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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모듈러, 새 건물로 재탄생"…M3시스템즈, 순환경제 시대 연다
[이코노믹데일리] 학교에서 쓰다 버린 임시 건물이 최신 사무실로 다시 태어났다. 건설업계에서 오랫동안 '이론'으로만 존재하던 모듈러 건축의 재사용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모듈러 건축 전문기업 M3시스템즈는 경기 이천 본사 공장 부지 내에 재사용 모듈러를 활용한 2층 사무동(연면적 169.74㎡)을 완공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학교에서 임대 기간이 끝난 모듈러 4개의 골조와 주요 부재를 그대로 살려 만든 이 건물은 외관상으론 물론 성능 면에서도 신축 건물과 구분이 안 될 정도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선입견 깬 '재활용 건축' 모듈러 건축은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박스형 유닛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론적으론 해체 후 다시 쓸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지만, 국내에선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우려로 실제 재사용 사례가 거의 없었다. M3시스템즈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구조 안전성을 전문 구조설계를 통해 재검증하고, 단열 성능도 남부지역 기준이던 것을 중부 1지역 기준으로 대폭 강화했다. 외장은 징크 패널로 새롭게 마감하고, 내부 마감재는 업무공간에 적합한 자재로 전면 교체했다. 창호와 출입문 위치도 실제 사용 동선에 맞춰 재배치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완공된 건물은 외형과 성능 모두 신축 건물 수준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듈러는 저가 임시 건물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이번 사례가 그런 선입견을 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공사비·기간 절반으로 단축 가능" 재사용 모듈러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성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양성호 M3시스템즈 제조본부장은 "유사 조건에서 학교용 모듈러를 사무용으로 재구성할 경우, 제조 기간과 비용을 최대 절반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크다. 신축 대신 기존 구조물을 재활용하면 철골·콘크리트 등 건축 자재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정부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상황에서 건설업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인한 M3시스템즈 대표는 "재사용 모듈러는 지속가능 건축의 핵심 요소이자 앞으로의 건설 패러다임을 바꿀 중요한 기술"이라며 "이번 실증을 통해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충족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 공공·민간 확산 기대 업계에선 이번 성공 사례가 재사용 모듈러 시장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임대 기간이 정해진 학교, 관공서, 군부대 등 공공부문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M3시스템즈는 향후 다양한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재사용 모듈러의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탄소저감, 건설비 절감, 공기 단축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현실적 솔루션으로 재사용 모듈러를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의 한 전문가는 "유럽에선 이미 모듈러 재사용이 보편화됐지만 국내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이번 사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공공부문부터 재사용 모듈러 도입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11-19 15: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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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일보, 제5회 한·중 미래경제협력포럼 개최…양국 기술 협력 기회 모색
[이코노믹데일리] 아주일보와 주한중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제5회 한·중 미래경제협력포럼’이 13일 오후 중국건설은행 본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기술 자립 시대, 한·중이 함께 여는 새로운 블루존’을 주제로, AI(인공지능)·로봇·바이오·화장품·금융투자 등 산업 분야의 한·중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포럼에는 양국 정부기관, 학계, 연구기관 관계자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글로벌 기술 경쟁과 산업 재편 속에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모색했다. 양규현 아주일보 사장은 포럼 개막식에서 “한·중 수교 후 양국의 경제 협력은 괄목할 성과를 거두며 협력 범위를 넓혀 왔다”며 “기술 자립이 전 세계적 흐름이 된 만큼 양국은 경쟁과 협력을 조화시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부 첨단 분야에서 경쟁이 존재하지만, 탄소중립·디지털 전환·생명과학·인문교류 등 ‘블루존(blue zone)’은 충분하다”며 상생 발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이빙(戴兵) 주한중국 대사는 축사에서 “한·중은 떨어질 수 없는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수교 33년간 한·중 경제 협력은 심화됐고, 지난해 양국 교역 규모는 이미 3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AI·바이오 등 분야의 협력을 강조하며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말고 신흥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서면 축사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경쟁 심화 속에서 한·중 관계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합리적 인식 위에 협력의 블루 오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협력의 문은 닫기 쉬우나 다시 열기 어렵다”며 "(이번) 포럼이 양국 간 실질적 신뢰 구축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조 강연과 3개 세션의 주제 강연이 진행됐다. 주제 강연에서는 홍창표 코트라아카데미 원장과 런위동(任玉桐) 중국 광동성 로봇협회 상임회장이 ‘한·중 기술 협력과 경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발표했다. 두 연사 모두 AI·로봇 산업 협력 확대, 산업 생태계 공동 구축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주제 강연 중 AI·로봇 세션에서는 양국이 함께 추진 중인 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협업형 로봇의 상용화 가능성, 그리고 AI 윤리와 산업화 전략에 대한 의견이 폭 넓게 오갔다. 바이오·화장품 세션에서는 두 나라가 보유한 연구 개발 역량과 혁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과 바이오 기술 협력, K-뷰티·C-뷰티 브랜드의 국제 시장 진출 전략 등에서 협력 지점을 모색했다. 금융·투자 세션에서는 한·중 간 통화스와프의 실효성 제고,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투자 활성화, 그리고 공동 사모펀드 조성 및 운영 방안이 집중 논의되며 향후 실질적 금융 협력의 방향에 대한 토의가 이뤄졌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 속에서 한·중이 공동으로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장으로, 양국의 기술·산업·금융 협력 심화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11-14 18: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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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C 국제환경·에너지본부(IHEE) 공식 출범…한국 주도로 'ESG 혁신 연대' 가동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혁신센터(GIC) 국제환경·에너지본부(IHEE)가 1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공식 출범하고, 한국 주도의 글로벌 ESG 협력체계인 ‘ESG 혁신 연대’를 발족했다. IHEE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GIC의 산하 기구로, 이번 한국 설립을 통해 기후·환경 분야 국제협력 플랫폼의 국내 기반이 마련됐다. 출범식과 함께 열린 ‘9대 국제협력 프로젝트 협약식’에서는 GIC IHEE, 국제지도자연합, 한국저영향개발협회, UN ECOSOC NGO FLML 등 국내외 기관이 친환경에너지 전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생태계 확산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탄소중립 캠페인, ESG 인재 양성, 국제교육 프로그램 운영, 글로벌 포럼 개최, 탄소감축 공동 연구 등 실행 중심의 협력 과제를 포함한다. GIC 자오강(趙剛) 사무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 설립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은 국제 표준과 연계된 ESG 산업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대신해 참석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에서 GIC 국제환경·에너지본부가 출범한 것은 지속가능 산업 전환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필요한 입법과 예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친환경 전환 정책의 성과를 언급하며 “미세 먼지가 줄어든 변화는 우리가 노력해온 결과이며, IHEE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철 GIC IHEE 회장은 “이번 협약은 선언이 아니라 실천의 출발점”이라며 “한국이 글로벌 지속가능 산업 전환의 본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이 있기까지 준비에 분주했던 IHEE 설립 공동 준비위원장 이상옥 전 의원은 “한국 주도로 IHEE 출범식이 열린 이날은 한국이 '글로벌 기후 환경의 허브'로 탄생하는 뜻 깊은 날이기도 하다”고 그 의미를 기렸다. 이어 “지금 같은 기후 위기 시대에 기후 환경 관련 사항은 '너와 나를 뛰어 넘는 '미래'를 위한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하며 관련 기관 및 국회의원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IHEE가 추진하는 9대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는 탄소감축기술 표준 및 배출권 거래 협력, 국제 공동개발, 탄소감축기금 조성, 친환경 물류기지 구축, 재생에너지 투자, 해양정화·자원순환 프로젝트 등 정책·기술·투자·시장을 통합한 국제 ESG 실행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범이 한국 ESG 생태계가 글로벌 표준과 연계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025-11-14 14: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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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창호 기술로 '녹색기술인증' 획득…탄소저감형 건축 선도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엔지니어링이 차양 필름을 창호에 내장한 탄소저감형 건축 기술로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건물의 냉난방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솔루션을 제시하며,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실현의 기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일 “커튼월 창호에 말림식 차양 필름을 내장한 ‘일사조절 필름 일체형 성능가변 창호 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녹색기술인증(GT-25-02424)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는 기술을 검증받은 결과다. 이 기술은 커튼월 창호 틀(프레임) 내부에 롤 스크린 방식의 필름 구동장치를 내장해, 외부 기온이나 냉난방 가동 상태에 따라 필름을 자동으로 내리거나 올릴 수 있다. 이를 통해 태양열 유입량을 조절하면서 냉난방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탄소저감형 창호 기술’로 정의하며 향후 친환경 건축물 보급의 핵심 요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기술의 필름은 20~5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투명 PET 원단 두 겹으로 제작됐다. 외측 원단에는 태양열 반사를 위한 금속 반사층이, 내측 원단에는 열 차단 성능이 우수한 나노세라믹 소재의 흑색 열차단층이 적용돼 있다. 이를 통해 일사 조절뿐 아니라 자외선과 열, 습기 등 외부 환경에 대한 내구성도 확보했다.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시험 결과, 해당 창호의 성능은 태양열취득률 0.11, 열관류율 0.691W/㎡K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기준(0.4)과 녹색기술인증 기준(0.9W/㎡K)을 모두 상회하는 수준으로, 업계 최고 효율을 기록했다. 필름을 사용하더라도 실내 가시광선 투과율이 높아 외부 조망이 가능하며, 외부에서는 내부가 보이지 않아 프라이버시 보호 효과도 뛰어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7월 HDC현대산업개발, 이건창호, 대진과 4자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해 이번 기술을 완성했다. 향후 4개사는 공동주택과 자산관리 사업장에 해당 창호 기술을 우선 적용하고, 현장 성능 검증과 상품 다양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건창호는 구동부 일체형 창호의 금형 설계와 제작을, 대진은 필름 및 구동부의 고도화를 담당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이 본격화되면서 건축물 에너지 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창호 기술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현장 적용을 앞당기고 성능을 지속 개선해 친환경 건축물 구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2 09: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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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항만 구축 위해 MOU 체결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차그룹은 평택시, 평택지방해양수산청, 경기평택항만공사와 탄소중립 수소항만 구축을 위해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오늘 평택시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은 켄 라미레즈 현대차그룹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 부사장, 정장선 평택시장, 도경식 평택지방해양수산청 청장, 김금규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직무대행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 수소항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탄소중립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평택항을 탄소중립 친환경 그린수소 항만으로 조성하기 위해 이뤄졌다. 현대차그룹과 평택시 등은 평택항 기아·현대글로비스 사업장 내 수소 연료전지(FC) 발전기 도입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사업 진행, 평택항 일대 수소 생산·공급 인프라 구축, 수소 항만장비 및 트럭, 수소 충전소, 수소·암모니아 벙커링 등 친환경 항만 전환에 관한 지원, 평택항의 친환경 항만 전환과 관련된 협약 기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 운영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수소 관련 사업 총괄을, 기아와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어플리케이션의 도입 및 운영을, 평택시는 수소 생산 및 배관 인프라 등 수소 도시 구축 관련 제반 사항을,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인허가 지원 및 시행 세칙 개선 등을,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각종 규제 개선 등을 각각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켄 라미레즈 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해양수산부의 '수소 항만', 국토교통부의 '수소 도시' 정책 목표를 공동 달성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 관계를 적극 구축하는 사례"라며 "특히 평택항 및 인근 시설을 바탕으로 수소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항만 내 친환경 전력 공급 인프라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2025-11-11 14: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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⑳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한화가 여는 무탄소 항해 시대…글로벌 탈탄소의 중요 전환점"
[이코노믹데일리] 누구에게나 별이 빛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 찰나의 선택으로 시대를 바꾸었습니다. 이 기획은 한국을 움직인 리더들의 결단의 순간을 돌아보며, 지금과 같은 혼돈과 위기의 시대 앞에 놓인 기업들의 생존과 도약을 위해 필요한 용기와 상상력을 다시금 떠올려보고자 합니다.<편집자 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처음 한화의 문을 두드렸을 때, 그의 앞에 놓인 길은 결코 평탄치 않았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이 남아 있던 2010년, 부친인 김승연 한화 회장 회사에 입사해 ‘창업 3세대’로서 미래를 모색해 나갔습니다. 당시 석유화학 중심 한화그룹은 안정적이지만 다소 보수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고, ‘미래 성장동력’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하버드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데이터와 전략보다 ‘비전과 방향’을 먼저 이야기하는 리더로 커나갔습니다. 한화솔라원(현 한화솔루션)에 합류하자마자 그는 “에너지는 기업의 중심이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힘”이란 신념 아래 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주도했습니다. 당시 세계 태양광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혹독한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있었지만 김 부회장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의 리더십은 한화그룹이 지금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 잡는 출발점이 됐습니다. 그가 대표이사로 있던 한화솔루션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의 추진력은 이후 방산·우주·조선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룹 내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을 하나로 잇는 ‘디펜스-스페이스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한화의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태양광·에너지·방산·우주 등 그룹의 미래 핵심 사업을 차례로 맡으며 ‘미다스의 손’이란 평가까지 받았습니다. 특히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추진된 조선사업 재건은 그의 리더십이 가장 빛난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구조조정이나 효율화를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미래’를 이야기했습니다. 2024년 1월 17일, 그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에서 “한화가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은 글로벌 탈탄소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선박 개발 선언이 아니라, 한화가 미래 산업과 탄소 중립 시대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김 부회장의 시선은 늘 국내를 넘어 있었습니다. 같은 해 6월 20일(현지시간) 확정된 미국 펜실베이니아 조선소 인수와 대규모 투자 역시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번 투자는 한미 양국이 조선산업을 재건하고, 숙련 인재를 양성하며, 미래 산업 경쟁력을 함께 키우는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산업을 통한 외교 협력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김 부회장의 필리 조선소 인수는 이후 한미 관세협상에서 우리 정부가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한번 위대하게)’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든든한 뒷받침이 돼주었습니다. 한화그룹이 전통 제조업 기반에서 ‘미래산업 중심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과정에는 김 부회장의 끈질긴 확신이 자리했습니다. 태양광에서 방산·조선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그의 행보는 ‘한화의 새로운 정체성’을 그려내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는 기업의 이익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한화의 중심 가치로 내세웠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글로벌 생태계 구축을 직접 경영의 중심에 세웠습니다. 김동관 부회장의 별의 순간은 바로 이때, ‘전통의 한화’를 ‘미래의 한화’로 바꾸는 결단의 순간에 피어올랐습니다. 그의 리더십은 단순히 사업을 성장시키는 능력에 있지 않습니다. 그가 보여준 것은 위기의 시대에 미래를 읽는 통찰력, 그리고 그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실행력입니다. 이제 한화는 태양광·방산·조선·우주를 잇는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하며 세계 무대에서 새롭게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그 항로의 키를 쥔 김동관 부회장은 말합니다.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위기의 시대, 미래를 향한 용기 있는 결단이 다시 필요한 지금, 김동관 부회장의 별은 한국 산업의 새로운 하늘 위에서 여전히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2025-11-07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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