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총상금 720만 달러) 셋째 날 우승 경쟁에 뛰어들며 데뷔 첫 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김민휘는 11일(한국시간) 멕시코 킨타나오로주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적어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김민휘는 단독 선두 맷 쿠처(미국)와 4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날 공동 3위에서 출발한 김민휘는 5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7~9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김민휘는 후반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나머지 홀을 파로 막아 깔끔하게 경기를 마쳤다.
김민휘는 “이번 주에는 드라이버 샷 자체가 일단 페어웨이에 많이 들어가다 보니까 기회가 많이 생기는 것 같다”며 “샷도 좋고 쇼트게임 컨디션도 좋아 그린 주변에서 러프나 벙커 샷을 잘 세이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휘는 “사실 주말에 챔피언조나 그 전 조에 페어링이 자주 되긴 했었다. 이제는 우승을 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며 “트로피를 들 때가 된 것 같아서 내일은 좀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데뷔 첫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선두 쿠처는 2014년 RBC 헤리티지 우승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눈앞에 뒀다. 이날 쿠처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20언더파 193타를 기록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도 이날 4타를 줄이며 공동 3위(15언더파 198타)에 올랐고, 신인상 후보인 캐머런 챔프(미국)는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경훈은 이날 1타를 잃어 공동 10위에서 28위(9언더파 204타)로 밀려났고, 강성훈과 김시우는 공동 40위(7언더파 206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