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4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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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야심작?"…롯데마트 '제타', 혹평 쏟아지는 이유
[이코노믹데일리] 롯데마트가 온라인 식료품(그로서리)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애플리케이션 ‘제타’가 기대와 달리 소비자들의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해당 사업의 핵심인 자동화 물류센터(CFC)가 준공되지 않아 배송이 느리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지역이 있기 때문이다. 또 AI(인공지능) 기반 장보기 서비스임에도 타 경쟁사와 차별점을 크게 못느끼거나, 새롭게 바뀐 UX(사용자 경험)·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기존 앱보다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출범 전 야심찼던 롯데마트의 목표와 달리 현재로선 반쪽짜리 야심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4월 온라인 식료품 전용 앱 ‘롯데마트 제타(제타)’를 출시했다. 제타는 기존 롯데마트몰 앱을 재단장해 선보인 것으로, 지난 2022년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식료품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지 2년여 만이다. 제타는 오카도 유통 솔루션 ‘OSP’를 기반으로 한 그로서리 특화 플랫폼이다. OSP는 로봇·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수요 예측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 개인 구매 이력·성향에 기반한 개인화 마케팅, AI 가격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그동안 마트·슈퍼 통합 시너지 창출, 식료품 상품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이번 제타를 통해 온라인 식료품 서비스 혁신에 나서는 만큼 내부에서도 거는 기대감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카도의 OSP를 도입한 자동화 물류센터(CFC)가 준공되지 않아 제타가 반쪽짜리 경험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초 첫 번째 CFC가 올해 3분기 중 부산에서 가동될 예정이었으나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롯데마트가 오는 2030년까지 전국 6개 CFC를 배치할 계획인 만큼, 국내 전국 배송이 이뤄지기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제타는 롯데마트 점포 주변 상권을 중심으로 배송이 진행되고 있어 주변 지점과 거리가 멀거나 배송이 힘든 지역에 위치한 경우 서비스 이용이 불가하다. AI 기능은 도입됐으나 이를 커버할 물류 인프라가 구축되지 못한 만큼, 서비스 이용자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선 기존 앱 대비 복잡한 UI·UX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이용자가 경쟁사 앱으로 이탈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롯데마트는 실적 반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롯데마트와 슈퍼 부문의 매출은 5조3756억원, 영업이익은 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 36.2% 감소했다. 올 1분기 실적도 우울하다. 롯데마트의 1분기 매출은 1조4873억원으로 0.3% 늘어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34.8% 감소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CFC는 내년 상반기 부산에 1호 오픈 예정이고, 2호는 경기권으로 건립할 계획”이라며 “제타 이용객들의 여러 불편 사항도 확인하고 관련 시스템 고도화 작업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5-05-26 18: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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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인기에 무더위도 불사"…코덕 집결시킨 '올리브영 페스타'
[이코노믹데일리] CJ올리브영이 국내 최대 뷰티&헬스 축제 ‘2025 올리브영 뷰티 페스타’를 열고 업계 1위의 진가를 나타냈다. CJ올리브영은 21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2025 올리브영 페스타’ 개최를 알리는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올리브영이 2년 만에 개최한 뷰티 행사로, 무더운 날씨에도 개장 2시간 전부터 오픈런까지 벌어지며 열기를 가늠케 했다. 나이·국적 불문 ‘코덕(코스메틱 덕후)’들로 현장이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올해 관람객은 3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리브영 페스타는 2019년 개막 이후 올해로 6회를 맞았다. 지난 2023년까지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라는 이름으로 진행됐으나, 지난해부터 ‘어워즈’ 부문을 별도 운영하고 올해 ‘페스타’를 단독으로 선보이는 시도를 꾀했다.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올해 행사는 기존 실내 중심에서 벗어나 한강 노들섬 3500평 규모의 야외 공간에서 개최된다.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이은정 CJ올리브영 브랜드크리에이티브 센터장은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올해 행사는 차별화된 공간과 콘텐츠, 올리브영만의 브랜드 경험을 더해 브랜드와 고객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로 준비했다”며 “공식화된 방식을 벗어나 독보적 경험을 제공하는 테마형 뷰티테인먼트 페스티벌로 재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해 올리브영 페스타는 ‘보물섬’ 콘셉트로 공간을 구성했다. 관람객은 탐험가가 돼 5개의 공간에서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처럼 다양한 뷰티 콘텐츠를 배치해 고객 경험을 한층 강화했다. 5개의 공간은 스킨케어, 메이크업, 퍼스널 케어, 헬시라이프, 럭스에디트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행사는 지난 2023년 행사 대비 규모는 약 2배 이상, 브랜드는 29개가 확대됐다. 기존에는 오전·오후로 입장을 나눠 관람 시간이 VIP는 5시간, 일반은 3.5시간이었다면 이번에는 종일 관람 가능한 페스티벌형으로 장시간 현장에 머물 수 있도록 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큐레이션 부스, 브랜드 팬덤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 인디 뮤지션들의 야외 버스킹까지 뷰티 체험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올리브영은 지난달 24일 회원을 대상으로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했는데 순식간에 매진됐다. 티켓 정가는 오전 입장(오전 10시~오후 8시), 오후 입장(3시~8시), 저녁 입장(6시~8시) 각각 5만5000원, 4만원, 1만5000원이다. 현재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정가의 두 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0대부터 40대까지, 일본·중국·미국 등 외국인들도 현장을 방문했다. 매년 올리브영 행사를 찾았다는 관람객 A씨는 “더운 날씨에 밖에 오래 있긴 힘들지만 야외에서 진행돼 색달랐다”며 “새로 참여한 여러 브랜드들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B씨는 “무더운 날씨를 피해기 위해 실내로 들어가도 테이블과 의자 수가 너무 적어 사용을 할 수가 없었다”며 “다음번 행사는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 실내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실제 이날 행사가 시작된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무더운 날씨로 쓰러진 관람객이 구급차에 이송되기도 했다. 외국인 관람객들은 대부분 초청받은 해외 유통업체 관계자들과 인플루언서였다. 올리브영은 이번 행사에서 미국, 일본, 동남아 등 주요 유통 플랫폼 관계자 약 400여명을 초청했다. 국내외 시장을 잇는 교류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 페스타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K뷰티 산업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선도하는 산업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겐 특별한 경험의 가치를 제공하고 국내외 시장을 연결하는 산업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5-21 19: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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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용 건축 착공 3년 만에 증가 전환…"여전히 예년 대비는 낮아"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이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예년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3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은 2690만㎡로 전년(2520만㎡) 대비 6.8% 증가했다. 주거용 착공 면적은 2020년 4030만㎡, 2021년 4680만㎡를 기록하며 4000만㎡를 웃돌았으나, 2022년 3470만㎡로 감소한 데 이어 2023년에는 2520만㎡까지 줄었다. 이후 지난해 170만㎡가량 증가하며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2001년부터 2023년까지의 평균 주거용 착공 면적(3800만㎡)과 비교하면 여전히 70% 수준에 불과하다. 비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도 전년 대비 3.8% 증가한 5240만㎡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 같은 기간 평균치(6600만㎡) 대비 약 80%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주거용 착공 면적이 1170만㎡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인천은 64.6% 급증하며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고, 서울은 3.5% 감소, 경기도는 0.1% 증가로 사실상 횡보했다. 지방은 1515만㎡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부산, 대구, 대전, 세종, 충남, 전남, 경남, 제주 등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광주, 울산, 강원, 충북, 전북, 경북 등은 감소했다. 건산연은 주거용 착공이 감소한 지역 대부분이 2~3년 이상 하락세를 이어온 지역이라며, 해당 지역의 건설 경기가 구조적으로 위축돼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진행 중인 공사 물량이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건설 경기의 중장기적인 부진을 우려했다.
2025-03-31 08: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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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후 미분양 2만가구 넘어…전월 대비 3.7% 증가
[이코노믹데일리]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미분양은 다소 줄었지만, 준공 이후까지 분양되지 않은 악성 재고는 전국적으로 2만가구를 넘어섰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61가구로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9748가구에서 1만7600가구로 10.9% 줄었고, 지방도 5만2876가구에서 0.8% 감소한 5만2467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 미분양 주택은 △경기 1만3950가구 △대구 9051가구 △경북 5881가구 △경남 5088가구 △충남 4921가구 △부산 4565가구 △울산 3811가구 순으로 많았다. 면적별로는 85㎡ 이하 미분양이 5만9377가구로 전월 대비 3.8% 감소했고, 85㎡ 초과는 1만684가구로 1.8% 줄었다. 반면 준공 후에도 분양되지 못한 주택은 전국 2만3722가구로 전월(2만2875가구)보다 3.7% 증가했다. 수도권 악성 미분양은 4543가구로 2.2%, 지방은 1만9179가구로 4.1% 늘었다. 주택 거래량은 위축된 시장 속에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국 매매 거래량은 5만698건으로, 전월(3만8322건)보다 32.3% 늘었고, 특히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원인으로 꼽힌다. 수도권은 2만4026건으로 43.6% 증가했고, 이 중 서울 아파트 매매는 4743건으로 46.7% 급증했다. 비수도권 거래량은 2만6672건으로 전월 대비 30.3% 늘었다. 전월세 거래도 확대됐다. 2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7만8238건으로 전월 대비 38.6%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0%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7만6506건으로 전월 대비 35.4%, 지방은 10만1732건으로 44.6% 늘었다. 공급 측 지표는 여전히 위축된 흐름이다. 2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2503가구로 전월 대비 44.3%, 전년 동기 대비 45.4% 감소했다. 착공 물량은 1만69가구로 전월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다. 분양 물량도 줄었다. 2월 분양은 5385가구로 전월(7440가구)보다 27.6%, 전년 동기(2만6094가구) 대비 79.4% 감소했다. 준공 물량은 3만6184가구로 전월 대비 13.3%,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03-31 08: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