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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車 전장용 카메라 소프트웨어 유럽 인증 획득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기는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용 카메라 모듈 부분에서 유럽 완성차업계의 자동차 소프트웨어(SW) 개발 표준인 '오토모티브 스파이스(A-SPICE)'의 레벨 3 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A-스파이스는 자동차용 부품 생산 업체의 소프트웨어 신뢰도와 개발 역량을 평가하는 인증이다. 가장 낮은 레벨 0에서 가장 높은 레벨 5까지 6단계로 구성돼 있다. 유럽 완성차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려면 레벨2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A-스파이스 레벨 3는 소프트웨어 프로세스가 조직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명확히 관리되는 수준을 의미한다. 자동차 제조사가 요구하는 최고 등급에 해당된다. 삼성전기는 항온 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로 A-스파이스 레벨3 인증을 받았다. 전장용 카메라는 악천후, 고온, 고압, 초저온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동작해야 하는데, 삼성전기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전장용 카메라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삼성전기는 이 프로그램이 탑재된 전장용 카메라 모듈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시우 삼성전기 혁신센터장(부사장)은 "삼성전기의 전장용 카메라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요구하는 인증을 획득했다"며 "삼성전기는 전장용 카메라 제품력을 강화해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고도화에 기여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2024-11-20 14:52:24
티맵 오토 글로벌 자동차 보안 인증 'TISAX' 획득
[이코노믹데일리] 티맵모빌리티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티맵 오토'가 글로벌 자동차 정보 보안 인증인 ‘TISAX’를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TISAX는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가 주관하는 자동차 정보 보안 평가 인증으로 공급망 전체에 걸쳐 자동차 제조사의 정보 보호 및 데이터 보안 수준을 평가하는 표준화된 기준이다. TISAX 획득과 동시에 독일 자동차 업체와의 협업도 가능해진다. 티맵모빌리티는 "차량 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원격 진단, 자율 주행 기능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데이터 보안은 안전성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TISAX 인증 획득은 높아지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운전자 및 차량 데이터를 보호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티맵모빌리티는 자동차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글로벌 수준에 알맞은 정보 보안 체계를 구축해왔다. 국제표준 소프트웨어 품질·역량 평가모델인 ‘A-SPICE’ 인증을 비롯해 자동차 사이버보안 엔지니어링 국제표준(ISO/SAE 21434)과 품질 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 9001), 환경 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 14001), 안전보건 경영시스템 국제규격(ISO 45001) 등 최고 수준의 보안 역량을 유지하는 중이다. 김재순 티맵모빌리티 플랫폼 담당은 "TISAX 인증은 모빌리티 선두 기업으로서 데이터 보호를 향한 티맵모빌리티의 의지를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며 “글로벌 기준을 바탕으로 보안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소프트웨어 기반의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11-19 14:28:41
볼보 XC90 T8 리차지, 모범적인 아빠 같은 패밀리 SUV
[이코노믹데일리] 볼보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가운데 최상단에 있는 XC90이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연비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국내 패밀리카 시장의 실력자로 떠올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모델인 'XC90 T8 리차지'는 여타 볼보 SUV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매력을 지녔다. 지난달 24일부터 나흘간 총 930㎞를 타본 XC90 T8 리차지는 '가족에겐 따뜻하면서 무엇이든 해내는 모범적인 아빠'의 느낌을 주는 듯 했다. 안락함과 거주성을 갖추면서도 상황에 따라 폭발적인 힘을 드러내 보이며 탑승자와 운전자 모두를 만족시켰다. 이 차량의 기반인 XC90은 2015년 2세대 모델 출시 후 2019년 한 차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쳤을 뿐이지만 꾸준히 상품성이 개선되며 구매층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친환경 추세에 맞춰 디젤 엔진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를 붙인 마일드 하이브리드(XC90 B6 MHEV)와 PHEV로만 판매되고 있다. 외관은 2세대 XC90이 10년 가까이 큰 변화가 없는 점을 생각하면 구형 같아 보이지 않는다. 안정적인 비율과 적당한 볼륨감으로 상당히 듬직하게 느껴졌다. 반면 실내는 시간의 흐름을 어쩌지 못한 듯 보였다. 운전대와 계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대시보드 구성에서 이 차의 원형이 10여년 전에 출시됐음을 알 수 있었다. 오히려 안정감을 선호하는 보수적 소비자에게는 복잡하거나 화려하지 않은 볼보차 특유의 '스웨덴 감성'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듯하다. 내·외관 모두 상당히 절제된 인상을 주지만 탑승자가 촉각으로 느끼는 부분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게 상당히 고급스러웠다. 신체가 닿는 곳은 대부분 가죽으로 마감돼 거부감을 주지 않았다. 가죽 시트는 적당히 푹신해 오래 앉아 있어도 편안했다. 여기에 여유로운 공간, 볼보스럽지 않은 승차감이 더해져 타는 내내 안락했다. 볼보 SUV는 다른 브랜드 차량과 비교해 하체가 단단한 축에 속하는데 XC90 T8 리차지는 공기의 압력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해 훨씬 부드럽게 요철을 넘었다. 때에 따라서는 대형 버스를 탄 듯 출렁이는 느낌도 들었다. XC90 T8 리차지가 형제 모델인 XC90 B6 MHEV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파워트레인(구동계)이다. MHEV는 전기로만 주행할 수 없고 모터가 엔진을 보조하는 역할만 하는 반면 PHEV는 긴 거리를 전기 모터만으로 달릴 수 있다. XC90 T8 리차지는 18.8킬로와트시(㎾h)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 주행 거리가 53㎞에 이른다. 서울에서 경기 동탄신도시까지는 전기차처럼 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는 여느 PHEV와 마찬가지로 '집밥'을 줄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 완속 충전기가 갖춰지지 않은 대부분 주행 환경에서는 일반 하이브리드차와 다르지 않았다. 강제로 엔진을 구동해 달리는 동안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지만 효율이 떨어졌다. 900㎞ 넘게 시승하는 동안 충전기를 물려놓은 시간은 30분 남짓이었고 거의 일반 하이브리드 SUV처럼 타고 다녔다. 충전 문제를 XC90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하이브리드 SUV로서 XC90 T8 리차지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을 만했다. 2.4t에 육박하는 7인승 SUV의 실 주행 연비가 12.9㎞/ℓ라는 것만으로 이 차를 선택할 가치는 충분했다. 그다지 연비를 신경쓰지 않고 기분 내키는 대로 달린 결과다. 넉넉한 토크(구동력)와 출력도 XC90 중에서 'T8 리차지'를 선택할 이유다. 제원상 이 차량이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단 5.3초에 불과하다. 가속 페달을 4분의3쯤 깊이로 밟자 '슈퍼맨' 같은 아빠의 면모가 드러났다. 이 차의 최대토크는 40.8㎏f·m, 최고출력은 462마력으로 317마력 엔진이 앞바퀴를, 145마력 모터가 뒷바퀴를 각각 굴린다. 패밀리카의 실력자답게 탑승자 모두를 만족시킬 감성·편의사양도 눈에 띄었다. 2열 가운데 좌석은 레버를 당겨 방석 부분을 한 층 올리면 어린 자녀를 위한 '키즈 시트'로 변신했다. 스피커 개수가 19개에 달하는 '바워스 앤 윌킨스' 음향 시스템은 음역대별 표현, 균형 모두 좋았다. 가격은 1억1520만원.
2024-06-18 06:00:00
기아·KGM, 3000만원대 전기 SUV '맞대결'
[이코노믹데일리] 기아와 KG모빌리티가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전기차를 동시에 출격시키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경쟁에 돌입했다. 최근 전기차 판매량이 주춤한 가운데 가격 접근성을 높여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정체)'을 극복하려는 모습이다. 기아는 4일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EV3는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플랫폼 E-GMP가 적용된 EV6와 EV9에 이은 세 번째 차량으로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 4000만원 초반대부터 시작하는 게 특징이다. '환경친화적 자동차'로 등재된 이후 세제 혜택을 반영한 가격은 3995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 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 EV3는 전장(길이) 4310㎜로 소형급으로 분류되지만 중형급 이상에 버금가는 편의사양으로 무장했다. 차량 밖에서는 물론 차내에서 가정용 220볼트(V) 전원으로 외부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기아 AI 어시스턴트' 등을 갖췄다. 여기에 탑승자가 편안한 자세로 휴식할 수 있는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와 2열 등받이 각도 조절, 고속도로에서 내비게이션 정보에 맞춰 가·감속과 조향을 보조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탑재했다. 소형차 중에는 드물게 에어백을 9개 내장한 점도 눈길을 끈다. EV3는 81.4킬로와트시(㎾h) 배터리를 내장한 롱레인지와 58.3㎾h 용량의 스탠다드 모델로 구성됐다. 롱레인지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1㎞에 이른다. KG모빌리티도 같은 날 '코란도 EV'를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코란도 EV는 2022년 출시된 '코란도 이모션'의 상품성 개선 모델로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07㎞에서 401㎞로 대폭 향상됐다. 코란도 EV의 최대 강점은 차체 크기 대비 저렴한 가격이다. 삼원계 배터리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준중형급 크기를 갖추고도 세제 혜택 적용 후 판매 가격이 4028만원부터 시작한다. 서울 기준으로 중앙정부 보조금 399만원에 더해 지자체 보조금 92만원을 받으면 35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보조금 액수가 큰 경북 울릉군(675만원)과 경남 합천군(638만원)에선 실구매가가 2900만원대로 내려간다. 안전·편의사양은 동급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8개 에어백과 운전석 전동 시트, ADAS, 실외 V2L 등 기능을 갖췃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코란도 EV는 가성비를 갖춘 대표적인 전기차"라며 "높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캐즘을 돌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6-04 17: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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