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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날았지만, 한국 증시는 주저앉았다
[이코노믹데일리] 엔비디아가 예상치를 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 반응은 미미했다. 특히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힘을 쓰지 못하며 국내주식 시장은 하락세가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3%(19.34p) 떨어진 2621.7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07%(0.56p) 내려간 770.85에 마감했다. 이날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작년 4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실적을 발표했다. 해당 기간 매출은 393억3000만 달러(약 56조482억원), 주당 순이익 0.89 달러(1277원)로 집계됐다. 특히 1년 전과 비교할 때 매출은 78%, 총 순이익은 80% 늘었다.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조사한 월스트리트 평균 예상치 매출(380억5000만 달러)과 비교할 때 3.3%, 주당 순이익(0.84 달러)은 6% 높았다.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에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3%까지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국내주식 시장에서는 호재가 되지 못했다. 특히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가 부진한 모습이었다. 또 배당락일 영향으로 낙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28일 배당기준일을 맞는 기업은 44곳으로 어제까지 주식을 보유하면 배당금 수령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자들이 빠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87% 감소한 19만9200원에, 삼성전자는 0.53% 하락한 5만630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이 외 △한미반도체 0.4% △이수페타시스 4.32% △테크윙 4.89% 하락세를 보였다. 그나마 액침냉각 업체 삼성공조가 엔비디아 AI 칩 블랙웰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 초반 14.06%까지 상승했지만 낙폭을 줄여 장 마감 당시 1.26%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성명을 통해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놀랍다"고 설명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가 지난해 말부터 생산하고 있는 최신 AI 칩이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827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2378억원, 기관은 2779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에서도 마찬가지로 개인이 843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4억원, 246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여전히 강한 실적과 높은 AI 칩 수요를 보여줬다"며 "시장에서는 이미 지난 1~2년간 놀라운 상승을 보여준 AI 모멘텀의 추가 성장 지속가능성과 전방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 추세에 대한 의문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연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우려 해소와 더불어 AI 방향성에 대한 재확인이 가능했던 이벤트라고 판단한다"며 "향후 주가의 긍정적 양상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이벤트로 SK하이닉스의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 대비 9.9원 오른 1443.0원을 나타냈다.
2025-02-27 18:22:14
관세 전쟁 시동 건 트럼프…또다시 돈 빼는 외국인
[이코노믹데일리] 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가 한국에도 상륙했다. 3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3% 가까이 빠진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반대 행보를 보였다. 개미는 매수로 대응한 반면 외인은 이틀 연속 팔아 치우며 자금 이탈 조짐이 커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63.42p(2.52%) 떨어진 2453.95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1276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8706억원, 기관이 373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 1월 한 달간 8973억5600만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 31일에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1조1384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1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은 작년 9월 30일(1조502억원) 이후 4개월 만이다. 가장 최근 외국인 매도 최대치는 지난 1월 13일(9084억1200억원) 있었다. 주식시장의 외인 이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 시행을 앞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오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각각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캐나다, 멕시코는 물론 10%추가 관세를 부과받은 중국 역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 후 미국 제품에 보복 관세를 물리겠다고 대응했다. 무역 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트럼프 1기 정부는 지난 2018년 6월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2438.96이던 코스피는 그로부터 넉 달 후 1996.05까지 떨어졌다.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는 이틀 연속 하락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31일에는 연휴 직후 처음으로 맞이한 국내 증시에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사 딥시크 여파로 국내 반도체 업종이 동반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발표하기 전날 특정 국가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경우 반도체 업종이 다음 대상이 될 수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에 지난주 9.9% 감소한 SK하이닉스는 이날도 전장보다 4.17% 급감한 19만9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그 외 △디아이 9.4% △테크윙 8.36% △한미반도체 6.36% △삼성전자 2.67% 하락했다. 이정욱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와 마약 유입을 근거로 관세를 부과한 만큼 캐나다와 멕시코가 이를 해결할 경우 관세가 철회되거나 세율이 낮아질 수 있지만, 보복에 대한 우려는 높아질 것"이라며 "관세 부과로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성장에 대한 우려"라고 설명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일본, 콜롬비아, 베트남 등 국가에 추가적인 정책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아 미국의 관세 정책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다"며 "일시적으로는 미국 증시 전반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24.29p(3.36%) 내려간 703.80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4.5원 상승한 1467.2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1466원에 출발했지만 장 초반 1470원까지 상승했다.
2025-02-03 17:02:26
한국도 '딥시크' 후폭풍…SK하이닉스 9.9%↓
[이코노믹데일리]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를 뒤흔든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회사 '딥시크(DeepSeek)' 여파가 국내도 강타했다. 명절 후 첫 거래일을 맞은 31일 국내 증시에서는 SK하이닉스는 10% 가까이 하락하며 반도체 업종 전체가 휘청거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5p(0.77%) 하락한 2517.35에 거래를 마쳤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는 2534.33에 개장했지만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여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동결 등이 영향을 미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833억원 팔아치웠지만 개인은 1조28억원, 기관은 1121억원 사들였다. 코스닥은 0.44p(0.06%) 내린 728.30에 장을 마무리했다. 앞서 연휴 기간인 중국 AI 스타트업 기업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고성능의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글로벌 증시는 요동쳤다. 연휴 5거래일간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5% 떨어졌다. 저비용으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자 미국 내 AI 산업에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을 맞는 국내 증시에서는 딥시크 충격에 반도체 종목에서 폭락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9.86% 급락한 19만9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독점 공급해 왔다. 장 개장 후 오전 9시 5분경 19만48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 외 △테크윙 8.18% △한미반도체 6.14% △삼성전자 2.42% 하락하며 장을 마무리했다. 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98.3% 오른 32조7260억원이라 밝혔지만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딥시크 등장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자 소프트웨어 관련 주는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 7.27% △네이버 6.13% △크래프톤 6.12% 상승했다. 전문가는 딥시크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하며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관측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생각을 부정적으로 급선회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지금은 가능성을 양쪽 모두 열어두고 반도체에 대해 중립적인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가 당장 AI 패권을 쟁취하고 엔비디아가 수익성 악화를 겪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딥시크 쇼크가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나스닥 폭락에 제한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설 연휴 이후 반등 과정에서는 그동안 차별적으로 상승세를 보여왔던 SK하이닉스, 전력기기, 조선보다 삼성전자, 2차전지, 인터넷, 제약·바이오 등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025-01-31 15:58:44
2400 간신히 버틴 코스피…삼전 하루 만에 5만전자로
[이코노믹데일리] 코스피가 15일 장 중 2390선까지 떨어진 후 가까스로 2400대를 지켜냈다. 전날 4만원대까지 떨어진 삼성전자는 이날 7% 넘게 증가하며 5만원대를 회복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15일 전일 대비 0.08%(2.00p) 하락한 2416.86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 거래를 마감하는 금요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3개월 만에 2400선이 밑으로 떨어지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스피는 오전 9시 34분 기준 2399.55로 2400선 아래로 떨어진 후 2392.22까지 내려갔다. 직후 반등하면서 2400대로 다시 올라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5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759억원, 14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19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57%(3.86p) 오른 685.42에 장을 마무리했다. 전날 4만원대까지 떨어진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보다 7.21%(3600p) 5만3500원에 마감했다. 상승률은 지난 2020년 3월(10.47%) 이후 4년 8개월 만에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8일부터 이어온 내림세가 꺾였다. 외국인 투자자도 1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됐다. 외국인은 이날 1348억원은 순매수했다. 장 마감 후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10조원의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3.01% 오른 17만8200원에, 코스닥에서 테크윙은 8.22% 증가한 3만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이차전지 업종은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2.9%, POSCO홀딩스 10.48%, LG화학이 3.30%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15일 전해졌기 때문이다. 환율은 4거래일 만에 1400원대 아래로 내려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주간거래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6.3원 내린 1398.8원이었다. 미국 재무부가 이날 1년 만에 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코스피 지수가 저점에 도달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중국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트럼프 무역정책 피해 우려, 수출 성장률 둔화 우려가 동시에 유입돼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장 이탈로 이어져 코스피가 떨어졌는데 글로벌 증시와 다르게 약세를 보인 것은 투심 위축과 수급, 반도체 급락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위치해 있는데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실적과 수급 불안이 정점을 통과하면서 기술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4-11-16 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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