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생명보험협회 집계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24개 생보사의 보험금 지급률은 평균 85.1%다. 보험사별로 보면 보험금 지급률이 가장 높은 곳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다. 이 기간 이 회사의 보험금 지급률은 815.4%다.
하나생명과 KB생명의 보험금 지급률은 각각 140%와 135.7%로 뒤를 이었다. NH농협생명(117.8%), ABL생명(107.2%)도 100%를 넘었다. 이어 DGB생명(96.2%), 미래에셋생명(95.4%), 흥국생명(94.4%), 삼성생명(91.6%), 교보생명(88.9%), KDB생명(88.1%), 한화생명(84.7%) 등의 순이다.
보험금 지급률이 높은 보험사들은 대체로 신계약률도 높았다. 연초부터 7월 말까지 생보사 신계약률은 평균 7.3%다. 보험사별로 신계약률이 가장 높은 곳은 DGB생명으로 40.2%를 기록했다. 보험금 지급률이 가장 높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신계약률도 20.6%로 높았다.
ABL생명도 18.6%를 기록했다. KB생명(11.4%), 하나생명(10%) 역시 신계약률이 평균을 넘었다. 보험금 지급률과 신계약률 모두 낮은 곳들도 있다. IBK연금보험(보험금 지급률 34.3%, 신계약률8.3%)과 라이나생명(52.7%, 6.8%)이 대표적이다.
특히 신계약률이 가장 낮은 곳은 푸르덴셜생명(4.6%)으로 보험금 지급률도 31.5%로 가장 저조했다. 한화생명(5.7%), 삼성생명(5.1%), 흥국생명(5.6%), 교보생명(6.4%), 미래에셋생명(5.6%) 등의 경우 높은 보험금 지급률에 비해 신계약률은 평균에 못 미쳤다.
한편,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금융감독원의 암입원 보험금 지급 권고를 절반만 수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금감원은 최근 2년간 암입원 보험금 관련 분쟁조정 1808건 중 988건(54.6%)에 지급권고 결정을 내렸다.
이 중 생보사들이 수용한 것은 546건(55.3%)에 불과하다. 129건(13.0%)은 지급을 거절했고, 나머지 313건(31.7%)은 일부만 수용했다. 회사별로 보면 전체 암입원 보험금 관련 분쟁조정 1808건 중 3대 대형 생보사(삼성·한화·교보생명)가 79%(1428건)를 차지한다.
삼성생명이 908건으로 가장 많고 한화생명 272건, 교보생명 248건 순이다. 금감원은 삼성생명을 대상으로 한 분쟁조정 안건 중 60.7%인 551건을 보험금 지급 대상이라고 판단해 지급 권고 결정을 내렸다.
이 중 삼성생명은 217건(39.4%)만 전부 수용하고 263건(47.7%)은 일부 수용, 나머지 71건(12.9%)은 지급 권고를 거절했다. 삼성생명의 전부 수용률은 생보사 평균(55.3%)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화생명의 전부 수용률은 80.1%, 교보생명은 71.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