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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AG, '카이엔 일렉트릭' 공개…2026년 하반기 국내 출시
[이코노믹데일리] 포르쉐 AG는 자사의 두 번째 순수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을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11시 포르쉐 뉴스룸, 공식 유튜브 및 링크드인을 통해 생중계된 이번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카이엔 일렉트릭'과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이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공개됐다. 지난 2002년 9월 첫선을 보인 카이엔은 포르쉐가 스포츠카에서 다른 차종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첫 번째 모델이다. 이번 전동화 모델 출시로 포르쉐는 카이엔의 내연기관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함께 포르쉐 파워트레인을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카이엔 일렉트릭은 사륜구동 기반 전자식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 (ePTM)가 탑재됐다. 카이엔 터보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5초, 200km까지 7.4초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260km다. 새로 개발한 드라이브 시스템을 탑재해 런치 컨트롤 시 최고출력 1,156마력, 최대토크 153kg·m의 성능이다. 리어 액슬 전기 모터에는 오일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지속 출력을 높였고 노멀 모드에서도 최대 857마력을 발휘한다. '푸시 투 패스' 기능 활용 시 10초간 176마력을 더할 수 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408마력(런치 컨트롤 시 442마력), 최대토크 85kg·m, 제로백 4.8초, 최고속도 230km의 성능이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최대 600kW 회생제동 성능을 가졌고 일상 주행의 약 97%를 회생제동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위 모델은 선택 사양으로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 'PCCB 브레이크'를 적용할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에어 서스펜션과 전자식 댐핑 컨트롤 시스템 'PASM'이 기본으로 적용됐고 터보 모델에는 PTV 플러스 리어 디퍼렌셜이 추가된다. 최대 5도 조향 가능한 리어 액슬 스티어링과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도 선택할 수 있다. 신형 113kWh 배터리는 양면 냉각 기술을 적용해 카이엔 일렉트릭은 최대 642km, 터보는 최대 623km(WLTP 기준) 주행거리의 성능이다. 800V 기술 기반의 DC충전은 최대 390kW(조건부 400kW)까지 지원하고 10%에서 80% 충전까지 약 16분이 걸린다. 10분 충전으로 카이엔은 최대 325km, 터보는 315km를 주행할 수 있다. 무선 충전 옵션은 최대 11kW를 지원한다. 외관은 슬림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프레임리스 도어, 새 디자인의 공기역학 구조를 적용했다. 카이엔 터보는 전용 컬러와 블랙 디테일로 차별화했다. 오프로드 패키지 선택 시 전면부 기하구조가 변경된다. 0.25의 낮은 공기저항계수(Cd)로 설계돼 주행거리와 에너지 소비 측면을 개선했다. 전장은 4985mm, 전폭 1980mm, 전고 1674mm이며 휠베이스는 3023mm로 기존보다 길다. 뒷좌석 공간이 확대됐고 리어 시트는 전동 조절식이다. 적재 공간은 781~1588L이며 90L의 프런트 러기지 컴파트먼트가 추가된다. 실내는 새롭게 도입된 무드 모드와 가변식 라이트 컨트롤 기능이 포함된 슬라이딩 파노라믹 루프, 개선된 표면 발열 시스템, 확장된 앰비언트 라이트 등을 제공한다. 개인화 옵션을 통해 외장 13종, 휠 9종, 인테리어 12종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의 폭넓어진 페인트 투 샘플 옵션과 존더분쉬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의 취향에 맞춘 개별화가 가능할 예정이다. 디지털 요소는 플로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계기판·센터 디스플레이·조수석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추가됐고 주요 버튼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배치했다. 테마 앱, 위젯, 포르쉐 앱 센터를 통해 기능 접근성과 개인화를 강화했고 포르쉐 디지털 키는 스마트폰·스마트워치와 연동되며 최대 7명까지 공유할 수 있다. 이번 모델들은 국내에 오는 2026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으로 카이엔 일렉트릭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카이엔 일렉트릭 1억 4230만원,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1억 8960만 원부터 시작한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은 "모터스포츠의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카이엔 일렉트릭은 주행은 물론 충전 측면에서도 SUV 세그먼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며 "탁월한 성능은 일상적 실용성을 완벽히 충족시키며 장거리 주행의 편안함과 함께 오프로드 성능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마티아스 베커 포르쉐 AG 세일즈 및 마케팅 이사는 "고객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 포르쉐의 최우선 가치로 카이엔의 전동화와 함께 미래를 향한 성능 기준을 새롭게 정의한다"며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의 카이엔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11-20 1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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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는 '기후 목표 후퇴기'…기후 리더십 균열 시작인가
[이코노믹데일리] 기후 위기의 파고 속에서 세계 각국은 올해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새 탄소중립 목표를 제출했습니다. UNFCCC가 회원국을 대상으로 5년마다 목표를 ‘상향’하도록 명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날이 심화하는 기후 위기는 선언보다 실천을 요구하고 있으나 하지만 일부 국가는 이전보다 낮은 수치를 제시하거나, 목표 달성 시점을 미루는 등 후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산업계의 강한 반발, 전환 비용 부담, 그리고 지도자의 정치적 성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는 국제 기후 거버넌스의 신뢰를 훼손할 뿐 아니라, ‘누가 먼저 움직일 것인가’에 대한 책임의식을 약화시킵니다. 기후정책의 신뢰는 숫자보다 실행에서 나옵니다. 지금 세계는 ‘기후 리더십의 경쟁’에서 ‘실행 리더십의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복원된 목표’ 속 숨은 후퇴 남미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브라질은 한때 파리협약의 상징적 성공 사례로 꼽혔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환경 단체와 국제기구로부터 “실질적으로는 목표가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23년 10월 브라질이 UNFCCC에 제출한 새로운 국가결정기여(NDC)에 따르면 ‘2025년까지 2005년 대비 48.4% 감축, 2030년까지 53.1% 감축’을 제시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높아 보이지만 기준연도를 재조정하면서 실제 감축 폭은 이전보다 낮아졌습니다. 올해 11월에는 2035년 목표를 2005년 대비 59~67% 감축으로 설정했지만 전문가들은 “계산상 수치만 높아졌을 뿐 실질적인 야심은 줄었다”고 지적합니다. 브라질 정부가 다시금 아마존 벌목 규제를 완화하고, 산업계의 석유개발 요구를 수용한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석유 의존의 그림자 올해 말 유엔기후총회(COP29)의 개최국인 아제르바이잔은 정작 자국의 감축 목표에서 후퇴했습니다.아제르바이잔은 2023년 제출한 NDC에서 기존 2030년 대비 감축 수치를 삭제하고, 에너지 부문 감축 계획도 구체화하지 않았습니다. 석유·가스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국가 특성상으로 인해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화석연료 생산 확대를 공식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 기후감시기관인 ‘클라이메이트 액션 트랙커’는 아제르바이잔을 “매우 부족(Critically Insufficient)” 단계로 평가했습니다. COP29 개최국으로서의 위상과 달리, 실질적 기후행동은 되레 뒷걸음질한 셈입니다. ◆ 유럽연합(EU), 내부 조율 속 ‘물타기 목표’ 기후정책의 선두주자로 불렸던 유럽연합(EU)도 최근에는 내부 조율에 발목이 잡히고 있습니다. EU는 지난 11월 5일(이하 현지시간) 2035년까지 1990년 대비 66~72% 감축, 2040년까지 90% 감축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유엔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회원국들은 높은 에너지 가격과 산업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반발했습니다. EU 환경장관 회의에서는 “실질 국내 감축분은 85% 수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해외 탄소크레딧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결국 EU의 목표는 겉으로는 상향됐을뿐 ‘숫자는 높고 실행은 약한’ 기후 리더십의 모순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미국, '정치적 진자'에 흔들리는 기후 정책 미국의 기후정책은 정권에 따라 출렁입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35년까지 2005년 대비 61~66% 감축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산업계 저항과 의회 내 정치 갈등으로 구체적 실행은 지연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정치적 불안정성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기후기금 출연 중단이나 화석연료 규제 완화 등 ‘후퇴 정책’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큽니다. 이미 미국은 지난해 개발도상국 기후보상기금 출연에서 철수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목표를 낮추진 않았지만, 신뢰는 낮춘 국가”로 불립니다. ◆ 일본, 산업계 부담에 ‘온건한 목표’ 일본은 2025년 2월 개정된 NDC에서 “2035년까지 2013년 대비 60% 감축, 2040년까지 73% 감축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철강·시멘트·자동차 업종 등 주요 산업계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일본의 산업구조는 여전히 화석연료 기반이 높고, 원전 재가동 문제 역시 정치적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일본 정부의 목표가 “1.5도 시나리오와 거리가 멀다”며 실효성 부족을 지적했습니다. 결국 일본의 감축 목표는 산업계 현실을 고려한 ‘타협형 목표’로 요약됩니다. ◆ 중국, 세계 최대 배출국의 느린 전환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은 지난 9월, 2035년까지 배출 정점 대비 7~10% 감축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비화석에너지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이고, 태양광·풍력 설비용량을 2020년 대비 6배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목표 역시 국제사회가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EU는 중국의 계획을 “상징적 제스처에 가깝다”고 평가했고, 전문가들은 “절대량 감축이 아니라 증가폭 억제에 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여전히 성장과 탈탄소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지 못했음을 보여줍니다. ◆ 한국, 기후 리더십의 기로에 서다 우리 정부 역시 앞서 올해 9월 말 UNFCCC에 제출할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초안을 확정했습니다. 초안에서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48.6% 감축을 제시했습니다. 초안의 핵심은 산업 부문에서의 완화 조정입니다.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주력 산업군의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는 산업계의 요구가 반영되며, 산업 부문 감축 목표는 2030년 11.4%에서 2035년 8.9%로 낮아졌습니다. 반면 전환(에너지 생산)·건물 부문은 다소 상향 조정됐습니다. 이에 대해 환경 단체들은 “전체 목표는 유지했지만 구조상 산업계 중심 완화가 이뤄져 결과적으로는 후퇴한 셈”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기후솔루션·녹색연합 등 시민 단체는 공동 성명을 통해 “한국이 1.5도 시나리오를 사실상 포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비판을 반영해 11월 10일,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겠다"는 새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했습니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그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새 감축안을 의결해 전력 부문은 최대 75% 이상 감축, 산업 부문은 24~31% 감축을 제시했습니다. 2018년 배출량 742.3Mt 기준으로 최소 348.9Mt까지 배출을 줄이는 계산이지요. 정부는 확정안에 대해 “기술 가능성과 부문별 부담을 종합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목표는 기존 초안에서 제시됐던 50~60% 또는 53~60%보다 상향된 것으로, 상한을 61%까지 높인 점이 특징입니다.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742.3Mt을 기준으로 할 때, 감축 목표치는 최소 348.9Mt(53%), 최대 289.5Mt(61%) 수준입니다. 특히 전력 부문은 최대 75.3%까지 감축한다는 강도 높은 계획을 담았습니다. 반면 제조업 중심 경제 구조를 고려해 산업 부문 목표는 24.3~31.0% 감축으로 상대적으로 완화됐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술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2030년대 중반에도 석탄·LNG 비중이 여전히 50% 이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엔환경계획(UNEP)은 한국의 새 목표에 대해 “기존보다 진전된 부분은 있으나 온실가스 절대량 감축 경로가 1.5도 한도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은 그동안 ‘기술 중심 감축 전략’으로 기후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번 NDC 개정은 그 전략이 구조적 한계에 부딪힌 시점으로 분석됩니다. 탄소가격제, RE100 참여율, 기업별 감축 인센티브 등 제도적 뒷받침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전문가들도 산업 구조와 책임 사이의 균형이 향후 정책의 핵심 변수라고 지적합니다. 국내 에너지·기후 싱크탱크 연구원은 “감축 목표의 높고 낮음을 떠나 실제 이행력이 핵심”이라며 “현재가 산업과 기후 사이의 갈림길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한국의 기후 리더십은 ‘감축 수치의 높이’보다 ‘실행 의지의 깊이’로 평가받을 시점에 다다랐습니다. 과학적 목표를 세우되, 산업 전환과 사회적 수용성을 함께 설계하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2025-11-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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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5' 20만 명 모였다…엔씨·넷마블이 채운 현장, 위기론은 여전
[이코노믹데일리] 올해로 21돌을 맞은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가 나흘간 약 20만2000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지난 16일 막을 내렸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 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으며 BTC와 BTB를 합쳐 총 3269부스가 마련됐다. 게임업계는 이번 지스타에서 IP 확장과 크로스플랫폼 전략을 중심으로 K게임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다만 넥슨·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가 불참하면서 개막 전부터 제기된 ‘위기론’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BTC관에서는 메인 스폰서로 나선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넷마블, 크래프톤, 그라비티, 웹젠 등 주요 게임사가 참여해 신작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19일 출시 예정인 ‘아이온2’,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스’와 함께 지스타 개막 무대에서 신작 MMORPG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깜짝 공개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의 인기 IP ‘호라이즌’을 활용한 게임으로, PC·모바일 기반 크로스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BTC 제1전시장에 300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장을 둘러보니 엔씨소프트가 불참했으면 어쩔 뻔했나 싶을 정도였다”며 “지스타에서 형성된 긍정적 분위기를 신작 흥행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온2’는 평균 대기 시간이 4시간을 넘길 정도로 관람객 호응이 높았고 게임사 대표 중 유일하게 김택진 대표가 개막 연설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넷마블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를 활용한 ‘칠대죄 오리진’을 비롯해 △몬길: 스타 다이브 △나혼렙 카르마 △이블베인 등 4종의 신작을 선보였다. 기존 ‘모바일 중심’이라는 평가를 의식해 △PC·콘솔·모바일(칠대죄 오리진, 몬길) △PC·모바일(나혼렙 카르마) △PC·콘솔(이블베인) 등 플랫폼 다변화를 강조했다. 이정호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그간 PC·콘솔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팰월드’ IP를 모바일로 확장한 ‘팰월드 모바일’을 공개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3’와 ‘라그나로크 온라인 프로젝트 1.5(가칭)’ 등 대표 IP 기반 신작을, 웹젠과 위메이드커넥트는 각각 신규 IP ‘게이트 오브 게이츠’와 ‘노아’를 선보였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위기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해외 게임사와 업계 관계자 유치에 공을 들였다. 메인 콘퍼런스 ‘지콘(G-CON)’은 호리이 유지(드래곤 퀘스트), 카미야 히데키(베요네타), 요코 타로(니어 시리즈) 등 글로벌 스타 개발자를 전면에 내세웠다. ‘내러티브’를 주제로 한 총 16개 세션이 단일 트랙으로 진행됐으며,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한 공간에도 대부분의 좌석이 가득 찰 만큼 열기가 이어졌다. ‘P의 거짓’을 개발한 최지원 라운드8 디렉터의 강연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게임은 플레이어의 발자취 자체가 시나리오 요소가 된다”며 ‘P의 거짓’의 네러티브 구축 방식과 철학을 소개했다. 제2전시장에는 블리자드(오버워치2), 세가 아틀러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워호스 스튜디오 등 해외 유명 게임사가 참가해 글로벌 팬층 공략에 나섰다. 다만 블리자드·유니티 일부 부스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고 체험보다는 굿즈 제공이나 가벼운 이벤트 위주의 구성도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러시아 게임사 배틀스테이트게임즈(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는 제1전시장 내 부스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인디 부문인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Galaxy’는 총 400부스 규모로 운영됐다. 독일·스페인·미국·중국·일본 등 20개국 80개 개발사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41곳이 해외팀으로 다국적 인디 생태계가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벡스코 제2전시장 3층에서 열린 BTB관은 13일부터 15일까지 오프라인·온라인 방식으로 운영됐다. 비즈니스 상담을 위해 현장을 찾은 유료 바이어는 2190명으로 집계됐다. 정치권 방문도 이어졌다. 14일 정청래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가 지스타를 찾아 주요 게임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했고 정연욱·김성원 국민의힘 의원도 개별 일정을 소화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5일 방문해 현직 총리로서는 첫 지스타 참관 사례를 남겼다. 그러나 대부분의 방문이 단순 체험이나 의전에 그쳤다는 ‘겉핥기식’ 비판이 뒤따랐다. 특히 정청래 대표는 간담회에서 ‘스타크래프트’ 승부 조작에 연루됐던 선수를 언급해 논란을 빚고 다음날 사과하기도 했다. 반면 최근 게임 친화 행보로 주목받던 이재명 대통령과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불참했다. 조영기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지스타는 다양한 서사와 이야기를 담은 전시 구성과 몰입형 콘텐츠 강화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체험 방식과 전시 형태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꾸준히 발전하는 지스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5-11-17 09: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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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평택서 인증중고차·PBV 익스피리언스 센터 개소
[이코노믹데일리] 기아는 인증중고차 브랜드 특화 고객 거점 '기아 인증중고차 센터 평택 직영점'과 기아 최초 PBV 특화 거점 'PBV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개소식을 진행하고 공식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개소식은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정장선 평택시장,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장, 박근균 경기도 국제협력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이번 센터는 1층에 기아 인증중고차 센터 평택 직영점이, 2층에 PBV 익스피리언스 센터가 운영된다. 기아 인증중고차 센터 평택 직영점에는 인증중고차 라운지와 EV 라운지를 갖췄고 PBV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기아 PBV의 모든 라인업이 전시됐고 비즈니스 공간으로 조성됐다. 고객은 기아 인증중고차 홈페이지에서 차량을 확인한 뒤 센터 방문 시 실물 확인, 상담, 시승 등 구매 과정 전반을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다. 실시간 화상 상담 서비스도 도입 예정이다. 로비에는 대형 미디어월과 'CPO 인트로덕션 존'이 설치되며 기아 인증중고차의 품질 점검 과정과 차량 상품화 전후 비교 전시물이 제공된다. '디지털 탐색 공간'에서는 터치스크린 기반 검색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차량 추천 기능을 제공하고, 상담 공간에서는 1:1 상담이 가능하다. 약 800m 길이의 전용 시승 트랙도 조성해 경사로, 요철 구간 등으로 구성된 주행 환경에서 차량 성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전기차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EV 라운지'도 조성되며 전시되지 않은 모델은 대형 컨피규레이터를 통해 가상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애프터마켓 용품을 전시·확인할 수 있는 '기아 샵'도 운영된다. 2층에 조성된 'PBV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기아의 PBV 전시·체험 공간으로 향후 PBV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입구 키오스크를 통해 공간 안내 및 체험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며 전시 존에서는 PV5 등 다양한 사양의 PBV를 확인할 수 있다. AR 기반 체험 프로그램과 PBV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비즈니스 라운지 및 기업·기관용 상담 공간도 준비 중이다. 센터는 차량 전시·판매 기능 외에도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을 함께 조성했다. 산책로, 반려견 놀이터, 분수시설 등이 포함되며, 1층 컨퍼런스룸은 외부 예약을 통해 교육·행사 등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된다. 한국도로공사와 협력해 평택 복합휴게소와 연결되는 도로를 조성하고 전망대 등 편의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인증중고차 센터 평택 직영점과 PBV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인증중고차뿐만 아니라 기아 EV 라인업, PBV, 기아 샵까지 기아의 모빌리티 전 영역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통합 고객 체험 공간"이라며 "센터 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중고차 구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7 09: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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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기술 혁신 실험장 된 '레이싱'..."신차 개발에 활용"
[이코노믹데일리] ※ '차근차근'은 생소했던 ' 자동차'분야의 최신 기술과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설명하는 코너입니다. 자동차의 디자인부터 F1 경기, 자동차 역사까지 자동차에 대해 모르고 넘어갔던 내용들을 차근차근 알아보세요. <편집자주> 자동차 제조사들이 레이싱 무대를 기술 혁신의 실험장으로 삼고 있다. 극한의 속력과 환경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신차 개발에 활용하며 레이싱 성과를 하나의 마케팅 포인트로 사용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기업들은 레이싱 대회를 통해 얻은 공기역학, 배터리 냉각, 내열소재 등 각종 데이터를 신차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처음 경기용으로 개발된 '회생제동시스템', '드래그 리덕션 시스템' 등은 지금은 하이브리드·전기차의 에너지 회수 기술, 전기차의 효율 개선 및 공기저항 최소화 등의 설계에 적용되고 있다. 레이싱을 통해 안전 기술 역시 발전하고 있다. 차체와 프레임이 일체형인 '모노코크 구조', 운전자 보호장치, 첨단 센서 기반 충돌 감지 시스템 등은 레이싱 안전기술에서 개발돼 현재 양산차 안전성 향상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특히 F1과 르망, 포뮬러E 등 세계 주요 대회에서 검증된 차체 설계와 내구성 기술은 완성차의 내구 시험과 품질 테스트 과정에도 활용되고 있다. 레이싱은 기술 경쟁을 넘어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핵심 무대로도 활용된다. 페라리, 포르쉐, 메르세데스, 레드불 등 글로벌 브랜드는 레이싱 팀 운영을 통해 팬층을 형성하고 트랙 위 성과를 마케팅 자산으로 이용하고 있다. 최근 제네시스도 레이싱 브랜드를 론칭하며 레이싱을 통해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네시스가 지난 2024년 '마그마 퍼포먼스 디비전'을 출범시키며 고성능 전기 레이싱카 개발을 공식화했고 지난 4월 내년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 참가를 목표로 'GMR-001 하이퍼카' 실물을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해당 모델이 사측이 지향하는 '고성능 럭셔리 전동화 브랜드'의 방향성을 상징하는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레이싱의 창시자 중 한 명인 엔초 페라리는 지난 1956년 "레이싱은 언제나 자동차의 실험실이었다"라고 강조하며 트랙 위 기술이 도로 위 혁신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말했다.
2025-11-0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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