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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해상 어선 침몰 사고, 사망 3명·실종 6명으로 늘어…정부, 인명 구조 총력
[이코노믹데일리] 전남 여수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침몰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9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km 해상에서 139톤급 대형 트롤 어선 제22 서경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해경과 인근 어선들이 구조에 나섰으나 안타깝게도 사망자 수가 늘고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고는 이날 새벽 1시 41분경 발생했다. 제22 서경호와 함께 조업 중이던 선단 어선이 “레이더에서 서경호가 사라졌다”며 해경에 신고하면서 침몰 사실이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즉시 경비함정을 급파,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초기 구조 과정에서 민간 어선과 해경은 표류 중인 선원 7명을 구조했다. 이 중 외국인 선원 4명(인도네시아 2명, 베트남 2명)은 생존했으나 한국인 선원 3명은 안타깝게 사망했다. 생존한 외국인 선원들은 저체온증을 호소 나로도 축정항으로 이송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수색 작업이 진행될수록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당초 7명으로 알려졌던 실종자 중 1명이 의식불명 상태로 추가 구조되었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9일 오후 현재까지 사망자는 3명, 실종자는 6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 중에는 선장 A(66)씨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남은 실종자 6명을 찾기 위해 경비함정, 항공기, 유관기관 선박, 민간 어선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 사고 해역 일대에서 해상 및 수중 수색을 밤샘으로 이어가고 있다.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고 발생 직후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고 실종자 파악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또한 현장 구조대원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해양수산부는 즉각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 사고 수습 및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정안전부 역시 대책지원본부를 가동, 해수부, 전남도 등 관계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실종자 수색 및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
2025-02-09 11: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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