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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말레이시아 광구 운영권 확보···타당성 검증 나선다
[이코노믹데일리]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어스온이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해상에 있는 ‘케타푸 광구’의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SK어스온은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케타푸 광구를 낙찰받은 뒤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와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했다. SK어스온이 케타푸 광구 운영권과 지분 85% 갖고, 나머지 지분 15%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소유 석유개발회사(PSEP)가 보유하는 계약이다. 생산물 분배계약은 아시아 주요 산유국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광권 계약 형태로 계약자가 탐사와 개발에 필요한 자금과 위험을 부담하고, 원유·가스 생산 시 현지 정부와 계약자가 미리 정한 비율에 따라 생산물을 나눠 가지는 방식이다. 케타푸 광구는 원유와 가스의 매장이 확인된 4개의 미개발 지역이다. 지난 2022년 SK어스온이 운영권을 따낸 'SK427 광구' 권역 내에 있다. SK어스온은 내년부터 케타푸 광구와 SK427 광구를 연계해 탐사에 나서는 등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케타푸 광구와 SK427 광구는 지난해부터 생산에 들어가 올해에만 2500억원의 영업이익이 나올 걸로 보이는 SK어스온의 남중국해 '17/03 광구'보다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타당성 검증과 개발 단계 등을 감안하면 오는 2031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 시장에 뛰어든 SK어스온이 지난 40여년간 축적해 온 기술과 역량을 앞세워 이번에도 케타푸 광구의 운영권을 확보했다“면서 “동남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나아가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에너지 자원개발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8 14:52:23
자원과 아프리카의 눈물···'블러드 배터리' 피해야
[이코노믹데일리] 피의 다이아몬드(블러드 다이아몬드). 1990년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다이아몬드가 반군의 자금줄로 쓰이며 생긴 말이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1991년부터 2002년까지 이어진 시에라이온 내전을 통해 유명해졌다. 반군은 현지인을 착취하며 다이아몬드를 생산·판매했고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무차별적 학살을 자행했다. 잔혹한 내전이 12년간 벌어졌던 원인에는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꾸준히 구매해 준 서방 세계의 책임도 있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가공 업체 드비어스 등 서구 기업들은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헐값에 구매해 서구 소비자들에게 판매했다. 국제정치 전문가는 이런 현상을 두고 사회적으로 미성숙한 국가의 경우 자원이 분쟁을 격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성상현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이 2009년 내놓은 '자원이 분쟁에 미치는 요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내부의 부패 구조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의 투자는 국가를 더 취약하게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자원을 통한 수익이 소수에게 돌아가며 불평등 문제를 심화하고 지역 간 갈등을 일으킨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 우리나라도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블러드 다이아몬드 대신 '블러드 배터리'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 배터리 업계가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하며 다이아몬드 가공 업체 드비어스와 유사한 행보를 걸을 수도 있다는 점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에서 주력으로 생산하는 배터리 양극재는 니켈·코발트·망간(NCM)이다. 이 중 세계적인 희귀 금속인 코발트는 콩고민주공화국에 세계 매장량의 60%가 묻혀있다. 콩고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내전과 쿠데타를 겪고 있다. 콩고 동부에선 M23이라 불리는 반군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이 활동하는 지역과 코발트 주요 매장지가 겹친다. 정부는 지난 6월 한국-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자원개발에 대한 상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아프리카 개발을 지원하면 아프리카는 한국에 니켈, 코발트 등 희소 자원을 공급한다는 게 정상회의의 골자다. 이와 같은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국내 기업의 윤리 경영과 블러드 배터리에 대한 경계가 필요해 보인다.
2024-07-27 06:00:00
해외 자원개발에 투자하면 3% 세액공제…외국 자본 섞여도 가능해진다
[이코노믹데일리] 해외 자원개발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 적용 요건이 완화됐다. 이명박 정부 이후 부진했던 해외 자원개발이 다시 탄력을 받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획재정부(기재부)는 25일 '2024 세제개편안'을 통해 해외 자원개발에 투자한 해외 자회사의 내국인 단독 지분율이 100%가 아니어도, 투자한 금액의 3%만큼 법인세에서 공제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요건 완화의 이유로 해외 자원개발의 특성을 고려했다는 점을 들었다. 해외 광구를 개발·매입할 땐 현지 정부에서 지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요건 완화를 통해 현지 정부 지분 등 의무 보유 지분은 제외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해외 자원개발 세액공제 제도는 지난 2013년 일몰됐다가 올해부터 다시 시행 중이다. 중동 내 분쟁으로 인해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높아졌고, 배터리 산업이 커지며 리튬·코발트 등 희귀 금속 확보의 중요성이 올랐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에 민간 주도 해외 자원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민관협력 해외 자원개발 추진 전략'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정책에선 자원탐사 융자 지원율을 기존 30%에서 50%로 인상하는 내용과 탐사 실패 시 융자 감면율을 70%에서 80%로 상향하는 지원책 등이 담겼다.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지난 이명박 정부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걸어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해외 자원개발 진행 사업 개수는 지난 2013년 536개에서 2022년 304개까지 43.2% 줄어들었다. 반대로 종료 사업 개수는 2013년 339개에서 550개로 38.3% 늘었다. 자원 개발 투자 유입은 줄고 매각 사업장은 늘었단 의미다. 학계 전문가는 이번 세제개편안을 통해 국내 민간 기업의 해외 자원개발이 늘어날 수 있을 걸로 기대했다. 특히 배터리 원재료로 쓰이는 핵심 광물을 저가에 확보할 좋은 기회라고 언급했다. 강천구 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는 "이명박 정부 이후 해외 자원개발이 10년가량 방치되던 상황에서 정부가 세제 혜택 등으로 해외 자원개발을 적극적 지원을 한다는 건 고무적인 성과"라며 "최근 리튬이나 니켈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져 핵심 광물의 광산이 저렴해진 시점이기 때문에 좋은 정책이 적기에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7-25 16:39:22
SK이노, 美 새너제이에서 'SK이노베이션 글로벌포럼' 개최
[이코노믹데일리] SK이노베이션이 오는 1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SK이노베이션 글로벌포럼’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포럼에는 이석희 SK온 사장,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사 경영진 10여명과 세계적 에너지 산학 관계자 50여명 등 총 60여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배터리, 탄소 소재 등 다섯 가지 주제에 대해 미래 에너지 전략과 배터리 기술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제별 논의 방식은 주제의 성격에 맞춰 그룹 토의, 전문가 주제 발표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뤄진다. SK이노베이션은 포럼 자리에서 인재 발굴에도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시행한 글로벌포럼에서도 대형 에너지 기업 재직자와 유수 대학의 석학 등 우수한 인재들과 소통을 진행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 글로벌포럼이 전 세계적 에너지 산업 동향과 기술을 공유하는 대표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포럼의 노하우와 성과를 축적해 배터리, 해외 자원개발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의 핵심 사업에서 실행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1년부터 해외 우수 인재와 교류·협력을 위해 글로벌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2024-07-10 13: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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