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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500억원 투자 '울림워터', '한국판 에비앙'으로 불릴까
[이코노믹데일리] LG생활건강이 500억원을 투자해 내놓은 프리미엄 생수 ‘울림워터’가 ‘한국판 에비앙’으로 불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생활건강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일찍이 생수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수년째 업계 4위에 머물며 점유율 반등에 실패하고 있다. 울림워터는 시중에 판매되는 생수와 달리 프리미엄 수요를 명확히 조준하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울릉도 최초의 먹는 샘물이라는 타이틀과 국내 유일의 ‘용천수’라는 차별점으로 생수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용천수의 경우 생산량에 한계가 있어 향후 수량 확보 및 공급처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이 울림워터를 통해 프리미엄 생수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2월 자체 샘물 브랜드 ‘Vio 휘오 울림워터(울림워터)’를 출시했다. 울림워터는 울릉도에 내린 비와 눈이 화산 암반에서 자연 정화된 용천수를 원수로 한다. 시중의 생수는 땅과 암반에서 물을 추출하는 암반수 방식인데 울림워터는 지하에서 치솟는 용천수라는 게 특징이다. 울림워터는 LG생활건강이 경북 울릉군과 합작해 설립한 ‘울릉샘물’이 제조하고 유통·판매는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가 담당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울림워터는 호텔과 백화점 등 프리미엄 채널을 중심으로 확장할 계획이며, 온라인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8년부터 음료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으로 약 5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 먹는 샘물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환경부로부터 수도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출시 계획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2022년 감사원이 용천수 사업이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생산 준비를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이 울림워터를 내놓은 배경에는 매년 성장 중인 국내 생수 시장과 세분화된 수요층 공략이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1조7700억원 수준이던 국내 생수시장은 이듬해 2조1200억원으로 성장하며 2조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2021년 2조1200억원, 2023년 2조7400억원에 이어 지난해 3조1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LG생활건강은 자회사 해태htb와 코카콜라음료를 통해 음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생수 브랜드는 ‘강원 평창수’와 ‘휘오 다이아몬드’, ‘휘오 순수’ 등을 보유 중이다. 울림워터로 프리미엄 생수 시장까지 공략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첫 판매처도 롯데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등 전국 29개 지점으로 정했다. 가격도 450㎖ 한 병당 2000원 선으로 높은 편이다. LG생활건강의 음료 부문은 실적 성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때 영업이익의 40% 이상 내는 알짜 사업부였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몸집이 쪼그라들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음료 부문 영업이익은 1681억원으로 전년(2153억원)보다 21.9% 줄었다. 강원평창수의 경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먹는샘물로 선정되며 당시 시장점유율을 4.8%까지 끌어올렸지만 이듬해에는 4.5%로 점유율이 1년 만에 0.3%포인트(p) 하락했다. 작년에는 4% 지지선이 깨지며 3.8%까지 시장점유율이 하락했고, 휘오 순수의 시장점유율도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1%대 미만이다. 생산실적도 동반 하락 중이다. 평창수를 생산하는 평창공장과 휘오 순수를 생산하는 철원공장의 작년 3분기 생산실적을 보면, 평창공장은 418억원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절반 정도 수준인 235억원의 실적에 그쳤다. 철원 공장도 353억원의 생산능력을 보유했으나 약 5배 뒤떨어진 74억원만 생산했다. 같은 기간 평균 공장가동률도 평창공장 56.3%, 철원공장 21.1% 수준에 머물렀다. 문제는 LG생활건강이 울릉도와 야심차게 내놓은 울림워터의 생산량도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울릉군 북면 소재 용천수에선 하루 1만5000~3만5000t의 원수가 나오지만, 상수원수 등으로 사용하고 난 뒤 남는 여유량 중 하루 1000t을 먹는샘물 제조에 사용할 수 있다. 생수 시장 1위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시 조천음 취수원은 일일 취수량이 4600t에 달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글로벌 브랜드인 에비앙, 몽베스트 미네랄워터 등의 제품이 입지를 굳혀온 만큼, 울림워터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면 시장 안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울림워터의 생산량이 높지 않아 생산 단가가 적어 물류비용 등과 같은 발생비용이 부담될 수 있다”며 “울림워터의 가격대도 낮지 않은 만큼 소비자들의 판단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울림워터가 일반 판매처가 아닌 호텔, 백화점 등에 내놓는 만큼 큰 매출을 기대하는건 아닐 것 같다”면서도 “경쟁군 내에서 어떻게 브랜드력을 가져갈지 고민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3-11 20: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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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유플투쁠' 멤버십 혜택 누적 800만명 돌파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멤버십 서비스 ‘유플투쁠’이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할인 수혜 고객 800만명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매월 정해진 날에 제휴 브랜드와 함께 다양한 할인 쿠폰을 제공해 고객들의 일상 생활에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해 4월 선보인 ‘유플투쁠’은 U+멤버십 앱을 통해 고객들이 할인 쿠폰을 다운로드 받아 월말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월까지 122개 제휴사가 참여해 월평균 45개의 혜택을 선보였으며 고객들은 평균 5개의 할인 쿠폰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제공된 할인 혜택의 총 금액은 8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선호 혜택 조사 결과 CGV의 콜라 및 음료 무료증정, 배스킨라빈스의 쿼터사이즈 할인, 다이소의 3천원권 쿠폰이 인기를 끌었다. 또한 아웃백, VIPS, 피자헛 등의 제휴사는 누적 할인 금액 면에서 큰 성과를 보였다. 연령별 참여 현황에서는 20대와 40대 여성 고객이 두드러졌으며 남성은 주로 30대와 40대가 혜택을 즐긴 것으로 분석됐다. MZ세대는 메가커피, CGV, 배스킨라빈스, 다이소 등 다양한 브랜드 할인에 관심을 보였으며 50·60대 고객은 파리바게뜨 할인 혜택에 높은 반응을 보였다. 특히 GS25, 피자헛, LG생활건강 등은 지속적으로 매월 혜택을 제공하며 ‘유플투쁠’의 성공을 견인했다. GS25는 매월 고객 선호도를 반영한 상품을 선정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였으며 올해 1월에는 오징어게임 콜라보 제품을 최대 90% 할인으로 선보여 단기간에 매진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번 달에도 고반식당(2인 이상 구매 시 삼겹살 1인분 무료), CGV(팝콘과 콜라 무료 증정), 할리스(커피 음료 1잔 무료), 파스쿠찌(조각케이스 할인)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2월 중순 스와로브스키 도산파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도슨트 투어와 주얼리 스타일링 이벤트가 진행되며 멤버십 VIP 이상 및 장기 고객 대상으로 추첨 행사도 마련된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담당 상무는 “유플투쁠은 고객의 생활 속 필요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멤버십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사와 협력해 차별화된 혜택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02 12: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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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감집은 다르네"…대기업, 설 연휴 최장 9일 쉰다
[이코노믹데일리] 이달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며 설 연휴가 엿새로 늘어난 가운데 일부 대기업은 '샌드위치 휴일'인 오는 31일까지 지정 휴뮤나 권장 휴무일로 정해 최대 9일간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조치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7일 임시공휴일과 28∼30일 설 연휴에 이어 31일까지 쉰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마찬가지다. 노사 단체협상에 따라 오는 31일을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휴일로 지정해서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등 LG그룹의 상당수 계열사는 오는 31일을 전사 차원의 휴무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연차 소진이 없는 유급 휴무일이다. GS그룹 지주사인 ㈜GS는 취업규칙상 명절 연휴 다음날인 31일이 휴일로 자동 지정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노사 합의로 휴무를 결정했고 두산그룹 주력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도 31일에 쉬기로 했다. 효성은 오는 31일을 전사가 연차를 쓰는 지정 휴무일로 정했다. 지정휴무일은 직원들이 매년 일정 일수 이상의 연차 휴가를 사용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권장하는 취지에서 운영하는 제도다. SK하이닉스도 노사 협의에 따라 설과 추석 연휴 다음날(명절 당일의 다다음날)이 평일인 경우에는 지정휴무일로 운영하고 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도 31일 단체 연차 소진 방식으로 9일 연속 쉰다. 에쓰오일(S-OIL)은 이미 지난해 말 올해 업무 캘린더를 공지하면서 오는 31일 전 사원이 연차를 소진해 9일 연속 쉬도록 정했다. 에쓰오일은 징검다리 휴일마다 연차 소진을 적극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1일 연차 휴가를 권장하는 곳도 많다. 포스코는 공식적으로 31일 휴무 방침을 공지하진 않았지만 대부분 31일에 쉴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1월 '격주 주4일제 선택근로제'를 도입해 현재도 직원 절반가량이 매주 금요일이면 휴무에 들어가고 있어서다. 항공업계도 필수 인력을 제외한 직원이 쉴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31일을 '샌드위치 데이' 휴무일로 지정했고, 아시아나항공과 티웨이항공은 31일 휴무를 권고했다. 제주항공은 31일을 창립기념일(1월 25일)을 대체한 휴무일로 지정했다. 다른 대기업들도 자율적으로 휴가를 쓰도록 장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이 각자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연차 휴가를 쓰도록 하고 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도 공동 연차를 쓰거나 휴가를 권장했고 HD현대도 휴가를 장려하고 있다.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등 건설사들도 대부분 공동 연차 등을 사용해 31일까지 업무를 쉰다. 삼성물산과 삼성E&A 등은 연차 사용을 권장하면서도 직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2025-01-19 14: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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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고삐' 이정애 LG생건 사장, 올해 '변곡의 해' 맞이할까
[이코노믹데일리] 임기 1년을 앞둔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이 올해 실적 부진을 털어내는 ‘변곡의 해’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사장은 지난 2022년 취임 이후 2년 동안 체질 개선과 소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변화를 모색해 왔으나 실적 반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사장은 올해 미주 시장의 집중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M&A를 통해 차별적 미래 가치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2022년 12월 LG생활건강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당시 이 사장은 18년이나 대표 자리를 지켜 온 차석용 부회장이 물러난 자리에 올라서며 주목받았다. 차 부회장 취임 이후 성장가도를 달리던 LG생활건강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의 직격탄을 맞으며 2021년 4분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에 LG그룹은 18년 만에 수장 교체 카드를 꺼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려 했고, LG그룹 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장을 발탁했다. 1963년생인 이 사장은 이화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1986년 LG생활건강 신입사원 공채에 합격해 기업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는 2011년 생활용품 사업부장, 2015년 럭셔리 코스메틱(화장품) 사업부장, 2018년 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부장 등을 거치는 등 LG생활건강의 주력 제품 마케팅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이 사장은 LG생활건강 화장품 제품의 고급화를 이끈 일등 공신으로 알려져 있다. LG생활건강은 2010년대부터 경쟁사의 저가 화장품 공세에 맞서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추진했는데, 이 사장은 2015년 화장품 사업 부장을 맡은 뒤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을 연달아 론칭했다. 화장품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 사장은 2019년부터 음료 사업을 맡아 ‘코카콜라’, ‘몬스터 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내수 경기 부진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와 협업해 음료 브랜드의 노출도를 높이는 등 발 빠른 대응을 펼쳤다. 하지만 이 사장 취임 후 LG생활건강은 업계 안팎 기대 만큼의 쇄신은 이뤄내지 못했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8048억원, 4870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대비 5.3%, 31.5%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들어 매출 1조7287억원, 영업이익 1510원을 기록하며 10개 분기 만에 실적 반등세를 보였으나, 3분기 매출(1조7136억원)과 영업이익(1061억원)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17.4% 감소했다. 중국 시장과 면세 부문의 저조한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면세점 업황 둔화와 해외 사업 효율화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줄어들었다. 중국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북미, 일본 등에 힘을 쏟았지만 시간이 더 필요했다. 이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조직의 비효율적인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체질 개선에 집중해 왔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가맹점 사업을 철수하고 일부 사업 부문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사장은 인수합병을 통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작업도 펼치고 있다. 2023년 9월 색조 화장품 브랜드 ‘힌스’(hince)를 보유한 비바웨이브의 지분 75%를 약 42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취임 후 첫 번째 M&A 사례로, 상대적으로 포트폴리오가 약했던 색조 화장품 시장 공략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이 사장은 LG생활건강 해외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효율화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M&A로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 시장 상황과 고객 특성에 맞는 제품과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알파 세대(2010년대 초∼2020년대 중반 출생자) 고객에 기반을 둔 브랜드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성과 수익 기여도가 미흡한 사업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효율화로 사업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중점 사업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재구조화(리밸런싱)’를 제시했다. 그는 “미주 시장에서 영 제너레이션(젊은 세대)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보강하고 마케팅 투자에 집중하겠다”며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채널에서의 퀀텀 점프와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북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더페이스샵 미감수 라인, CNP 립세린 등이 좋은 성과를 내면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일본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구강 관리 제품과 색조 브랜드 힌스, 더마 화장품 CNP를 중심으로 온라인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동남아시아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는 현지 특성에 맞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중국에서는 주력 브랜드인 더후의 리브랜딩 성과를 다지면서 수익성에 기반한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상품 기획부터 연구개발(R&D), 제품 출시까지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프로세스 혁신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과 기술 트렌드를 분석하는 체계를 활용해 기민하게 제품화할 수 있는 R&D 패스트트랙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주도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는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 공략과 디지털 콘텐츠 기획 및 개발 역량 강화, 인공지능(AI) 적극 활용 등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외부 디지털 솔루션 기업과 협업을 통한 제품 개발로 차별적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미래 성장성과 수익 기여도가 미흡한 사업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효율화로 사업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2025-01-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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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지난해 넷제로··· '축구장 10만6000개' 면적 숲 조성
[이코노믹데일리] LG 계열사들이 탄소중립을 실천하면서 지난해 약 425만t의 탄소를 감축했다. 축구장 10만6000개 면적의 숲을 조성한 것과 유사하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LG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탄소중립)에 본격 나선다. LG는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 감축 이행 성과와 향후 실행 계획을 담은 그룹 차원의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LG는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추진 계획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내놓은 건 두 번째 보고서다. 보고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LG그룹 내 탄소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7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작성했다. LG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약 425만t의 탄소를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숲 면적 1ha당 40t이 감축되는 걸 감안했을 때 축구장 약 10만6000개 면적에 해당하는 산림을 조성한 것과 같다. 계열사별 내용을 보면 LG디스플레이는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제거하고 LG화학은 수소연료를 활용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등 탄소를 직접적으로 감축하는 활동을 통해 약 105만t의 탄소를 감축했다. 각 계열사에서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약 320t의 탄소를 감축했다. LG는 2018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2030년 34%, 2040년 52%, 2050년에는 100% 감축해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계열사별로는 LG전자가 2030년, LG이노텍과 LG에너지솔루션은 2040년까지 각각 넷제로를 달성하기로 했다. LG는 2022년 '2050 그룹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한 뒤 매월 각 계열사의 탄소중립 이행 성과를 관리하고 꾸준히 탄소 배출량 감축 과제를 실행해 왔다. 지난해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재무 정보 통합 관리 시스템인 'LG ESG 인텔리전스'를 모니터링에 활용해 왔다. 향후 해당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 통합 및 관리 수준을 지속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공정효율화와 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노후 장비 교체 등 공정 효율화 및 연료 전환, 탄소포집저장기술(CCUS) 등 미래혁신기술 활용 등도 복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그룹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적극적으로 늘려 전체 사용 에너지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76%, 2040년 89%, 2050년 100%까지 늘리기로 했다. LG 관계자는 "LG는 2050년을 목표로 그룹 차원의 탄소 중립 로드맵을 제시했다“며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만들어가며, 기후변화 위기 선제 대응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7 1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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