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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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공략' 은행들, 서비스 다양화…"자녀 소개팅도"
[이코노믹데일리] 은행들이 수익원 다양화 방안으로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특화 점포 및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다. 기존 자산관리뿐 아니라 고객 자녀의 경영교육, 입시, 맞선 등 가족 전체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자산관리(WM·Weath Management) 특화 점포를 늘리고, 해당 사업을 비금융 부문까지 확대해 고액자산가 고객과 그 자녀를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비이자이익 창출에 힘쓰는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액자산가를 위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점포는 비이자이익 창출과 더불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까지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은행들이 이런 행보를 보이는 데는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한 영향이 크다. 금융감독원 자료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2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다만 2022년 상반기와 지난해 상반기에 전년 대비 각각 18.8%, 12.2% 늘은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감소했다. 여기에 은행권의 올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3조40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보다 11.4% 준 데다, 이자이익에 비해 그 규모가 작다. 대표적인 곳은 이른바 '자산관리 명가(名家)'로 불리는 하나은행이다. 지난 1995년 국내 은행 중 최초로 프라이빗 뱅커(PB) 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 고액자산가 대상 다양한 서비스를 압도적으로 제공해 왔다. 하나은행은 최근 법무법인 율촌과 손잡고 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고객과 가족 전체의 자산 관리부터 문화생활까지 책임지는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에게 세무·법률 지원, 실제 판례와 유권해석을 기반으로 한 종합적인 법률 자문 서비스를 한다. 또 '자녀 만남 서비스'를 20년째 진행하고 있는데, 1대1 만남뿐 아니라 연 1회 10명씩 초대해 단체 맞선도 주선한다. 꼭 커플 성사가 되지 않더라도 투자 공부 등 친분을 쌓는 모임으로 이어진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가연결혼정보와 혼인,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브랜드 '투체어스 익스클루시브'의 고객 본인 또는 자녀가 대상이다. 신청 고객의 성향·이성상 등을 참고해 전담매니저의 매칭시스템과 인공지능(AI) 추천으로 1년간 결혼 전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초고액자산가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7개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투체어스W압구정'을 오픈했다. 부동산, 투자상품 등 기존 전통적인 자산관리뿐 아니라 기업경영, 가업 승계,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컨설팅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지역 기반 자산관리 전문점포로 거듭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 WM 특화 점포인 'NH 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2020년부터 전국 100개소 WM특화 점포를 목표로 자산관리 사업을 확장해 왔다. 다음 달 1일 제주금융센터를 마지막으로 올해만 총 20개소가 추가돼 총 69개소의 WM 특화 점포가 운영될 예정이다. 김용욱 투자상품·자산관리부문 부행장은 "농협은행은 WM 사업을 단순한 수익사업이 아닌 평생 고객을 확보하는 주요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차세대 WM 시스템 구축 및 향후 투자자문업 진출 등을 통해 더 정밀하고 초개인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KB증권과 함께 지난 2022년 압구정에 프리미엄 자산관리 센터인 'KB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를 열었고, 올해 4월에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원베일리스퀘어에 2호점을 열었다. 연내로 도곡에 3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은행과 증권, 세무, 부동산 전문가가 원팀을 이뤄 금융자산 30억원 고액자산가의 가족, 기업, 재단까지 종합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자산관리 브랜드 '신한프리미어'를 운영 중으로, 기업과 투자은행(IB) 부문을 결합한 PIB센터, 가문을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 개인 고액자산가를 위한 PWM센터 등으로 나눠 최적의 자산 운용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종합적 견해와 시장 분석으로 심층적인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준다. 올해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하는 프리미엄브랜드지수 PB 부문에서 17년 연속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2024-10-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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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반도체·자동차' 쌍끌이…12개월 연속 증가세
[이코노믹데일리] 수출이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9월 수출이 역대 9월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주력 수출 품목 중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587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작년 10월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12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수출이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9월 수출은 역대 9월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9월 조업일수 일평균 수출액은 29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자동차, 선박, 바이오헬스 6개 품목의 수출이 늘어났다. 특히 한국의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11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9월 반도체 수출액은 136억달러로 작년보다 37.1% 증가했다. 새 아이폰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 인공지능(AI) 서버 신규 투자, 일반 서버 교체 수요 확대 등에 따라 메모리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됐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까지 이어져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4.9% 증가한 55억 달러를 기록, 역대 9월로는 가장 많았다. 월간 자동차 수출은 4개월 만에 다시 전년 동월 대비 증가로 돌아섰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포함한 컴퓨터 수출은 132% 증가한 15억 달러로 9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다. 무선통신기기, 선박, 바이오헬스 수출도 각각 19억 달러, 24억 달러, 12억 달러로 각각 작년보다 19%, 76.2%, 9.9%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액이 반도체·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조 속에서 6.3% 증가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117억 달러를 나타냈다. 대중 무역수지도 수출 증가 덕분에 5억 달러 흑자를 내면서 7개월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9월 대미 수출액은 3.4% 증가해 역대 9월 중 가장 높은 104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대상 수출도 무선통신, 컴퓨터 등 IT 품목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1% 증가한 60억 달러를 나타내 두 달 연속으로 월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의 9월 수입액은 521억2000만 달러로 작년 대비 2.2% 늘어났다. 원유와 가스 수입액이 각각 11.6%, 0.6% 감소하는 등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8.4% 감소한 104억 달러를 나타냈다. 9월 무역수지는 66억6000만 달러 흑자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 이후 16개월 연속 흑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024년 수출이 상고하고(上高下高) 양상을 뚜렷하게 보인다”며 “이런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10-01 14: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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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본격 가동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 도시 건설을 위한 대규모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이는 한국 IT 기업의 기술력이 중동 지역의 미래 도시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된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자치행정주택부, 국영주택공사(NHC)와 함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착수 선언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네이버 측에서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참석했으며, 사우디 측에서는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정부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이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후, 현지 상황 분석과 파트너들과의 실무 협의를 통해 세부 계획을 수립해왔다. 이번 착수 선언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게 된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도시들의 정밀한 3D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ALIKE' 솔루션을 활용해 10cm 내외의 오차 범위로 도시 전체를 디지털 공간에 재현할 계획이다. 이는 항공사진과 AI 기술을 결합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구축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국수자원공사, LX와 협력하여 도시계획 수립과 홍수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시티 구축 계획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가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뛰어난 기술력이 있었다. 네이버는 실내·외 공간을 정밀하게 구현하는 원천 기술과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을 평가한 결과, 네이버의 솔루션이 가장 빠르고 확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2022년 말 '원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으며, 이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 지난해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와 국가 디지털 전환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은 한국 IT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동 지역의 스마트시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의 사례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향후 네이버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 계획, 재난 대응, 교통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열려 있어, 장기적으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의 IT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다각화 전략인 '비전 2030'과도 부합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2024-07-22 10: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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