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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약 7142억 규모 충남 서산 'HVO 공장 건설' 수주
[이코노믹데일리] GS건설이 충남 서산에서 약 7142억 규모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GS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전남 여수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에 이어 올해 세 번째 대형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HVO 생산설비는 폐식용유, 팜유 부산물을 수첨분해해 바이오항공유, 바이오디젤, 바이오납사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설비다. 이번에 수주한 HVO 공장 건설 공사는 LG화학 대산 공장 내에 연간 HVO 34만톤(t)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건설하는 공사다. 친환경 제품 생산을 통해 전통적인 석유화학 플랜트에서 친환경 플랜트로 사업 저변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계약금액은 약 7142억원이고, 공사 기간은 약 32개월로 예상된다. 이번에 GS건설에서 수주한 ‘HVO 공장’에서 생산되는 바이오납사는 석유화학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의 주원료로 사용되며, 바이오항공유는 지속가능항공유(SAF)로써 해외로 수출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전통적인 플랜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다져온 사업관리, 설계, 구매,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고객사 및 기술선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신시장인 에너지전환사업에서의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2024-11-12 15: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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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 다시 웃는 애경산업, 하반기 과제는
[이코노믹데일리] 부진했던 화장품 사업이 살아나면서 애경산업이 웃음 짓고 있다. AGE20’s(에이지투웨니스), 루나 등 색조 브랜드가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하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에 성공하면서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이같은 실적 성장세를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애경산업이 화장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인수한 기초 화장품 브랜드 ‘원씽’이 1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든든한 매출을 담당하던 생활용품 사업의 실적이 뒤쳐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국내 생활용품 시장 점유율도 3년 간 7%에 머무르며 성장이 정체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애경산업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1736억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175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하며 지난 2020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화장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731억원, 영업이익은 29.1% 증가한 12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하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사업 역량 확대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1006억원, 영업이익은 27.7% 감소한 5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디지털 채널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와 브랜드 투자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애경산업은 상반기 선방한 실적을 냈다. 화장품 사업이 국내외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전사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27억원, 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6.1% 증가했다. 화장품 실적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내 매출이 안정화한 덕분이다. 동시에 일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애경산업의 대표 브랜드는 에이지투웨니스와 루나 등이 있다. 중국에서는 고객 타깃층을 확대하면서 꾸준한 매출을 내고 있다. 특히 애경산업의 일본 매출은 올 상반기 회사 내부 기준으로 전년보다 4배 성장했다. 현재 애경산업의 화장품 매출 비중은 국내가 33%, 수출이 6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애경산업에게도 아픈 손가락은 있다. 화장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37년 만에 기초 화장품 자회사 ‘원씽’을 인수했지만 1년 만에 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원씽은 어성초·인진쑥 추출물을 원료로 한 스킨케어에 강점을 가진 기초 화장품 회사로, 애경산업이 2022년 인수했다. 원씽 매출액은 2022년 89억원에서 지난해 98억원으로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5억원에서 마이너스(-) 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애경산업은 올해 원씽과 시너지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원씽에 운영을 일임해왔지만 올해는 원씽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지키면서도 애경산업과 제품개발과 마케팅, 영업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생활용품 사업의 실적 부진도 풀어야 할 숙제다. 올해 상반기 생활용품 매출은 2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6억원을 기록하며 15% 감소했다. 최근 3년간 국내 생활용품 시장 내 애경산업의 점유율은 7%로 한 자리에 머물러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생활용품 국내 시장은 전형적인 성숙시장으로 급격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며 “하지만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친환경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다양한 국가로 수출하며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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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ESG 경영은 빅4 중 '꼴찌', 국내 엔터사 최초 대기업집단인데…
[이코노믹데일리]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오른 하이브(HYBE)가 빅4 엔터사 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는 꼴지를 기록했다. 특히 지배구조와 환경에서 각각 C, B 등급을 받으며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15일 여성신문은 한국 ESG기준원(KCGS)을 인용해 하이브의 지난해 ESG 종합등급은 ‘취약(C)’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S(탁월)부터 D(매우 취약)까지 나눠지는 KCGS ESG 등급 체계에서 C는 ‘취약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체제 개선을 위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국내 4대 엔터사로 불리는 하이브‧에스엠(SM)‧와이지(YG)‧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JYP) 중 와이지와 공동 꼴등이다. 세부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 각각 B, B+, C 등급을 받았다. B(보통)는 ‘다소 취약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상태로 체제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환경도 4개사 중 꼴찌다. 지배구조는 4곳 중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D등급으로 꼴찌는 면했다. 하이브의 지배구조는 ‘방시혁 1인 체제’란 비판이 나온다. 하이브는 국내 엔터업계 최초로 ‘멀티 레이블(label·소속사)’ 체제를 운용 중이다. 빅히트 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어도어 등 11개의 멀티 레이블을 운영 중이며 연결 대상 종속기업만 65개에 달한다. 하이브 지분을 방시혁 의장이 31.57%(2024년 반기 보고서 기준) 가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하이브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을 견제할 수단이 없다”고 지적한다. 기사는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하이브 이사회 의장직은 방시혁 사내이사이며, 대표이사는 박지원 사내이사가 각자 맡고 있다.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의 설치’ 항목도 준수하지 않았다. 하이브는 “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은 있으나 구성원에 대한 인사 조치 등에 관한 권한이 내부감사기구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이브가 지난 6월 발표한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 및 공식상품에 사용된 플라스틱 양은 5배가량 증가했다. 제품에 사용된 플라스틱 양은 2021년 372.7t, 2022년 729.1t, 2023년 1396.7t으로 총 3.5배 이상 증가했으며, 포장에 사용된 플라스틱도 2021년 180.7t, 2022년 192.1t, 2023년 242.7t으로 총 1.3배 증가했다. 하이브는 지난해만 4360여만장의 앨범을 팔았다. 국내 전체 음반시장에서 하이브의 판매 비율은 40%에 육박한다. 올 상반기 빅4 기획사 음반 매출 1위도 하이브(23,4%)다. 대다수 K-팝 팬들은 음원으로 K-팝을 듣고 있지만 하이브를 포함한 전체 K-팝 앨범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4년 737만장이던 400위권 합계 앨범 판매량(서클차트 기준)은 지난해 1억1577만장으로 늘었다. 통상 앨범은 판매 원가율이 낮다. 엔터사들이 앨범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앨범에 랜덤 포토카드를 넣고, 아티스트별 버전을 만들고, 팬사인회 당첨 기회도 높여주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앨범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팬들은 자신이 원하는 아티스트 포토카드가 나올 때까지 앨범을 구매한다. 팬사인회 응모는 앨범이 출시되는 특정 기간에, 해당 사이트에서만 할 수 있다. 심지어 그룹의 특정 멤버를 선택해 해당 아티스트 앞으로 앨범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그룹 멤버들끼리도 경쟁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회사가 명확한 당첨 기준을 밝히는 것도 아니어서 원하는 아티스트를 만나고 싶은 팬들은 가능한 많은 앨범을 구매한다. 코로나 펜데믹 시기 화상으로 진행되는 1분 팬미팅에 참여하기 위해 수십, 수백장의 앨범을 샀다는 팬도 나왔다. 앨범을 개봉하지 않아도 팬사인회 응모에 참여되기 때문에 새 앨범은 그대로 쓰레기가 된다. 하이브는 보고서에서 “앨범, 영상출판물 및 공식상품의 소재, 포장재, 구성품 전반에서의 친환경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적인 비정부기구(NGO) 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종이 및 친환경 소이잉크(Soy-lnk, 콩 잉크) 사용, 디지털 코드 제작에 재생 플라스틱 사용, 환경 영향이 적은 수성‧UV 코팅 우선 사용 및 필름 코팅(라미네이팅) 최소화 등을 통해 친환경 제품‧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그린워싱’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그린워싱이란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이나 기업의 경영활동을 친환경적인 것처럼 포장하는 환경성 표시 광고 행위를 말한다. K팝 기후 운동 단체인 ‘케이팝포플래닛(K4P)’ 관계자는 “콩기름, FSC 종이 인증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다 버리는데 무슨 소용”이냐며 “쓸데없이 버려지는 것을 사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마케팅을 하이브만 하는 것은 아니다. 4개 엔터사 모두 비슷한 방식으로 앨범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하이브의 압도적인 앨범 판매량과 국내 엔터사 최초로 대기업 반열에 오른점을 고려할 때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는 하이브를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총수(동일인)는 하이브 지분 31.57%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자 설립자인 방시혁 의장이다. 하이브는 국내 엔터사 최초로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됐으며 방시혁 의장도 대기업 총수 대열에 합류했다.
2024-09-15 11: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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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반도체·석유 한파 탓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 '주춤'
[이코노믹데일리] SK그룹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1년 전보다 15% 감소한 1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석유 업황 악화로 실적이 줄어들면서 비재무적 지표인 사회적 가치에도 반영됐다. SK그룹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발표했다. 사회적 가치는 매출, 영업이익 등 회계 장부로 표시된 경제적 가치 이외에 기업 활동이 사회 각 영역에 미친 효과를 화폐 단위로 나타낸 개념이다. SK그룹은 지난 2019년부터 국내 대기업집단 중에서는 처음으로 전년도 사회적 가치를 산출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측정 분야별로 살펴보면 △경제 간접 기여 성과(고용, 배당, 납세) 16조6000억원 △환경 성과(친환경 제품·서비스, 생산 공정 중 환경 영향) -2조7000억원 △사회 성과(삶의 질을 개선하는 제품·서비스, 노동, 동반성장, 사회공헌) 2조9000억원 등이다. 금액이 음수(-)면 기업 활동으로 인해 만들어낸 가치보다 사회적 비용이 더 크다는 의미다. 경제 간접 기여 성과는 전년(2022년)과 비교해 약 17% 줄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관계사가 낸 세금과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이 줄어든 결과다. 각각 반도체와 석유 사업을 하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 감소 영향이 컸다. SK그룹은 "사업 본연의 성과를 강화해 지표가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경 성과는 전년(-2조8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SK그룹은 마이너스 성과가 늘지 않도록 관계사별로 수소,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추진하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사회 성과는 '사회 관련 제품과 서비스' 부문에서 2018년(1700억원)의 9배로 늘어난 1조5000억원이 창출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SK텔레콤이 개발한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3575억원),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3051억원)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SK그룹은 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 추세에 맞춰 글로벌 기업에 통용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측정 기준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ESG 공시 표준 개발을 위한 기업 연합체(VBA)에 부회장사로 참여 중인 SK는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더욱 정교화한다는 계획이다.
2024-05-22 18: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