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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7년 김성현 체제 퇴진…강진두·이홍구 투톱 체제
[이코노믹데일리] KB증권이 7년간 대표 자리를 지켜온 김성현 대표의 퇴진과 함께 이홍구·강진두 각자대표 체제로 새롭게 재편된다. 16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오는 12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둔 KB증권 대표 후보를 선정했다. 투자은행(IB)부문 대표이사 후보로 지명된 강진두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현대증권을 거쳐 KB증권에서 기업금융1부장, 기업금융2본부장, IB2총괄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아왔다. 지난해 KB증권으로 복귀해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으로 활동해왔다. 대추위는 강 후보가 기업·인수금융과 글로벌 IB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하며 시장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영업과 경영관리 경험을 겸비해 안정적인 세대교체와 지속 성장을 이끌 '준비된 리더'라고 설명했다. 기존 자산관리(WM)부문 대표였던 이홍구 후보는 고객 가치 중심의 영업 강화와 초개인화 기반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WM 자산 규모 확대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차기 대표에 이름을 올리며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후보들은 이달 중 각 계열사 대추위 최종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 재선임 대표이사는 1년이다. 대추위는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방식 전환과 시장·고객 확장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인물들을 대표 후보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2025-12-16 10:38:38
삼성 미래기술 기반 '안정'∙LG 가전 중심 '혁신' …엇갈린 양사 인사 전략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생활가전 본부를 이끌어 온 류재철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하며 ‘가전 중심 혁신’ 기조를 전면에 내세웠다. 같은 날 삼성전자가 최소한의 조직 변화에 그친 ‘안정 인사’를 꺼내든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27일 LG전자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26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12월 1일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임 CEO에는 류재철 HS사업본부장 사장을 선임했다. 이와 함께 사장 2명, 부사장 2명, 전무 9명, 상무 21명 등 총 34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진행했다. 지난 4년간 LG전자 CEO를 맡아온 조주완 사장은 용퇴를 결정했다. 삼성전자가 조직 재편을 가급적 억제한 데 반해 LG전자는 이노텍을 포함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가전 분야의 HS 사업본부의 전문가인 류재철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하며 그룹의 핵심 캐시카우를 전면에 내세운 큰 변화를 단행했다. 이는 미래 성장 모델을 가전에서 다시 그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 ‘기술형 리더’ 전진 배치...가전 초격차·AI 전환 의지 표명 1989년 금성사 가전연구소로 입사한 류재철 HS사업본부장은 재직 기간의 절반가량을 가전 연구개발에 종사한 기술형 사업가다. 2021년부터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H&A사업본부장을 맡아 지난 3년간 해당 부문의 매출액 연평균성장률이 무려 7%에 달하는 등 주력 제품의 성능 경쟁력을 이끌었는 평가다. 최대 프리미엄 가전시장인 북미 시장에서도 존재감이 뚜렷하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미국 생활가전 기장 점유율 21.8%로 확고한 1위를 유지했다. 컨슈머리포트 신뢰도 1위, JD파워 소비자 만족도 1위 등 품질·브랜드 경쟁력에서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가전구독 사업 역시 구조적 성장세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데 이어 올해는 3분기 누적 매출이 2조원에 육박한다. 미국 통상 정책 변화에 대응한 ‘스윙생산체제’ 역시 HS본부가 진행한 공급망 전략으로 북미 관세부담 속에서도 매출·영업이익을 확대시키는 데 기여했다. 최근에는 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에 신공장을 짓고 현지 맞춤형 제품 공급망을 확대하며 글로벌 사우스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올해부터 AI 기반의 제품·업무 전환(AX)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있으며 류 신임 디지털·AI 역량을 전사로 확대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류 신임 CEO는 ‘문제 드러내기’와 ‘강한 실행력’을 경영철학으로 내세워 왔다. HS사업본부는 올해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문제 드러내기 콘테스트’를 진행했고, 수천 건의 현장 개선안이 실제 성과로 연결됐다. 이러한 실행 문화를 조직 전체에 확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류재철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한 것은 가전 사업에 대한 힘을 집중하고 이를 전사적인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LG 관계자는 “가전에 힘을 준다고 해석하는 것보다 이미 글로벌에서 앞서나가는 부문이 전사적으로 넓혀나가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 삼성, 투톱 체제 ‘안정’ 속 미래기술 드라이브 반면 삼성전자는 예상됐던 대폭 개편 대신 ‘안정 속 기술 강화’ 카드에 방점을 찍었다. 사장단 규모는 최소로 묶었지만 CTO·SAIT 원장 등 미래 기술 축의 면면을 전면적으로 재편하며 기술형 리더십을 강화했다. 특히 2인 대표이사 체제를 2년 만에 복원하고 반도체·모바일 수장을 그대로 유지하는 등 변화 폭을 최소화하며 조직 안정에 우선순위를 둔 모양새다. 아래에서도 핵심 기술 라인만큼은 과감하게 전문가를 배치했다는 점이 이번 인사의 핵심으로 꼽힌다. 올해 삼성전자가 사업지원TF를 공식 ‘사업지원실’로 승격하고 정현호 부회장이 용퇴한 탓에 “대대적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핵심 경영진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안정 인사가 단행됐다. DX부문을 임시로 맡아온 노태문 사장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돼 전영현 부회장과 함께 2인 대표 체제를 구성한다. 모바일(MX)과 가전·TV를 포함하는 DX 부문을 계속 총괄하며 작고한 한종희 부회장 이후 공백을 메우는 책임을 맡게 됐다. 전영현 부회장은 기존대로 DS부문·메모리사업부를 총괄한다. 보수적인 인사 기조 속에서도 핵심 기술 라인은 대폭 재정비됐다. 사장으로 승진한 윤장현 삼성벤처투자 대표는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장을 맡으며 기술 컨트롤타워로 이동한다. 소프트웨어 플랫폼·Tizen·IoT 개발을 이끌어 온 내부 기술 인재로 AI·로봇·플랫폼 SW 등 신기술과 TV·가전·모바일 간 시너지를 확보하는 책임을 맡는다. 한편 전영현 부회장이 겸하던 SAIT(삼성종합기술원) 원장에는 하버드대 석좌교수 출신의 박홍근 사장이 영입됐다. 양자컴퓨팅·뉴로모픽 반도체 등 미래 디바이스 연구를 총괄하는 자리로 삼성전자가 외부 글로벌 석학을 최고기술 조직에 직접 투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결국 삼성전자의 이번 사장단 인사는 이재용 회장의 글로벌 외교 행보와 보조를 맞추며 조직 안정과 함께 미래 기술 드라이브라는 투트랙 전략을 재확인한 셈이다. 외형상 변화는 적지만 CTO·SAIT 등 기술 핵심 라인을 ‘AI·양자·차세대 반도체’ 중심으로 새로 짜면서 다음 기술 사이클에 대비했다는 평가다.
2025-11-27 18:40:31
SKT AI CIC, SK텔레콤의 AI 사업 이끌 구글 vs 네이버 'AI 어벤져스'…두 사람의 정체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사업의 명운을 걸고 '어벤져스급' 사령탑을 구축했다. 지난 9월 말 출범한 'AI CIC(사내 독립 기업)'의 수장으로 구글 출신의 전략통과 경쟁사인 네이버 AI 사업의 핵심 리더를 '투톱' 공동 대표로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한 경영 위기 속에서 AI 사업만큼은 '속도'와 '전문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글로벌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절박함과 자신감이 동시에 담긴 승부수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 31일 AI CIC의 공동 CIC장으로 유경상 코퍼레이트 스트래티지 센터장과 정석근 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GPAA) 사업부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는 AI 사업의 두 축인 '서비스 기획 및 전략(수요)'과 '기술 개발 및 인프라(공급)'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정교한 설계다. 한 명의 리더가 아닌 각 분야 최고 전문가 두 명을 전면에 내세워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새 사령탑의 면면은 이러한 전략을 명확히 보여준다. 유경상 CIC장은 구글 본사와 SK 디지털투자센터장 등을 거치며 SK그룹 전체의 AI 전략과 글로벌 파트너십, 신사업 발굴을 주도해 온 '전략·서비스 전문가'다. 그가 AI 사업의 '방향키'를 잡고 무엇을(What), 왜(Why) 해야 하는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는다. 더욱 파격적인 인사는 정석근 CIC장이다. 그는 SK텔레콤의 AI 비서 '에이닷(A.)'의 가장 강력한 국내 경쟁자인 '네이버 클로바' CIC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2022년 말 SK텔레콤에 합류한 이후 AI 기술 개발과 플랫폼 등 핵심 인프라 구축을 총괄해 온 '기술·플랫폼 전문가'다. 경쟁사의 핵심 사령관을 영입해 아군의 심장부에 앉힌 셈으로 SK텔레콤이 AI 기술력 확보에 얼마나 사활을 걸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가 AI 사업의 '엔진' 역할을 하며 어떻게(How)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것인지를 책임진다. 이러한 '투톱 체제'는 AI CIC라는 조직 형태와 맞물려 강력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CIC는 대기업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하되 스타트업처럼 빠른 의사결정과 독립적인 예산 운영이 가능한 조직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선을 기점으로 보고 및 결재 라인을 최소화한 민첩한(Agile) 실행 구조를 갖춰 'AI 골든타임'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최근 유영상 전임 사장이 그룹 AI 위원회로 이동하고 법조인 출신 정재헌 신임 CEO가 부임하는 등 대대적인 경영 쇄신의 연장선에 있다. 즉 위기에 빠진 통신 본업은 컴플라이언스와 신뢰 회복에 집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인 AI 사업은 전문가들에게 전권을 위임해 속도전을 펼치겠다는 '투트랙' 전략이다. 새 사령탑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기술을 총괄하는 정석근 CIC장은 "AI CIC 출범은 단순히 조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SK텔레콤이 잘할 수 있는 AI 사업에 집중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AI 산업 환경에서 회사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기술 중심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략을 이끄는 유경상 CIC장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AI 정예 조직'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시장의 변화에 보다 발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며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AI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시장 중심의 성과를 약속했다. 향후 5년간 약 5조원의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연 매출 5조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AI CIC의 담대한 목표는 이제 '구글의 전략'과 '네이버의 기술'을 모두 품은 두 명의 사령탑에게 맡겨졌다. SK텔레콤의 이번 승부수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글로벌 AI 전쟁터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25-11-01 14:57:38
삼성SDS·LG CNS 3분기 실적, AI·클라우드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나선 'IT 투톱'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IT서비스 양대 산맥인 삼성SDS와 LG CNS가 나란히 'AI 클라우드 기업'으로의 변신을 가속하고 있다. 30일 발표된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두 회사는 불확실한 경기 속에서도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AI·클라우드·데이터 기반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공통된 전략을 명확히 드러냈다. 삼성SDS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3913억원, 영업이익 2323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 영업이익 8.1% 감소한 수치다. 해상 운임 하락과 미국 관세 정책 영향으로 물류 부문 매출이 1조 7956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줄어든 것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IT서비스 부문 내 클라우드 사업은 빛났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6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성장하며 방어력을 높였다. 특히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활용한 공공서비스와 제조업 클라우드 전환이 늘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부문 매출이 18% 급증했다. 반면 클라우드 관리(MSP) 부문은 금융·공공 분야의 AI 전환 프로젝트가 유지되며 전년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SDS는 "대구 민관협력형 클라우드센터를 기반으로 공공·제조 부문의 지능형 플랫폼과 생성형 AI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LG CNS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4조1939억원, 영업이익 3399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8.7% 증가한 실적이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AI와 클라우드였다. 3분기 누적 AI·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조 4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급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LG CNS는 AI 분야에서 금융·공공 AX(애플리케이션 경험) 사업을 확대하며 외교부, 경찰청,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주요 기관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LG그룹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과 캐나다 코히어(Cohere)와 공동 개발한 경량형 LLM을 기반으로 맞춤형 AI 서비스도 공급 중이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수주, 베트남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개발 추진 등 해외 사업 확장이 눈에 띈다. 또한 대한항공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대형·고난도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 LG CNS는 나아가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피지컬 AI'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두 기업의 엇갈린 실적에도 불구하고 AI·클라우드 중심의 사업 재편이라는 방향성은 일치한다. 한 SI 기업 관계자는 "양사의 3분기 실적은 단순한 분기 성적표가 아니라 국내 IT서비스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두 기업 모두 전통적인 SI 수익 의존도를 줄이고 AI 중심의 데이터 인프라와 클라우드 서비스 비중을 키우며 디지털 전환형 수익 모델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공공·금융·제조 등 핵심 산업의 AI·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양사의 성장세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다른 IT서비스 업계 관계자 역시 "삼성SDS와 LG CNS 모두 이제는 전통적인 SI 계약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AI·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장기적 서비스형(As-a-Service) 모델로 이동하고 있다"며 "국내 제조·공공·금융권의 AI 전환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두 회사가 디지털 산업 전환 패러다임의 방향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AI의 결합으로 공공·산업 플랫폼을 확장하는 전략’을 LG CNS는 ‘AI와 AX를 결합한 산업 지능화 모델’을 각각 차별화된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두 기업이 국내 IT서비스 산업의 ‘투톱 체제’ 속에서 디지털 대전환을 이끄는 최전선에 서는 양상이다.
2025-10-30 15: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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