금리는 내리면서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 수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반면 채용 규모는 크지 않았다. 올 상반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신입 공채로 약 1060명을 선발했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480명)보다 28% 감소한 수준이다. 농협은행만 채용 인원을 늘린 바 있다. 하반기 채용도 이달부터 본격화하지만 전망이 밝지는 않다. 지난달 14일 채용 공고를 가장 먼저 낸 우리은행은 이번 하반기 총 210명의 신입 행원을 선발할 예정인데, 전년 동기(250명)보다 줄었다. 올 상반기 채용(180명)보다는 늘었지만, 연간 인원으로 보면 지난해 뽑은 500명보다 크게 감소한 셈이다. 신한은행은 이날 올 하반기 130명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역시나 올해 상반기(100명)보다 30명 늘었지만 작년 동기(250명)에 대비해서는 줄었다. 다만 하나은행은 올 하반기에 200명을 채용하는데, 올 상반기(150명)와 지난해 하반기(180명)를 비교했을 때 각각 50명, 20명씩 채용 규모를 늘렸다. IBK기업은행은 올 하반기 170명을 뽑기로 해 상반기(150명) 대비 채용 인원이 증가했다. 전년 동기(180명)보다는 소폭 줄었다. 국민은행은 아직 공고일 미정이다. 대체로 은행권의 채용 규모가 줄어든 데는 디지털 전환과 점포 축소, 희망퇴직자 감소 등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비대면 거래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은행들은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자사 플랫폼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 점포 수도 해마다 급감 중이다. 금감원 자료를 살펴보면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영업점(지점·출장소) 수는 2826곳으로 2022년 말(2883곳)보다 줄었다. 5년 전인 2019년(3627곳) 대비해서는 20% 감소했다. 반면 주요 은행들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누적 가입자 수는 각각 최소 1000만명에 달하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의 채용 형태도 달라졌다. 디지털 전환에 맞춰 디지털·정보기술(IT) 분야를 중심으로 한 전문 인재를 수시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다. 아울러 정부의 은행권을 향한 '이자 장사' 비판이 지속되자 은행이 퇴직금 규모를 줄이면서 올해 희망퇴직자 수도 감소했다. 근무 기간에 따라 최대 39개월치의 임금을 지급했던 지난해 희망퇴직자 수는 1729명에 달했으나, 올해 최대 31개월치로 일제히 줄어들면서 희망퇴직자 수는 1496명으로 축소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반직 신규 행원의 경우 영업 점포 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채용을 확대하기에 어려운 데다, 희망퇴직으로 은행을 나가는 인원이 줄면서 (채용 규모) 변동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09-02 17: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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