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6건
-
-
단통법 폐지 박차 가하나, 후속 정책은 '의견 분분'
[이코노믹데일리] 국회에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에 대한 여야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 하지만 폐지 이후의 통신 정책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자들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단통법 폐지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정부, 통신사, 제조사, 판매점 등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단통법 폐지 이후의 방안을 논의했다. 박충권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는 단통법 폐지를 중점 법안으로 추진 중이며, 민주당에서도 단통법을 신속히 폐지하겠다고 밝혀 가계통신비 인하에는 여야 간 이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고 국민 가계 통신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단통법은 2014년 도입 이후 매년 존폐 논란을 겪어왔다. 당초 소비자 차별을 줄이고자 도입됐으나, 오히려 소비자 편익을 줄이고 통신사 간 경쟁을 제한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박 의원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 3사의 총영업이익은 늘어난 반면, 가구당 통신비 지출은 월평균 13만원(2023년 기준)을 웃돌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광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통신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보조금 경쟁을 인위적으로 규제하는 방식이 지적되는 가운데, 사업자 간 자율적인 경쟁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요금할인의 중요도가 커진 만큼, 이용자 편익 증진을 위해 선택약정할인제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단통법 폐지 이후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자들 간 의견이 엇갈렸다. 통신과 단말기 유통을 분리하는 완전 자급제, 이통사의 재위탁을 받은 판매점에 한해 가입이 가능한 '절충형 자급제', 이통사와 제조사의 지원금을 각각 구분하는 '분리 공시' 등이 대안으로 거론됐다. 송철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실장은 "가계통신비에는 통신 서비스 요금뿐만 아니라 단말비, OTT비 등이 포함돼 있다"며 "이를 구체적으로 나눠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심으로 고급화 전략이 계속되고 있어 가계통신비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윤남호 삼성전자 상무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업체와 치열하게 경쟁하며 연구 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많이 하고 있다"며 "성능이 개선된 혁신 제품을 시장에 계속 공급하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소장은 "통신 사업자-단말제조사-판매점 간의 장려금 유통 채널, 판매점-소비자 간의 장려금 유통 채널의 공정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불공정 행위와 기만행위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성욱 알뜰통신사업자협회 부회장은 "단말기 지원금 확대가 가계통신비 절감 지원 정책이라는 의견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는 삼성과 애플을 지원하는 정책이지 저소득층 지원 정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통법 폐지 시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한 이통사는 무제한의 단말기 지원금을 무기로 중저가 알뜰폰 고객까지 흡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우려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제조사에는 애플도 있는데 삼성에만 중저가 휴대전화 출시가 강요되고 있다"며 "중저가폰 모델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수 있는지 정부 차원에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현 상황을 봤을 때 시장에 역동적인 경쟁이 있냐고 본다면, 한계가 확실한 것 같다"며 "시장에서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고, 소비자 후생 증진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를 통해 단통법 폐지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후속 정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통신사, 제조사, 판매점, 알뜰폰 사업자 등 각 이해관계자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향후 정책 결정 과정에서 면밀한 검토와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4-09-12 16:01:34
-
-
-
컴투스홀딩스, 2분기 실적 발표…글로벌 확장과 신작 출시로 성장 발판 마련
[이코노믹데일리] 컴투스홀딩스가 2024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분기 동안 매출은 379억원에 달했으며, 영업손실은 40억원, 당기순손실은 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4% 증가했으나, 여전히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적자 폭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컴투스홀딩스는 MMORPG ‘제노니아’의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 출시가 성공적이었다고 전했다. 이 게임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인기 게임 1위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이 성공을 바탕으로 ‘제노니아’는 내년 1분기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또 다른 주요 타이틀인 ‘소울 스트라이크’는 하프 애니버서리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글로벌 웹툰 IP와의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4분기에는 던전 탐험형 로그라이트 RPG ‘가이더스 제로’를, 내년 1분기에는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액션 RPG ‘페이탈 클로’를 PC 및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귀여운 그래픽의 ‘만링이야기’도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멀티 플랫폼에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퍼블리싱하며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XPLA 블록체인 사업 부문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일 전망이다. 자회사 제나애드가 개발한 AI 기반 웹3 플랫폼 ‘배칭 AI’를 비롯해 웹3 게임 프로젝트들이 XPLA 블록체인 생태계에 합류할 예정이다. NFT 마켓플레이스 X-PLANET은 대원미디어와 협력 강화 및 후속 프로젝트 준비에 나섰다. 주요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NFT 서비스와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24-08-09 21:32:03
-
-
-
MS, 오픈AI를 경쟁자로 지목…'서치GPT'가 갈라놓은 AI 동맹
[이코노믹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사이의 관계가 최근 복잡해지고 있다. MS는 1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오픈AI를 자사의 경쟁자로 새롭게 명시했다고 미국 경제 매체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는 오픈AI를 AI 서비스와 검색 및 뉴스 광고 분야의 경쟁자로 분류했다. 이는 오픈AI가 최근 자체 검색 엔진 '서치GPT'를 발표한 이후에 이루어진 변화다. 지금까지 MS는 구글, 애플, 아마존, 메타 등과 같은 주요 빅테크 기업을 경쟁자로 지목해왔으나, 이번에 오픈AI를 추가하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MS와 오픈AI는 2019년부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MS는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오픈AI 지분의 49%를 보유하고 있다. MS는 오픈AI의 AI 모델을 자사의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이 모델을 자사의 AI 개발에도 활용하고 있다. 반면, 오픈AI는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여 챗GPT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이사회에서 축출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그의 복귀를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MS는 자사 AI 모델 '코파일럿'과 검색 엔진 '빙(Bing)'을 운영하면서 오픈AI와 겹치는 분야가 생기고 있다. 빙은 비록 시장 점유율이 낮지만, 광고 수익을 창출하는 주요 플랫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픈AI의 '서치GPT' 출시가 MS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 오픈AI 측은 이번 변화에 대해 "우리의 파트너십에는 변동이 없으며, 서로 경쟁할 것이라는 이해 아래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MS는 여전히 중요한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2024-08-02 08:05:22
-
넥슨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 확고히
[이코노믹데일리] 넥슨게임즈가 차세대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를 통해 글로벌 개발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지난 7월 2일 정식 출시된 '퍼스트 디센던트'는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되며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흥행은 단순한 수치적 성과를 넘어 한국 게임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게임은 국내 개발사가 자체 IP로 개발한 루트슈터 장르의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작 출시가 드문 고난도의 장르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넥슨게임즈의 매그넘 스튜디오가 야심차게 선보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첫날부터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출시 하루 만에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22만 명을 돌파하고, 최다 플레이 게임 5위, 글로벌 최다 매출 게임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계속되어 출시 6일 차인 7월 8일에는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출시 7일 차에는 캐릭터 생성 1,000만 회를 돌파하고 스팀 주간 매출 글로벌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보여주는 결과다. 또한, 7월 11일 적용된 업데이트 패치(핫픽스 1.0.2)는 출시 이후 이용자들이 요청한 개선 사항의 상당 부분을 신속하게 반영하여 국내외 게이머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을 총괄한 이범준 PD는 최근 북미의 비디오게임 전문 매체 '게임인포머(Game Informer)'와의 인터뷰에서 개발 과정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한국에는 루트슈터나 콘솔 쪽 개발 경험이 있는 개발자가 많지 않아서 여기저기서 수소문을 해서 팀을 꾸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는 넥슨게임즈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넥슨게임즈가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을 강행한 배경에는 회사 특유의 도전 정신과 개발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이는 과거의 성공 사례들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넥슨게임즈는 2015년 국내 최초로 언리얼 엔진 4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 '히트'를 선보여 201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블루 아카이브'는 출시 3년이 지난 현재 일본에서 게임을 넘어 하나의 확고한 IP로 성장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2021년 2월 일본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총 4차례나 실시간 최고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넥슨게임즈는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신작들은 장르적 다양성과 플랫폼의 다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형 IP를 활용한 프로젝트와 자체 개발 IP 모두를 아우르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넥슨의 지스타 프리뷰를 통해 공개된 '프로젝트 DX'는 넥슨이 개발한 오픈월드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2018년 글로벌 출시 이후 전체 누적 다운로드 1,200만을 돌파한 흥행작으로, 야생에서의 생존이라는 독특한 게임 배경과 뛰어난 그래픽으로 많은 팬층을 확보했다. '프로젝트 DX'는 이러한 원작의 혁신적인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게임성을 더해 더욱 발전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넥슨코리아의 개발 자회사 '네오플'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DW'의 개발도 한창이다. '프로젝트 DW'는 PC, 콘솔, 모바일을 모두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확장해 메인 무대인 '아라드 대륙'을 탐험하는 재미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호쾌한 전투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한국 및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넥슨코리아와 국내 및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증권가에서는 '퍼스트 디센던트'의 흥행으로 검증된 넥슨게임즈의 개발 노하우에 '던전앤파이터'의 강력한 IP 파워가 더해진 '프로젝트 DW'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는 넥슨게임즈의 개발력과 IP 활용 능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넥슨게임즈는 정식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개발 방향성을 타진하고 있는 태스크포스(Task Force, TF)를 운영 중이다. 'RXTF'는 대형 흥행작 '블루 아카이브'를 총괄한 김용하 PD가 참여하는 TF로, 캐릭터의 매력과 스토리텔링이 특색인 서브컬처풍의 신규 IP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XTF'라는 이름으로 조선 판타지 기반의 신규 IP 개발도 준비 중이다. 이러한 다양한 시도는 넥슨게임즈가 새로운 장르와 IP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퍼스트 디센던트'가 이룬 성과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부터 주목받는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넥슨게임즈의 포부와 '히트'부터 시작해 '오버히트', 'V4', '블루 아카이브', '히트2'까지 꾸준히 쌓아온 탄탄한 개발력, 그리고 어려움이 예상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합쳐진 결과다. 이는 한국 게임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넥슨게임즈의 이러한 성공은 단순히 한 회사의 성과를 넘어 한국 게임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루트슈터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성공을 거둔 것은 다른 개발사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2024-07-26 14:59:59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