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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최대주주 바뀌는 한화투자증권 '리스크 관리'시험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승현 기자
2019-08-01 07:00:00

"높은 위험선호성향, 증자 자금 위험투자로 이어질 가능성 커"

대형사 투자확대로 손실가능성, 자체 리스크관리 부담 확대 추세

한화자산운용으로 최대주주 변경…금융계열사 지원가능성 인정

[사진=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리스크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중대형사로 성장하고 신용도에도 청신호가 켜졌지만, 위험투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어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한화투자증권의 최대주주변경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화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에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후 한화투자증권의 최대주주가 된다.

한화자산운용의 지분율은 19.6%가 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한화첨단소재는 15.5%에서 12.5%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9.9%에서 8.7%로, 한화갤러리아차임월드는 4.8%에서 3.9%로 지분율이 각각 줄어든다.

이번 증자로 한화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조원 규모의 중대형사 반열에 오른다. 신용등급 개선 가능성도 커졌다. 한화투자증권의 최대주주변경 소식에 한국기업평가는 한화투자증권을 ‘긍정적검토대상’에 등록하기도 했다.

기존 주요주주는 한화그룹의 비금융 계열사로, 계열지원 가능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반면 한화자산운용은 금융계열사다. 즉, 유사시 한화생명보험을 포함한 금융계열사로부터 재무적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긍정적검토대상 등록 사유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한화투자증권의 자본적정성 지표도 개선될 전망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은 305%로 증자 후 342%로 개선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순자본비율 역시 427.9%에서 502%로 개선될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리스크관리다. 대형사의 공격적인 투자확대로 투자관련 손실가능성이 커졌고, 한화투자증권의 리스크관리 부담이 확대되는 추세다. 자체헤지 주가연계증권(ELS) 확대와 우발채무 부담 지속 등의 영향으로 한화투자증권의 자본적정성 지표는 떨어지고 있다.

매도파생결합증권 미상환 잔액은 1조7380억원으로 2018년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중 1조1000억원의 주가연계형 파생결합증권 중 자체헤지 비중이 80%를 웃돌고, ELS 규모도 1조1000억원에 이르는 등 변동성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 3월 말 기준 우발채무는 7897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81% 수준이다. 우발채무 대부분이 무등급 거래이며 해외부동산도 1655억원 규모로 우발채무 관련 신용위험과 유동성 대응 능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광식 한기평 금융평가 실장은 “한화투자증권의 위험선호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을 고려하면 확충된 자본은 위험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유상증자로 개선된 자본적정성 지표는 1~2년 내 현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사이 ELS 관련 대규모 운용손실(1657억원)을 냈다. 이에 5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본사 사옥을 매각하는 등 급하게 자본을 확충했다.

특히 대형사들의 몸집 불리기와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소규모 증권사의 헤지운용 손실, 투자자산 부실화 등 투자 손실 가능성도 확대된 상황이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을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사업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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