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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배그 하나로는 안 된다"...26개 신작으로 '단일 IP' 꼬리표 뗀다
[이코노믹데일리]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PUBG)'라는 단일 엔진에 의존하던 성장 방식에 마침표를 찍고 26개 신작 파이프라인을 동시다발적으로 가동하는 '다연장 로켓포' 전략으로 선회했다. 15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게임의 본질, 가치의 확장’을 주제로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발표한 2026년 경영 전략의 핵심은 '스케일업'을 통한 프랜차이즈 IP(지식재산권) 확보다. 시장은 크래프톤이 '원 히트 원더(One Hit Wonder)' 리스크를 해소하고 넥슨과 같은 '멀티 IP' 보유사로 재평가받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 왜 지금인가...'3조 실탄'과 '배그의 역설' 크래프톤의 이번 발표 배경에는 소위 '배그의 역설'이 자리 잡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매년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강력한 캐시카우지만, 전체 매출의 70~80%가 쏠려 있다는 점은 기업 가치 평가(Valuation)에서 늘 '디스카운트(할인)' 요인이었다. 3조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도 주가가 박스권에 갇혔던 이유다. 김창한 대표는 "게임의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며 이 막대한 자본을 외부 IP 수혈과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 확장에 쏟아붓기로 했다. 지난해 '팰월드' 라이선스 확보와 '오스모', '너바나나' 등 15개 제작 리더십 영입은 이러한 위기감의 발로다. 더 이상 단일 IP의 수명 연장에만 기대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제2의 배그'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특히 '다작(多作)'을 넘어 '대작(大作)'이 포함된 라인업이라는 점에 점수를 주고 있다. 가장 큰 기대주는 단연 '팰월드 모바일'이다. 닌텐도의 '포켓몬스터'를 연상시키며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원작의 재미를 모바일로 이식해 글로벌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 역시 EA의 '심즈' 시리즈가 독점하던 시장의 빈틈을 파고들며 서구권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크래프톤은 2026년부터 신작 사이클이 본격화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특히 '팰월드 모바일'은 원작의 파급력을 고려할 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후 가장 강력한 매출원(Cash Cow)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 또한 "인조이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압도적인 그래픽과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기존 시뮬레이션 게임의 한계를 넘었다"며 "크래프톤이 슈팅 장르를 넘어 다양한 장르에서 글로벌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개발력을 입증하는 타이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게임 물리엔진으로 로봇 제어... '피지컬 AI'는 미래 승부수 크래프톤이 이날 언급한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진출은 단순한 테마 편승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게임사는 가상 공간(메타버스)에서 물리 법칙을 정교하게 구현하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갖고 있다. 이를 현실 세계의 로봇 제어 학습에 적용하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사의 AI 기술은 NPC(비플레이어 캐릭터) 지능화에서 시작해 이제는 로봇과 같은 하드웨어 제어로 확장되고 있다"며 "크래프톤의 딥러닝 본부가 축적한 데이터와 기술력은 장기적으로 게임 밖 산업에서도 새로운 밸류에이션을 창출할 수 있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26년은 크래프톤이 '배그 원툴'이라는 꼬리표를 떼느냐 마느냐를 가를 분수령이다. 26개 신작 중 '인조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팰월드 모바일' 등 핵심 타이틀 2~3개만 안착해도 크래프톤의 기업 가치는 수직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크래프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막대한 현금 보유량과 배틀그라운드의 견조한 이익 체력, 그리고 구체화된 신작 라인업을 고려할 때 올해가 저평가 국면을 탈출할 적기라는 분석이다. 김창한 대표가 던진 '스케일업' 승부수가 2026년 게임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01-15 15:09:40
한국거래소, 밸류업 1년반 174개사 참여…지수 사상 최고치
[이코노믹데일리]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1년 반 만에 174개 기업이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5월 프로그램 시행 이후 지난해 12월 말까지 본공시 171개사와 예고공시 3개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 중 59개사는 시행 2년차를 맞아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주기적 공시를 제출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사 130개와 코스닥 상장사 41개가 참여했다. 공시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4.5%이며 코스피 공시기업은 코스피 시총의 절반(50.2%)을 차지했다. 다만 규모별로는 대형사 편중이 두드러졌다. 시총 1조원 이상 대형사가 109개사(63.7%)로 과반을 넘은 반면 1000억원 미만 소형사는 9개사(5.3%)에 불과했다. 영문 공시 제출 기업도 79개사(46.2%)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전년 말 대비 89.4% 급등해 1797.52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75.6%)을 13.8%p 웃돌았다. 밸류업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총액은 1조3000억원으로 최초 설정 대비 162.5% 증가했고 연평균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도 2024년 9.1%에서 지난해 18.8%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주주 환원도 확대됐다. 실제 △자사주 매입 20조1000억원 △소각 21조4000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현금배당 금액도 50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주요 투자지표도 개선됐다. MSCI 코리아 지수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은 2024년 말 0.88배에서 지난해 말 1.59배로 올랐다. PER(주가수익비율)도 11.37배에서 17.47배로 상승했다. 거래소는 올해 주주 충실 의무 등 상법 개정 내용을 반영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1분기 중 개정하고 5월 우수기업을 선정해 표창할 계획이다. 6월 밸류업 지수 정기 변경 시에는 공시 이행 기업 중심으로 지수를 재구성한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원활히 이행되고 주주가치 존중 문화가 정착되도록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1-08 13:59:13
코스닥 10곳 중 8곳 상장 후 실적 추정치 달성 못해…금감원, 증권신고서 심사 강화
[이코노믹데일리]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사 10곳 중 8곳 가량이 상장 당해연도 실적 추정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추정치는 기업 상장 과정에서 공모가를 산정하는 핵심 근거가 되기 때문에 추정치와 실제 실적 간 격차가 크면 투자자 손실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은 최근 3년간(2022년 1월~2024년 12월) 코스닥 신규 상장사 중 추정실적을 기반으로 공모가를 산정한 105개 기업 증권신고서와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분석 대상 105개사 중 기술·상장 특례 상장사가 93개사로 전체의 88.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보건·의료(40개사·38.1%), IT(38개사·36.2%)가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이 기업공개(IPO) 신고서에 기재한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추정치를 상장 당해연도 사업보고서 실적과 비교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미달한 회사는 83개사(79.1%)에 달했다. 일부 항목만 달성한 기업은 16개사(15.2%)였고 모든 항목을 달성한 기업은 6개사(5.7%)에 그쳤다. 조사 대상 105개사 가운데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를 밑돈 사례는 31.4%로 집계됐다. 3곳 중 1곳은 공모가가 과대 산정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통상 IPO 주관사는 기업이 제시한 추정실적을 토대로 유사기업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적용하는 비교가치평가법 등으로 기업가치를 산출하고 희망 공모가 범위를 제시한다. 이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최종 확정된다. 이에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단계에서 추정실적 실패 요인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마련하고 앞으로 심사 과정에서도 이를 참고하기로 했다. 체크리스트는 △거시경제·지정학적 요인 등 외부 환경 변화 △전방산업 부진 △정책 리스크·시장 경쟁 등으로 인한 사업성과 악화 △인건비 상승 △연구개발비 증가 △일회성 비용·임직원 보상·마케팅 비용 등 기타비용 상승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또한 정기보고서 작성 시 향후 괴리율 전망까지 포함하도록 서식을 개선하고 IPO 주관사별 괴리율 비교 결과를 주기적으로 발표해 투자자가 주관사 추정실적 정확도를 직접 비교·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기 추정이 과도할 경우 상장 이후 매수한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추정 합리성은 투자자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12-30 14:34:28
美 증시, 기술주 차익실현에 하락…나스닥 1.4% 급락
[이코노믹데일리] 미국의 뉴욕증시는 기술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마감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시장을 짓눌렀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59% 내린 6411.37을 기록하며 약 2주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나스닥100 지수는 1.39% 떨어진 2만3384.77로 지난 4월 관세 충격 이후 두 번째로 큰 하락률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0.02% 소폭 올라 4만4922.27로 마감했으며,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0.78% 밀린 2276.61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엔비디아는 3.5% 하락해 지난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팔란티어는 9.4% 급락했다. 이들 대형 기술주의 약세는 S&P500 내 350개 종목의 상승분을 상쇄하며 소수 종목에 의존해 온 시장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4월 저점 이후 랠리를 이끌었던 나스닥100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7배로 장기 평균 대비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AI 투자 지속 가능성과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다우지수는 미국 대형 소매업체 홈디포의 어닝서프라이즈 효과에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인텔은 소프트뱅크가 20억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23일(현지시간) 예정된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로 쏠리고 있다. 최근 고용 둔화와 관세발 물가 상승 등 상반된 지표가 혼재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어떤 시그널을 줄지가 최대 관심사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은 “국채 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파월 의장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0 07: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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