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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이천포럼 19일 개막…'AI 전략' 등 집중 논의
[이코노믹데일리]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주요 경영진이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인공지능(AI) 등 그룹 혁신 방안 논의에 나선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달 19~21일 2박 3일간 일정으로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 2024'를 개최한다. AI 혁신, 디지털전환(DX), SK의 고유 경영체계인 SKMS 실천 및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 회장과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 경영자(CEO)는 개막일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들은 2, 3일 차에 계열사별 논의를 각 사옥에서 이어갈 계획이다. 이천포럼은 지난 6월 열린 경영전략회의(전 확대경영회의), 오는 10월 개최될 CEO세미나와 함께 SK그룹의 핵심 연례행사다. 최 회장이 지난 2017년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전략을 토론하는 자리를 제안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올해 이천포럼에서는 SK그룹이 미래 사업으로 지목한 AI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SK 경영진은 지난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 사업 리밸런싱(rebalancing·구조조정) 일환으로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 재원을 확보해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SK그룹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 △개인형 AI 비서(PAA)를 포함한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을 더 정교화해 글로벌 수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지금 미국에서는 AI말고는 할 이야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서는 외부 전문가 등과의 토론 세션도 진행된다. 포럼 첫날에는 현대 AI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 박사, 유영상 SK텔레콤 CEO,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 등이 '다가오는 일반인공지능(AGI) 시대'에 대해 토론한다. 또 포럼 기간에 잭 카스 전 오픈AI 임원, 짐 하게만 스나베 지멘스 이사회 의장, 윤풍영 SK C&C CEO 등도 AI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2024-08-18 16: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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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2분기 영업익 5375억원 달성..."AI 사업 성과 가시화"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2024년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6일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3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매출은 4조 4224억 원으로 2.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502억 원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유무선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더불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두각이 주효했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11% 성장한 4342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20.5%의 높은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SKT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AI 특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SGH에 2억 달러를 투자하며 AI 인프라 영역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클라우드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중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AI 클라우드 사업을 첫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SKT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AI 클라우드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5G 가입자가 1623만 명을 돌파해 전체 고객의 70%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유료방송과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각각 960만 명, 705만 명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로밍 서비스의 빠른 회복이다. 2분기 로밍 고객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약 123만 명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기준으로는 4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SKT는 최근 국내 이통사 최초로 '티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로밍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AI 서비스 '에이닷'의 성장도 눈에 띈다. 6월 말 기준 가입자가 455만 명에 달해 지난해 말 320만 명에서 크게 늘었다. SKT는 하반기 에이닷에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탑재하는 등 서비스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국 생성형 AI 검색 전문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한국어에 최적화된 AI 검색엔진을 개발 중이다. 콘텐츠 구독 서비스 'T우주'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튜브 프리미엄', '우주패스 넷플릭스' 등 신규 서비스 출시에 힘입어 2분기 말 기준 가입자 270만 명을 돌파했다. SKT는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AI 데이터센터,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 구축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와의 협력을 통해 텔코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김양섭 SKT CFO는 "유무선 사업 실적을 공고히 하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AI 기업으로서의 성과도 가시화할 것"이라며 "성장투자, 재무구조 개선, 주주환원 간 최적의 균형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KT는 2분기 배당금을 1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주주 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2024-08-06 11: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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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위해 2억 달러 대규모 투자 단행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Smart Global Holdings(이하 SGH)'에 2억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는 SKT의 AI 분야 최대 규모 투자로, 글로벌 AI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SKT는 16일 SGH와 전환우선주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T는 향후 보통주 전환 시 SGH의 지분 약 10%를 확보할 예정이다. 양사는 AI 인프라 사업 영역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SGH는 대규모 GPU 서버로 구성된 AI 클러스터의 설계, 구축,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특히 메타(Meta) 등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AI 클러스터 구축 실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SGH의 GPU 누적 구축 규모는 7만 5000개에 달하며, 2023년에는 메타의 '리서치 슈퍼 클러스터' 프로젝트에서 1만 6000개의 GPU를 활용한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AI 클러스터를 구축한 바 있다. SKT의 이번 투자는 지난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의 일환으로, AI 밸류체인 3대 영역인 AI 반도체, AI 인프라, AI 서비스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다. SKT는 이미 앤트로픽(LLM), 람다(GPU as a Service), 퍼플렉시티(AI 검색) 등 다양한 AI 관련 기업들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으며, 이번 SGH 투자로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양사는 올해 추가적인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AI 데이터센터, 엣지 AI, 미래 메모리 솔루션 등 AI 인프라 사업 전반에 걸친 협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SKT는 자사의 데이터센터 관리 시스템, 액침냉각 기술 등과 SGH의 AI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양사는 산업용 특화 엣지(Edge) 솔루션에 통신 인프라와 AI를 접목한 '텔코(Telco) 엣지 AI 솔루션' 개발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5G 네트워크의 강점과 AI 기술을 결합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AI 반도체-AI 인프라-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 3대 영역에 투자 광폭 행보 SKT의 AI 투자 행보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되었다. 앤트로픽에 1억 달러, 람다에 2천만 달러, 퍼플렉시티에 1천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이번 SGH 투자로 총 3억 달러 이상을 AI 분야에 투자했다. 이는 SKT가 'AI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반도체 영역에서는 사피온과 리벨리온의 합병을 추진하며 대한민국 대표 AI 반도체 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으며, SK하이닉스와의 협력도 지속하고 있다.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SGH와의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 람다와의 GPU as a Service 사업 협력, 국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을 진행 중이다.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국내 대표 AI 서비스인 '에이닷'의 성장 가속화, 앤트로픽과의 LLM 공동 개발, 퍼플렉시티와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글로벌 AI 개인비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T는 이러한 투자와 협력을 통해 확보한 AI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 멤버들과 함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얼라이언스에는 SKT를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이앤(e&)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13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크 아담스 SGH CEO는 "SKT가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SKT와의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영역 협력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유영상 SKT CEO는 "SGH에 대한 투자와 협력은 AI 인프라 밸류체인에 대한 경쟁력을 공고히 다질 수 있는 기회"라며, "AI 변혁의 시대를 맞아 선제적인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수준의 AI 인프라 사업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SKT의 대규모 투자는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AI 기술의 빠른 발전과 함께 대규모 컴퓨팅 파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SKT의 이번 투자가 국내 기업의 글로벌 AI 시장 진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24-07-16 09: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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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실리콘밸리서 'SK AI Forum 2024' 개최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은 현지 시간으로 13일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SK AI Forum 2024'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AI 분야에서의 성장 전략을 논의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유영상 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AI 인재들과 함께 AI 성장 전략을 논의하며, 글로벌 기술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SK그룹은 2012년부터 AI, 반도체, 에너지 분야의 현지 우수 인재를 초청해 그룹의 성장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는 'SK Global Forum'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이 각 분야별로 주관하며, SK텔레콤은 AI 분야를 담당해 'SK AI Forum 2024'를 진행한다. 행사에는 유영상 CEO를 비롯해 정석근 글로벌 AI 테크 사업부장(CAGO), 하민용 글로벌 솔루션 오피스 담당(CDO), 양승현 글로벌 솔루션 테크 담당(CTO), 유경상 Strategy & Development 담당(CSO) 등 경영진 10여 명이 참석한다. 유영상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AI 인프라부터 B2B, 개인화 서비스로 연결된 AI 밸류체인 리더십 확보 전략과 SK 그룹의 AI 성장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정석근 사업부장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한 개인형 AI 비서(PAA) 서비스를 소개하고, 하민용 CDO는 AI 데이터센터(AI DC) 사업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현지 우수 인재들과 최신 AI 기술과 업계 동향을 공유하는 세션이 이어진다. 안정환 SK텔레콤 기업문화 담당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AI 업계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의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우수 인재와 교류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핵심 인재들과 SK의 AI 성장 비전을 공유해 나가면서, 미래 성장에 필요한 해외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SK텔레콤의 글로벌 AI 리더십 강화와 혁신적인 AI 솔루션 개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SK그룹은 AI, 반도체, 에너지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2024-07-12 15: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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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026년까지 80조원 확보…'AI·반도체' 집중 투자
[이코노믹데일리] SK그룹이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 투자를 추진한다. 다가올 시장의 큰 파고(波高·Big Wave)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밸류체인 정비 등 근본적인 체질 변화에 나선다. 특히 SK 경영 철학인 SKMS(SK경영관리시스템) 정신을 기반으로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 등 '경영 기본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SK그룹은 지난 28~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이 같은 전략 방향에 뜻을 모았다고 30일 밝혔다.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도 처음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SK 최고경영진은 지난 상반기 동안 밸류체인 재정비 등을 위해 운영한 다양한 태스크포스(TF) 활동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논의를 진행했다. 각 사는 합의한 방향성에 맞춰 올 하반기부터 각 사별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 최태원 회장, AI 밸류체인 리더십·에너지 솔루션 성장 강조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회장은 최근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조정 등과 관련 "'새로운 트랜지션(전환) 시대'를 맞아 미래 준비 등을 위한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가 강점을 갖고 있는 '에너지 솔루션' 분야도 글로벌 시장에서 AI 못지 않은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회장은 이어 "그린·화학·바이오 사업 부문은 시장 변화와 기술 경쟁력 등을 면밀히 따져서 선택과 집중, 그리고 내실 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우리에게는 질적 성장 등 선명한 목표가 있고, 꾸준히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면서 "사별로 진행 중인 운영 개선 등에 속도를 내서 시장에 기대와 신뢰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창원 의장은 사업 재조정 과정에서 △컴플라이언스(준법) 등 기본과 원칙 철저히 준수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이고 진정한 소통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 2026년까지 재원 80조원 확보…반도체위원회 신설 SK 경영진은 이번 회의에서 수익성 개선과 사업구조 최적화, 시너지 제고 등으로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이를 AI·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와 주주환원 등에 활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운영 개선을 통해 3년 내 30조원의 잉여현금흐름(FCF)을 만들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관리한다는 목표도 포함됐다. SK그룹은 지난해 10조원 적자를 기록한 세전이익이 올해는 흑자로 전환해 2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 세전이익 목표는 40조원대다. SK그룹은 AI·반도체 투자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 △개인형 AI 비서(PAA)를 포함한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을 더 정교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 간 총 103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HBM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 약 80%(82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5년간 약 3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회의에서 CEO들은 AI·반도체 밸류체인에 관련된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다음 달 1일자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반도체위원회'를 신설하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위원장으로 보임하기로 했다. 아울러 CEO들은 앞으로 중복투자 해소 등을 하는 과정에서 전체 계열사 수를 관리 가능한 범위로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공감하고, 사별로 내부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우량 자산은 내재화하고, 미래성장사업 간 시너지는 극대화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다는 방침이다. ◆ CEO, '다시 기본으로(Back to the Basic)' 공감…유연근무제 등 지속 시행 이틀 간 20여시간에 걸쳐 열띤 토론을 벌인 경영진은 사업 재조정 등 못지않게 그룹 고유의 경영체계인 SKMS와 수펙스(SUPEX·Super Excellent) 추구 정신의 회복과 실천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 CEO들은 "도전적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다가올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룹 전 구성원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는 정신으로 합심해야 한다"면서 최고 경영진부터 SKMS의 핵심 중 하나인 'VWBE(Voluntarily, Willingly Brain Engagement/자발적·의욕적 두뇌 활용)' 정신과 겸손한 자세로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발휘하자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이번 경영전략회의 이후에도 SKMS를 오는 8월 이천포럼과 10월 CEO세미나로 이어지는 주요 경영회의체에 토론 의제와 중점 과제로 정해 사별 실천 활동을 공유하고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구성원들이 SKMS 정신을 발휘하면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근무 방식도 고도화한다.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업무환경 조성을 위해 도입한 '유연근무제', '해피 프라이데이', '재택 근무' 등도 사별 여건에 맞게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다가올 큰 기회에 대비해 성장의 밑거름을 충분히 확보하자는 것이 이번 회의의 출발점이자 결론"이라며 "미래 지향적인 투자 활동은 SK 기업가치 제고 외에 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4-06-30 15:2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