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7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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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창호 기술로 '녹색기술인증' 획득…탄소저감형 건축 선도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엔지니어링이 차양 필름을 창호에 내장한 탄소저감형 건축 기술로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건물의 냉난방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솔루션을 제시하며,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실현의 기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일 “커튼월 창호에 말림식 차양 필름을 내장한 ‘일사조절 필름 일체형 성능가변 창호 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녹색기술인증(GT-25-02424)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는 기술을 검증받은 결과다. 이 기술은 커튼월 창호 틀(프레임) 내부에 롤 스크린 방식의 필름 구동장치를 내장해, 외부 기온이나 냉난방 가동 상태에 따라 필름을 자동으로 내리거나 올릴 수 있다. 이를 통해 태양열 유입량을 조절하면서 냉난방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탄소저감형 창호 기술’로 정의하며 향후 친환경 건축물 보급의 핵심 요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기술의 필름은 20~5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투명 PET 원단 두 겹으로 제작됐다. 외측 원단에는 태양열 반사를 위한 금속 반사층이, 내측 원단에는 열 차단 성능이 우수한 나노세라믹 소재의 흑색 열차단층이 적용돼 있다. 이를 통해 일사 조절뿐 아니라 자외선과 열, 습기 등 외부 환경에 대한 내구성도 확보했다.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시험 결과, 해당 창호의 성능은 태양열취득률 0.11, 열관류율 0.691W/㎡K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기준(0.4)과 녹색기술인증 기준(0.9W/㎡K)을 모두 상회하는 수준으로, 업계 최고 효율을 기록했다. 필름을 사용하더라도 실내 가시광선 투과율이 높아 외부 조망이 가능하며, 외부에서는 내부가 보이지 않아 프라이버시 보호 효과도 뛰어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7월 HDC현대산업개발, 이건창호, 대진과 4자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해 이번 기술을 완성했다. 향후 4개사는 공동주택과 자산관리 사업장에 해당 창호 기술을 우선 적용하고, 현장 성능 검증과 상품 다양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건창호는 구동부 일체형 창호의 금형 설계와 제작을, 대진은 필름 및 구동부의 고도화를 담당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이 본격화되면서 건축물 에너지 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창호 기술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현장 적용을 앞당기고 성능을 지속 개선해 친환경 건축물 구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2 09: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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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등 제품 15종에 글로벌 친환경 인증 획득
[이코노믹데일리] SK하이닉스는 HBM 등 15종 메모리 제품에 대해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탄소 저감'과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SK하이닉스의 HBM이 환경적 우수성까지 국제적으로 공인받게 됐다"며 "성능과 환경성 모두에서 글로벌 표준을 충족한 제품으로 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탄소 저감' 인증을 받은 HBM 제품은 16GB HBM2E 8단, 16GB HBM3 8단, 24GB HBM3E 8단, 36GB HBM3E 12단 등 총 4종이다. HBM 4세대(HBM3)와 5세대(HBM3E) 제품으로 이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이 밖에 LPDDR5 제품 2종, GDDR6 제품 2종, DDR5 DIMM 3종 등 D램 제품 7종도 ‘탄소 저감’ 인증을 받았다. 더불어 NAND 1종, eSSD 2종, cSSD 1종 등 낸드와 저장장치 제품 4종은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이번에 인증된 15개 제품 중 HBM 4종과 D램 7종은 전년의 동급 제품 대비 탄소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감축한 성과를 입증받은 ‘탄소 저감’ 인증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도 LPDDR5, DDR5, cSSD 등 6개 제품에 탄소 저감 인증을, NAND, UFS, eSSD 제품 등에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하며 인증 범위를 넓혀 왔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와 투자자에게 탄소 감축 성과를 투명하게 입증하고 있다. 이병기 SK하이닉스 부사장(제조기술 담당)은 “SK하이닉스는 6대 행동규범을 바탕으로 글로벌 친환경 인증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품 생산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환경까지 고려해 제품 경쟁력 강화로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5 16: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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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과도한 온실가스 감축 안돼..."정부 지원 병행돼야"
[이코노믹데일리] 산업계가 현실적인 감축여력과 산업 경쟁력을 고려한 합리적인 수준의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배출권거래제 4차 계획기간 할당계획'을 수립해달라고 정부에 5일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철강협회, 대한석유협회, 한국화학산업협회 등 8개 업종별 협회는 4일 공동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했다. 산업계는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에너지부)가 제시하고 있는 2035년 NDC 감축 시나리오, 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은 산업 경쟁력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국가와 산업의 경쟁력을 함께 고려한 합리적인 수준의 NDC 목표가 설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기후에너지부는 48%, 53%, 61%, 65% 국가 감축률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에 산업계는 "8% 감축안을 제외한 3개의 시나리오는 각 부문과 업종에서 얼마나, 어떻게 감축해야 할지에 대해 수단을 비롯한 근거가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지 않다"며 "국가감축목표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감축목표의 부문별, 업종별 감축량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축수단 없이 제시되는 감축목표는 산업 경쟁력 악화, 수출과 고용의 감소로 이어져 국가 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게 산업계의 설명이다. 배출권거래제 할당에 대해서 산업계는 2030 NDC와의 정합성을 유지한 수준에서 설정해야 한다며 "무리한 감축률을 적용할 경우 기업들은 대규모 배출권 구매비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에 따르면 4차 계획기간 동안의 배출권 추가 구매 부담은 철강 5141만9000톤, 정유 1912만2000톤, 시멘트 1898만9000톤, 석유화학 1028만8000톤에 이를 전망이다.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 원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현실적인 여건과 기술수준을 반영한 목표를 요구한다"며 "합리적인 수준의 감축목표 설정과 이를 이행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도 필수적으로 뒷받침 되야한다"고 강조했다.
2025-11-05 10: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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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시대 도래, 석유수요는 급감할까?
[이코노믹데일리] ※오일머니에서는 정유 석유화학 분야와 관련된 이슈 흐름을 짚어냅니다. 매주 쏟아져 나오는 기사를 종합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고 풀어내겠습니다. <편집자주>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세계적인 압박이 세지고 있다. 이에 대표적인 탄소 다(多)배출 업종으로 꼽히는 석유산업 기업들은 친환경 대체 에너지 개발과 동시에 기존에 해왔던 석유사업을 줄일 수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은 경제 성장과 탄소중립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올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핵심 주제 중 하나가 '기후위기 대응'이듯 기후위기는 우리 삶에서 가장 큰 의제가 됐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회사에서 "지금 세계 경제는 거대한 전환의 파도를 맞이하고 있다. 공급망 재편, AI(인공지능)와 신기술 경쟁, 디지털 전환, 그리고 기후위기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기술, 인간, 경제, 환경이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한 공존의 토대를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탄소중립이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활동과 이를 상쇄하는 활동이 균형을 이뤄 결과적으로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지난 2015년 세계 주요국들은 파리협정에 따라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룰 것을 선언했다. 한국도 2020년 10월 '2050년 탄소중립'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석유산업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져만 가는 모습이다. 작년 '기후솔루션'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석유화학 및 정유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6820만t(이산화탄소t)에 달한다. 석유화학산업의 배출량은 5366만t, 정유산업의 배출량은 1620만t이다. 게다가 석유화학 업종은 기초 유분 생산량이 전년 대비 6.3% 증가함에 따라 배출량이 4.4% 증가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의 지난 8월 기록에 따르면 정유 업종에서는 석유제품 생산량이 전년 대비 2.4% 증가하고 배출량은 6.1% 늘었으며 온실가스 감축 노력의 정도를 의미하는 온실가스 원 단위가 악화했다. 정유·석유화학 기업들도 탈탄소화 기조에 따라 지속가능항공유(SAF), 친환경 소재 개발 등 사업재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탄소중립 추구 과정에서의 재생에너지 확대가 석유 수요 감소로 연결되지 않고 있어 석유산업의 탄소중립 실천은 쉽게 이뤄지지 않으리라고 전망한다. 먼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이 모두 달성된다는 가정하에서 SAF 사용량이 증가하지만 기존 항공유 사용이 2030년 중반까지 증가한 후 천천히 감소할 것이라고 2023년 보고서를 통해 전망했다. 2023년 공개된 석유수출국기구 석유시장 장기전망(OPEC WOO) 보고서와 국제에너지기구 세계 에너지 전망(IEA WEO) 보고서에도 세계 석유 수요는 2050년까지 견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보다 비(非)OECD 국가의 석유 수요가 더 증가할 전망이다. 해당 보고서들은 OECD 지역에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산업과 주거 부문에서 석유를 대체할 수 있어 장기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비OECD 지역의 석유 수요는 인구 증가·도시화·중산층 확장·강력한 경제 성장 잠재력으로 인해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뿐만 아니라 과거 수치를 비교한 통계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 2021년 석유 콘퍼런스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19년까지 유럽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약 12배 증가하는 동안 석유 소비는 단 8%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 재생 에너지 발전량이 약 6배 증가하는 동안 석유 소비는 0.2% 감소했다. 대런 우즈 엑슨모빌 CEO는 'A View to 2040' 보고서를 통해 "석유 소비는 2040년까지 2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는 주요 에너지원이자 시멘트, 섬유, 플라스틱 등 우리 삶 전반에서 사용되고 있어서 완벽하게 탈탄소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가능한 부분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일부 친환경적 전환을 도모하려는 지속 가능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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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울산·평택이 주목하는 수소에너지...관건은 '경제성'
[이코노믹데일리] 수소연료전지 사업이 온실가스를 줄이는 미래 청정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울산시와 평택시 등 지방자체단체가 수소에너지 산업 육성에 나선 데 이어 현대자동차도 이 분야에 뛰어 들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전날(30일) 울산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 공장은 수소연료전지가 화학 공정과 시스템 제조를 통합하는 '원팩토리 ' 형태로 추진되며 연간 3만기의 연료전지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는 약 4만3000㎡ 부지에 연면적 9만1000㎡ 규모로 총공사비 9300억원을 투입한다. 오는 2027년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시운전과 시험 생산 등을 거쳐 2028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기공식에서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사회 전환 의지를 담아낸 거점"이라며 "국가 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선박과 건설 장비 등 다양한 기업들에게 연료전지를 공급함으로써 수소 생태계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업뿐만 아니라 울산시와 평택시도 '수소도시' 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울산시는 수소도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국비 147억5000만원을 포함한 총 295억원을 4년간 투입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북구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원에 수소 배관망 구축(11.9㎞), 수소충전소에 수소 직공급 추진(3곳), 국내 최초 수소트랙터의 혁신적 기술 실증을 위한 지역 특화사업, 맞춤형 통합 안전·운영 시스템 고도화 등 울산형 수소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 평택시도 지난 30일 평택 수소특화단지 추진단을 출범하고 수도권 청정수소 거점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추진단에는 평택시를 중심으로 현대자동차, 삼성E&A, E1, 에어프로덕츠코리아, 한국서부발전, 한국가스기술공사, 미코파워, 하이리움산업 등 산·학·연·관 20여개 기관이 참여했다. 평택시는 지난 7년간 약 2500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유치해 수소생산단지, 수소항만, 수소모빌리티특구, 수소도시 등 수소 기반 시설을 구축해 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은 수소의 생산에서 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소 생태계 확산에 최적의 역량을 갖춘 도시로 수도권 청정에너지 공급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기업·대학·연구기관과 함께 대한민국 수소경제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소에너지의 경제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황지현 한국에너지공과대교수는 "수소에너지는 생산 과정에서 대량의 전기 등 에너지 투입이 불가피해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수소 에너지 경제성 확보가 앞으로의 수소 활용에서 가장 중요한 해결 과제"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어 "정부의 지원만으로 수소 에너지 개발이 이뤄진다면 지원이 끊기는 순간 성장 동력을 잃을 수 있다"며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 기업을 비롯한 민간 영역에서 자체적으로 수소 에너지를 개발하고 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31 18: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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