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7건
-
-
-
-
-
-
-
-
-
-
우린 LCC 아닌 'HSC'... 에어프레미아, '하이브리드항공사' 차별화 전략
[이코노믹데일리] 에어프레미아가 ‘하이브리드항공’(HSC)를 표방하며 저비용항공사(LCC)와 대형항공사(FSC) 사이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기록한 가운데 미주·유럽 등으로 가는 장거리 노선도 안정화 됐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HSC 전략’이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항공권이 FSC인 대한항공보다는 20% 저렴하고, 다른 LCC보다는 20% 비싼 가격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애초에 설립 목적이 LCC가 아니었다. FSC가 에어프레미아의 최종 목표”라고 8일 전했다. 에어프레미아는 2021년 취항에 나선 신생 항공사다. 현재 항공업계에서는 LCC로 분류되고 있지만 미주·유럽 노선 등 장거리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중·단거리 노선 위주로 운항하는 LCC와는 다르다. 장거리 운항을 위해 대형항공기인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B787-9 드림라이너’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LCC와는 다른 점이다. 그러나 FSC로 분류하기에는 항공기 숫자 5대는 적은 편에 속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13대의 B787-9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7대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HSC의 서비스를 살펴봐도 LCC와 FSC의 중간이다. 에어프레미아는 LCC와 달리 한 종류가 아닌 ‘프리미엄 이코노미석’과 ‘이코노미석’ 두 종류의 좌석을 제공하고 있다. FSC가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고객에게는 비행 중에 스마트폰 등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기내 인터넷 접속 서비스와 특별 기내식을 추가로 제공한다. 모든 서비스에 돈을 지불해야 하는 LCC와 다른 점이다. 에어프레미아가 지난해 좋은 성적표를 받으면서 HSC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에어프레미아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751억원으로 전년(532억) 대비 605%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흑자전환 요인으로 엔데믹 이후 여객수요 증가, HSC 사업모델 성공적 안착,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 경쟁력 확보 등을 꼽았다. 지난해 장거리 노선으로 분류되는 LA, 뉴욕,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오슬로, 앙카라, 호놀룰루 노선 여객은 31만8300명으로 전체(67만1483명)의 47.4%를 차지했다. 박광은 에어프레미아 전략재무실장은 “유가 및 환율 급등 등 다양한 변수들을 극복하고 첫 흑자 전환을 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올해는 항공기 추가 도입과 노선 다변화로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 중견항공사로 올라서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24-07-08 15:02:52
-
반도체 회복세에도…제조업 3분기 체감경기 '빨간불'
[이코노믹데일리] 반도체 경기 호황에도 불구하고 철강과 석유화학 업종의 회복이 더디면서 3분기 제조업 체감경기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3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 2분기 전망치(99) 보다 10포인트(p) 하락한 8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91)보다는 2p 하락한 수치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정보기술(IT) 경기 상승으로 수출 중심 회복세를 띄던 체감경기가 내수기업과 중소기업의 부정적 전망과 전통 제조업 침체 지속으로 제동이 걸렸다. 매출액 중 수출 비중 50%를 기준으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을 구분했을 때 내수기업의 3분기 전망치는 88로, 수출기업 전망치(94)보다 6p 낮았다. 대한상의는 수출 회복세가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 국한되고,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내수기업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3분기 경기 전망이 기준치 100을 넘기는 동시에 전 분기 대비 상승한 업종은 반도체가 유일했다. 반도체는 전분기 대비 8p 상승한 122를 기록하며 기준치를 크게 상회했다. 의료·정밀기기와 전기장비 업종의 3분기 경기 전망은 각각 108과 101로 집계돼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지만 2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1p, 16p 하락하면서 반등세가 꺾였다. 철강(79), 정유·석유화학(85), 비금속광물(67) 등 전통 제조업도 업황 부진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분기(105)보다 27p 내린 78로 조사돼 하락 폭이 가장 큰 제약 업종은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과 의료 파업에 따른 수주 감소가 겹치면서 전망치가 기준치 이하로 주저 앉았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상반기 영업 실적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곳은 60.9%로, 기업별로는 대기업(48.8%)과 중견기업(48.6%)보다 중소기업(63.3%)에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로 내수 소비 위축(42.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유가·원자재가 상승(17.7%), 고금리 장기화(12.7%), 해외수요 부진(12.5%) 등이 뒤를 이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지원책 마련과 함께 중국의 저가 공세 속에서 전통 제조업의 수출길을 터줄 수 있는 수출시장별 틈새 전략을 민관이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30 14:13:01
-
가격 오르는 펩시·칠성사이다, 정상회담 만찬가는 '동원 2세'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家)’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롯데칠성 ‘펩시콜라·칠성사이다’ 6월부터 100원씩 오른다 롯데칠성음료가 다음 달 1일부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게토레이, 핫식스, 델몬트주스 등 6개 음료 품목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22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칠성사이다(250㎖) 가격은 1700원으로 100원 오른다. 펩시콜라는 16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국제 시세가 급등한 수입 과일농축액을 원료로 사용하는 주스 제품인 델몬트 콜드 오렌지와 포도 250㎖ 제품 가격은 각각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오른다. 롯데칠성음료는 유가 리스크 확대와 치솟는 원·달러 환율(원화 가치 하락)로 인해 수입에 의존하는 원재료 원가 부담이 계속 악화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가격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더구나 이상기후와 병충해로 인한 오렌지 등 과일의 작황 악화로 주스 제품의 원료인 과일 농축액 수입 단가가 역대 최고치로 상승했고 주요 패키지(캔) 공급 단가와 인건비 등이 전반적으로 올랐다고 강조했다. ◆ bhc치킨, 美 가맹사업 시작…샌디에이고에 2호점 개점 bhc치킨이 미국 2호점이자 첫 가맹점 ‘샌디에이고 소렌토밸리점’을 오픈했다. 현지 가맹사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연내 다수 가맹점 출점에 나서 빠른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bhc치킨은 가맹사업을 위해 지난 4월 현지 ‘멀티유닛’ 파트너사인 ‘JJ푸드 글로벌’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멀티유닛 가맹 계약이란 한 지역에 한 가맹사업자(법인)에게 복수의 매장을 오픈할 수 있게 권한을 주는 것으로 개인 가맹에 비해 운영 및 관리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bhc치킨은 이번 계약 체결로 자사의 탄탄한 운영 노하우와 파트너사의 현지 시장에 관한 높은 이해도를 결합시켜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 빠르게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안에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칼스배드점, 랜초버나도점 등을 차례로 오픈할 계획이다. ◆ 단종됐던 오뚜기 ‘함흥비빔면’, 2년 만에 재출시 오뚜기가 소비자 요청에 힘입어 ‘함흥비빔면’을 재출시했다. 지난 2017년 출시된 함흥비빔면은 2022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한정 판매한 후 단종된 제품이다. 오뚜기는 최근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오뚜기 고객 상담실, 공식 SNS를 통해 다시 출시해달라는 소비자 접수가 수백 건 이어져 재출시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함흥비빔면은 시중 비빔면 중 가장 얇은 1㎜의 세면으로 냉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소스는 함흥비빔냉면의 다진 양념 맛을 재현했다. 고춧가루로 양념한 매콤한 다진 양념과 참기름, 겨자 등을 베이스로 고소하고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무절임, 청경채, 편육 등 플레이크를 넣어 씹는 식감도 극대화했다. ◆ ‘동원그룹 2세’ 김남정 회장,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만찬 초청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행사 만찬에 초청됐다. 김 회장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전날인 오는 3일 열리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등 양국의 경제 협력에 이바지한 기업인들도 함께 모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찬 초대는 김재철 동원그룹 창업주 명예회장때부터 이어진 한·아프리카 협력 관계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대한민국의 원양 산업을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실제 김 명예회장은 지난 2016년 세네갈 정부로부터 국가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산업은 2011년 8월 세네갈 국영기업인 ‘스카사’(S.C.A SA)를 인수해 아프리카 최초의 참치 통조림 공장 등을 세운 인연도 있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만찬 참석을 계기로 앞으로도 동원그룹이 아프리카와의 경제 산업 교류를 확대하고 현지에 K푸드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4-06-01 06:00:00
-
한은, 기준금리 11연속 '3.5%' 동결…"불확실성 커져"
[이코노믹데일리] 올 상반기 마지막 금리 결정에서 한국은행은 3.50% 동결로 통화 긴축 유지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까지 내려가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섣부르게 인하할 경우 물가와 환율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회의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 중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그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난 4월에 비해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지난해 2월부터 동결되면서 현 3.50% 수준이 약 16개월 동안 유지되고 있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게 된 것은 물가와 환율의 불확실성 측면이 크게 작용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과 3월 3.1%를 이어가다 4월 2.9%로 내려가며 2%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과일을 포함한 농·축·수산물은 10.6% 급등, 향후 2%대 유지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2일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를 중심으로 둔화하겠지만, 유가 추이나 농산물 가격 강세 기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환율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올 초 시장의 예상과는 다르게 미국 역시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있고 최근에는 이란과 이스라엘 무력 충돌로 지난달 16일 원/달러 환율은 17개월 만에 1400원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본래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원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같은 수입 제품의 원화 환산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최우선인 한은 입장에서 환율이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또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론을 보이면서 금통위도 섣부르게 인하를 선택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3.4%)이 지난 3월보다 0.1%p 감소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증가했지만, 연준 고위 인사들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21일(이하 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물가) 지표 둔화세가 3∼5개월 정도 지속돼야 연말께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지난 22일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로 계속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시간이 앞서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빠르면 9월, 한은은 10월, 11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은이 미국보다 앞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미국은 9월, 한국은 10월 또는 11월에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두 나라 모두 연내 한 차례, 0.25%p씩 낮출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일러야 9월 금리 인하에 나서고, 인하 횟수도 연내 한 차례 또는 두 차례에 그칠 것"이라며 "연준의 인하 이후 한은도 인하를 고려할 수 있을 텐데 인하 횟수는 연내 한 차례나 아예 없을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2024-05-23 14:36: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