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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7월 세계 선박 점유율 1위…HD한국조선해양이 이끌었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달 수주 점유율에서 중국을 뛰어넘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총 18척 중 16척을 수주하며 한국의 수주량을 이끌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6월 연간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수주량을 조절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37만CGT(표준선 환산톤수·59척) 가운데 한국이 96만CGT(18척)를 수주하며 수주 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중국은 57만CGT(30척)를 수주해 수주 점유율 24%로 2위를 기록했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7월에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많이 수주했고, LNG 운반선과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량도 꽤 된다”며 “중국의 경우 크기가 작은 선박 위주로 수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주한 선박의 1척당 CGT는 한국이 5.3만CGT로 중국(1.9만CGT)보다 2.8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CGT는 선박의 단순 무게(GT)에 선종에 따른 부가가치, 작업 난이도 등을 고려한 계수를 곱한 값이다. 예를 들어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에 0.55, 그보다 어려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LNG 운반선에는 각각 0.65, 0.75를 곱하는 식이다. 점유율 1위 일등공신은 지난달 고부가가치 대형 선종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한 HD한국조선해양이다. 지난달에만 16척을 수주했다. 구체적으로는 프랑스 해운사 CMA CGM과 1만5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지난달 15일 체결했다. 지난달 3일에는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 8일에는 초대형 LPG 운반선(VLGC) 2척을 수주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기준 수주액 총 162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로 정한 135억 달러를 120.5% 초과 달성하게 됐다. 3년 치 이상의 수주 잔고를 채운 만큼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좋은 선박 위주로만 수주하며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수주 규모에 지나치게 중점을 둘 필요는 없다"며 "남은 하반기는 확실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조선 자회사들의 향후 실적 모멘텀을 강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06 15:43:08
조선 3사 '디지털 전환' 나섰다…HD현대 '디지털 솔루션' 시장 정조준
[이코노믹데일리] 국제해사기구(IMO)가 지난해 해상 운송 분야에서 2050년까지 '넷제로’(온실가스 순배출량 ‘0’)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뒤 친환경 연료 전환은 조선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연료 변화는 조선업계에서 선박 시스템 변화를 의미하는 만큼 IMO 선언은 어쩌면 새로운 세상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선박은 수십만개의 부품과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하나의 생명체와 같기 때문에 연료를 바꾸면 그에 맞는 추진 체계도 새로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 3사는 최근 ‘디지털 솔루션’ 개발과 판매에 나섰다. HD현대는 지난달 27일 팬오션·포스에스엠·미국선급(ABS)과 ‘선내 안전관리 및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AI 솔루션 적용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탄소배출 저감에는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계열사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오션와이즈’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션와이즈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선박의 위치 정보만으로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는 동시에 예측한다.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최적의 운항 경로를 제공하는 탈탄소 디지털 솔루션이다. 이처럼 디지털 솔루션의 핵심은 탄소 배출량 저감이다. 조선 3사는 2010년대 중반부터 디지털 솔루션을 준비했고 현재는 상용화 단계에 있다. HD현대의 오션와이즈처럼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각각 ‘에스베슬’과 ‘HS4’라는 명칭으로 디지털 솔루션을 부르고 있다. 디지털 솔루션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당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지난해부터 IMO가 선박탄소지약도지수(CII) 규제를 시행하면서 선주사들은 디지털 솔루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CII 규제는 매년 5000t급 이상의 선박에 대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A부터 E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D등급 이하를 받은 선박은 재검증 전까지 운항 제한을 받게 된다. 가장 먼저 실적을 낸 곳은 삼성중공업이다. 2020년 싱가포르 선사에 에스베슬을 탑재한 15만t급 유조선을 인도했다. 노르웨이와 독일 선급으로부터 공식 인증 받은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선박이다. 비슷한 시기 디지털 솔루션 판매를 시작한 한화오션은 최근 수주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CC)에 HS4를 적용한다는 계약을 함께 맺고 있다. HD현대는 지난 3월 오션와이즈에 관한 첫 상업 공급 계약을 포스코와 체결했다. 다른 두 조선사와의 차이점은 오션와이즈를 계열사인 HD현대마린솔루션에 맡긴다는 점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5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을 선도하는 동시에 디지털 솔루션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HD현대가 HD현대마린솔루션에 디지털 솔루션을 아웃소싱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조선 3사의 선박 디지털 시스템 수준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2024-07-02 07:00:00
HD현대, AI 기술로 선박 내 사각지대 없앤다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가 세계 최대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서 미래형 선박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등 HD현대 조선 관련 계열사 6곳은 3∼7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 2024'에 참가해 메탄올 추진 원유 운반선(VLCC)과 컨테이너 운반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모형을 전시하고 미래형 선박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HD현대는 박람회 첫날 미국선급협회(ABS), 라이베리아기국(LISCR)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선박 사각지대를 해소한 새로운 선박 구조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도 진행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는 선박 내 사각지대를 없앤 미래형 선박 개발에 나선다. 해당 선박에는 카메라로 선박 내 사각지대를 촬영한 뒤 AI 기술을 통해 재구성하고 시각화하는 기술을 적용한다. 시야 확보를 위해 규정에 따라 설치해야 하던 구조물이 불필요해지면서 조종실 높이와 관계없이 화물을 선적할 수 있게 되면 적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BS와 LISCR은 HD현대가 개발하는 선박에 적합한 규정 변경 제안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선제적으로 규정 개정을 추진함으로써 신기술 상용화와 AI 기반 선박 시장 선점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HD현대는 전했다. HD현대가 개발한 친환경 선박 기술에 대한 기본 인증(AIP)도 잇따라 이뤄진다. HD현대는 4일 미국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 기업 아모지와 공동 개발한 무탄소 전기추진시스템이 적용된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해 각각 영국 로이드선급(LR)과 미국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받는다. 또 스위스 선박 엔진 개발업체인 윈지디(WinGD) 등과 함께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 엔진과 HD현대가 독자 개발한 AI 안전 패키지를 적용한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컨테이너선에 대한 기본 인증도 미국과 노르웨이 선급으로부터 획득할 예정이다. 박람회를 찾은 정기선 부회장은 "친환경·디지털 기술 융합을 통한 미래형 선박 개발을 통해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바다의 대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4 19:29:24
한화오션·HD현대, 조선박람회 '포시도니아'서 친환경 기술 공개
[이코노믹데일리] 한화오션과 HD현대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되는 '포시도니아 2024' 박람회에 참가해 친환경 미래 선박 기술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포시도니아는 노르웨이 노르시핑, 독일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다. 올해 77개국, 20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두 회사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관 공동부스에서 친환경 선박 모형 및 핵심 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9만3000㎥급 암모니아 연료 추진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을 소개한다. 암모니아는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다. 향후 또 다른 친환경 연료인 수소의 저장·운송 수단으로도 활용돼 무탄소 해운 시대를 이끌어갈 주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오션이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VLAC에는 추진축에 모터를 연결해 발전 시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축발전기 모터 시스템'과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 'HS4' 등 친환경 핵심 기술들이 탑재됐다. 한화오션은 박람회 기간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친환경 기술력에 대한 인증을 받고 협력을 약속할 예정이다.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도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원유 운반선(VLCC) 및 컨테이너 운반선, 미래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모형과 각종 탄소 저감 기술을 선보인다. 또 HD현대중공업 엔진기기사업부,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 그룹관을 별도로 마련해 이중연료 힘센엔진과 노후 LNG선 개조 모형을 전시할 계획이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을 비롯한 HD현대 조선 계열사 최고경영진도 직접 박람회에 참석해 글로벌 선사 및 선급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4-06-03 18: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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