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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AI로 맞은 위기 'AI PC'로 돌파구 마련한다
[이코노믹데일리] 위기를 겪고 있는 인텔이 신형 인공지능(AI) 중앙처리장치(CPU) 두 종류를 공개했다. 주요 전자기기 제조사들도 인텔의 AI CPU를 탑재한 PC를 앞다퉈 쏟아냈다. 인텔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인텔 AI PC 최신 프로세서 국내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인텔 코어 울트라 200S(애로우 레이크)와 인텔 코어 울트라 200V(루나 레이크)를 공개했다. 인텔은 앞서 AI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며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AI 전용 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시점을 놓쳐 후발 주자인 엔비디아에 AI 시장을 내줬기 때문이다. 인텔의 상반기 손실액은 26억7000만 달러(약3조6500억원)이며 지난 15일(현지시간)엔 전체 임직원의 15%에 달하는 1만5000명에게 해고를 통보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한 애로우 레이크와 루나 레이크는 각각 데스크톱용과 노트북용으로 쓰이는 AI CPU다. PC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위해선 방대한 계산에 특화된 전용 CPU가 필요한 데 인텔이 이를 준비한 것이다. 이에 발맞춰 이날 행사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에이서, 에이수스, 델 테크놀로지스, HP 등 총 7개 노트북 제조사가 자사의 AI 노트북 PC를 공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민철 상무가 직접 자사의 '갤럭시 북5 프로 360'을 들고 나와 제품을 소개했다. 해당 제품은 이날 국내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한 제품이었다. 이 상무는 "갤럭시의 대표적인 AI 기능인 '서클 투 서치'와 실시간 통역 등을 지원한다"며 "삼성전자와 인텔은 소비자분들께 직관적인 AI 경험을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서클 투 서치는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AI가 자동으로 검색해 주는 기능이다. 인텔과 전자기기 제조사들이 AI PC에 주목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성에 있다. 싱가포르의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지난 3월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AI PC 출하량이 올해 약 4800만대에서 내년에 1억대까지 성장할 걸로 예상했다. 또 2028년엔 AI PC 출하량이 2억500만대에 이르러 올해 기준으로 연간 성장률 44%를 기록할 걸로 전망했다. 인텔도 이번 신형 CPU 발표 자리에서 AI PC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잭 황 인텔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세일즈 디렉터는 "지금까지 AI PC 판매량은 약 2000만대에 이르고 올해 안으로 2000만대를 추가 판매할 것"이라며 "내년 판매 AI PC 목표 대수는 1억대"라고 말했다. AI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 내용도 공개됐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루나 레이크의 경우 '코파일럿 플러스'와의 연계에 중점을 뒀다. 코파일럿 플러스는 MS의 차세대 AI PC 브랜드이자 다양한 생성형 AI 앱을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코파일럿 플러스를 구동하기 위해선 NPU 성능이 40탑스(TOPS·1초당 조 단위 연산 횟수) 이상이어야 하는데, 루나 레이크는 최대 48TOPS로 안정적인 성능을 낼 수 있다. 박범주 MS 전무는 인텔과 협력 관계에 대해 "MS와 인텔은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을 만들어왔고 지금도 전 세계 10억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윈도우를 쓰고 있다"며 "이 순간부터 코파일럿 플러스 PC를 통해 새로 나가야 하며 창작자부터 학생까지 놀라운 성능 향상을 경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텔이 AI PC 시장을 정조준하며 반도체업계의 흐름에서도 변화가 있을 걸로 보인다. 가령 인텔 애로우 레이크의 경우 설계 단계부터 전력 사용량을 40% 줄이며 동시에 성능은 15% 이상 올리는 걸 목표로 만들어졌다. 황 디렉터는 이를 두고 "AI를 사용하는 데 있어 전력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가 좋은 CPU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2024-10-28 19:38:55
가전 전시회에 모바일 제품들 '지원 사격'
[이코노믹데일리]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개막에 앞서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자사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PC와 모바일 제품들도 이번 전시회에서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가전과 모바일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 2024에 앞서 5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AI PC 신제품을 소개했다. 갤럭시 북5 프로 360에는 인텔의 AI PC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가, 갤럭시 북4 엣지 15인치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 플러스 8코어 플랫폼이 탑재됐다. 컨퍼런스에서는 인텔과 퀄컴의 연사가 직접 무대에 올라 삼성전자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데이비드 펭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부사장은 "인텔과 삼성은 새로운 PC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협력해왔다"며 "인텔의 신규 프로세서와 갤럭시 AI가 만난 갤럭시 북5 프로 360은 새로운 차원의 생산성과 연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AI PC 제품 이외에도 갤럭시 Z 플립6과 최근 많은 관심을 받은 '갤럭시 링' 등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AI=삼성'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굳히기 위해 올해 선보인 다양한 AI 기반 모바일 제품들로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도 인텔 칩을 탑재한 자사 AI PC 'LG그램'의 시제품을 공개하며 AI PC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LG전자의 AI PC는 가벼운 무게와 강력한 성능을 동시에 갖춘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향후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제조사들도 AI PC 전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이번 IFA 2024에서는 대만의 에이수스와 에이서 등이 AI 기술이 탑재된 PC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섰다. 에이수스 관계자는 "AI 기술이 가전 뿐만 아니라 모바일과 PC에도 적용되면서 각 기업 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4-09-08 07:00:00
엔비디아, 오픈AI에 1억 달러 투자 검토
[이코노믹데일리]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약 1억 달러(약 1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1일(현지시간)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추가 자금 조달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9일 엔비디아와 애플이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한 세계 주요 기술기업들이 모두 오픈AI에 재정적인 지원을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엔비디아의 투자 검토는 오픈AI의 기업 가치를 약 1천억 달러(약 133조 9천억 원) 이상으로 평가한 가운데, 오픈AI의 추가 자금 조달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유명 벤처 투자사인 스라이브 캐피털이 추진 중이다. 엔비디아는 오픈AI에 자사가 제조한 AI 칩을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애플은 내달 출시 예정인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16에 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지난 6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같은 협력 관계를 고려할 때, 엔비디아와 애플의 추가 투자는 오픈AI의 AI 연구 및 개발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엔비디아와 애플, MS, 오픈AI, 스라이브 캐피털 측은 모두 이번 투자 논의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24-09-02 08:01:58
송병훈 자율제조센터장 "경제성장 둔화 극복 해법은 산업계 'AI 자율제조' 시스템 확보"
[이코노믹데일리] 제조업 공정에 인공지능(AI)을 하나의 툴(도구)로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향후 중요한 과제가 될 거라는 주장이 나왔다. 송병훈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자율제조센터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이코노믹데일리 주최로 열린 '2024 코리아이코노믹디자인포럼(KEDF)'에서 '정부, AI 앞세워 '제조업 1.0' 나선다'를 주제로 강연한 자리에서 “제조업은 우리 경제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기둥”이라며 제조업 분야의 AI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송 센터장은 이날 포럼에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AI 자율제조 전략 1.0’을 설명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송 센터장은 삼성, LG, 현대차 등 대기업 공장의 생산성 향상 연구를 20년간 수행해 온 전문가다. AI 자율제조는 AI를 기반으로 한 로봇·장비 등을 제조 공정에 적용해 생산 고도화와 자율화를 구현하는 미래 제조 환경을 의미한다. 저출생·고령화, 탄소중립, 생산성 저하 등 국내 제조업 앞에 닥친 난제를 해결할 핵심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정부는 AI 자율제조 전략 1.0을 통해 현재 9% 수준인 AI 자율제조 확산을 오는 2030년까지 30% 이상으로 높이고 제조 생산성도 2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송 센터장은 “최근 제조업 환경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이 노동 생산성 등 여러 지표들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의 'AI 자율제조 전략 1.0'은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제조업 비중이 높은 편이라는 사실에 기반해 민관이 제조업을 통해 국가 경제를 키워야한다는 데 동의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AI 자율제조 전략 1.0에는 민관이 힘을 합쳐 1조원 이상 투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OECD AI 자율제조는 AI 자율제조를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하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송 센터장은 “"반도체 산업은 AI 자율제조 시스템을 가장 먼저 구축하고 있는 산업 분야다. 반도체 공장은 작은 실수 하나가 큰 파장을 일으키는 공정 과정이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공장 시스템을 다른 산업으로 어떻게 확산시킬 것이냐가 최근 산업계의 가장 큰 화두”라고 말했다. 이어 "AI 자율제조 관련 전문 인력 1만3000명과 전문 기업 250개를 만들어 AI 자율제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가 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기존에 공유되지 않던 제품 설계를 위한 엔지니어 데이터, 원가 데이터 등 감춰진 데이터를 산업계가 공유해야 한다”며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산업 데이터 교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2024-06-11 19: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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