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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바꾼 현대면세점, BI도 싹 바꿨다…"브랜드 경쟁력 강화"
[이코노믹데일리] 현대면세점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최근 사명 변경과 수장 교체, BI(Brand Identity)까지 새롭게 선보이면서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 4일 현대면세점에 따르면 신규 BI는 무역센터점과 동대문점, 인천공항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 적용한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신규 BI는 더하기(+)와 빼기(-)를 조합한 것이 특징”이라며 “풍성한 혜택과 새로운 즐거움을 더하고(+), 쇼핑부담과 불편함은 덜어낸다(-)는 뜻을 디자인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현대면세점은 BI 변경과 함께 신규 브랜드 유치를 통해 사업 경쟁력 제고에 고삐를 당긴다. 인천공항점은 지난달 생로랑과 발렌시아가 부티크가 각각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에 문을 열었다. 기존에 운영 중이던 루이비통, 샤넬, 구찌에 더해 총 26개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무역센터점은 지난 7월 펜디에 이어 10월 생로랑 매장을 새롭게 오픈했으며, 이달 중 발렌시아가 매장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동대문점에는 올해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신규 K패션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앞서 현대면세점은 기존 ‘현대백화점면세점’ 사명에서 백화점을 떼고 재도약을 알린 바 있다. 법인명도 현대디에프로 변경하며 면세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였다. 현재 면세점 업계는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현대면세점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90억원에 달한다. 현대면세점은 지난달 31일 새 수장으로 박장서 영업본부장을 내정, 실적 반등을 꿈꾸고 있다. 박 신임 대표는 1992년부터 33년째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면세점 영업을 담당해 온 면세사업 분야 전문가로, 2020년 현대면세점에 입사한 이후 영업본부장을 맡아왔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진출 등 사업 확장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도전과 혁신으로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더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04 14: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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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전략으로 떠오른 '임상시험 이름'
[이코노믹데일리] 신약 개발 과정 중 하나인 임상시험에 붙이는 이름이 제약업계의 중요한 마케팅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정기 발행하는 이슈브리핑에서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임상시험 이름이 신약개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고 소개했다. 임상시험 이름은 단순한 이름을 넘어 질환의 종류, 약물의 작용 기전, 치료 영역, 혹은 약물 이름 자체를 포함하기도 하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사노피의 'Cdiffense'는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리 감염증 치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동시에 방어(defense)라는 이미지를 전달한다. 임상시험 이름은 의약품 이름과 달리 규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제약 회사들에게 마케팅의 자유를 부여한다. 하지만 과장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름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성공적인 임상시험 이름은 다양한 부서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다. 약물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시작해, 질병의 특징, 치료 목표, 그리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담아내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두문자어(acronym)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각 단어가 의미하는 바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해야 한다. 글로벌 헬스케어 업계의 거대 네이밍 기업인 브랜드 인스티튜트(Brand Institute)의 크리에이티브 부문 사장인 스콧 피에르그로시(Scott Piergrossi)는 두문자어 이름이 실제로 기억에 남고 영향력이 있는 이름이 되려면 지정된 단어 조합을 ‘믿을 수 있고 단순한 방식으로 묶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사례로 'GABA 수준 향상을 통한 효과적인 항정신병(Effective Anti-psychosis via GABA-Level Enhancement'을 의미하는 BioLineRx의 Eagle 시험이 있으며 이는 '자유, 치솟음, 해방'의 이미지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임상시험 이름은 단순한 명칭을 넘어,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규제의 제약 없이 창의적인 이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제약 회사들에게 큰 기회이지만, 동시에 책임감을 요구한다. 앞으로 어떤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임상시험 이름들이 등장할지 기대된다.
2024-05-29 23:4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