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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학생, 사회초년생 직장인 주목…혜택 좋은 체크카드 BEST 5
※ '알쓸보카'는 '알'아두면 '쓸'데있는 '보'험 및 '카'드 업계의 머리말을 합성한 것으로, 한 주간 주요 보험·카드 업계의 따끈따끈한 이슈, 혹은 이제 막 시장에 나온 신상품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주말을 맞아 알뜰 생활 정보 챙겨 보세요!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 20대 대학생이나 갓 취업한 사회초년생 직장인이라면 신용카드 사용이 어려울 수 있다. 신용카드는 결제금액이 누적돼 나중에 한 번에 대금을 청구하기 때문이다. 반면 체크카드는 결제할 때마다 금액이 계좌에서 빠져나가 지출 관리에 더 효과적이다. 다만 아쉬움은 있다. 할인율이나 할인 한도 등 혜택을 살펴보면 신용카드에 비해 체크카드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한 달에 적어도 1만원 이상 할인 받는 '알짜 혜택'의 체크카드만 모아봤다. 24일 카드 비교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KB국민 '노리체크카드'와 '노리2 체크카드'는 메인 체크카드로 쓰기 적합하다. 20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이 자주 이용하는 지출처에서 할인을 제공해서다. '노리체크카드'는 2010년에 출시된 체크카드계의 스테디셀러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국민카드는 2022년 '노리2 체크카드'를 새롭게 출시했다. 변화된 소비 트렌드를 적용했는데, 무엇이 다른지 비교해 보자. '노리체크카드'는 외식, 대중교통 등에서 할인율이 높다면 '노리2 체크카드'는 변화된 소비에 맞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앱 결제 등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노리2 체크카드'의 커피 10% 할인은 전월 실적을 채우지 못해도 무조건 월 2회는 할인 받을 수 있다. '노리2 체크카드'는 KB Pay·글로벌(Global)·플레이(Play) 등 3가지 유형 중 1가지를 선택해 발급할 수 있다. 원하는 혜택에 맞춰서 발급하면 된다. 한 달에 20만원 이상 쓴다면 '노리체크카드'는 월 1만원, '노리2 체크카드'는 월 2만원까지 캐시백도 받을 수 있다. 이 정도의 할인 한도는 웬만한 신용카드 못지않을 정도로 넉넉하다. MG새마을금고 '더나은 체크카드'는 최근 재테크 유튜버, 블로거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카드는 간편결제, 온라인쇼핑. 카페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눠서 캐시백을 주고 있다. 각 영역당 3만원씩 쓰면 월 캐시백도 영역에 따라 최대 6000원씩 받을 수 있다. 가령 3가지 영역마다 3만씩 총 9만원을 지출하면 각 영역별 캐시백 6000원씩 총 1만8000원을 받는다. 20%라는 높은 할인율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간편결제는 온·오프라인 모두 캐시백 적용되며, 커피도 저가커피까지 폭 넓게 캐시백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간편결제와 온라인쇼핑은 건당 결제금액 1만원, 커피는 5000원 이상으로 캐시백 받기 위한 조건이 있지만 요즘 물가를 고려한다면 어려운 조건은 아니다. 전월 실적도 30만원이지만 캐시백 받은 건도 실적으로 인정돼 매달 기본 9만원씩 캐시백과 실적을 모두 챙길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자취하는 대학생이나 1인가구라면 KB국민 '청춘대로 싱글 체크카드'가 적합하다. 1인가구가 많이 지출하는 곳에서 5~10% 할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알리, 테무 등 요즘 늘어난 해외직구도 5% 캐시백 대상이다. 특이한 점은 매월 1일, 11일, 21일, 31일에는 싱글데이로 할인율을 2배로 높여준다는 점이다. 싱글데이에 맞춰서 편의점, 다이소, 쿠팡 등에서 결제하면 뜻밖의 할인을 경험할 수 있다. 참고로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 썼을 때 효율이 높다. 실적에 교통과 해외결제 건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고 한 달에 50만원 이상 써서 자취하는 대학생이라면 월 최대 4만원까지 캐시백 받는다. 엔에이치엔페이코 'PAYCO 포인트 카드'는 기본적으로 무제한 적립을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조금만 더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혜택의 폭은 훨씬 커진다. 전월 실적 조건 없이 국내 어디서나 온라인 1%, 오프라인 0.5% 무제한 적립된다. 대부분의 모든 가맹점 체크카드가 기본 할인율로 0.2~0.3% 수준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PAYCO 포인트 카드'의 적립률은 높은 편이다. 이 카드의 장점은 '이달의 브랜드' 혜택에 있다. 매월 할인·적립 대상처는 물론 할인율·적립률 혜택도 달라진다. 일정에 따라 할인·적립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결제하기 전에 미리 확인하는 수고로움은 필요하다. 대신 수고로움을 상쇄할 정도로 높은 할인·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뚜벅이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이라면 K-패스 체크카드 사용도 추천한다. 카드사별로 출시된 K-패스 체크카드 중 일상 혜택도 알차게 탑재된 카드를 뽑으라면 우리카드의 '우리 K-패스 (COOKIE CHECK)'를 꼽을 수 있다. 대중교통부터 편의점, 온라인쇼핑, 스타벅스, 토익응시료 및 어학원까지 일상 혜택이 20대 대학생에 딱 맞춰졌다. 한 달에 20만원 이상 쓴다면, 1만원 정도 캐시백 받는 게 가능하다. 기본 캐시백 8000원에 추가 캐시백 2000원이다. 여기에 해외결제 1~2% 캐시백을 월 10만원까지 별도로 제공한다. 알리, 테무 등 해외직구할 때도 캐시백 된다. 우리카드 '우리 K-패스(COOKIE CHECK)'를 제외한 나머지 체크카드는 K-패스와 함께 조합해서 사용하면 교통할인과 생활비 할인을 모두 챙길 수 있다.
2024-08-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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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C-커머스' 韓 공습…전문가 "소비자 보호 대책·법적 규제 마련해야"
[이코노믹데일리]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알·테·쉬)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거센 가운데 소비자 보호 대책과 법적 규제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중국에서 개인정보를 다루는 방식이 국내와 상당한 차이가 있는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개인정보 침해 등 남용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국 플랫폼의 국내 시장 진출에 따른 소비자 피해 및 전망’ 토론회를 열고 C커머스 시장 대응 전략과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정지연 (사)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C커머스 소비자 피해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 사무총장은 “자가 소비를 위해 해외에서 직구한 경우 국내 판매 제품과 달리 안전 인증이나 안전성 검사 없이 유통되고 있다”며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불만은 지난해 465건으로 전년 대비 500% 급증했고, 올해 1월에만 150여건이 접수되는 등 소비자 불만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불만 유형은 △배송 지연·상품 누락 등 계약불이행이 49%(22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환불거부 등 계약해제·해지가 31%(143건) △품질 불만 18%(82건) △기타 3%(14건)이 뒤를 이었다. 정 사무총장은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고객센터 연결 및 의사소통의 어려움, 반복된 답변으로 소비자가 큰 피해를 겪고 있다”면서 “국내 사무소가 없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의 경우 전자상거래법 적용 대상에서 배제돼 국내 기업과는 달리 소비자 보호 의무 등 강제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 사무총장은 “한국에서 판매되는 물품(제조·수입)은 관련 법령에 따라 안전성 인증을 받아야 하나, 알리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상품은 중국 등 자국 내 안전 인증만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내 소비자 대상 영업 해외 플랫폼을 대상으로 소비자 피해 예방, 피해처리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신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플랫폼의 다크패턴 관행(온라인 사용자를 속이기 위해 설계된 온라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꼬집었다. ‘거래 적정화 및 소비자 안전 관점에서 바라본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손홍락 동아대 교수는 “일부 C커머스는 정당한 사유 없이 제품의 일부 금액만 표시하고 나머지 금액을 은폐·누락시키는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또 회원탈퇴 메뉴 등을 어렵게 구성해 안보이게 한다”며 “이는 소비자의 자율성, 의사결정을 훼손해 궁극적인 피해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우리나라는 상품정보고시와 소비자보호지침이 잘 마련돼 있어 다크패턴 등이 심하지 않으나, 해외 사업자들은 국내법 규제 활성화를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크패턴의 요소가 굉장히 많다”면서 “OECD 등의 집단적인 국제 규범을 통한 해결 모색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 발제를 맡은 황원재 계명대 교수는 ‘중국 플랫폼과 개인정보 문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우리나라는 개인의 자율적 동의에 근거해 개인정보가 활용되도록 만들어져 있다면, 중국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보다 산업적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클릭 한 번으로 모든 내용들에 동의하도록 설정됐으며, 동의하지 않을 경우 플랫폼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포괄적 동의’가 일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 경우 제3자에게 개인정보를 이전하는 문제라던가 목적 외로 활용하는 기타 등등의 문제들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 교수는 “국민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개인정보보호법의 취지와 기준이 충분히 준수되고 있는지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온라인 플랫폼이 국내 온라인 플랫폼 업계를 잠식하려는 상황이기에 국내 업계에게 최대한의 지원을 해주는 것도 자국민의 정보를 보호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들도 참석해 소비자의 C커머스 피해 예방 및 국내법 적용을 위한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강수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거래정책과 과장은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지난 3월 보호 대책을 만들었다”며 “소비자 피해예방 및 처리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사업자를 대상으로 국내사업소 설치 의무화하는 전자상거래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직동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보호정책과 과장도 “국민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겠지만, 행정당국의 액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위원회는 법 적용에 있어 역차별은 있을 수 없으며, 최근 알리에 대해 19억7800만원의 과징금도 부과했다”며 “마이데이터 관련 업계의 우려를 잘 이해하고 있다. 제도미비점은 의견수렴 후 개선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8-07 20: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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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익스프레스, 고객정보 국외이전 보호 위반...과징금 19억 '첫 제재'
[이코노믹데일리]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고객의 개인정보를 국외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보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통해 알리의 모회사 알리바바닷컴에 19억 7천800만 원의 과징금과 78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개인정보위 조사에 따르면 알리는 국내 고객의 개인정보를 해외 판매자에게 제공해 왔다. 특히, 한국 고객 정보를 받은 해외 판매자는 18만 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리의 국내 이용자 수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약 841만 명에 이른다. 대다수의 판매점이 중국에 등록되어 있어, 대규모의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 개인정보보호법은 정보가 국외로 이전될 때, 이용자가 해당 사실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알리는 개인정보가 이전되는 국가나 수신자의 성명 및 연락처 등의 고지사항을 이용자에게 제공하지 않았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약관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이후 정보가 제3국으로 이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남석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정보가 국외로 이전된 후, 제3국으로의 추가 이전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정해진 보관 기간이 지나면 개인정보를 파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외 이전에 대한 동의 절차와 보호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알리는 국외 이전과 관련한 동의 절차를 마련하고,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개정하는 등 자진 시정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알리 측은 “개인정보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거래 완료 후 90일이 지나면 개인정보를 자동으로 익명 처리하는 보안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알리와 함께 조사 대상에 오른 테무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과 자료 보완 후 다음 전체회의에서 다시 의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7-25 14: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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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핑앱 점유율 급증... 연말 쇼핑 시즌 1600억 달러 예상
[이코노믹데일리] 세일즈포스가 2024년 연말 쇼핑 시즌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67개국 15억 명의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 쇼핑앱 점유율 증가와 AI 활용 확대 등이 주요 트렌드로 나타났다.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쇼핑앱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6개월간 서양권 소비자 3분의 2가 알리익스프레스, 쉬인 등 중국 앱에서 구매한 경험이 있다. 특히 테무가 43%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세일즈포스는 중국 쇼핑앱이 이번 연말 시즌에 글로벌 시장에서 1,600억 달러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AI 활용도 증가하고 있다. 작년 11-12월 전 세계 온라인 구매의 17%가 AI의 영향을 받았다. 소비자 53%는 최적의 제품 검색을 위해 생성형 AI 활용에 관심을 보였다. 세일즈포스는 AI 기반 검색이 기존 대비 3배 이상의 구매 전환율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경제 불확실성 속 소비자들의 저축 선호도가 높아졌다. 가처분소득 사용처 1순위로 '저축'을 꼽았으며, '제품 및 서비스', '경험'이 그 뒤를 이었다. 작년과 달리 '저축'이 최우선 순위로 올라선 점이 주목된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위크의 중요성도 커졌다. 소비자 3분의 2가 이 기간까지 큰 지출을 미룰 계획이라고 답했다. 72%는 온라인 쇼핑을, 31%만이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했다. 충성고객 확보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46%의 소비자가 구매처 결정 시 '가격' 다음으로 '포인트 적립과 사용'을 중요시했다. 세일즈포스는 연말 구매의 40%가 충성도 높은 반복 구매자에 의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손부한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세일즈포스 조사에 따르면 올해에도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위크가 유통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비단 가격 할인 전략뿐만 아니라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역량 확보가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2024-07-18 10: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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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논란에 발암물질까지…中 쉬인, 韓 시장 안착 '난항'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온라인 패션 플랫폼 쉬인(SHEIN)이 한국 패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최근 오픈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에서 브랜드 의류 디자인을 카피한 일명 ‘짝퉁’ 제품을 버젓이 판매하는가 하면, 온라인에서 판매한 제품에 발암물질이 다수 발견되는 등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신뢰성 문제가 지속되자 국내 소비자들의 외면이 시작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쉬인은 서울 성수동에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스타일 인 쉬인’을 오픈했다. 오는 14일까지 진행 되는 이번 팝업은 쉬인이 국내 시장에서 선보이는 첫 오프라인 매장이다. 이곳에서는 쉬인 자체 브랜드(PB) 데이지의 엠버서더 배우 김유정이 착용했던 봄·여름 시즌(SS) 콜렉션, 쉬인이 인수한 영국 SPA 브랜드 ‘미스가이디드’, 서브 브랜드 ‘롬위’, ‘글루우모드’ 등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문제는 유명 브랜드인 폴로 랄프로렌, 키르시, 프레드페리 등이 연상되는 로고가 박힌 셔츠나 디자인을 카피한 제품 등 일명 ‘짝퉁’들도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품질에 대한 지적도 있다. 낮은 가격대 상품인 만큼 소재나 마감에서 부족한 모습이 많이 노출됐다는 평가다. 안전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된다. 앞서 서울시 조사 결과 쉬인이 판매하는 어린이용 장화에서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발암물질(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이 기준치의 680배 넘게 검출됐다. 가소제는 플라스틱과 같은 고분자 물질에 첨가돼 유연성과 가공성을 높이는 물질로, 정자 수 감소나 불임, 조산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쉬인의 부정적인 이슈가 계속되자 네티즌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발 플랫폼 업체는 강력한 수입검역으로 규제해야 한다”, “이런 사이트에서는 안사는게 답”, “싸고 좋은거 없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이 안전성에 민감한 데다 중국 제품의 카피 논란으로 국민 정서가 좋지 않은 만큼 알리나 테무처럼 쉬인 역시 이 점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9 17: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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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초저가 옷이다"…中 패션 플랫폼 쉬인, 韓 시장 '메기' 될까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온라인 패션 플랫폼 쉬인(SHEIN)이 한국 진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안정적인 시장 안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쉬인은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이커머스 삼대장 중 하나로 중국산 의류를 ‘초저가’에 판매해 글로벌 시장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다만 가격 대비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쉬인이 한국 패션 플랫폼 등을 제치고 공격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제조·유통일괄형(SPA) 패션업체 쉬인은 지난 20일 배우 김유정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하며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쉬인은 2022년 12월 한국법인을 설립한 이후 지난해 8월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을 펼쳐왔으나,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한국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고, 지난달에는 김유정과 자체 브랜드(PB) ‘데이지’(DAZY) 화보를 촬영한 것에 이어 최근 국내 패션 업체들과 접촉해 입점을 제안하는 등 국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쉬인은 5달러 스커트, 9달러 청바지 등 저렴하면서 유행에 맞춘 제품을 판매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쉬인은 현재 중국을 제외한 150여 국가에서 패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순이익은 약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다. 국내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며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쉬인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66만명이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년 만에 약 5배 증가한 수치다. 무신사(524만명), 에이블리(489만명), 지그재그(294만명)에 비해 사용자가 적지만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포스티(63만명), 국내 토종 앱 브랜디(48만명) 등을 이미 제쳤다. 쉬인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트렌드의 옷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옷의 가격은 2000원부터다. 배송은 중국에서 이뤄진다. 소비자가 옷을 주문하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의류를 보내주는데, 배송기간은 무료 배송을 선택할 시 10~14일, 특급배송(3000원)을 선택하면 5~7일 걸린다. 일각에서는 쉬인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업체들을 위협할 만큼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에이블리, 지그재그, 브랜디 등에는 중국에서 의류를 떼어다 판매하는 동대문 셀러 비중이 높은데, 쉬인에선 이들보다 더 싸게 팔기 때문이다.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도 패션 부문에서 상당수 중국산을 판매하고 있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쉬인은 국내 패션 브랜드 업체와 접촉해 “상품을 글로벌망을 통해 판매하자”며 입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이 무조건 저렴하다고 구매하는 경향이 없기 때문에 가격 대비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쉬인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대체로 저렴하지만 품질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쉬인은 최근 다른 중국 이커머스 기업인 알리·테무와 안전성, 유해성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가방 등 가죽제품 8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나왔다. 어린이용 가죽가방 4개 중 1개 제품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 대비 1.2배 초과 검출됐고 나머지 3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153배 검출됐다. 이 중 2개 제품은 중금속 함유량도 기준치를 넘었다. 쉬인은 한국 소비자를 늘리기 위해 현재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배우 김유정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하고 그가 직접 코디한 옷을 선보이는 것도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쉬인 코리아 마케팅 담당자 보니 리우는 “한국은 패션 스타일, 엔터테인먼트,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 고객들의 패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가성비 높은 고품질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1 18: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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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쇄신, 혁신"…정용진 회장, G마켓·SSG닷컴 '새판' 짠다
[이코노믹데일리]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커머스 계열사 G마켓·SSG닷컴(쓱닷컴) 대표를 모두 교체하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신상필벌(信賞必罰)’에 입각한 수시인사를 재차 단행하면서 그룹 내에서는 ‘비상경영’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정 회장이 대표 교체 카드를 꺼낸 것은 두 회사 실적 부진이 지속된 것과 관련된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쿠팡의 장악력 확대와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의 공격적인 시장 침투 속 G마켓과 SSG닷컴은 좀처럼 실적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해서다. 정 회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세계와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 중인 알리바바그룹 등 외부 출신 인사를 스카우트 하는 등 ‘승부수’를 던졌다. 새로운 성장을 위한 시동을 건 만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상품 경쟁력 강화와 사업 효율화 등 체질 변화에 고삐를 바짝 당길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G마켓과 SSG닷컴을 이끌 새 대표에 정형권 전(前) 알리바바코리아 총괄과 최훈학 SSG닷컴 전무를 각각 내정했다. 정 신임 대표는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겸 알리페이 유럽·중동·코리아 대표를 지냈고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 등을 거쳐 쿠팡 재무 임원으로도 일했다. 투자, 이커머스 및 핀테크 업계를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로서 새로운 리더십 구현을 통해 지마켓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마켓은 역량 및 효율성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개발자 조직인 테크 본부를 설치해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기술 분야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본부장직은 쿠팡 출신의 오참 상무를 영입해 맡겼다. 최고제품책임자(CPO)에 해당하는 PX본부장에는 네이버 출신인 김정우 상무를 데려와 앉혔다. SSG닷컴도 대표와 핵심 임원을 모두 교체했다. 신임 대표에는 최 전무가 내정됐다. 그로서리 및 물류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최 전무가 대표를 겸직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D/I(데이터·인프라) 본부장직은 이마트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총괄을 맡고 있던 안종훈 상무가 맡았다. SSG닷컴은 또 기존 D/I, 영업, 마케팅, 지원 등 4개 본부 체제를 D/I와 영업 2개로 줄였다. 마케팅본부는 영업본부와 통합했고 지원본부 부서는 대표 직속으로 뒀다. 그동안 G마켓을 이끌어온 전항일 대표와 이인영 SSG닷컴 대표를 비롯한 기존 임원은 경영 2선으로 물러나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신세계그룹은 “이커머스 사업군은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이 절실했다”며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접근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 물류 시스템 정비에 이어 주요 핵심 임원을 동시에 교체하는 완전한 변화를 선택함으로써 잠시 주춤했던 온라인 사업의 새로운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장기간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그룹 내부 공감대 속에 이뤄졌다. SSG닷컴은 지난해 1조6784억원의 매출을 기록, 2018년 물적분할 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도 10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 139억원을 기록하며 손실 폭을 전년 동기 대비 10.9% 줄였다는 점은 고무적이나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부분은 뼈아프다. 무엇보다 SSG닷컴은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해야 하는 과제가 새롭게 떠올랐다. SSG닷컴은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풋옵션 효력 소멸과 FI 보유 지분 매매에 대해 원만하게 합의를 완료하며 1조원대 규모의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리스크를 해소한 바 있다. 다만, 올 연말까지 신규 투자자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이 지분은 모두 신세계그룹 측에서 되사야 한다. G마켓 역시 수익성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지난 2021년 신세계그룹에 인수되기 전까지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한 흑자 기업이었다. 그러나 신세계 편입 과정에서 각종 투자로 인해 적자 전환하는 등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깜짝 흑자를 이뤄내긴 했으나, 올해 1분기 또다시 적자 전환되며 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누적 적자만 1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양사는 수익 개선을 위해 CJ그룹과 손을 잡았다. 물류와 유통, 콘텐츠 등에서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G마켓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CJ대한통운의 ‘오네(O-NE)’ 서비스를 도입한다. 오네는 당일배송·새벽배송·익일배송·일요배송 등을 지원하는 배송 솔루션이다. 현재 G마켓도 익일배송을 제공하는 ‘스마일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G마켓의 스마일 배송을 이용해 다음 날 물건을 받기 위해서는 오후 8시까지 주문을 끝내야 했지만, CJ대한통운 오네 서비스 도입 시 익일배송 주문 가능 시간이 4시간 늘어나게 된다. 자정인 12시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다음 날 물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SSG닷컴은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류센터 등 시스템 운영 상당 부분을 CJ대한통운에 맡기기로 했다. 김포 NEO센터 두 곳과 오포에 지은 첨단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위탁할 예정이다. 양측은 운영 위탁만 할지, 아니면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매각할지 여부와 위탁 후 운송을 기존처럼 복수의 운송 대행사에 맡길지, CJ대한통운이 단독으로 배송할지 등을 협의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SSG닷컴은 CJ대한통운 위탁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이마트의 식료품 역량을 활용해 그로서리(식료품) 분야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06-19 17: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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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 주요 기업·기관 개인정보 처리방침 첫 평가 실시
[이코노믹데일리]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올해 처음으로 주요 기업과 기관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다. 이번 평가 대상에는 네이버, 카카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와 같은 주요 빅테크 및 온라인 쇼핑몰 업체와 '빅5' 병원 등 49곳이 포함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12일 전체회의에서 '2024년 개인정보 처리방침 평가계획'을 확정했다. 개인정보 처리방침은 개인정보 수집, 이용, 제공, 위탁 등 처리 기준과 안전조치에 관한 사항을 개인정보처리자가 스스로 작성한 문서다. 이는 정보주체가 개인정보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 보장 수단이다. 그러나 개인정보 처리방침의 내용이 어렵고 복잡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실제로 지난해 개인정보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34.9%만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관련 법을 개정해 처리방침 평가제를 도입했으며, 올해 첫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평가 분야는 △빅테크 △온라인 쇼핑 △온라인플랫폼(주문·배달, 숙박·여행) △병·의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엔터테인먼트(게임, 웹툰) △인공지능(AI) 채용 등 7개 분야다. 네이버, 카카오, 구글, 메타,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우아한형제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주요 기업과 기관 49곳이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평가 기준은 △적정성(개인정보 처리방침에 포함해야 할 사항을 적정하게 정했는지) △가독성(알기 쉽게 작성했는지) △접근성(정보주체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개했는지) 등 3가지다. 26개 항목, 42개 지표를 통해 의무사항 이행 여부와 개인정보처리자의 노력을 평가할 계획이다. 평가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공개된 자료를 기반으로 하는 '기초 평가'와 기업·기관이 제출한 소명 자료를 토대로 한 '심층 평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서비스 이용자가 가독성과 접근성을 확인하는 평가도 진행된다. 평가 결과, 개인정보 처리방침이 우수한 곳에는 과징금 및 과태료 부과 시 감경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보완이 필요한 곳에는 개선 권고 등의 조치를 내린다. 윤여진 개인정보위 자율보호정책과장은 "7∼8월 기초 평가 및 이용자 평가를 시작으로 9월 심층 평가, 10월 평가 결과 통보 및 이의신청, 11월 이의신청 검토 및 결과 통보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12월에 최종 결과를 확정하고 우수사례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양청삼 개인정보위 개인정보정책국장은 "우수한 사례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되, 법 위반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개선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정보주체의 알 권리 강화 등 권리 보장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6-13 17: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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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손 뻗는 정용진·이재현, 경영 위기 속 '신의 한 수' 둘까
[이코노믹데일리] ‘범삼성家’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 위기 속 온·오프라인 전방위 협업에 나서는 가운데 신의 한 수를 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고객 혜택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유통 및 물류, 상품, 미디어 콘텐츠 등에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신세계와 CJ그룹이 지금까지 체결한 사업제휴(MOU)의 내용보다 광범위한 가운데 고객을 넘어 실적까지 깜짝 놀래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은 지난 5일 CJ인재원에서 양사 간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을 가졌다. 양사는 물류와 유통, 콘텐츠 등에서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CJ그룹과 신세계그룹 협업의 핵심은 ‘물류 협업’이다. 이번 협력으로 G마켓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CJ대한통운의 ‘오네(O-NE)’ 서비스를 도입한다. 오네는 당일배송·새벽배송·익일배송·일요배송 등을 지원하는 배송 솔루션이다. 현재 G마켓도 익일배송을 제공하는 ‘스마일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G마켓의 스마일 배송을 이용해 다음 날 물건을 받기 위해서는 오후 8시까지 주문을 끝내야 했지만, CJ대한통운 오네 서비스 도입 시 익일배송 주문 가능 시간이 4시간 늘어나게 된다. 자정인 12시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다음 날 물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은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류센터 등 시스템 운영 상당 부분을 CJ대한통운에 맡기기로 했다. 김포 NEO센터 두 곳과 오포에 지은 첨단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위탁할 예정이다. 양측은 운영 위탁만 할지, 아니면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매각할지 여부와 위탁 후 운송을 기존처럼 복수의 운송 대행사에 맡길지, CJ대한통운이 단독으로 배송할지 등을 협의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SSG닷컴은 CJ대한통운 위탁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이마트의 식료품 역량을 활용해 그로서리(식료품) 분야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대폭 늘어난 물량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이 국내 기업과 협업해 처리해온 물량 가운데 신세계그룹 물량이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그룹의 이러한 협업은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이커머스 온라인 물류 부문 강화를 진두지휘한 결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은 이커머스 물류뿐만 아니라 이마트의 산지 농산물 매입 등 B2B(기업간거래) 물류도 CJ대한통운에 맡기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두 그룹은 CJ제일제당과 이마트를 중심으로 협업 상품을 개발한다. 지난해 8월 이마트·SSG닷컴·G마켓은 CJ제일제당의 신제품 13종을 선론칭해 판매한 바 있다. 신세계와 CJ그룹은 “양사가 수십 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결합한다면 고물가 시대에 고객에게 진정 힘이 되는 ‘가성비 핫템’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상품 기획 단계부터 양사가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밝혔다. 두 그룹은 미디어 사업과 콘텐츠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멤버십 혜택도 공유한다. 신세계는 신세계포인트와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을, CJ는 CJ ONE 포인트 멤버십을 각각 갖고 있다. 신세계와 CJ그룹이 전방위 협력에 나서는 이유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유통시장은 최근 수년간 무게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쿠팡이 유통산업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액은 31조8298억원으로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 29조4722억원을 넘어섰다. 내수 소비의 한계점이 명확한 시점에서 쿠팡이 급성장을 거두며 신세계 등 오프라인 쇼핑 수요를 흡수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도 신세계를 위협하는 상황이다. CJ그룹의 경우 각 계열사가 쿠팡과 잇따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쿠팡과 납품 단가를 두고 갈등을 빚은 끝에 2022년 말부터 햇반과 비비고 등 주요 상품들을 쿠팡에 납품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용진 회장과 이재현 회장이 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손자들로 사촌지간인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반쿠팡 동맹’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과 CJ그룹 관계자는 “양사는 유통·식품·문화 등 고객과 접점이 많은 산업에서 혁신을 주도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긴밀한 협업을 통해 양사의 성장성을 제고하고 고객 만족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3 0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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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보호위원회, 중국 e커머스 개인정보 침해 조사 마무리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중국 e커머스 업체를 둘러싼 국내 소비자 개인정보 침해 및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이달 말까지 실태 조사를 마무리하고 처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알리와 테무 등의 조사 결과를 이달 말쯤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알리와 테무는 외국 법인인데다, 특히 테무는 국내에서 영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료를 받기 위해 상대 측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광고'라고 표기하지 않고 광고성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앱 푸시, 이메일 등을 발송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이들 업체들이 법을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에 나섰다. 현재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를 전송할 때는 정보가 시작되는 부분에 '(광고)'라고 명시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유통업계에서는 중국계 e커머스를 이용할 때 개인정보가 중국 현지 판매자에게 넘어가 보이스피싱 등의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지난해 개인정보위 국정감사에서도 알리 등 중국 대형 쇼핑 사이트를 통해 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올해 2월부터 중국 직구업체들의 개인정보 관리 실태를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가 밝혀지면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개인정보위는 SK텔레콤의 AI 애플리케이션 '에이닷'을 포함해 주요 AI 서비스에 대한 실태 점검도 이달 중 마무리하고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닷'은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요약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일어났다. SK텔레콤은 이용자 약관 동의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개인정보위는 실태 조사를 통해 위법성을 판단할 예정이다. 최 부위원장은 최근 정부의 마이데이터 확대 정책에 대한 스타트업들의 반발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내년 보건의료, 통신, 유통 분야에 마이데이터를 적용하기 위해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스타트업들은 마이데이터 확대가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 부위원장은 가명정보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아쉬움을 표했다. 가명정보는 개인정보의 일부를 삭제하거나 대체해 특정 개인을 알 수 없도록 처리한 정보로, 개인정보의 보안성을 높이면서도 활용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최 부위원장은 "가명정보가 상업적 거래도 가능하게끔 최근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부위원장은 최근 일본 정부가 네이버-라인 야후 사태와 관련해 네이버클라우드 개인정보 유출 조사 협조 요청을 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한일 관계가 복잡한 상황에서 추가로 움직이는 것이 꼭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2024-06-06 13: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