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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계절이 왔다...미세먼지·미세플라스틱 주의해야
[이코노믹데일리] 환경부는 지난 12일 오후 5시부로 인천·세종·충북·충남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로 인해 13일 미세먼지(PM-10,10μm 이하·μm는1mm의 1000분의 1)가 ‘매우 나쁨(일평균 150㎍/㎥ 초과)’이 예상된다는 것이었다. 이번 경보는 우리나라에서 올해 처음 발생한 황사 경보 발령이다. 다행히 이번 황사 피해는 크지 않아 환경부는 다음 날인 13일 오후 5시부로 세종·충북·충남의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농도 100㎍/㎥ 미만으로 감소, 해당 지역에 발령됐던 황사 위기경보를 해제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6시부로 인천의 미세먼지 농도 역시 같은 수준으로 감소해 황사 위기경보를 해제됐다. 황사 알갱이 크기는 10∼1000㎛(1㎛는 100만 분의1)까지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황사 현상이 연간 2∼5일 정도이고 주로 4월에 관측돼왔으나 최근의 기후변화로 인해 황사 발생 시기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발생하는 황사는 황사 속 미세먼지도 문제지만 황사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이 더욱 우려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황사에는 중국 내 토양, 산업 활동, 도시 오염 등에서 발생한 다양한 미세 입자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러한 입자들 중 일부는 미세플라스틱일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5㎜ 이하인 플라스틱 조각으로, 산업 폐기물, 생활 폐기물, 세탁 시 방출되는 합성 섬유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환경에 유입돼 토양, 물, 바다는 물론 인체에도 스며들어 장기 곳곳으로 퍼진다는 연구들이 속속 발표됐다. 중국 황사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의 양과 성분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의 환경 오염원, 산업 활동, 폐기물 관리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하나 중국은 한국의 황사 피해에 대해 ‘자국에서 발생하는 미세 먼지’란 입장을 견지하며 구체적 연구나 자료를 제공되지 않아 황사 중 미세플라스틱의 구체적 수치를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최근 미국 미시건대학의 연구를 통해 중국이 배출하는 미세플라스틱의 규모를 추정해볼 수 있다. 미시건대 연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인공위성 자료를 토대로 전 세계 미세플라스틱의 배출량과 흐름을 추적하는 가운데 중국 양쯔강과 첸탕강 하구에서 우리나라 서해로 분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 양쯔강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다는 추정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바다로 쏟아지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관측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었다. 미시건대 연구진이 2021년 6월 열린 학술 모임(IEEE Xplore)에서 발표한 ‘우주 공간 레이더를 통한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발견과 이미지화’란 제목의 연구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중국 주변 해상의 미세플라스틱을 추적한 결과 특정 시기에 양쯔강과 첸탕강 등 강 하구에서 미세플라스틱 분출이 집중되면서 NASA 위성사진에 짙은 붉은 색 미세플라스틱이 한국과 일본을 향해 쏟아지는 이미지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2017년 6월 22~28일 일주일 동안 중국 항저우를 거쳐 양쯔강 쪽으로 합류되며 우리나라 서해로 이어지는 첸탕강에서 시뻘건 미세플라스틱 흐름이 서해로 흘러들었다.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가장 심각한 곳은 전 세계 바다로 지목되고 있다. 관련 연구가들은 전 세계 바다에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의 입자 수는 약 171조개, 총 무게는 약 230만t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가 2023년 발표한 ‘미세플라스틱 및 나노플라스틱: 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심층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 입자는 토양, 물, 공기, 궁극적으로 우리 몸 등 환경의 모든 구석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며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공기 매개 미세플라스틱(airborne microplastics)’이라면서 이러한 입자는 그 성질과 크기 때문에 공기를 타고 멀리 이동할 수 있어 유럽 대도시뿐만 아니라 프랑스 피레네 산맥과 같은 외딴 지역 공기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다고 전했다. 점차 더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눈 시료에서 발견되고, 다양한 유럽 지역에서 ℓ당 약 2만460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된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지난 2002년 ‘황사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대책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20년 이상 황사 대응에 노력해왔으나 황사 발생지인 중국의 협조 없이는 경보발령 외에 특별한 조치를 취할 방안이 없다. 더구나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한·중 간 황사 관련 대화가 중단됐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2023년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환경과학원장 간 면담이 재개돼 환경 현안을 논의했으나 아직은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다. 당분간은 황사 경보가 내려질 때마다 기관·단체·개인별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단기적 해답이다.
2025-03-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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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합작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8번 연기 끝 우주로…세계 첫 3차원 우주 지도 제작 나선다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한국천문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야심찬 우주 탐사 프로젝트, '스피어엑스(SPHEREx)' 우주망원경이 드디어 우주 궤도에 안착했다. 수차례 발사 연기의 고비를 넘고 마침내 발사된 스피어엑스는 앞으로 2년 반 동안 우주를 누비며 인류에게 새로운 우주의 모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피어엑스는 한국시간 12일 낮 12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랐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발사 42분 만인 12시 52분경, 스피어엑스는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되어 고도 약 650km의 태양동기궤도에 진입했다. 이어 오후 1시 30분, NASA의 심우주 통신망인 '근우주 네트워크'의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스피어엑스는 '분광-편광-적외선 우주 전천 탐사선(Spectro-Photometer for the History of the Universe, Epoch of Reionization and Ices Explorer)'의 약자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우주의 기원과 진화 그리고 얼음(ice) 성분을 탐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지구 대기에서 흡수되어 지상 관측이 어려운 적외선을 관측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스피어엑스는 넓은 시야를 통해 전체 하늘을 102가지 다양한 색깔의 적외선으로 정밀하게 관측, 세계 최초로 적외선 3차원 우주 지도를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기존의 대형 우주망원경들이 특정 영역을 깊이 관측하는 방식과는 차별화되는 접근 방식이다. 스피어엑스는 2년 6개월의 임무 기간 동안 총 4회에 걸쳐 우주 전체를 샅샅이 훑으며 약 10억개에 달하는 천체의 물리적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주 초기, 빛이 처음 발생한 시점의 흔적을 찾고 은하의 형성과 진화 과정을 밝혀내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아가 별과 행성 탄생 지역의 물과 얼음 성분을 분석하여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NASA의 중형 탐사 임무로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이 주관하고 한국천문연구원이 해외 기관 중 유일하게 개발에 참여했다. 한국은 2016년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여 망원경 성능 검증, 관측 자료 처리 소프트웨어 개발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정웅섭 천문연 책임연구원은 "스피어엑스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면 적외선 3차원 우주 지도와 전천 분광 목록을 통해 우주의 생성과 진화를 이해하는 데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우주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피어엑스는 발사 후 약 37일간 초기 운영 단계를 거친다. 이 기간 동안 망원경의 정밀 자세 제어, 영하 210도 이하의 극저온 유지 등 핵심 기능을 점검하고 광학 및 분광 성능 시험과 함께 첫 시험 관측도 진행될 예정이다. 초기 운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스피어엑스는 25개월간 본격적인 관측 임무에 돌입한다. 지구 극궤도를 98분마다 한 바퀴씩, 하루에 약 14.5바퀴 돌며 우주를 600회 이상 촬영할 계획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스피어엑스 우주망원경의 성공적인 발사는 인류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우주 초기의 빛과 은하 형성 과정 연구에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라며 "이번 쾌거를 통해 한국의 우주과학 분야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스피어엑스의 활약은 앞으로 2년 반 동안 우주론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한국 우주과학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3-12 16: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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