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지역 금융 기관장들이 잇따라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며 부산 지역의 금융중심지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부산 이전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예탁원이나 캠코, 주금공 기관장들이 잇따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해당 기관들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입주 기관으로 부산금융중심지 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문창용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임기는 이달 중 끝난다. 아직 후임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기획재정부 출신인 문 사장과 같은 출신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도 내달 임기가 만료된다. 예탁원 후임 사장으로 벌써 금융위 인사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아직 임기가 남았지만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도 내년 총년 차출설이 돌고 있다.
아직 임기가 남았지만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도 내년 총선 차출설이 돌고 있다. 그는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갑 지역위원장을 지내고 지난해 1월 주금공 사장에 취임했다.
최근 부산에서는 금융중심지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 금융기관 수장으로서 부산금융중심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들이 주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금융중심지 사업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이 지난달 예정됐던 발기인 대회를 잠정 연기하는 등 이들의 임기 만료가 사업에 영향을 끼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산국제금융진흥원 또한 이전 공공기관 분담금 문제, 세부 사업내용 등 조율이 늦어지면서 내년 초 창립도 물건너간 상황이다.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사의 표명도 부산금융중심지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출신인 유 부시장은 그동안 주금공과 함께 제6차 채권유통시장회의(AFIS)와 아시아 주택금융기관협회(ASMMA) 연차총회를 부산에 유치하는 등 부산금융중심지 사업을 총괄하다시피 했다.
부산에 본부를 둔 한국거래소 파생본부장도 최근 바뀌었다.
이밖에 지역 금융권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김지완 BNK 금융지주 회장과 빈대인 부산은행장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