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스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통산 9승을 달성했다. 정일미는 4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다.
이영미는 25일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 레이크(OUT), 리드(IN) 코스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18 15차전(총상금 1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던 이영미는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해 2위와 3타 차로 우승했다.
챔피언스 투어 통산 9승째를 일궈낸 이영미는 “벌써 9승이라는 게 놀랍다”며 “1라운드를 선두로 끝냈지만, 요즘 잘하는 선수들이 워낙 많아서 우승까지는 예상치 못했다. 즐겁게 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영미는 “사실 오늘 위기가 많았는데 2m 이내 퍼트를 놓치지 않고 모두 세이브 한 것이 우승까지 연결됐고, 운도 따랐다”고 덧붙였다.
KLPGA 정규투어 통산 3승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8승의 이영미는 “앞으로 우승을 하겠다는 목표보다는 챔피언스 투어에서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희정과 이광순이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정일미와 서예선, 준회원 차지원 등이 1언더파 143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지난 14차전에서 상금왕을 확정 지으며 챔피언스 투어 4년 연속 상금왕 자리에 오른 정일미는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서 4년 연속 상금왕을 할 수 있었다. 감사하고 기쁘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번 15차전에서 상금 약 400만원을 획득한 정일미는 시즌 상금 약 9200만원으로 챔피언스 투어 최초 시즌 상금 1억원 돌파를 다음 시즌으로 미뤄야 했다.
정일미는 “상금 1억원 돌파를 의식하면서 경기를 했다. 그래서 플레이하는 데 방해가 된 것 같다”면서 “지금 상황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했는데 욕심이 났다. 내년에 5년 연속 상금왕과 함께 총상금 1억원 돌파에도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