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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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사전에 예측한다"…현대차그룹, 국내 8개 대학과 공동연구실 설립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울대, 건국대, 성균관대, 인하대, 한국기술교육대, 한양대,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8개 대학과 ‘고장 예측 및 관리(PHM)’ 기술 개발 공동 연구실을 설립한다고 16일 밝혔다. PHM 기술은 자율주행과 전동화 시대에 차량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시스템 복잡성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면서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과 8개 대학은 오는 2027년까지 PHM의 차량 탑재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PHM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반 기술을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차량 시스템별 센싱·데이터 전략을 수립하고 알고리즘과 프로세서 효율화, PHM 플랫폼과 인프라 개발을 위해서도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공동 연구실은 차량 시스템 고장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기 위한 센서 데이터 수집과 예측 알고리즘 최적화에 중점을 두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PHM 플랫폼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현하고 정확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목적기반차량(PBV)의 예방정비 시스템을 국내 협력 업체들과 연계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HM 기술을 자율주행차 뿐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사장은 “PHM 기술은 시스템이 복잡해지는 자율주행 시대 핵심 기술로 꼽힌다”며 “국내 대학들과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는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10-16 15: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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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소부장 인재 좀 찾아주세요"…소부장 인재 찾아나선 기업들
[이코노믹데일리]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18학번 이모(25)씨는 지난 5일 뜻밖의 환대를 경험했다. 상품권과 커피, 간식을 제공하는 것도 모자라 낮은 학점을 고민할 때면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홀에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진행된 채용 박람회 현장이었다. 이씨는 "설명해 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적극적"이라며 "낮은 학점 관련 고민을 이야기 했는데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며 지원해 보라고 응원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배터리 산업이 성장하면서 기업간 '소·부·장'으로 일컫는 소재, 부품, 장비 관련 인재 쟁탈전도 치열해 지고 있다. 이날 이씨와 함께 채용박람회 현장을 찾았을 때도 삼성, LG, 현대 등 50개 기업이 70여개 부스를 설치해 관련 학과 재학생들을 만났다. 특히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부장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DS부문은 전체 부스 중 10%에 해당하는 7개 부스를 설치하며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국내 배터리 대표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도 부스 2개를 설치해 상담을 진행했다. 이차전지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도 참석했다. 이들 기업들은 연세대는 물론 비슷한 시기 서울대 고려대 등 서울 소재 대학을 다니며 인재 발굴에 힘썼다. 두산전자,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두산VCC는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연세대, 숭실대, 영남대, 경북대, 동국대 등 대학에서 채용상담회를 별도로 진행 중이다. 소부장 인재를 찾기 위해 대학교만 찾는 게 아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깜짝 참석해 젊은 기술 인재를 격려했다. 국제기능올림픽은 만 17세부터 22세까지 전 세계 청년 기능인들이 직업기술 실력을 겨루는 국제 대회다. 이날 이 회장은 젊은 기술인들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대학에 가지 않아도 기술인으로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소부장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인재 부재의 원인 중 하나로 비수도권에 위치한 기업의 지리적 특성을 꼽기도 했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부연구위원은 "이차전지 사업도 지금 생산직 인력난이 심각하다고 들었다. 젊은 사람들이 비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으려는 현상 때문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채용 박람회에서 만난 기계공학과 남모(24)씨도 수도권 직장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남씨는 "수도권에 있는 직장에 다니고 싶어 아직까진 비수도권에 위치한 기업은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탓인지 지역 내 우수 인재 확보에 힘쓰는 기업도 있다. 이차전지 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은 포스텍과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전남대 등과 인재육성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해 인력 선점에 나서는 한편 포항·광양 등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의 우수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2024-09-24 17: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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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도 ESG 배운다"…포스코 주요대학과 협업 나서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그룹이 지난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국내 주요 대학들과 함께 '지속가능경영과 ESG' 교과목을 개설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속가능경영 과목은 지난 2021년부터 시작돼 올해까지 4년째 운영 중이다. 이번 2학기에는 가톨릭대·서강대·서울여대·숙명여대·중앙대·한양대와 함께 교육부 글로벌대학에 선정된 경북대·경상국립대·순천대·울산대·포스텍 등 11개 학교에 개설했다. 올해는 1, 2학기 누적 23개 대학, 170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과목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플로우,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A&C, 포스코와이드, 포스코엠텍, 엔투비, 포스코IH, 포스코휴먼스 등 그룹의 각 지속가능경영 전담조직 실무자의 멘토링과 특강, 학습자료 등을 제공한다. 지속가능경영 과목은 학생들의 개념·이론 습득 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능력과 실천 역량 향상을 위해 기업 경영상의 실제 이슈들을 함께 나누고 대안을 제시하는 PBL(Problem·Project-Based Learning) 방식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할 사회적 문제에 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솔루션을 찾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수업에서 배운 개념과 이론들을 직접 프로젝트로 구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교수·학생들로부터 높은 흥미와 만족도를 보이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1학기 수업에 참여했던 전남대학교 경영학과 차주은 학생은 "이론 위주의 수업에서는 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다소 한계가 있음을 느꼈는데, 현직에 있는 멘토들과 함께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어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포스코그룹은 글로컬대학을 포함한 국내 주요 대학들과 함께 지속가능경영 과목을 운영하며 산학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2024-09-12 17: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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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인가, 그림자인가'...불분명한 업무범위로 이름 잃은 전담간호사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2월, 전공의들의 사직으로 인해 의료 공백이 발생하면서 간호사들은 전공의들의 업무까지 떠맡게 됐다. 이로 인해 ‘(가칭)전담간호사(진료보조인력)’들의 업무가 더욱 가중됐고, 이들의 명확한 업무 범위와 법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에서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대한간호협회가 주관하는 ‘간호사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간호사의 진료지원업무 법제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황선영 한양대 간호대 교수가 ‘전담간호사 법제화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황 교수는 간호사들을 △학사 학위를 가지고 보건복지부 국가 면허를 소유한 일반 간호사 △석사 학위를 이수하고 보건복지부 국가 자격을 가진 전문 간호사 △자격·교육·관리 체계와 업무 범위가 불명확한 전담 간호사로 나눠 설명했다. 대한간호협회 조사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전담간호사의 업무는 의사와 간호 업무를 혼합하는 경우가 76.2%로 가장 많았다. 황 교수는 “전담간호사는 의사와 간호사 사이의 ‘그레이 존’에서 활동하지만 업무 범위의 불명확성, 기관별 다른 난이도 관리 운영, 교육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만명이 넘는 전담간호사들의 양성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고 업무 범위의 명확화와 법적 보호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회에는 총 여덟 명의 토론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상급종합병원에서 활동 중인 두 명의 전담간호사, 한수영 대한간호협회 전담간호사 제도 마련 TF 공동위원장, 진재옥 부천세종병원 간호부원장, 정의석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교수, 이은지 CBS 기자, 신종원 한국 YMCA 전국연맹 이사, 박혜린 보건복지부 간호정책과장이 포함됐다. 이들은 간호사법 제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혜민 보건복지부 간호정책과장은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간호사법 제정에 대한 입장을 말했다. 박 과장은 “정부와 양당 모두 간호사법을 시급한 사안으로 다루고 있다”며 “현재 문제점 중 하나는 신규 간호사를 교육 없이 현장에 투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담간호사 자격에 관한 시험 필요성은 있지만, 현장의 전담간호사 활동 양태를 고려했을 때 공통된 시험 과정으로 자격을 규율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정부는 임상경력 3년을 요구하고 의료기관 범위를 병원 급으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08-02 17: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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