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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산 대신 베트남산…베트남 대미수출 29%↑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승현 기자
2019-07-14 13:53:35

[사진=게티이미지]

미중 무역분쟁 발발한 와중에 베트남의 대미(對美)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 조사국은 '한은 해외경제포커스'에 게재한 최근 해외경제 동향 분석에서 "올해 들어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여타 아세안 주요국과 달리, 베트남 수출은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베트남 수출은 올해 1∼4월 중 전자기기·부품, 직물·봉제품, 신발 등을 중심으로 작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중국으로의 수출은 4.6% 줄었지만, 미국으로의 수출은 29.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베트남의 대미 수출이 증가한 이유로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미국이 중국 수입품의 일부를 베트남산으로 대체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품목 가운데 전자기기·부품, 가구류, 기계류·부품 등 3개 품목이 1∼4월 중 가장 많이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미국이 이들 3개 품목을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양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베트남 수출은 대미 수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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