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소지섭‧손예진 낭만 데이트···양산팔경 금강 둘레길
금강 둘레길은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주인공 소지섭·손예진이 데이트하던 영상이 낭만적으로 연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빼어난 풍광을 따라 양산팔경 대부분이 모여 있는 금강 둘레길은 사색하며 걷기에 좋다.
금강을 끼고 걸을 수 있는 이 길은 숲길과 정자, 영화 촬영지인 수두교를 건너고 금강 수변공원을 지나면서 원점으로 회귀하는 순환형 코스로 구성됐다.
◆송혜교·박보검이 거닐던 그곳···드라마 ‘남자친구’ 촬영지 갯골생태공원
둘이 데이트하는 장면이 여러번 나왔지만 그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갯골생태공원 데이트 장면이다. 갯골공원 내 수려한 갈대밭과 흔들전망대 덕에 데이트 장면은 더 낭만적으로 연출됐다.
둘레길은 시흥시청에서 출발해 갯골생태공원 그리고 부흥교를 지나 돌아오는 데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자연경관을 벗 삼아 주변을 도는 늠내길에서 가을바람을 맞으며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는 여행을 즐기기 제격이다.
생태공원에서는 소금을 생산하던 옛 염전 일부를 복원해 천일염을 생산하기도 한다.
◆사랑나무 있는 성흥산 솔바람길…드라마 ‘호텔 델루나’ 촬영지로 유명
‘가림성’은 성흥산성 본래 이름으로 백제 시대 도성을 지키기 위한 요충지였다. 성흥산성을 끼고 조성된 솔바람길은 단풍을 비롯한 가을 풍경을 느끼며 걷기 좋다. 덕고개에서부터 시작해 가림성 사랑나무를 지나 한고개까지 이어지는 솔바람길을 걷는 데는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코스를 걷다 보면 성흥산 상징과도 같은 사랑나무를 마주할 수 있다. 솔바람길 백미로 꼽히는 사랑나무에서 해당 장면을 촬영했다. 아이유가 사랑나무 앞에 서 있는 장면이 연출되며 이른바 ‘아이유 나무’로 더욱 인기를 끌기도 했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인천 둘레길 11코스
5.2㎞로 약 2시간이 소요되는 비교적 짧은 이 코스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배경이 됐다. 드라마 도깨비에서는 공유가 ‘한미서점‘’을 비롯해 배다리 헌책방 거리를 거니는 장면이 여러 번 등장하며 더욱 주목받았다.
“구해달란 말에 답해 준 게 아저씨인 거, 그게 새삼 너무 기적 같고, 좋아서.” 과거 뺑소니 차에 치여 죽어가던 엄마와 엄마 배 속에 있던 자신을 살린 게 도깨비 공유였음을 안 김고은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함께 위로하는 주인공 모습 뒤로 헌책방 샛노란 벽이 은은하게 비치며 더 감성적으로 꾸며졌다.
인천 둘레길 11코스는 70~80년대 가옥이 옹기종기 모여 터전을 이루고 있어 옛 정취가 잔뜩 묻어난다. 자연보다는 인간과 더 가까운 따뜻한 길이자 고된 삶, 그 흔적이 켜켜이 쌓여온 길. 가을에 걷기 좋은 인천 둘레길 11코스다.
◆공유가 고백해 더 설렜다···‘도깨비’ 촬영지 오대산 선재길
드라마와 영화 등에 자주 등장하며 이미 유명해진 길이지만 가을에는 형형색색 단풍에 아름다움이 배가돼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너는 내 첫사랑이었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는 김고은에게 성적표를 건네며 오랜만에 재회하는 장면이 선재길 코스인 전나무 숲길에서 촬영됐다.
선재길 이름인 ‘선재’는 불교 성전인 ‘화엄경’에 나오는 모범적인 동자 이름이다. 젊은 구도자였던 선재동자가 이 길을 걸었던 것에서 이름 붙여졌다. 가을 청취 가득한 숲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