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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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모빌리티쇼 개막 D-1…韓·日 자동차 기업 총출동
[이코노믹데일리] 일본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전시회 '재팬모빌리티쇼 2025'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물론 국내 업체들의 막판 담금질이 시작됐다. 특히 완성차 기업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기술을 최초로 선보이며 상호 간 협력 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참가 기업 수는 역대 최대 규모인 500개를 넘기며 관람객 규모도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시는 30일 개막하며 '모빌리티의 경계를 넘어, 미래로 달리다'를 주제로 내달 10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일본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하며 친환경차 기술력을 알린다. 이번 출품을 통해 현대자동차는 일본 수소 모빌리티 시장 공략의 본격화를 알리고 친환경차 기술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으로 분석된다. 기아는 자사의 첫 목적기반차량 'PV5'를 공개하며 자율주행·커넥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 현장 맞춤형 물류, 공유, 배송 등의 기술을 선보인다. 회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본 내 기업들과 함께 PBV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혼다는 이번 모터쇼에서 브랜드 혁신의 방향을 담은 '혼다 0 시리즈' 프로토타입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혼다 0 시리즈는 전동화 전환 시대에 맞춰 새롭게 정립된 혼다의 디자인 철학과 기술적 방향성을 담은 전용 플랫폼 기반의 완전 전기차 모델이다. 이와 함께 소형 전기차 프로토타입 모델, 전기 모터사이클 콘셉트 모델, 혼다 e-MTB(전기산악자전거) 프로토타입 등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롯데그룹도 이번 행사에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그룹의 비전을 공개한다. 롯데화학군과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공동 부스를 마련해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자율주행 물류 시스템, 전고체 배터리 및 수소 인프라 기술 등 그룹이 추진 중인 모빌리티 관련 사업을 종합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토요타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자사의 고급 브랜드 '센추리'의 새로운 전기차 버전을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기존 렉서스보다 상위에 위치한 센추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내연기관 중심의 전통 이미지를 탈피하고 '일본식 럭셔리 전기차'의 이미지 구축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혼다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모터사이클, 자동차, 파워 프로덕트, 항공기 등 육해공을 섭렵한 폭넓은 모빌리티 라인업과 함께 혼다의 기술 및 프로토타입 모델들을 전시한다"며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람과 사회의 이동의 가능성을 확장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5-10-29 15: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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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서밋, 경주서 개막…역대 최대 규모 정상·기업인 '총출동'
[이코노믹데일리]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이 29일 경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막을 올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오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개회식을 열고, 21개 회원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인 1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개회식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글로벌 주요 기업 CEO, 국제기구 수장 등이 대거 자리했다. 국내에서는 CEO 서밋 의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해외 참석자는 케빈 쉬 메보그룹 회장,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앤서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공공정책부사장,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 등 글로벌 기업인들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마티아스 콜먼 OECD 사무총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국내외 경제단체장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APEC CEO 서밋은 세션 수, 연사 규모, 정상급 인사 참여도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행사는 기존보다 하루 늘어난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AI·반도체·탄소중립·금융·바이오·지역경제 통합 등을 주제로 20개 세션이 마련됐다. 행사 기간 70여 명의 연사가 발표에 나선다. 29일에는 마티아스 콜먼 OECD 사무총장과 BTS RM이 연단에 오르며, 30일에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세계 경제의 흐름과 대응 방안을 진단한다. 31일에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대미를 장식하며 글로벌 AI 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해외 정상들도 특별 세션을 통해 직접 연설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존 리 홍콩 행정장관,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이 연설자로 나선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이 글로벌 경제협력의 핵심 파트너로서 지위를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10-29 10: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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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드림팀' 경주 집결…젠슨 황부터 이재용까지, AI·공급망 논의 예정
[이코노믹데일리] 오는 28일부터 경주에서 나흘간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은 각국 정상회의 못지않은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가 될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전 세계 주요 기업인 17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과 공급망, 에너지 전환 등 핵심 산업 현안을 논의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O 서밋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AI 동맹’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 글로벌 테크 리더들이 잇따라 연단에 선다. 이들은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반도체 인프라 협력을 중심으로 ‘AI 시대의 산업 구조 재편’을 논할 예정이다. 제조·에너지 등의 분야에서도 쟁쟁한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다니엘 핀토 JP모건 부회장, 도쿠나가 도시아키 히타치 CEO, 쩡위췬 CATL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또 페트로나스, 테라파워, 시노켐 등 주요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IMF·OECD·ADB 등 국제기구 수장들도 참석해 AI를 매개로 한 녹색 산업 전환 전략을 논의한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도 총출동한다. 의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이 행사장을 찾는다. 특히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협력으로 연결된 엔비디아·삼성전자·SK하이닉스 간 빅딜 가능성이 재계의 가장 큰 관심사다. 최 회장은 개·폐회사를 포함해 전반을 총괄하며 이 회장과 황 CEO의 만남 역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CEO들도 주요 세션을 이끈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복원 전략을,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아시아 태평양 LNG 협력을 주제로 연설한다. 최수연 네이버 CEO는 AWS·메타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투자 인센티브’를 논의하고 오경석 두나무 CEO는 ‘통화의 미래’ 세션에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 비전을 제시한다. 이홍락 LG AI연구원장은 구글·보바일과 함께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차세대 AI 로드맵’을 제안한다. 서밋 기간 열리는 ‘케이테크(K-Tech) 쇼케이스’에서는 한국의 기술력도 세계에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신제품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첫 공개하고 SK그룹은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비전을 제시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기술을, LG는 투명 OLED를 비롯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딜로이트의 공동 분석에 따르면 이번 APEC 개최로 7조4000억원의 경제효과와 2만2000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되는 것으로 전망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CEO 서밋은 한국 산업계가 AI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할 기회”라며 “산업 외교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막 전날인 이날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퓨처 테크 포럼: 조선’ 기조연설을 통해 조선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과 글로벌 협력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AI는 선박의 지속가능성과 디지털 제조혁신의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며, 산업 간 경계를 넘어선 ‘글로벌 혁신 동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5-10-27 13: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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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 APEC서 'AI·규제·로컬' 3대 어젠다 제시
[이코노믹데일리]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을 무대로 전방위적인 ‘AI 외교’에 나선다. 한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의 수장으로서 자체 구축한 ‘풀스택 AI’ 기술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AI 산업 규제 완화를 논의하고 현장에서는 ‘로컬 상생’ 모델을 제시하는 광폭 행보다. 이는 네이버를 단순한 국내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각인시키려는 다층적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 대표는 오는 28일 APEC 부대행사인 ‘퓨처 테크 포럼: AI’에서 ‘한국형 풀스택 AI 구축 경험과 산업 적용 교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맷 가먼 AWS 대표,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등 국내외 AI 산업 리더들이 총출동한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부터 데이터센터 ‘각’, 그리고 실제 서비스에 AI를 녹여내는 ‘온 서비스 AI’ 전략까지 모델·인프라·서비스 전 영역을 아우르는 네이버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네이버가 AI 기술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이자 주권자임을 글로벌 무대에 선언하는 의미를 갖는다. 이어 29일 본행사에서는 맷 가먼 AWS CEO,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과 함께 ‘AI 데이터 센터 투자에 대한 세금 인센티브 및 규제 완화’를 주제로 패널 토론에 참여한다.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부지를 필요로 해 각종 규제와 부딪힐 수밖에 없다. 최 대표는 과거부터 AI 산업 진흥을 위한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꾸준히 역설해 온 만큼 이번 토론에서도 글로벌 빅테크들과 공동으로 각국 정부에 제도적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APEC 기간 중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만남 성사 여부다. 황 CEO는 서밋 마지막 날 기조연설에 나선다. 양사 경영진은 이미 수차례 만나 각국의 데이터 주권을 지키는 ‘소버린 AI’ 구축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GPU를 독점 공급하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네이버의 소버린 AI 전략에 필수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APEC에서도 두 대표가 만나 AI 반도체 공급망과 기술 협력을 심화하는 논의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 대표의 행보는 첨단 기술과 거대 담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APEC 기간 경주 황리단길을 직접 찾아 소상공인들을 만난다. 이는 네이버가 APEC을 맞아 진행하는 ‘비로컬위크’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 캠페인은 다국어 네이버지도, 3D 랜드마크 뷰,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단말기 ‘Npay 커넥트’ 등 네이버의 기술을 활용해 외국인 방문객들이 경주의 로컬 상점을 쉽게 경험하도록 돕는 프로젝트다. 이는 네이버가 추구하는 ‘로컬 중심 성장’ 철학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는 행보다. 거대 플랫폼이 어떻게 지역 경제와 상생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APEC이라는 국제적 행사와 연계해 보여줌으로써 ‘착한 빅테크’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수연 대표의 이번 APEC 참석은 AI 기술력 과시, 규제 완화 촉구, 소버린 AI 동맹 강화, 로컬 상생 모델 제시라는 네 가지 핵심 목표를 관통하는 고도의 외교전이다. 글로벌, 국가, 지역이라는 세 개의 층위에서 네이버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동시에 선보이는 이번 행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25-10-26 11: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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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국감 13일 시작…'역대급' 과방위 국감, '해킹·갑질' 정조준
[이코노믹데일리] 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13일 막을 올리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보안 참사’와 ‘플랫폼 갑질’을 핵심 화두로 삼고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구글·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고위 임원들을 대거 증인으로 채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국감은 잇따른 해킹 사태와 R&D 예산 논란, 미디어 현안 등을 총망라하며 현 정부의 ICT 정책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 ‘보안 참사’ 집중포화…과기정통부 컨트롤타워 역할 검증 국감 첫날인 13일 과기정통부를 대상으로 한 감사에서는 올해 대한민국을 뒤흔든 연쇄 해킹 사태에 대한 정부의 컨트롤타워 역할이 집중 점검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대규모 유심 정보 유출, KT의 ‘가짜 기지국’을 이용한 무단 소액결제, LG유플러스의 공급망 해킹 의혹 등 통신 3사에서 터져 나온 보안 사고에 대해 과기정통부가 사전 예방과 사후 대응 과정에서 제 역할을 다했는지를 놓고 여야 의원들의 날 선 질의가 예상된다. 또한 2023년에 단행된 R&D 예산 대규모 삭감 사태의 진상 규명도 주요 쟁점이다. 당시 차관이었던 조성경 전 과기정통부 1차관이 참고인으로 채택돼 예산 삭감의 배경과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추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구글·애플·넷플릭스…글로벌 빅테크 CEO 총출동 14일로 예정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신설 예정) 국감은 ‘글로벌 빅테크 청문회’를 방불케 할 전망이다. 구글에서는 윌슨 화이트 아태 대외정책 총괄 부사장 등이 유튜브 내 AI를 악용한 유해·사기 광고 방치 문제로 애플에서는 마크 리 애플코리아 사장이 인앱결제 강제 및 외부 결제 수수료 부과 문제로 증인석에 선다. 넷플릭스 역시 콘텐츠 독점과 국내 소비자 기만 행위 논란으로 강동한 콘텐츠 총괄 부사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메타 등 다른 글로벌 플랫폼 기업의 대표들도 유해 광고 및 개인정보 문제로 줄줄이 출석을 요구받았다. ◆ 21일 ‘해킹 청문회’…이통3사 CEO 한자리에 이번 국감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산하기관 감사다. 이날 증인으로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KT 사장,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등 이통3사 CEO가 모두 채택됐다. 과방위는 각 사 CEO들을 상대로 △SK텔레콤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KT의 ‘가짜 기지국’ 사태와 서버 폐기 등 은폐 의혹 △LG유플러스의 공급망 해킹 의혹 등에 대한 책임과 재발 방지 대책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또한 국가정보원의 김창섭 3차장과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각각 증인과 참고인으로 출석해 정부 차원의 대응 실태에 대한 질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KT의 사장 선임 과정에 대한 정치적 외압 의혹, YTN 민영화 과정의 불법 심사 의혹, 우주항공청의 조직 안정성 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이 국감 기간 내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AI 부총리’로서 첫 국감을 맞는 배경훈 장관이 산적한 현안에 대해 어떤 리더십과 정책 비전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5-10-13 09: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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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AI 서밋 2025' 개최…최태원 회장 '제조 AI' 비전 구체화
[이코노믹데일리] SK그룹이 글로벌 AI 동맹군과 함께 서울에서 AI 기술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엔비디아, 엔트로픽 등 세계 AI 시장을 좌우하는 빅테크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해 SK가 주도하는 ‘가치 창출형 AI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논한다. AI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SK가 제시할 한국형 AI의 구체적인 해법에 이목이 쏠린다. SK그룹은 오는 11월 3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5’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AI Now & Next’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SK의 AI 경쟁력을 국내외에 알리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지난해 3만 명 이상이 참여하며 국내 최대 AI 행사로 입지를 굳혔다. 올해 서밋의 핵심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기조연설이다. 최 회장은 ‘오늘의 혁신 실행(AI Now)’과 ‘내일의 도약 준비(AI Next)’를 주제로 지난 1년간 SK가 구축해온 AI 생태계의 성과와 향후 성장 전략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특히 그가 지속해서 강조해 온 ‘제조 AI’의 방향성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8월 SK 이천포럼에서 “AI를 제조에 도입해 더 좋은 물건과 제조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한 만큼 AI 전환으로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한국 산업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AI 확산을 위한 현실적인 과제와 해법도 꾸준히 제시해왔다. 그는 “건강한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영양이 있는 밥(데이터)을 먹어야 한다”며 양질의 데이터 확보를 강조하는 한편 “데이터센터 운영비의 85%가 전기”라고 지적하며 에너지 효율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이는 지난해 그가 AI 시대의 필수 과제로 꼽았던 △핵심 서비스 △수익모델 △에너지 △데이터 △반도체 문제를 개별 기업이 아닌 ‘글로벌 협력’으로 풀어야 한다는 지론의 연장선이다. 이번 서밋은 SK의 글로벌 AI 동맹이 얼마나 공고한지를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실제 SK는 구체적인 투자와 협력으로 AI 생태계를 확장해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클로드(Claude)’ 개발사로 유명한 엔트로픽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하고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H100과 차세대 블랙웰 플랫폼에 핵심 부품인 HBM3와 HBM3E를 공급하며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이러한 협력 관계를 증명하듯 벤 만 엔트로픽 공동창업자와 팀 코스타 엔비디아 반도체엔지니어링총괄이 직접 서밋에 참석해 SK와의 협업 성과와 미래 전략을 공유한다. 국내에서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함께해 AI 산업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 SK그룹의 주요 관계사들은 이번 행사에서 AI 인프라부터 모델, AI 전환(AIX) 역량까지 총망라해 선보인다. AIX는 반도체, 에너지 등 그룹의 핵심 사업에 AI를 내재화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올해는 전시 규모를 스타트업, 학계, 해외 기업까지 대폭 확대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대행사로 열리는 ‘클로드 코드 빌더 해커톤’에는 벤 만 공동창업자가 직접 참여해 국내 개발자들과 교류하며 AI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SK는 AI 서밋에 앞서 이달 28일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인 ‘퓨처테크포럼 AI’를 주관하며 글로벌 AI 담론을 주도한다. 이 포럼의 연사 및 토론자 라인업은 국내외 AI 오피니언 리더들을 총망라해 무게감을 더한다.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과 매트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경훈 OpenAI Korea 총괄대표가 참석한다. 또한 글로벌 AI석학인 최예진 미국 스탠포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 교수와 Meta 경영진, 딜로이트 아시아 AI 리더 등이 연사와 토론자로 나서 AI 생태계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2025-10-12 11: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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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집콕족' 잡아라…게임사들, '이벤트 전쟁' 돌입
[이코노믹데일리]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게임사들이 ‘집콕족’과 ‘귀성객’을 모두 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단순한 아이템 지급을 넘어 추석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특별 던전과 미션을 마련하고 신규 및 복귀 이용자들을 위한 파격적인 성장 지원 이벤트를 내세워 연휴 기간 이용자들의 시선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 넷마블, 13종 동시 출격…신작 띄우고 인기작 다진다 넷마블은 가장 공격적으로 추석 맞이에 나섰다. 올해 하반기 출시한 신작 MMORPG ‘뱀피르’에서는 ‘만월의 밤 스페셜 던전’을 열어 이용자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고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인기작에서는 풍성한 출석 보상과 던전 이벤트를 통해 꾸준한 접속을 유도한다. ‘RF 온라인 넥스트’, ‘레이븐2’, ‘아스달 연대기’ 등 주요 MMORPG 라인업 역시 기간 한정 특별 던전과 미션을 통해 희귀 아이템을 획득할 기회를 제공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킹 오브 파이터 AFK’,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등은 출석, 월드 드랍, 퀴즈 등 다양한 형식의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풍성한 보상을 지급한다. 이는 신작의 초기 안착을 돕는 동시에 기존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게임들의 이용자 이탈을 막고 충성도를 높이려는 ‘쌍끌이’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페이트·그랜드 오더’, ‘마구마구 2025 모바일’ 등 총 13종의 게임에서 다채로운 추석 캠페인이 진행된다. 이번 넷마블의 이벤트는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신작 라인업에 힘을 싣는 동시에, 기존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게임들의 이용자 만족도를 함께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특별 던전과 같은 기간 한정 콘텐츠는 연휴 기간 이용자들의 집중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 넥슨, ‘근본 IP’의 힘…온라인·모바일 ‘쌍끌이’ 넥슨은 ‘FC 온라인’,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서든어택’ 등 자사의 간판 온라인 게임 12종과 모바일 게임 6종에서 동시 이벤트를 열며 ‘근본 IP’의 힘을 과시한다. PC방 점유율 부동의 1위 ‘FC 온라인’은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접속만 해도 강화 보호권, 선수팩 등 풍성한 보상을 주는 ‘버닝’ 이벤트를 열어 PC방 점유율 굳히기에 나선다. ‘던전앤파이터’는 던전 플레이 보상과 버닝 버프, 추석 당일 특별 덕담 메시지까지 제공하며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마비노기’는 서비스 7777일 기념과 추석 이벤트를 병행하며 특별 쿠폰과 송편 아이템을 지급,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서든어택’, ‘슈퍼바이브’, ‘마비노기 영웅전’ 등은 출석과 미션 참여만으로도 무기, 아이템, 포인트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설계해 연휴 기간 가볍게 게임을 즐기려는 이용자들을 공략한다. ‘바람의나라’와 ‘바람의나라 클래식’은 윷놀이 등 전통놀이 이벤트와 경험치 보상을 운영하며 명절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넥슨의 이번 이벤트는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이용자들의 꾸준한 접속을 유도하고 모바일 게임에서는 추석 분위기를 담은 미니게임 등으로 신규 이용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 형제 총출동…‘집토끼’ 다지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를 필두로 한 10종의 게임에서 이벤트를 시작하며 ‘집토끼’ 다지기에 나섰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사냥과 접속을 통해 ‘햇알밤’, ‘복주머니’를 모아 각종 아이템을 얻는 전통적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리니지2’는 송편 제작 및 풍등 날리기 이벤트를 통해 버프와 아이템을 지급하며 ‘아이온’은 PC방 누적 접속 시간에 따라 의상, 강화석 등과 추첨 보상을 제공한다. ‘BNS NEO’와 ‘블레이드 & 소울 2’는 사냥 및 던전 이벤트를 통해 얻은 송편과 주화 등을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고 주말과 연휴 기간에는 특별 우편 보상도 준비했다. ‘THRONE AND LIBERTY’는 복주머니 수집과 출석, 핫타임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한다.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모바일 3형제 역시 특별 던전과 우편 보상을 통해 송편, 코인, 클래스 소환권 등 핵심 재화를 제공하며 이용자들의 꾸준한 접속을 유도한다. 엔씨소프트의 이벤트는 대부분 기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연휴 기간 동안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5-10-03 14: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