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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만2000달러대서 약세…상승세 이어가지 못해
[이코노믹데일리] 비트코인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6만2000달러대로 하락했다. 미국 증시의 랠리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상환 연기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조만간 상승 랠리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14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24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75% 하락한 6만2681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과 함께 대표적인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인 이더리움 역시 전일 대비 0.88% 하락해 2456달러를 기록했다. 리플은 3.46% 하락한 0.529달러에 머물렀다. 같은 시간 국내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8467만2000원, 이더리움은 331만7000원, 리플은 716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상승은 가상자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비트코인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 물량 출회 우려가 해소되면서 6만3000달러대까지 상승했었다. 마운트곡스는 2014년 해킹으로 약 85만개의 비트코인을 잃고 파산한 당시 세계 1위 거래소로 채권자들에게 상환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비트코인의 상환으로 인해 시장에 대규모 물량이 풀릴 경우 가격에 하락 압력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마운트곡스가 상환을 2025년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이러한 악재는 일단 해소된 상태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6만2000달러대로 후퇴했다. 이와 같은 하락은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불안정성과 비트코인의 강세를 저해하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의 단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인모탈은 “비트코인이 현재 파라볼릭(Parabolic)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승 랠리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3년에도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이하에서 횡보하다가 상승세를 보인 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적이 있다"고 설명하며 이번 하락세가 상승을 위한 마지막 조정 국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상자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훌리오 모레노는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지난 4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수요 모멘텀은 여전히 음수지만 점차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매도세가 더 강하지만 수요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어 조만간 매수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다시 6만2000달러대로 내려앉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상승을 위한 일시적인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24-10-14 11:41:19
SNE리서치, 올해 1~4월 세계 전기차 인도량 전년 대비 20.3%↑
[이코노믹데일리] 시장조사 기관 SNE리서치는 올해 1~4월 중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대수가 약 428만대로 전년 대비 20.3% 상승했다고 7일 밝혔다. 업체별로 보면 중국 BYD가 86만7000대를 판매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수치로 동남아시아와 남미, 유럽 지역이 판매량 성장세를 이끌었다. 뒤이어 미국 테슬라가 48만3000대를 팔아 세계 2위 자리를 지켰다. 모델3 등 테슬라 주요 모델의 신차 출시가 늦어지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이어 중국 지리차 그룹이 33만6000대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성장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6만6000대를 판매하며 세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6와 EV6가 부진한 성적을 내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역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시장 점유율 58.5%를 차지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54.8%에서 3.7%p 올랐다. 지난해 초 전기차 보조금이 끊기며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춘 소형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난 게 점유율 확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유럽은 22.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2.4%p 감소했다. 유럽 내 주요 국가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중단하며 성장률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또 내연 기관 경쟁력을 갖춘 현지 업체들이 탄소 규제에 반발하며 내연 차량 규제가 다소 완화된 측면도 점유율 하락을 이끌었다. 북미 지역은 12%를 차지하며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3.5%에서 1.5%p 줄었다. 테슬라, 스텔란티스, 현대차그룹 등 주요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이 횡보세를 보이며 판매량에 영향을 줬다. SNE리서치는 중국을 제외한 전기차 시장 약세를 보이는 원인으로 미국의 대중국 견제를 지목했다. 보고서는 "기술 혁신 사업은 그동안 미국 주도로 이뤄졌으나 현재 전기차 시장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는 중국을 배제하는 것은 글로벌 전기차 확산을 늦추는 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06-07 16:13:25
사업구조 재편하는 석화업계···고부가가치만 골라서 특화 어렵다
[이코노믹데일리] 석유화학(석화)업계가 고부가가치 소재 위주로 사업 구조를 개편 중이다. 한계에 접어든 사업 영역을 축소하기 위한 작업이지만 전문가는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내 1위 석화 업체인 LG화학은 지난 2021년 나프타 분해 설비 '전남 여수 NCC 2공장' 증설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기초 소재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 대표적인 기초 소재인 에틸렌의 국내 생산량도 2021년 1270만t으로 오른 후 지난해 1280만t을 기록하며 횡보세를 보였다. 반면 ABS나 헤셀로스 등 고부가가치 소재에 대해선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ABS는 내열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고기능 플라스틱이다. LG화학은 지난 2022년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여수 ABS 공장을 증설했다. 롯데케미칼도 올해 화장품 등에 쓰이는 헤셀로스 공장 증설을 마쳤다. 석화업계가 기초 소재와 첨단 소재 사이에서 온도차를 보이는 이유는 기초 소재가 성장성이 떨어지는 한계 사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에틸렌 생산량을 5600만t까지 늘리는 등 공격적인 증설을 진행하며 가격 경쟁력이 낮아진 상황이다. 미온적 투자를 넘어 사업장 매각에 대한 소문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여수 NCC 2공장 매각, LG화학-롯데케미칼 간 여수·대산 공장 통합 등 구조조정에 대한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 그만큼 석화업계에서 기초 소재 사업을 털어내고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위주로 사업 영역을 재편하고 싶어 하는 걸로 보인다. 문제는 고부가가치 소재를 만드는데 기초 소재가 쓰인다는 점이다. ABS의 주원료는 '스타이렌'인데 이는 '에틸벤젠'으로 만든다. 에틸벤젠은 벤젠과 에틸렌을 결합해 만드는 만큼 사실상 주원료가 에틸렌인 셈이다. 헤셀로스의 원재료도 산화에틸렌(EO)으로 에틸렌에서 만들어진다. 전문가는 이에 대해 석화의 특성상 고부가가치 소재만 특화해 제조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용원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석화 산업은 기초 소재부터 첨단·고부가가치 소재까지 연결돼 있어서 따로 모아 조립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제조업과 다르다"며 "기초 소재의 규모가 있어야 가격 경쟁력도 생기고 첨단·고부가가치 소재의 제품 가격도 안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5-23 20: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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