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8건
-
-
-
-
-
-
지방은행,저축은행도 ESG경영 나선다…금융업계 ESG경영 저변 확산
[이코노믹데일리]직장인의 필수 아이템인 명함을 디지털화하거나 친환경 종이로 제작하는 것과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다양한 분야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을 도모하고, 비재무적 성과지표도 충실히 관리·감독해 실질적인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중소형은행은 물론 저축은행에서도 활발해지고 있다. 금융업계에 ESG경영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는 반가운 징후들이다. ◆DGB대구은행,종이명함 퇴출...연간 소나무 560그루 심는 효과 DGB대구은행은 ESG 경영 일환으로 QR코드 기반 디지털 명함을 개발해 종이 명함 사용을 줄임으로써 탄소배출량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대구은행에 따르면 대구은행 임직원들이 연간 사용하는 종이 명함은 대략 30여만장. 인사이동이나 진급 시 변경되는 내용에 따라 폐기되는 명함까지 추산하면 그 양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종이명함 발급 비용 및 종이 사용량을 줄이면 2010kg의 이산화탄소(CO₂)의 탄소배출량 절감이 예상된다”며 “이는 매년 20년 된 소나무 56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디지털 명함은 직원이 휴대전화로 직접 명함을 발급해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QR코드가 포함된 명함 이미지를 전송하거나, 고객이 QR코드를 인식하면 고객의 전화번호부에 연동돼 바로 저장할 수 있다. 특히 인사 및 개인정보 변동이 있을 경우 임직원 사용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변경정보가 반영된 명함을 즉시 발급과 사용이 가능해 기존 종이 명함의 물리적 공유 한계를 개선했다는 장점도 갖게 됐다. 대구은행은 디지털 명함 사용 조기 정착 및 임직원의 기부문화 확산 등을 위한 임직원 대상 ESG캠페인을 이달 중순부터 10주간 진행해 탄소중립·사회공헌 실천 문화를 정착시키고 ESG가치 공유를 확대할 예정이다. ◆Sh수협은행, ESG위원회 신설…해조류 재질 친환경 명함 사용도 Sh수협은행도 지난 3일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정책 수립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수협은행의 ESG위원회는 수협은행의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관련 정책을 의결하고 감독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역할하게 된다.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됐으며, 반기마다 1회 이상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협은행은 이와 함께 ESG위원회 출범을 기념해 해조류 부산물을 재료로 만든 친환경 명함과 ‘제스모나이트(Jesmonite)’를 소재로 한 명함꽂이를 제작해 이사회에 배포했다. 해조류로 만든 친환경 명함은 기존 원재료인 나무보다 이산화탄소를 최대 50배 이상 빠르게 흡수한다. 또한 제스모나이트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 소재다. ◆BNK경남은행 임직원, ESG경영 실천을 위해 폐가전 모아 BNK경남은행은 E-순환거버넌스에 임직원들이 모은 폐전자제품을 기탁했다고 8일 밝혔다. 경남은행 경영전략본부 임재문 상무는 이날 경남 창원 경남은행 본점을 방문한 E-순환거버넌스 상생협력부 권나영 부장에게 ‘폐전자제품 기탁 증서’를 전달했다. E-순환거버넌스는 국내 유일 폐전기·폐전자제품 재활용공제조합이면서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경남은행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폐전자제품 수집 목적을 안내하고 영업점과 본부 부서 직원들로부터 모니터·안마기·청소기 등 폐전자제품 80여점을 받았다. 이 폐전자제품들은 유가금속·희토류 등 자원으로 회수되거나 재활용을 통해 수익금이 조성돼 기부될 예정이다. 앞서 경남은행은 지난달 경남도 등과 제로웨이스트 실천으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구축을 위한 ‘공공기관 함께, 비움·나눔·채움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애큐온저축은행, “글로벌 수준 ESG 체계 구축할 것” 애큐온저축은행은 글로벌 수준의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저축은행업권 최초로 지난 3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다고 7일 밝혔다. UNGC는 지난 2000년 유엔본부에서 발족한 세계 최대 규모 기업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다.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 총 4개 영역 10대 원칙에 기반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촉구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67개국의 약 2만5000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법적 강제력 없는 자율 협약이지만 UNGC에 자발적으로 가입하면서 애큐온저축은행은 앞으로 UNGC가 추구하는 10대 원칙을 기업 문화와 경영 전략 및 운영 전반에 내재화하고, UNGC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UNGC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더욱 폭넓은 시각과 실질적 방안을 경영 전반에 적용해 기업 가치를 높이며 UNGC의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Science-based Target initiative)'를 바탕으로 탄소감축 목표 수립과 탄소중립 전환 등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2024-05-14 06:00:00
-
-
LS 구자은 회장, 안정·성장 동시에…'양손잡이 경영' 속도
[이코노믹데일리] LS그룹이 안정적인 혁신을 추진한다.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사업군에서 갖춘 역량을 무탄소 전력(CFE)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으로 한층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주력 분야와 신사업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양손잡이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LS그룹에 따르면 구자은 회장은 지난해 '비전 2030'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는 이를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자산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로 LS그룹의 성장 전략이다. △제조 안정화와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확보 △신사업·신시장 개척을 선도할 인재 확보·육성 △경영철학 'LS파트너십' 재무장이 핵심이다. ◆구자은 '현장 경영' 속 계열사 '일사분란' 구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를 직접 방문하며 원천 기술과 인공지능(AI)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LS만의 미래 혁신 기술을 창조해 나가자"며 "어떠한 미래가 오더라도 AI, 소프트웨어 등 영역에서 협업과 기술 혁신으로 10년, 그 이후의 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사업 체계를 갖추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은 지난달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해 배터리 관련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구 회장은 인터배터리 현장도 직접 챙겼다. "전기차 소재부터 부품, 충전까지 수많은 기업이 지난해보다 더 발전된 기술로 무장한 것을 보니 LS 또한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정진해 미래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LS는 주요 계열사가 보유한 전력·에너지 사업 기반을 십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오랜 경험을 살려 배터리 소재와 전기차 부품,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전력 케이블 업체 LS전선은 해상풍력 발전 핵심 수혜 기업으로 최근 행보가 매섭다. 지난해 5월 네덜란드 테네트로부터 2조원대 유럽 북해 해상풍력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지난해 말 이와 관련한 1조5000억원 규모 본계약 2건을 체결했다. 글로벌 해저 케이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도 수주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LS전선은 구리선 대신 구리 조각을 동박 원재료로 사용하는 신소재 '큐플레이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큐플레이크는 원재료 가공 공정을 줄여 제조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LS전선 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이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C)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형 UC 제품 세계 1위의 점유율과 기술 경쟁력을 자랑한다. UC 이외에 알루미늄 소재·부품, LS알스코를 통한 수소연료전지 사업도 육성하며 꾸준히 실적을 쌓고 있다. 오스트리아 하이(HAI)와 지난해 합작한 하이엠케이(HAIMK)는 2025년부터 전기차용 알루미늄 배터리 케이스 부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LS전선 자회사로 편입된 LS마린솔루션은 해상풍력 포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해상풍력 시장으로 떠오른 대만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또 다른 전기차 핵심 부품인 구동 모터 분야로도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 1월 베트남 광산 업체와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2월에는 유럽 1위 영구자석 업체인 독일 바쿰슈멜츠와 합작법인(JV) 설립에 합의했다. 두 회사는 2027년부터 연 1000t 규모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전기를 동력으로 바꾸는 핵심 부품이다. 영구자석 생산 업체는 중국 업체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 10여곳에 불과하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네오디뮴 수요는 올해 15만t에서 2030년 40만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LS에코에너지는 원광→산화물→금속·합금→영구자석→전기차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공급망 완성…농기계 투자도 활발 LS일렉트릭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비롯한 전력 공급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총 3건에 이르는 BESS 공급·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도입할 배터리 팩 제조 신공정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고 제조 자동화 솔루션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 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멕시코 두랑고에 연면적 3만5000㎡ 규모 생산 공장을 짓고 릴레이와 배터리차단장치(BDU) 등 전기차 부품을 생산한다. LS일렉트릭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서 연간 7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 비철금속 소재 기업 LS MnM은 배터리 핵심 원료인 황산니켈 생산에 뛰어들었다. 그에 맞춰 울산 온산제련소(EVBM온산)에 6700억원, 새만금 국가산단에 1조1600억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LS MnM은 2029년 황산니켈 6만2000t(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을 생산한다. 이는 엘앤에프와 합작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이 생산하는 전구체에 쓰인다. 이렇게 되면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완성에 한 발짝 가까워진다. 농기계 회사 LS엠트론은 자율작업 트랙터 상용화와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초 경북 김천시에 국내 최초 자율작업 트랙터 체험장인 '동부 메가센터'를 설립했다. LS엠트론 자율작업 트랙터는 별도 조작 없이 전·후진과 회전, 작업기 연동을 수행해 무인 농업 시대를 앞당길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작업 시간은 25% 단축되고 수확량은 8% 증가하는 등 농업 생산성 향상도 기대된다. 가스 충전 사업이 주력해 온 E1은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으로 발을 넓혔다. 현재 경기 과천과 고양, 서울 강서구에 LPG·수소 겸용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22년에는 'LS 이링크(E-Link)'를 설립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도 선보였다. E1 과천 복합충전소에서는 LPG·수소·전기차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2024-04-01 16: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