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하반기(20조8000억원)에 이어 2개 반기 연속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2분기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1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10조원을 초과한 후 같은해 3분기(10조2000억원), 4분기(10조6000억원), 올해 1분기(10조1000억원)까지 5분기 연속 10조원대를 보였다.
상반기 중 은행들의 비이자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1000억원)보다 17.2%(약 5000억원) 증가했다. 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1조원 가량 늘어난 게 작용했다.
이처럼 이자·비이자 이익 모두 늘면서 은행의 당기 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8조3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조7000억원으로 불었다.
상반기 은행들의 총자산수익률(ROA)은 0.67%,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64%로, 지난해 동기 보다 각각 0.02%포인트, 0.21%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의 대손비용은 작년 동기(1조원)보다 22.3% 증가한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