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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비아 3국이 선택한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 'SMR'
[이코노믹데일리] 오로라(극광)와 백야가 있는 노르딕 문화의 중심지 스칸디나비아. 스칸디나비아 3국으로 꼽히는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는 최근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소형 모듈 원자로(SMR)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3국’에 정작 스칸디나비아에 인접한 핀란드가 아닌 덴마크가 들어간 것은 오랫동안 핀란드가 러시아 영향력 아래 있어 온 점 때문이란, 지리적이 아닌 정치적 개념의 구분에 따른 것입니다. 이들 스칸디나비아 3국이 SMR을 선택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단순한 원자력 복귀가 아니라, 자신들의 자연환경·에너지 수급 현실·기후 전략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매우 구체적이고 전략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스칸디나비아 3국의 SMR 선호 이유 가장 먼저 겨울철 일조량 부족과 계절 따라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한계 때문입니다. 스칸디나비아 지역은 겨울이 길고 일조량 부족이 심합니다. 풍력과 태양광 중심의 에너지 구조는 계절과 날씨에 크게 의존하기에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선 에너지 수급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또한 이들 모두 ‘2050 탄소중립’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탈화석연료·기후 목표 달성 위한 실질적 수단이 필요합니다. 이미 석탄 사용은 거의 중단했지만 천연가스, 수입 전력 등은 탄소·수급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반면 SMR은 탄소 배출이 없고,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며, 기존 재생에너지를 보완하는 탄소중립 실현의 실질적 수단으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기술적 다양성과 에너지 믹스의 유연성 확보란 점도 중요합니다. 풍력‧수력 중심의 스웨덴과 노르웨이, 풍력 중심의 덴마크처럼 한두 기술에만 의존할 경우 에너지 리스크가 커집니다. 에너지 안보 강화란 점도 중요합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들 국가에서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려는 국가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답니다.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에서 공급하던 저렴한 가스 공급이 중단되며 프랑스, 독일이 에너지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은 점은 타산지석이 된 셈이지요. ◆스웨덴: 원자력 재도입 및 SMR 캠퍼스 구축 스웨덴은 지난달 21일 신형 원자로 건설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은 2035년까지 약 5000MW의 원자력 발전 용량 확보를 목표로 하며, 기존 대형 원자로와 SMR을 병행해 도입할 계획이랍니다. 이보다 앞서 스웨덴의 원자력 기술 개발 기업 카른풀 넥스트(Kärnfull Next)는 지난 2023년 8월 24일 스투드스빅 지역에 SMR 캠퍼스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답니다. 이 계획은 스웨덴 동부 니외핑 인근 스투드스빅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하며 ‘유럽 최초의 SMR 캠퍼스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캠퍼스는 2030년대 초반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노르웨이: SMR 도입을 위한 국제 협력 노르웨이 역시 차세대 원자력 기술인 SMR 도입을 본격 추진하는 중입니다. 추진 주체는 노르웨이의 원자력 전문 기업 노르스크 케르네크라프트(Norsk Kjernekraft, NK)로, 다국적 협력을 통해 SMR 및 용융염 원자로(MSR)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답니다. 현재 NK는 미국의 원자력 기업 엑스-에너지와 협력해 서부 몽스타드 정유소 부지를 중심으로 SMR 건설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랍니다. 몽스타드는 노르웨이의 두 번째 도시 베르겐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노르웨이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 지점 중 하나로 꼽힌답니다. 우선적으로 X-energy의 XE-100 SMR 4기 설치 가능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2030년대 초중반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한 SMR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NK는 한국의 DL그룹과도 협력하고 있다는데요, 구체적으로 DL 에너지 및 DL E&C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SMR 프로젝트의 기술 타당성과 건설 실행력을 검토 중이랍니다. NK는 이러한 다양한 기술 및 파트너십 기반 다국적 협력을 통해 노르웨이의 탄소 중립 달성과 에너지 안보 확보란 이중 과제에 대한 해법으로 SMR과 MSR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40년 만에 원자력 재검토 덴마크는 1985년부터 원자력 발전을 금지하는 법을 시행해 왔습니다. 그런데 라르스 아가르드 기후·에너지·유틸리티 장관이 지난달 14일(이하 현지시간) 덴마크 일간지 ‘폴리티켄(Politiken)’과의 인터뷰에서 SMR 기술을 포함한 새로운 원자력 기술에 대한 연구를 시작할 계획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는 덴마크 정부가 40년간 유지해온 원자력 발전 금지 정책을 재검토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건설 기간이 짧고 안전성이 높은 SMR 기술을 중심으로 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란 내용이 핵심입니다. 이 연구는 1년간 진행될 예정이며, 덴마크 사회에 미칠 영향도 함께 평가될 것랍니다. 덴마크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남쪽에 위치해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원 비중이 높은 편지만 최근 유럽 남부에서 발생한 정전 사태 등 에너지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원자력 에너지 재도입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답니다.
2025-06-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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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원자력계 신년인사회 참석…차세대 원자력 개발 투자 확대 강조
[이코노믹데일리]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0일 서울 웨스틴조선에서 개최된 ‘2025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여 차세대 원자력 개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밝혔다. ‘인류를 위한 원자력의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비롯해 이철규, 최형두, 허성무 국회의원 등 정부, 국회,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원자력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기후 변화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정 등 현재의 상황이 원자력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해 차세대 원자력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원자력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차세대 원자력 개발 투자를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미래 원전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고온가스로(HTGR), 소듐냉각고속로(SFR), 용융염원자로(MSR) 등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유 장관은 급변하는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기존의 공공 주도 방식에서 벗어나 민관 합작 방식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민과 관이 ‘원팀’으로 함께하는 혁신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2025-01-10 09:5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