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0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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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대출 넘어 생활 속 금융으로…농협은행, '임베디드 금융' 확장 속도
※ '금은보화'는 '금융'과 '은행', 드물고 귀한 가치가 있는 '보화'의 머리말을 합성한 것으로, 한 주간 주요 금융·은행권의 따끈따끈한 이슈, 혹은 이제 막 시장에 나온 신상품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주말을 맞아 알뜰 생활 정보 챙겨 보세요!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 NH농협은행이 비금융 플랫폼과 이업종 기업을 대상으로 결제·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결합한 '임베디드 금융(Embedded Finance)'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활·산업 전반에 금융 기능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올해 기업디지털플랫폼부 산하에 '임베디드금융국'을 신설하고, 비금융사 등 외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상품·서비스 특화사업 발굴에 나섰다. 단순 금융상품 판매를 넘어 비금융 서비스 이용 과정에 자연스럽게 금융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임베디드 금융 강화 기조는 올해 취임한 강태영 농협은행장이 강조해 온 디지털 혁신과 이어진다. 강 행장은 취임 당시 '디지털 리딩뱅크' 도약을 목표로 디지털 채널 중심의 고객 전략 재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은행 디지털전환(DT)부문 부행장과 지주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을 겸임한 경력을 살려 행장 취임 직후 곧바로 농협은행 대표 플랫폼인 올원뱅크 서비스 개편에 나서면서 계좌관리 확대와 그룹 계열사 간 종합 서비스는 물론, 부동산·모빌리티·헬스케어 등 생활 영역으로 연계 범위를 넓히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어 지난 5월 국내 IT(정보기술) 전문기업 다우기술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임베디드 금융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이후 최근까지 이커머스 기업 컬리, 지역기반 커뮤니티 당근, 철강 온라인 거래 플랫폼 이스틸포유, 삼일회계법인,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연이어 손을 잡았다. 농협은행은 연내로 ERP(전사적 자원 관리) 기업 등 비금융 제휴사의 플랫폼에 API 기반 뱅킹서비스를 탑재해 기업이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없이 자체 플랫폼에서 손쉽게 기업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NH임베디드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 수원, 부산, 대전 등에 오픈한 소상공인 전문 컨설팅 허브 'NH법인·소호 성장동행센터'에는 농협은행의 디지털 플랫폼에 삼일회계법인의 비대면 전문가 자문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 또 다음 달 중으로 삼일회계법인과 핑거가 공동개발한 ERP 플랫폼에도 NH임베디드플랫폼을 연계해 계좌조회·이체 등 주요 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의 이같은 전략은 수수료 수익 및 거래 기반 수익 등 비이자이익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 유입을 통해 지속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은행업의 전통적 이자 중심 수익 구조를 벗어나 생활 전반의 다양한 접점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당행과 제휴사가 각각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플랫폼사, ERP 기업, 공공기관 등으로 협력 대상을 넓혀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5 0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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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 병들게 하는 혐오의 덫
최근 몇 년 사이, 한국과 중국 양국 국민 사이에 상호 혐오 정서가 깊어지는 현상이 심상치 않다. 주요 파트너 국가 간의 이런 감정의 골은 양국 관계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자기 파괴적인 행위이다. 문제의 핵심은 양국에서 나타나는 혐한(嫌韓) 및 혐중(嫌中) 정서가 일반 대중 전체의 의견이라기보다는, 일부 극단적인 목소리를 내는 그룹에 의해 주도되고 증폭된다는 점이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 미디어와 같은 익명의 공간을 활용하여 자극적이고 편향된 정보를 생산하고 유포한다. 국내에서는 중국의 역사적, 문화적 이슈(동북공정, 문화 기원 논쟁)나 환경 문제(미세먼지), 또는 정치 체제 및 인권 문제에 대한 비판이 도를 넘어 중국인 전체에 대한 인종적 편견과 비하로 이어지는 경우이다.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중국에 대한 극단적인 반감이 기성세대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미래 관계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국 내 일부 그룹에서도 한국의 문화적 성과를 폄하하거나, 한국의 안보 및 외교적 결정(예: 사드 배치)에 대해 감정적인 반감을 표출하며 경제적 보복이나 비난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이 역시 한국 사회와 한국인 개개인에 대한 오해와 비난으로 비화되어 간다. 이런 소수 강성 그룹의 주장은 온라인 환경의 '확성기 효과'를 타고 마치 다수의 여론인 것처럼 포장되고 있다. 정교하게 조작되거나 과장된 사례는 빠르게 퍼져나가며, 이는 양국 국민 간의 오해와 불신을 더욱 증폭시키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런 혐오 정서를 자신의 정치적, 상업적 이득을 위해 이용하는 세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특정 정치 세력은 국민적 불만이나 불안을 외부에 투사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다지거나 정적을 공격하는 도구로 혐오 감정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파 = 친중/친한 프레임'을 씌우며 합리적인 논의를 차단한다. 여기에 편승해 자극적인 혐오 콘텐츠를 이용해 높은 조회수와 트래픽을 노리는 세력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것도 큰 문제이다. 일부 미디어와 유튜버들은 사실 확인 없이 선정적인 혐오 소재를 다루며 이윤을 추구하고, 이는 혐오 정서의 재생산에 기여한다. 이런 이용 세력은 양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방해하고, 합리적인 대화와 협력을 가로막는 '‘공공의 적'이나 다름없다. 한중 관계가 상생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양국 모두 이런 혐오 선동과 이용 행위를 단호하게 청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양국의 책임 있는 미디어와 교육 기관은 편향되지 않은 사실 기반 정보를 제공하여 국민들이 균형 잡힌 시각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익명성을 악용한 혐오 표현에 대한 온라인 플랫폼의 자정 노력과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양국의 시민 사회는 소수의 강성 목소리에 휩쓸리지 않고, 건설적인 민간 교류를 확대하여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세를 회복나가야 할 것이다. 혐오의 감정은 잠시의 대리 만족을 줄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양국 관계뿐 아니라 각 사회의 성숙도를 떨어뜨리는‘독(毒)’이다. 혐오를 배설하는 행위를 멈추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상호 존중과 협력의 관계를 다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2025-11-13 09: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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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AI 기반 시장 분석 서비스 'AI 시그널' 출시 外
[이코노믹데일리] 토스증권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시장 분석 서비스 'AI 시그널'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토스증권은 이 서비스를 통해 범람하는 투자 정보 속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높은 수준의 정보 접근성과 시장 이해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AI 시그널은 뉴스와 공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시장 변동의 이유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고객이 보유하거나 관심 있는 산업 분야의 가격 변동의 원인을 핵심 요약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한 관련 산업과 이슈 간의 연관성까지 함께 제시해 투자자가 시장 흐름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가 범람하는 정보 속에서 정보 탐색의 피로를 줄이고, 시장 흐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AI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고객이 투자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증권, POSTECH 신입생 대상 '경제 감각 성장 프로젝트' 3차 강연 성료 KB증권은 지난 10일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신입생들의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한 '경제 감각 성장 프로젝트' 3차 강연 및 시상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투자 성장 다이어리'를 바탕으로 실전 투자 분석 성과를 공유하고 KB증권 Prime Club CP(콘텐츠 프로바이더)들과의 심층 멘토링을 통해 투자 실무 감각을 키우는 투자 심화 과정으로 진행됐다. KB증권은 경제 감각 성장 프로젝트 3차 강연에 대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과를 치하하기 위해 투자 성장 다이어리 우수 작성자 8명에게 해외주식 쿠폰 10만원을 지급하고, 이 중 우수 발표자 3명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해외주식 쿠폰 20만원을 추가로 수여했다. 손희재 KB증권 디지털사업그룹장은 "1차 강연이 신입생 금융 교육 기초를 다지고, 2차 강연이 ESG와 AI를 통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면, 3차 강연은 학생들이 스스로의 성장을 입증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POSTECH과의 협력을 확대해 과학기술 인재들이 금융 감각을 겸비한 미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시니어의 은퇴생활을 위한 인컴형 금융상품 가이드 발간 NH투자증권은 시니어 고객의 여유로운 은퇴생활을 위한 인컴형 금융상품 가이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가이드는 은퇴 이후 노후 자금 운용에 대한 고민이 큰 고객들을 다양한 인컴(Income)형 투자상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정리돼 있다. 이번 가이드는 단순한 예금 중심의 자산 운용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의 특징과 활용법을 담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는 은퇴 이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시니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다양한 인컴형 상품을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예금에 머무르지 않고 보다 풍요로운 노후 자산관리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GWM, 패밀리오피스 초청 연말 컨퍼런스 개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서울 파크 하얏트에서 '패밀리오피스 컨퍼런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투자증권의 초고액자산가 전담 조직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이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위해 주최한 정기 행사다. 조영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가 '인구변화로 보는 미래사회의 기회와 부(富)'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으며, 이어서 바이올리니스트 김빛날윤미의 깊이 있는 연주가 참석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박재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올 한 해도 한국투자증권과 함께해 주신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변화하는 글로벌 투자 환경 속에서 고객의 자산뿐만 아니라 가문의 가치까지 함께 관리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2 13: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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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전 국정원장 구속, '계엄 은폐·정치 관여' 수사 급류로
[이코노믹데일리] 12·3 비상계엄의 내막을 파헤치고 있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구속하며 정권 핵심부 수사를 본격화했다. 법원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이번 결정으로 특검 수사는 다시 한번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새벽 “조 전 원장이 주요 증거를 훼손하거나 조작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조 전 원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특검이 제출한 482쪽 의견서와 151장의 PPT 자료는 법원의 판단을 바꿔놓기에 충분했다. 특검의 핵심 혐의는 두 갈래다. 첫째, 조 전 원장이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알고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은 직무유기다. 둘째, 계엄 이후 정치적으로 편향된 행보를 보이며 국정원법상 정치 관여 금지 조항을 어겼다는 점이다. 조 전 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전에 이미 비상계엄 계획을 보고받고도 침묵했다. 계엄 선포 뒤에는 당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으로부터 “계엄군이 이재명·한동훈을 잡으러 다닌다”는 보고까지 받았지만, 국회에 즉시 알리지 않았다. 국정원법은 국가 안전보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인지할 경우, 국정원장이 지체 없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특검은 “국정원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를 저버린 명백한 직무유기”로 판단했다. 정치 관여 혐의는 그보다 더 민감하다. 조 전 원장은 당시 국정원 폐쇄회로(CC)TV 영상 중 자신이 등장하는 부분은 더불어민주당에 제공하지 않고, 국민의힘 측에만 전달했다. 특검은 이를 “탄핵심판 국면에서 여권에 유리한 자료 제공을 한 행위”로 보고 있다. 더구나 특검이 확보한 통신기록에 따르면, 조 전 원장은 윤 전 대통령과 홍 전 차장의 ‘비화폰 통화’ 기록 삭제에도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국가기관의 기록을 은폐·훼손한 것은 민주적 통제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한 중대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위증과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도 구속 사유로 작용했다. 조 전 원장은 국회와 헌법재판소에서 “계엄 선포 전 대통령실에서 관련 문건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공개된 대통령 집무실 CCTV에는 그가 종이를 양복 주머니에 넣는 장면이 포착됐다. 또한 ‘삼청동 안가 회동’에서 윤 전 대통령이 “비상한 조치”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으나, 특검은 다수의 진술과 문건을 토대로 “허위 진술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해 “조 전 원장이 핵심 증거에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으며, 향후 수사에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번 구속은 특검이 윤석열 정부 인사 중 고위직을 상대로 다시 강제수사에 나선 첫 사례다. 지난 8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구속 이후 한덕수 전 총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주춤’하던 특검이 다시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됐다. 특검 관계자는 “국정원이 중립성을 상실하면 민주주의의 견제 시스템이 무너진다”며 “이번 구속은 ‘권력기관의 침묵과 선택적 보고’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 비위가 아닌 ‘정보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둘러싼 중대한 헌정 이슈로 번질 가능성을 경고한다. 한 법조 전문가는 “조 전 원장의 행위는 단순 보고 누락을 넘어, 정보의 선택적 유통을 통한 정치 개입의 전형”이라며 “국정원 본연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특검은 조 전 원장의 구속을 발판으로 대통령실 참모진과 군·정보라인에 대한 윗선 수사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12·3 비상계엄의 진상 규명은 이제 단순한 과거사가 아닌, 권력기관의 책임과 윤리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2025-11-12 09: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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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소비자보호 TF' 신설 外
[이코노믹데일리] 한국투자증권은 사장 직속 '소비자보호 태스크 포스(TF)'를 신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소비자 보호와 고객 신뢰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상품 설계·판매·사후관리 전 단계에 걸친 근본적 시스템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취지다. 신설된 소비자보호 TF는 개인고객그룹장, 소비자보호 담당 임원(최고고객책임자·CCO), PB 전략본부장 등 주요 고객 대응 부서의 핵심 인력으로 구성됐다. 고객 보호 강화를 위한 전사적 컨트롤 타워로서, 상품 개발부터 영업 현장까지 전 과정의 리스크를 점검하고 고객 의견을 신속하게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TF 출범을 계기로 금융정책 및 규제를 철저히 준수함은 물론, 상품 설계·심사·판매 절차 전반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부당 행위 근절을 위한 내부 감시 체계를 전면 개선할 계획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TF 출범은 상품 품질과 고객 신뢰를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상품 기획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혁신해 '한국투자증권이라면 믿고 투자할 수 있다'는 고객 신뢰를 공고히 하고 소비자 보호와 상품 품질 관리에서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카카오뱅크와 '26주적금with키움증권' 출시 키움증권은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26주적금with키움증권'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에 키움증권의 다양한 투자 지원 혜택을 결합해 출시됐다. 26주적금은 26주동안 최초 가입금액만큼 매주 자동으로 증액된 금액을 저축할 수 있는 상품이다. 26주적금with키움증권은 매주 납입에 성공하면 국내주식 거래지원금·펀드 쿠폰·채권 쿠폰 등을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체결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지난 3일 오픈한 양사의 제휴 계좌개설에 이은 두번째 성과다. 단순한 적금 연계 이벤트를 넘어 저축과 투자를 아우르는 비대면 종합 금융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이 안정적인 저축 습관을 유지하면도 폭넓은 투자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구성했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여러 금융 상품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증권, 품질개선(QA) 매니저 대규모 공개 채용 시작…23일까지 접수 토스증권은 오는 23일까지 품질개선 매니저(QA 매니저)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비즈니스 확장 및 서비스 다각화에 따른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행되는 대규모 채용으로 두 자릿수 규모로 진행된다. QA 경력 2년 이상의 경력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QA 매니저는 서비스 개발 단계 전반에서 품질 이슈를 사전에 발견하고, 테스트 자동화 및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전문가다. 새로 합류할 QA 매니저는 토스증권의 다양한 서비스 품질 개선을 주도하고, 자동화 테스트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서비스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IT 서비스 운영에 있어 품질개선은 고객 경험 향상과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핵심 기반이자 혁신을 지속하기 위한 중추적 역할"이라며 "토스증권의 고객 경험과 서비스 품질을 함께 끌어올릴 역량 있는 QA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글로벌 핀테크 '위불'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메리츠증권은 글로벌 핀테크 위불(Webull)과 손잡고 인공지능(AI)기반 차세대 글로벌 투자 플랫폼 구축 및 전세계 14개국 대상 공동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9월 중국 창사에서 메리츠증권 장원재 대표와 위불 그룹 창업자인 왕안취(Wang Anquan) 대표 참석 하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위불은 2016년 미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무료 수수료 기반 주식·ETF·옵션 거래 서비스를 도입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AI 기반 투자 콘텐츠 및 데이터 제휴 △글로벌 커뮤니티 서비스 고도화 △공동 플랫폼 모델 개발 등을 추진한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양사가 한국 시장에서 처음 전개하는 플랫폼 사업을 전세계 시장으로 확장해 국내 투자자 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용자에게도 혁신적인 투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연내 AI·글로벌 커뮤니티·콘텐츠 및 기술 통합을 완료하고 내년 초 차세대 금융 플랫폼을 공개해 금융시장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0 16: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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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정기선, '현대'를 되찾은 진짜 의미…20여년 만에 다시 이어진 현대家의 피
※ '강철부대'는 철강·조선·해운·방산 같은 묵직한 산업 이슈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붉게 달아오른 용광로, 파도를 가르는 조선소, 금속보다 뜨거운 사람들의 땀방울까지. 산업 한복판에서 만나는 이슈를 '강철부대원'처럼 직접 뛰어다니며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주말, 강철부대와 함께 대한민국 산업의 힘을 느껴보세요! <편집자주> [이코노믹데일리] 대한민국 재계서열 3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8위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이 '현대(HYUNDAI)' 이름을 지키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때 한 지붕 아래 있었던 현대家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20여년 만에 다시 교차한 순간이다. 이는 단순한 상표권 분쟁 종결이 아니라 한국 산업사를 관통하는 '현대의 피'가 다시 이어진 상징적 장면으로 볼 수 있다. '현대' 이름을 지켜라…정의선·정기선의 첫 공동 전선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출발점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령 카리브해 섬 푸에르토리코에 위치한 현지 중소 전자·IT기업 '현대 테크놀로지'라는 회사가 '현대 커넥트(HYUNDAI CONNECT)' 상표를 등록하면서 정주영 창업주의 후손들이 만든 두 그룹(현대차·HD현대)이 국제 상표권 침해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정의선 회장과 정기선 회장은 각각 현대차그룹과 HD현대그룹 법무팀을 중심으로 공동 대응에 나섰고, 올해 5월 특허심판원이 현대테크놀로지 측 상표를 말소하면서 분쟁은 5년 만에 완전히 종결됐다. 이 사건이 주목받은 이유는 법적 결과 때문만이 아니다. 한때 한 그룹이었던 현대가 형제들의 계열 분리 이후 정의선·정기선 두 사촌이 공식적으로 손을 잡은 게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기 때문이다.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현대그룹이 분리된 지 20여년 만에 '현대' 이름을 두고 두 후손이 다시 협력한 순간이다. 정주영의 7남 1녀, 그리고 흩어진 '현대 왕국' 정주영 현대 창업주는 7남 1녀를 뒀다. 1947년 그가 '현대자동차공업사'를 세운 뒤 현대는 건설·조선·자동차·철강·금융 등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며 한국 산업화를 이끈 국민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 이후 워크아웃과 계열분리 정책으로 현대는 형제별 독립경영 체제로 재편됐다. 장남 정몽구는 자동차를 맡아 현대차 왕국을 세웠고, 2남 정몽근은 유통·서비스(현대백화점그룹)로 노선을 달리하며 현대백화점그룹을 일궜다. 3남 정몽일은 해운·금융 계열에서 조용히 독자 노선을 걸었고, 4남 정몽우는 알루미늄과 기계 산업을 맡다 짧은 생을 마쳤다. 5남 정몽헌은 엘리베이터와 상선을 중심으로 현대그룹의 맏형 역할을 이어갔지만, 2003년 대북송금 특검 압박 속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후 그의 부인 현정은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해 그룹을 재건하며 '현대' 이름을 지켜냈고 현재까지 현대엘리베이터를 이끌고 있다. 6남 정몽준은 조선·에너지·방산을 품은 HD현대를, 7남 정몽윤은 금융 축을 담당하며 현대해상을 이끌고 있다. 딸 정명예는 한라그룹 정몽원 회장과의 인연으로 재단과 복지사업에 힘을 보탰다. 형제들이 각자의 산업을 쥐고 분화한 지 20여년이 흘렀다. 현대는 이제 자동차·조선·건설·금융·유통으로 이어지는 '범현대 5대 축'으로 진화했다. 다시 맞잡은 손, '현대의 피'는 여전히 흐른다 이제 그 바통은 창업주의 손자 세대로 넘어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정의선 회장과 정기선 회장은 사촌관계다. 각자의 분야에서 한국 산업을 대표하는 두 후계자가 '현대' 상표권을 되찾기 위한 공동 대응을 통해 20여년 만에 '현대'라는 이름 아래 다시 손을 맞잡았다. 이는 단순 협력이 아니라 자동차와 조선, 산업의 두 축이 만난 것이자 정주영이 꿈꿨던 '산업보국(産業報國)' 정신이 또 한 번 현실로 이어진 셈이다. 이제 '현대'는 하나의 그룹이 아니라 하나의 정신이 됐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 체제 아래 전기차·로봇·UAM(도심항공교통) 등 신산업으로 확장 중이고, HD현대는 정기선을 중심으로 조선·에너지·방산을 아우르는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각자의 항로를 달리고 있지만 그들의 출발점은 모두 '정주영의 철학' 위에 있다. 각기 다른 길을 걸어도 '현대'라는 이름은 그 혈맥을 이어주는 상징으로 남았다. 정의선과 정기선의 이번 연대는 단순한 브랜드 회복을 넘어 분화했던 범현대가의 정신을 다시 잇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20여년 간 각자의 산업영역에서 독립적으로 걸어온 두 그룹이 '현대'라는 이름 아래 다시 손을 맞잡으며 한국 산업계에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정주영이 남긴 "해보지 않고 왜 안 된다고 하는가"의 도전 정신은 이제 새로운 세대의 엔진 속에서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강철부대의 시선이 머무는 곳, 현대는 여전히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있다.
2025-11-09 09: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